2011년 6월 24일 금요일

충북도의회, ‘도서관의 공적기능 강화 방안’을 위한 공청회의 주요 내용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여기 옮겨놓을 만한 공청회 내용이라 생각해서 옮겨놓습니다. 2011년 4월 20일 오후 2시, 충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 내용을 동양일보 이삭 기자가 정리한 기사입니다. 내용이 길지만 함께 읽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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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공적기능 강화 방안’을 위한 공청회
●때: 4월 20일 오후 2시
●곳: 충북도의회 회의실
●정리/ 이삭 동양일보 취재부 기자
●사진/ 임동빈 동양일보 사진부 기자

















충북도민들의 지식정보 서비스 확대와 독서문화 신장,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서관의 공적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북의 경우 도립공공도서관이 없는 실정이며, 시·군의 공공도서관 정책은 자치단체 개별적으로 추진돼 오다 보니 도내 공공도서관 서비스 수준은 시·군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도서관 공공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도서관 설치와 중대형 공공도서관이 갖는 접근성 한계를 대체하고 있는 공·사립형 작은도서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충북도의회는 ‘충북도 대표도서관 설치 및 운영 조례’와 ‘충북도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동양일보는 충북도의회 의원들과 집행부, 대학 관련 교수, 도서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도서관의 공적기능 강화 방안’을 위한 공청회의 주요 내용을 싣는다.

사회
△최병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김영주 충북도의원(행정문화위원회)




충북 도서관 전국의 4.5% 불과
청주·충주·제천시 절반 집중
지역별 지식습득 차이 ‘심각’
시·도 단위 대표 도서관 설치

/ 조례 발표 / 충북도 대표도서관 설치·운영조례안
김영주 충북도의원 “대표도서관은 우리나라 각 광역자치단체에 존재하는 지역 대표도서관을 말합니다. 현재 17개 도서관이 있습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지역 공공도서관을 지원하고 협력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 중앙도서관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할은 도서관법에 따르면 도서관 발전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도서관정책의 수립과 추진을 정부 및 각 지방정부의 책임 아래 의무화시키고 있습니다. 대표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으로 각 지역에는 지역 대표도서관을 설치해 중앙도서관의 역할을 수행토록 하고 있습니다. 지역대표도서관은 해당지역의 도서관시책을 수립·시행하고 지역 간의 지식정보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5,686개 도서관이 있습니다. 충북은 255개의 도서관이 있으며 이중 공공도서관은 222개, 대학도서관은 22개, 전문도서관은 11개입니다. 전국도서관의 4.5%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255개의 도서관 중 47.1%인 120개 도서관이 청주·충주·제천시 등 3개시에 집중돼 있으며 청원군(28개)을 제외한 군 지역은 1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도서관을 통한 지식습득 차이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표도서관은 지난 2006년 10월 새로 개정된 도서관법에 의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주도가 2007년 ‘우당도서관’을 대표도서관으로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11개 시·도가 대표도서관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경우 도청에 도립도서관을 만들어 대표도서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단위에도 대표도서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표도서관의 기능은 △시·도 단위지역 종합적 자료수집과 제공 △지역공공도서관 지원·협력사업 수행 △지역도서관 이관자료 보존업무 △국립중앙도서관 자료 수집·협력사업 등입니다. 충북도 대표도서관 제정 조례안의 주요 요약내용을 보면 17조로 구성돼 있습니다. 1조는 대표도서관의 설치와 운영목적, 2조는 대표도서관의 정의, 3조는 충북도의 책무, 4조는 대표도서관의 책무, 5조는 대표도서관의 설치와 지정, 6조는 대표도서관의 소관 업무 등 17조에 걸쳐 대표도서관에 관한 운영과 심의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조례안은 기초(안) 입니다. 오늘 진행되는 공청회를 통해서 도서관 업무를 하시는 여러분들의 의견을 담아내 완성된 조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임헌경 충북도의원(건설소방위원회)


접근성 용이 작은도서관 활성화 
공공도서관 서비스 공백 뒷받침
지역주민 평생학습활동 지원
독서 문화 신장·삶의 질 향상

/ 조례 발표 / 충북도 작은도서관 지원 조례안
임헌경 충북도의원 “작은도서관의 개념은 도서관법 2조에 의거 공중의 생활권역에서 지식정보 및 독서문화 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공립도서관 시설 및 도서관 자료 기준에 미달하는 도서관을 말합니다. 역할은 작은도서관 특유의 다양한 규모와 시설들로 공공도서관 서비스의 여백을 메워주고 지역주민의 평생학습활동을 지원해 독서문화를 신장시키고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충북도의 작은도서관 현황을 보면 2010년 현재 197곳이 있으며, 이중 청주 40곳(20%), 청원 24곳(12%), 충주 22곳(11%), 제천 18곳(9%) 등이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태가 나쁘면 도서관사업은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이뤄지며, 사업예산 역시 공공도서관에 비해 후순위이므로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소한 지역주민들의 정보복지 실현을 위해 작은도서관 육성을 위한 관련조례와 규칙 개선을 통한 제반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예산지원은 국·도·시군비의 형태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이중 도비는 2010년 청주 개신동 ‘글마루도서관’ 단 한 곳만 지원되고 있습니다. 이는 타 시·군에 비해 작은도서관에 대한 지원이 미약한 실정이며, 특히 작은도서관 지원에 관련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도민들의 정보복지 수준향상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이 생활환경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도서관을 통해 장애 없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례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도서관에 대한 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도민들이 생활환경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지역주민 평생교육의 기반시설이 마련돼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시설들이 일상생활권역에서 일정한 정보서비스를 통해 공공도서관 서비스의 여백을 메워주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정조례안은 모두 5조로 1조는 지원 목적, 2조는 정의, 3조는 운영활성화 시책 강구와 재정지원 4조는 도지사의 작은도서관 운영활성화를 위한 사업비지원 5조는 시행규칙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번 조례제정으로 충북이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 또 이 조례안에 대해 전문가와 의원님들, 의회관계자, 도 집행부가 의견과 아이디어를 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병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조례 제정, 대표도서관의 설치 및 지정에 관한 말씀과 작은도서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셨습니다.”


△곽동철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작은도서관 전문직 사서 없는 곳이 태반
지역대표도서관 지정 다각적 논의 필요”


▷곽동철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지금이라도 충북의 미래발전을 위해 도서관의 공적기능이 상향돼야 함을 인식하고 이렇게 공청회가 열리게 된 사실만으로도 이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 입장에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전국단위의 도서관계 회의나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지역대표도서관이나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제 자신이 부끄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면서 충북도의 지역대표도서관 조례 및 작은도서관 지원조례 제정과 관련, 의견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선진국이 되려면 세 가지 요소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공무원을 비롯해 모든 국민들이 정직해야 하고, 두 번째는 여성인력 활용비율이 높아야 하고, 세 번째는 독서력이 높아야 한다고 합니다. 세 가지 요소 중에서 독서력은 기본적으로 도서관이라는 기반시설 없이는 독서력 증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들 중에서 우리나라 도서관 사업이 최하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이 부분이 우리나라가 도서관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논의하고자 하는 사항은 이미 도서관법이 전부 개정된 2006년 10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고 2007년 4월 도서관법시행령이 개정되고 2007년 6월에 지역대표도서관의 조례를 제정해 광역지자체에 배포했습니다. 어쩌면 충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모든 부분이 늦은 감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른 지역들은 이미 지역대표도서관을 건립·운영하고 있으며 처음에 지정했던 광역지자체도 다시 추가로 신설해 업무이완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대표도서관의 성격과 해야 할 업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역대표도서관은 도서관법 22조에 따라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되는 도서관으로 해당지역의 도서관시책을 수립·시행하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도서관입니다. 즉 지역대표도서관의 업무는 △시·도 단위의 종합적인 자료 수집·정리·보존 및 제공 △지역의 공공도서관 지원 및 협력사업 수행 △도서관 업무에 관한 조사연구 △지역 도서관자료 수집지원 및 다른 도서관으로부터 이관 받은 자료 보존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자료 수집활동 및 도서관협력사업 등 지원 △그 밖에 지역대표도서관으로서 필요한 업무 수행 등이 지역대표도서관의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만 지역대표도서관 체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나 일본도 거의 같은 체제로 돼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공공도서관정책의 중심은 지방정부에게 주어지며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제공되는 공공도서관의 설립과 운영은 철저히 지방정부의 책임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광역자치단체가 직영하는 도서관은 지역중심 도서관으로서 연구전문 도서관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으며 주요기능으로는 △도서관자료의 수집정리보존 △지역주민의 학습조사 연구활동 지원 △지역 공공도서관과 상호협력 및 지원 △도서관미설치지역에 대한 봉사 △자료보존기능 △국제교류 협력 등의 수행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 지원조례에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광역자치단체인 충북도의 대표도서관 설치 및 지원 조례를 확정한 후 그 다음에 기초단치단체별 도서관지원 조례와 함께 작은도서관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공공도서관의 여러 유형 가운데 문고를 포함한 작은도서관의 수가 많지만 거의 대부분은 한 명의 전문직 사서도 근무하고 있지 못한 곳이 대부분일 정도로 열악한 상태입니다. 충북은 비슷한 광역자치단체에 비해서도 공공도서관이 부족합니다. 어떤 한편으로 도서관에 신경을 써야 할 지점에 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조례도 제정하고 구성·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여러 광역자치단체에서 지역대표도서관을 신축하거나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례도 제정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충북도 이와 관련해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전술한 상황을 접목시켜나가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특히 지역대표 도서관의 지정 또는 설립과 관련해 △대표도서관 조직과 인력확보 △대표도서관장의 직급 △지역대표도서관 역할수행을 위한 사업비 중 운영예산 지원 △운영주체 및 공공도서관 간의 협조 그리고 지역 내 각 기관 간의 협력 △지정보다 적정규모의 신규건립 등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를 전개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원 충북도 문화예술과장
작은도서관, 인구분산지역에선 애물단지
청주 지원 최다 ‘빈익빈부익부 현상’ 우려


▷김기원 충북도 문화예술과장 “집행부에서는 문제를 많이 들으려고 왔습니다. 왜냐면 도서관이라는 것이 문화 인프라에서 한 축입니다. 도민들이 즐겨 찾고 행복지수, 미래의 비전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도서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도서관이라는 것이 책을 읽는 공간,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생활정보를 교환하고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광역시·도 같은 경우에 특성상 시민들이 도서관을 다 이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대표도서관이 있었던 것이고 충북의 경우에는 대표도서관을 어디에 두든 그 지역의 시민들만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가 있기 때문에 전북도 도청을 새로 지으면서 문화예술과에 도서관팀을 만들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도 앞으로 대표도서관을 지정해야 할 텐데 이것을 도가 15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새로운 도서관을 만들어서 운영할 것인지 또는 시군에 있는 국립도서관을 지정하든지 또는 교육청에 있는 도서관 중 하나를 지정해 운영한다든지 이런 안은 운영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원외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토론에서 좋은 의견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작은도서관의 실태가 인구밀접에서는 잘 운영되고 있지만 인구분산지역에는 인구의 노령화현상으로 작은도서관이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을 도가 지원한다면 결국 작은도서관이 가장 많은 지역은 청주일 것인데 그러면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 역시 여러분들의 토론을 통해 많은 의견을 듣겠습니다.”



△박노화 충북도중앙도서관장


대표도서관 조례안, 예산·형평성 등 문제 
도비로 운영비 충당 부적절… 수정·보완


▷박노화 충북도중앙도서관장 “충북도 대표도서관 설치 및 운영조례안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2006년 도서관법이 재정돼 시·도 단위의 자치단체는 해당지역 도서관 시책을 수립·시행하기 위한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운영토록 규정했습니다. 충북도는 다른 시·도보다 늦은 최근에 들어서야 조례 제정안이 발의됐지만 조례가 제정돼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교육감 소속 기관인 충북도중앙도서관은 1984년 청주시립도서관이 폐지된 후 학생도서관에서 중앙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관장 직급과 직원수, 시설규모 등에서 일정 규모 이상을 갖추고 있어 한국도서관협회, 공공도서관협회에 가입하고 충북도를 대표해 전국 단위의 도서관회의에 참석해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자료 수집활동 및 도서관 협력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충북공공도서관장협의회를 조직해 위원장으로 각종 활동 및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제한적이지만 대표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으나 인력이나 예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어느 정도 미약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북도 대표도서관 설치 및 운영조례안을 중심으로 관련 조항을 살펴보면 5조1항 중 ‘충북도지사 소속하에 대표도서관을 설치한다’라고 규정함으로써 현재 충북도지사가 설립한 도서관이 없어 새로 설립을 우선시 할 경우, 설립 및 운영에 따른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현행 제정된 10개 시·도의 조례에서도 ‘도서관법 22조에 따라 대표도서관을 설립·운영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본 조례안의 내용을 ‘충북도지사는 법 22조에 따라 지정 또는 설립해 운영해야 한다’로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조례안 5조3항의 규정을 정함에 있어서 지역대표도서관의 운영 관련 예산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상위법령인 도서관법에서는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일반회계에서 그 운영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강제규정하고 있음에도 조례에서 ‘도비로 충당할 수 있다’고 임의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10조3항1호의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을 위촉함에도 특정 공공도서관장을 명시해 규정하는 것은 타 공공도서관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선호 청주시 문화관광과장
예산·인력 지원없이 도서관 지정 안돼
작은도서관 등 설립 기준 강화 중요


▷김선호 청주시 문화관광과장 “청주시 입장에서 볼 때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당연히 유사기반시설이 많아야 하고 예산도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작은도서관을 포함해서 대표도서관 조례 제정이 늦었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려할 수 있는 것이 대표도서관 지정이 기존에 있는 도서관 중에서 한 곳을 지정할 경우에 지금 도서관 수는 늘어나지만 인력이 부족합니다. 그런 예산이나 인력의 지원 없이 지정만 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조례안에 반드시 할 수 있다. ‘꼭 이것이 선행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요. 또 작은 도서관의 기준을 정할 때 도에서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중희 청주시립도서관장
작은도서관 운영난 심각
민간 운영 지원·규모 가이드라인 필요


▷원중희 청주시립도서관장 “열악한 환경인 작은도서관의 조례제정에 대해서 많은 공감을 느낍니다. 작은도서관은 접근이 용이한 소규모 문화공간으로 독서 및 문화 프로그램으로 기초 인프라로 매우 크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정부에서도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과 주택법에서도 아파트를 건립할 때 작은도서관 설치를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2009년도에 13곳이 있었고요. 지난해 6곳이 늘어났으며 올해도 7곳이 늘어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청주시 작은도서관 등록현황을 보면 57곳 중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45곳, 폐쇄 및 정지가 12곳입니다. 작은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효율성 있게 운영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관리와 운영예산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그 근거가 마련되지 않고 있어 지원이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지난해 기록을 보면 정상운영중인 작은도서관 36곳 중 ‘초롱이네도서관’과 ‘가경e편한세상 아파트도서관’ 등 격월로 50~90권 정도 도서구입을 하고 있는 도서관이 있는 반면 아예 구입을 하지 않는 도서관도 9곳이나 됩니다. 도서를 구입하는 도서관들은 평균 매년 100권정도의 도서를 월/격월/매월/분기마다 구입하고 있으나 따져보면 한 달에 8권정도 구입하는 것입니다. 인력현황을 보면 상근인력이 있는 곳이 11곳, 자원봉사로만 운영되고 곳은 7곳, 교회나 지역아동센터 운영자들이 작은도서관 업무를 겸하는 곳은 18곳으로 거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의 운영을 맡고 있는 인력들이 사서자격증을 가진 전문 인력이 한곳도 없는 실정입니다. 어린이도서관리사 라던가 상근 전담인력이 배치된 곳은 ‘글마루도서관’을 포함해 5곳 정도입니다. 작은도서관에 상근인력이 있는 11곳은 지속적인 개관과 정상운영을 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나 교회나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자들이 작은도서관업무를 겸하는 경우는 상황에 따라 도서관 문을 닫는 경우도 있어 지속적 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해 작은도서관 워크숍에서 설문조사 결과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44%가 인력이라고 답했습니다. 운영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이에 사서직이나 자격증소지자, 도서관관련 교육과정이수자, 독서문화관련 자격증소지자 배치에 대한 명시가 필요합니다. 작은도서관의 설치 기준에 안정적인 지원을 보장으로 시민들의 지식요구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운영 중인 작은도서관에 대한 선별기능으로 효율적 예산집행이 가능해야 하고 명확한 기준 확립으로 정체성과 공공성 확보만이 향후 도서관의 기반을 튼튼히 해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 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작은도서관의 조성과 설립은 조례는 다양한 작은 도서관의 형태를 반영해야 합니다. 즉 민간에서 조성한 사립작은도서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나 운영 지원 등을 포함해야 합니다. 작은도서관 조례는 운영지원을 보장하는 의의를 가지므로 예산지원의 규모나 지원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이 명시 되었으면 합니다. 조례에 운영자들의 전문성을 고려해서 사서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우선 선발·배치하고 차선책으로 독서문화관련 자격증소지자나 도서관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으로 한정해야 합니다. 또 지속적인 인력의 운영과 운영비등의 대책방안이 제시 됐으면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운영시간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세부방안도 명시했으면 좋겠습니다. 작은도서관들은 재정적인 도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 합니다.”

▷연규민 한빛교실 작은도서관장 “오늘 발표하신 대표도서관 설치 및 지원조례는 충북도 대표도서관에 대한 지도지원을 통해 충북도내 지식정보서비스 확대와 지식정보격차해소에 노력할 것과 도서관 시책수립업무를 지원하고 그 실행과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 주요 내용으로 돼 있습니다. 공공도서관 상호간 네트워크와 체계적인 협력구도를 형성시켜 도민들의 정보습득격차해소 등 양질의 독서권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 주요내용으로 들어가 있어야 하지만 도지사의 책무에만 들어가 있어 미흡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도서관 정책은 문화관광부나 국립중앙도서관 등 정부차원에서 수립해서 각 지역의 일반 공공도서관에 전달되는 체계로 운영돼 왔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자체적인 도서관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기 보다는 도서관 운영비를 지원하는 수준의 소극적인 정책을 실행해 왔습니다. 지역내 지식정보서비스 제공에 있어 종합적인 구상을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의견입니다.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지자체는 도서관 시책수립과 시행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으며 이 조례안은 그러한 역할수행을 위한 거점으로 지역대표도서관을 설립 또는 지정·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례에는 지식정보격차 해소 및 궁극적인 목표의식이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소관 업무에서도 대표도서관은 연도별 도서관 시행계획 수립 지원 등 ‘도서관법’을 상위법으로 두고 업무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 24조에 따라 설치된 위원회의 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제외돼 있습니다. 14조에 간사를 충북도 도서관정책 담당사무관으로 한다고 돼 있으나 그것만으로 어느 부서가 위원회 업무를 담당하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위원회 업무를 대표도서관의 업무로 조례에 규정해 추후 업무 관장부서를 정하기 위한 혼선을 예방하고 안정된 운영을 위해 대표도서관의 업무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서관이 지역별로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 권역별 분야별로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또한 지역대표 도서관은 기존의 공공도서관뿐만 아니라 지역 내 모든 관의 단위도서관을 포괄하므로 국가차원의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기본으로 수립된 광역차원의 도서관운영계획의 수립집행을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라 함은 법 24조의 규정에 따라 충북도내 도서관의 균형 있는 발전과 지식정보격차 해소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설립된 위원회를 말합니다. 위원회 구성에 관해 추상적인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한 점은 훌륭하지만 현재 발표한 조례를 보면 위원회의 기능만 나와 있을 뿐 구체적 계획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구제적인 내용을 삽입해 형식적 조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습득 할 수 있는 교육기회를 마련하고 재교육을 통한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 평생교육 정책 차원에서도 학습공간을 지역공동체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번 대표도서관 설치 및 운영조례 마련과 함께 지역도서관 중장기 계획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도서관 설립예산을 적극 확보하고 도립 도서관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도서관 지원조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 자료집에서 보셨던 것처럼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지 않지만 시민의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북의 조례안은 5개조로 단순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반해 2008년에 제정되고 가장 작은도서관 활동이 활발한 전북의 조례는 19개 조문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간 형태쯤 되는 강원도는 8개 조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강원도는 충북도에서 예시된 목적, 정의, 운영활성화 시책강구, 예산 지원, 시행규칙 부분은 비슷한 조문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능, 책무, 포상 등의 내용을 더 담고 있습니다. 비록 선언적이고 지도적인 내용으로 돼 있지만 작은도서관의 기능과 방향을 잘 기술했다고 생각합니다. 특징적은 것은 작은도서관의 조성 운영 등에 공이 있는 사람들에게 포상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들만의 특징처럼 충북만의 특성을 담은 조례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북의 경우는 세밀하게 규정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물론 불필요한 부분도 있고 자의적인 부분도 있지만 세세하게 규정한 인력, 운영시간, 자료관리 등은 지원의 우선순위나 지원방향을 정하는 데 참고해 조문을 정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작은도서관에 운영위원회를 두도록 한 점입니다. 작은도서관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그 운영의 민주화와 합리적 운영을 끌어내기 위해 이러한 점은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체로 대단위 아파트단지에 자력이나 후원, 지원 등이 충분한 작은도서관, 생계형 작은도서관, 교회 등의 부설기관형태인 작은도서관, 독지가 등의 개인 공간을 활용한 작은도서관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적인 어려움은 운영인력 확보에 있습니다. 운영책임자가 출타 중일 경우 문을 닫아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점들이 작은도서관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비율의 신간도서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조례에서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인력지원, 운영비지원, 신간도서지원, 후원모집 및 자원봉사자 모집지원 등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공청회를 준비하면서 한국도서관협회와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 임원들에게 많은 의견을 구했습니다.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 임원들은 작은도서관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을 잘 전해서 조례에 반영되도록 해달라는 의견 외에 철저한 운영상황을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규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국도서관협회 임원이면서 도서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에게 받은 의견은 정교한 비용추계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공공도서관 지원 조례를 제정해 작은도서관도 여기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립도서관장이 말씀하신 의견과 제 생각하고 다른 것은 조례에 작은도서관을 규정하는 안을 제시하셨는데 작은도서관들의 특성을 도외시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지가가 평생 모은 도서를 같이 나누기 위해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는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이런 특성을 가진 작은도서관 조차도 설립을 막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송현 청주시의회 의원
충북지역 내 도서관 지원·관리
도서관지원센터 운영방안 고려


▷윤송현 청주시의원 “도에 도서관을 담당하는 직원이 없습니다. 한 분이 계시지만 도서관 이외에 다른 것도 담당하고 있어 도서관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도서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충북은 없습니다. 도서관위원회에서 지난 2010년도에 작은도서관 지원 사업선정대상 결과를 보니 그중 충북에 2개 있었습니다. 우리하고 비슷한 강원도가 6군데 전남도에 5군데가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충청도는 제주도와 비슷한 수준이 2개이었습니다. 도에서는 사실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또 최근 개관한 작은도서관은 도비는 거의 지원이 안됐고요 전 의원의 재량사업비를 지원한 것입니다. 거기에 시비 3000만원을 보태 개관한 것입니다. 이 정도로 도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관심을 가져 조례를 재정하는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도서관에 대한 개념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도서관에 작은 도서관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고요. 공공도서관 내에 공립도서관이 있고 사립공공도서관이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작은도서관입니다. 작은도서관도 공공도서관입니다. 우선 대표도서관 설치를 감사드리는데 대표도서관을 설치하는 목적은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도서관법 22조에 해당지역의 도서관시책을 수립·시행하고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이 대표도서관입니다. 도서관은 일반도서관처럼 자료 수집하는 역할도 하지만 대표도서관의 핵심적인 역할은 도서관문화진흥을 선도해 나간다는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대표도서관을 어떻게 지정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광역시에는 현재 시립도서관이 있기 때문에 대표도서관을 지정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도단위는 문제가 있습니다. 도립도서관이 따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교육청 산하 도서관을 대표도서관을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교육청과 기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청 산하의 도서관들이 지역사회와 연계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도서관 육성계획을 수립·수행하는 데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교육청도서관을 대표로 지정했다가 폐지하고 다시 대표도서관 설립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주도에 가면 제주도 사람이 꼽는 세 가지 중에 ‘한라도서관’이 있을 정도로 상징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전주의 경우도 조례제정을 하고 논의가 길어져 조례는 2008년 제정됐지만 대표도서관 개관은 2009년 2월 24일에 개관했습니다. 이 당시에도 대표도서관 지정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도서관위원회위원장이 도지사인데 부위원장과 차이가 벌어지면 곤란하다고 해서 결국 전북도청 내에 도서관을 만들고 관장은 문화관광국장이 겸임하는 것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도서관으로서의 대표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지만 도서관 정책수립예산 확보 등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문제는 있지만 전북도청 도서관이 이런 점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해 대표도서관을 지정해서 운영해 나갈 때 충분히 활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도서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해서는 강원, 전북 두 곳밖에 없습니다. 작은도서관의 구체적인 설치 운영 지원에 관한 것은 기초지자체에서 하도록 하고 공공도서관 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합니다. 충북도에 도서관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볼 때 작은도서관을 지원하는데 기초자치단체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광역단체에서 도와주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도서관법에서 작은도서관 기준이 굉장히 오래 된 것입니다. 이런 것들도 현실화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지단체에서 지원하는 기준을 좀 더 강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원기준에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전담인력이 있는가, 개방시간이 어느 정도인가 등을 기준으로 했으면 하는 의견입니다. 개인적으로 도서관을 많이 지원하는 것 보다 제대로 된 도서관을 잘 운영해서 파급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을 많이 설치하고 지원하는 것보다 활성화 되도록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청 내에 도서관 담당부서가 없다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대표도서관에 관한 업무도 많이 생길 텐데 적어도 도청 내에 팀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북지역 내에 도서관이 많지만 운영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런 도서관들을 지원할 수 있는 도서관지원센터 이런 것을 운영하면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도서관은 장서를 무한적으로 살수 없기 때문에 자료를 잘 골라서 선별해 살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운영자를 확보·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책따세'-독서이력제 폐지를 환영하며

                                        독서이력제 폐지를 환영하며
                                  -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독서이력제 - 즉, 책을 읽은 기록을 대학 입학의 자료로 쓰겠다는 정책은 사실상 전격 폐지되었습니다.

교과부가 정책의 문제점을 깨닫고 이를 시정한 것을 것을 매우 환영합니다. 현재 각 교육청 단위로 전달 연수가 되고 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지만 독서이력제가 폐지된 것은 확실하다"는 식이거나, 아예 독서이력제 폐지라는 말을 분명히 밝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며, 대부분 독서이력제 폐지를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고 합니다. 유감스럽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 수 있겠지요. 여전히 독서 많이 하면 좋은 거 아니냐는 식....  )

다소 모호한 표현들은 있지만, 정책과 시행에 따른 복잡함을 감안하여핵심이자 결론인 '독서이력제 철폐'를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에듀팟, 곧 창의적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에는 독서 기록을 아예 입력할 수 없게 조치되었습니다. (* 이는 대학교 입학사정관들이 꼭 알아야 할 점으로서, 입학사정관들 입장에서도 독서이력제 폐지를 실감할 수 있는 조치립니다.)

독서교육 종합지원시스템 역시 독서이력제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마당으로 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단, 기존의 입력 내용들(약 34~35만 건)을 존중하는 선에서 또한 극히 일부라도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하여 존속합니다. 

(* 이 역시 국가 차원의 불필요한 비효율적 지원이므로 궁극적으로는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만 국가 정책의 일관성을 존중하고, 극소수라도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하는 아이들 입장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불가피하며, 2010년 2월부터 이를 막자고 했으나 뒤늦게야 겨우 힘을 모은 우리들 시민단체 또한 책임의 어느 정도를 분담할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조금이나마 이해하고자 합니다.)

독서란 여러 맥락에서 정의될 수 있는 복합적인 행위이자 활동입니다. 독서교육정책은 우리 청소년들이 책을 즐겁고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언제나 신중하고 섬세하게, 창조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청소년의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조성하고자 책따세는 앞으로도 열심히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강제적이고 획일적이며 상업적인 형태의 어떠한 움직임도 반대하고 거부합니다.

이제 독서이력제가 교묘하게 대학 입시를 앞세워 또 다시 나타나지는 않는지 감시하고 독서이력제를 시도하지 않아도 우리 청소년들이 즐겁고 의미있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책따세는 물론 독서이력제에 반대해 왔던 시민단체들, 나아가 이러한 의견에 공감하는 분들 모두 자유로운 독서를 통하여 개인의 행복이 자연스럽게 인류 문화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독서문화 조성의 길을 트고자 다양하고 창조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독서이력제 철폐에 공감하고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아래와 같은 행동 강령이 필요하지 않나 제안합니다. 각자 적합한 역할을 이심전심으로 분담하여 실천해 갔으면 합니다.

책사회 같은 규모가 크고 회원이 많은 단체에서는 감시와 홍보에 특히주력해 주시고, 저희 책따세 같은 곳은 독서자원봉사학교나 저작권 기부운동, 푸른도서관 만들기 등 기존의 패러다임을 창조적 읽기 문화로 바꾸는 제안과 실천에 좀더 몰두하려 합니다.

- 독서기록이 대학입시, 입학사정관제와 연계되지 않게 고교와 대학 현장을 철저히 감시한다.
- 바람직한 독서문화를 위하여 독서이력제 철폐 사실을 대학과 시민 사회,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다.
- 입시와 연계되지 않고도 충분히 흥미있고 즐겁게 책을 읽고 그 성과가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 이바지할 길을 꾸준히 모색한다.

끝으로, 독서이력제가 계속 지속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이를 영리 활동으로 연결시키는 일체의 노력을 중지할 것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 덧말: 독서이력제가 철폐되었으나, 앞으로 제2의 독서이력제 또는 그에 준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경계한다는 뜻에서 관련 자료를 홈페이지 개편시까지 잠정적으로 책따세 이메일 리스트에 보관합니다.

2011년 6월 15일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일동

사람이 도서관이다


2011년 6월 21일(화요일) 부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부천시민학습원에서 열린 강좌의 주제가 '사람이 도서관이다". 오늘 제가 강조한 부분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자치'의 문제. 그 자치의 문제와 도서관이 어떻게 연계되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2006년 3월 <도서관문화>(한국도서관협회) 특집 “나는 도서관을 이렇게 생각한다” 원고인 "사람이 도서관이다"을 새롭게 파일에서 꺼내어 도서관 활동가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 원고를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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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도서관이다

                                  안찬수(시인,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


“사람이 도서관입니다.”

흔히 도서관 하면, 어떤 건물과 시설부터 떠올립니다. 도서관이라는 한자어 때문일 것입니다. 관(館)은 관리들이 머물며 밥 먹는 곳, 즉 관청 등을 뜻하니 건물과 시설물 가운데서도 관청 쪽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또 사람들은 도서관 하면, 거기에는 도서를 비롯한 자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간과 자료는 도서관의 기본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필요 요소일 뿐입니다. 도서관 운동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또 도서관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가를 궁구하면서 제가 얻은 결론은 “도서관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아니 “사람이 도서관”이라는 것입니다.

‘기적의 도서관’을 비롯하여 최근 새롭게 건립되는 도서관을 방문하신 분들이 맨처음 언급하는 것은 건축 형태와 공간 구성입니다. 최선의 문화 환경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응결된 도서관 건축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서관을 건축 형태와 공간 구성으로 생각하는 것은 1차원적일 것입니다.

물론 1차원적이라 하더라도 건축물과 공간 구성은 그것 자체로 중요합니다. 기미 켄고(隈研吾)는 설계과정이나 시공업자 선정과정 등이 불투명한, ‘닫힌 상자’로 일컬어지던 종래의 공공건축을 지양하고 열린 공공건축을 지향하는 21세기 건축의 한 가지 사례로 시애틀중앙도서관을 언급하면서, 시애틀중앙도서관을 설계한 렘 코르하스(Rem Koolhaas)가 도서관의 기능을 철저하게 분해하여 광장과 같은 유동 공간 속에 서가와 열람공간을 배치한 뒤 이를 통째로 유리로 둘러싼, 아주 특이한 건물을 시애틀의 랜드마크로 제시했다고 하였습니다.

정기용 선생님은 ‘기적의 도서관’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해방 뒤 이 땅에 작지만 큰 의미를 지닌 사건이 하나 벌어졌다고 기록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하나는 여러 사람이 쓰는 ‘공공건축물’을 탄생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지혜를 모았는지라는 점일 테고, 또 하나는 ‘개인’이 아닌 ‘사회’가 건축주일 때 누가 그 필요성을 세상에 발의해 전문가를 모으고 지방자치단체와 연대해 복잡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끄는가를 묻고 있다는 점이다.”

정기용 선생은 기적의 도서관 건축 과정 속에서 “건축은 근사한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섬세하게 사람들의 삶을 조직하는 일”임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도서관에 대해서 우리가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은, 도서관이라는 근사한 건축물을 만들기 이전에 “섬세하게 사람들의 삶을 조직”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조직해낼 수 있는가, 도서관이 어떻게 지역의 문화를 일구어내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도서관을 통한 이용자의 삶의 조직, 이것이 도서관의 2차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도서관 운영 방식으로 표출될 것입니다. 도서관 운영 방식이 폐쇄적이라면,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삶의 조직도 폐쇄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관리자 중심의 도서관 운영을 이용자 중심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과제입니다. 랑가나탄의 도서관학 5법칙은 근본적으로 이용자 중심의 도서관 운영을 촉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용자의 눈으로 도서관의 입지, 장서, 사서, 참고봉사, 그리고 도서관법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도서관학 5법칙은 도서관의 이용자를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적의 도서관’은 건립 방식도 그러하지만 운영 방식도 민관협력 모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비롯한 지역 주민의 것이면서 동시에 온 국민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의 여러 인사들이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또 자원활동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만이 도서관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도서관의 성패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보다는 휴먼웨어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서관의 3차원은 사람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초에 한상완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도서관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도서관에 대한 불만이 여전한 것은 바로 이 사람의 문제를 지금까지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직원이 책(정보)과 이용자가 만나도록 돕는 공간이다. 사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도서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한 선생님께서 지적한 ‘사람 문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도서관을 독서실이 아닌 ‘책과 정보의 집’으로서의 도서관으로 이용해야 하며, 직원은 도서관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 도서관 문제 해결을 핵심적 의제로 삼고 있는 시민단체에 몸담고 있는 저로서는 사람 문제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용하시는 분들과 함께 도서관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바라건대, 사서 분들께서 스스로 갖추어야 할 전문성의 외연과 내용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교육전문가, 상담전문가, 탐색전문가, 정보중재자, 주제전문가, 문화기획자(박준식, 정보환경의 변화와 사서의 역할 변용)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서관계의 뜻이 모아지기를, 또한 정보사회를 이끌어갈 핵심 인력으로서 그 위상을 구축할 수 있기를, 무엇보다도 도서관의 확충이라는 과제만큼이나 도서관의 사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도서관 하면, “도서관은 사람” 아니 “사람이 도서관”이라고 말하려고 합니다.

“사람이 도서관입니다.”

김진숙과 김여진

2011년 6월 17일자 CNN의 ireport에 인터넷 아이디 'wire3145'라는 분이 올린 내용.




분노하라, 시를 읽고 암송하라

<분노하라>(Indignez vous!·앵디녜 부)의 저자 스테판 에셀(94). 경향신문 2011-06-20 22:21:55 강수진 기자의 인터뷰 기사 “시민들의 참여야말로 평화롭게 저항하는 노하우” 가운데 한 대목을 인용한다.

“인간은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삶은 시, 예술, 창조적인 행위, 타인에 대한 존중, 그리고 사랑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겠죠. 하지만 삶의 다른 측면에는 이기주의, 탐욕, 질투 등과 같은 요소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좋은 교육만이 제가 앞에서 말한 삶을 극대화할 수 있겠지요. 반면 경쟁만을 부추기는 나쁜 교육은 인간의 의식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한국의 시를 몰라서 죄송합니다만, 저는 독자 여러분에게 시를 읽고 암송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제게 있어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Tempest)에서 프로스페로의 입을 통해 나오는 짧은 시구를 들려드리고 싶군요. ‘We are such stuff as dreams are made on and our little life is rounded with a sleep.’ ‘우리는 꿈들이 만들어 낸 존재이고 짧은 우리의 삶은 잠으로만 둘러싸여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네 짧은 삶은 잠으로 둘러싸여 있지 않나요?”

2011년 6월 15일 수요일

반값등록금 립덥

정보 티라노사우루스Information Tyrannosaur

살렘프레스(Salem Press)라는 곳의 누리집에서 실시된 도서관블로그 수상작들. (The 2011 Library Blog Awards). 그 블로그들을 일별할 때 눈에 띄는 제목들, 정보 티라노사우루스, 네버엔딩 검색 등등.

General Library Blog Winner
Librarian in Black








Public Library Blog Winner
Swiss Army Librarian








Academic Library Blog Winner
Information Tyrannosaur








School Library Blog Winner
The Unquiet Librarian








Local Library Blog Winner
Cecil County Public Library








Quirky Library Blog Winner
A Librarian's Guide to Etiquette








Newcomer Library Blog Winner
Hack Library School








Commercial Library Blog Winner
Neverending Search

2011 서울국제도서전

*2011년 6월 14일, 서울국제도서전 부스 설치를 마치고 간사들과 함께.


2011 서울국제도서전에 초대합니다.

“책과 통하는 미래, 미래와 통하는 책”

2011서울국제도서전이 “책은, 미래를 보는 천 개의 눈”이라는 주제로 6월 15일(수)부터 19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올해 도서전에서는 저자와의 대화, 인문학 카페, 특별전시 등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됩니다.

‘책읽는사회’는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하여 어느 해보다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도서전에 참여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아낌없이 응원해주시고 후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책읽는사회’ 부스에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부스번호: A홀 F38).

책읽는사회만들기 10년, ‘책읽는사회’가 앞으로 더 힘차게 의미 있는 활동들을 해나갈 수 있도록 부스를 방문하셔서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책읽는사회’는 2011서울국제도서전 세미나를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출판연구소와 함께 공동주최합니다. 세미나 주제는 ‘도서관에서의 장서 구입 정책과 선정도서목록’입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6월 15일(수)부터 19(일)까지 코엑스 A, B홀(구 태평양홀, 인도양홀)~
<2011 서울국제도서전>
○ 기간 : 2011. 6. 15(수) ~ 19(일) / 5일간
○ 장소 : 삼성동 코엑스 A, B홀(구 태평양홀, 인도양홀)
○ 책사회 부스 :
A홀 F38
○ 관람시간 :

                   6.15(수) 09:00 ~ 18:00 전문가의 날 | 11:00 도서전 개막식
                   6.16(목) 10:00 ~ 19:00
                   6.17(금)~18(토) 10:00 ~ 20:00
                   6.19(일) 10:00 ~ 17:00
○ 관람요금 : 대학생/일반 - 3,000원 초중고 - 1,000원 미취학/65세 이상 - 무료
○ 홈페이지 : http://www.sibf.or.kr
, 찾아오시는길


<2011 서울국제도서전 세미나>
○ 일시 : 2011. 6. 16(목) 14:00~17:00
○ 장소 :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
○ 주제 : 도서관에서의 장서구입정책과 선정도서목록

○ 주최 : 대한출판문화협회,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출판연구소

워크던트

한겨레 2011년 6월 13일자 김동춘 교수(성공회대 사회과학부)의 칼럼, '워크던트'. 그 가운데 한 대목.

나는 한국 사회에서의 학력·학벌 경쟁은 “노동자가 되지 않으려는 전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워크던트 문제는 노동자를 죄인으로 만들고, 학벌 좋은 힘있는 사람들은 도둑질을 해도 살아남는 이 지배구조에 원인이 있다. 바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청춘을 ‘잉여인간’으로 만들고, 사회적으로는 ‘잉여’의 존재이면서도 1년에 수억원의 연봉과 뒷돈을 챙기는 엘리트들의 모습이 이렇게 극심한 학력·학벌 경쟁을 일으키는 주범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Congratulations! NYPL 100th birthday.

1911년 5월 24일 뉴욕공공도서관 개관식 때의 모습,
사진출처: Library of Congress 

Congratulations! NYPL 100th  birthday.

The New York Public Library's main building turns 100. Officially, It's the Stephen A. Schwarzman Building. Unofficially, it's the heart of literary Manhattan, at 42nd Street and Fifth Avenue.

I had visitied the NYPL some years ago. I had received welcomed by the marble lions, 'Patience' and 'Fortitude'.

As the report, Library President Paul LeClerc explains that the founders of the library were trying to send a message. "New York has always been a ferociously ambitious city, even when there wasn't very much to show off," he says. "Those involved in creating this library wanted to create something that was on a par with the great libraries of the European capitals, especially London, Paris and Berlin."

I think that the NYPL is the symbol of the free reading, the intellectual freedom and the sense of civic pride.

I also want to read the memorial book 'Know the Past, Find the Future: The New York Public Library at 100' I want to know the people who work together with the library --writers, artists, philosophers, scientists, musicians, athletes, architects, choreographers, journalists and librarians. It is the history of the our thoughts and visions.

Congratulations! The history of the library!

2011년 6월 13일 월요일

울산발전연구원의 보고서 '울산광역시 공공도서관 운영 체계 개선 방안 : 울산광역시 시립도서관 역할 모색'

울산발전연구원(원장 하동원)이 2011년 6월 13일에 펴낸 보도자료 "울산광역시 시립도서관은 새로운 복합문화교육공간으로 특화해서 설립․운영해야"에 따르면 울산발전연구원은 <'울산광역시 공공도서관 운영 체계 개선 방안 : 울산광역시 시립도서관 역할 모색'>이라는 보고서(배포는 6월 15일>를 발간.

이 보고서는 공공도서관이 정보를 수집 저장 제공하던 단순 역할에서 지역문화와 평생교육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음을 주목하면서 공공도서관이 학생 대상의 교육기능보다는 지식관리․문화공간의 기능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고 가족 중심의 이용자가 주를 이루는 점을 고려할 때 도서관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원화하여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단, 운영의 효율화 명목으로 공공도서관이 갖는 최대의 가치인 공공성과 형평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공공 서비스 향상의 관점에서 당장은 어렵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공공도서관을 자치단체가 직영하는 것이 도서관의 정체성 확립과 지식정보공동체 문화서비스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설립될 울산광역시 시립도서관은 지방자치단체의 도서관 정책추진체계 및 광역단위의 성인대상 평생학습기능 강화, 도서관 지원기반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 등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울산광역시는 청년창업센터, 평생교육진흥원, 울산시민대학, 울산공무원교육원 등 교육․문화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여 시립도서관이 창조도시 울산의 브랜드 가치와 품격을 제고하는 대표도서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준구 교수의 '반값등록금' 토론

이준구 교수(서울대 경제학부)의 반값 등록금 토론, 꼼꼼하게 곱씹을 필요가 있는 글이다. (강조는 인용자)

반값 등록금 논쟁을 보며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외침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등록금 마련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거리로 뛰쳐나와 ‘반값 등록금’을 외치게 되었을까? 등록금 낼 돈이 없어 아르바이트로 밤을 지새우는 젊은이들의 얘기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 고된 아르바이트로 몸과 마음이 모두 녹초가 되어 버렸을 텐데 공부를 제대로 할 힘이나 남아 있을지 걱정이 된다. “젊어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이 말이 이들에게는 별 위로가 되지 않을 게 분명하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은 대학 등록금이 최근 들어 크게 뛰어오른 것도 아닌데 왜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갑자기 커지게 되었느냐는 것이다. 예전에도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불평은 끊이지 않고 나왔지만, 반값으로 내려야 한다는 요구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서민들의 어려운 살림을 생각해 조금 내려줬으면 하고 바랐을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당당하게 ‘반값 등록금’을 외치는 것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비싼 등록금에 대한 불만이 폭발적으로 커지게 된 배경에는 최근 들어 서민들의 살림이 크게 빡빡해졌다는 사실이 있다. 성장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서민들의 살림에는 도대체 나아진 점이 전혀 없다. 게다가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뛰어올라 서민들의 살림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입만 열면 ‘친서민’을 부르짖지만 피부에 와 닿는 개선은 하나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 그러니 근근이 감당할 만하던 등록금의 부담이 갑자기 허리가 휠 정도로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일부 사립대학이 학생들로부터 거둔 등록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타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사립대학이 학생들이 낸 등록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영세한 재정구조를 갖고 있다. 외국의 유명 대학들처럼 충분한 기본자산(endowment)을 마련하지도 못한 채 간신히 건물만 지어놓은 상황에서 대학이랍시고 간판을 내건 탓이 크다. 그러면서도 일부 교주는 마치 대학이 자신의 사유재산인 양 전횡을 일삼기 때문에 등록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사례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이제 등록금을 낮추라는 요구는 도덕적 정당성을 갖게 되었다. 과거에는 대학에게 등록금을 낮춰 달라고 부탁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당당하게 낮추라고 요구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이다. 이 점에서 보면 최근의 사태는 대학의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반값 등록금으로는 대학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고 호소해 보았자 아무도 귀 담아 듣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버렸던 것이다. 물론 일부 사립대학 때문에 건전하게 운영되어 오던 다른 사립대학도 한 묶음으로 매도되는 것에 문제가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보아 등록금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라고 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말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도 않다. 대학의 살림을 아무리 쥐어짠다 해도 교육의 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출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알뜰한 살림으로 어느 정도의 절감은 가능하다 해도, 그것이 절반 수준에까지 이른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나도 한때 서울대학교의 재정에 간여한 바 있기 때문에 대학재정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로 등록금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상의 애로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에 의해 해결될 수밖에 없다. 하나는 정부의 지원을 통해 부족분을 메우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교육에 투입되는 비용 그 자체를 대폭 줄이는 것이다. 교육에 투입되는 비용을 대폭 줄이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따라서 이 방법을 선호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반값 등록금에 대한 요구는 결국 정부의 대폭적 지원에 대한 요구를 뜻하는데, 이를 무조건 지지하기는 어려운 사정이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어떤 사업이 바람직하다고 해서 정부가 무조건 돈을 쏟아 부을 수는 없다. 예산제약이 있기 때문에 엄격한 우선순위하에서 가장 바람직한 사업부터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 생각으로 대학교육에 대한 지원은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 받기 힘들다. 공공재(public goods)나 가치재(merit goods)의 성격을 갖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쉽게 정당화될 수 있다. 또한 외부성(externalities)이 존재하는 경우에도 정부의 지원을 정당화하는 근거를 찾기가 쉽다. 그러나 대학교육은 공공재도 아니고 가치재도 아닐뿐더러, 강한 외부성이 존재하는 경우도 아니다.


때로는 어떤 지출프로그램이 갖는 정당성의 근거를 소득재분배에서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학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소득재분배의 차원에서 정당화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정부 지원을 통해 등록금을 낮추면 가난한 가정뿐 아니라 부유한 가정의 자제까지 이득을 보게 된다. 대학을 아예 가지 않는 사람들이 빈곤층에 더 많이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까지 생각하면 정부 지원에 의한 반값 등록금은 우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반대방향으로의 재분배를 가져올 것임을 알 수 있다.

나는 반값 등록금이 지금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정답이 될 수 없다고 믿는다. 반값 등록금은 부유한 가정의 자제들에 의한 무임승차(free riding)로 인해 효율성과 공평성의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정답은 일단 등록금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고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집중적 지원을 해주는 것일 수밖에 없다. 요즈음 보편적 복지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지만, 이것과 반값 등록금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초중학생의 전면 무상급식은 한사코 반대하던 정부, 여당이 반값 등록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엉거주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망국적 포퓰리즘이니 뭐니 신나게 떠들던 때와 비교하면 온순한 양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더군다나 재정부담의 측면에서 보면 반값 등록금이 무상급식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게 될 텐데 말이다. 평소의 지론대로라면, 반값 등록금을 실시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마땅한 일이다.

내가 보기에 정부, 여당이 엉거주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는 자신이 반값 등록금 얘기를 꺼낸 장본인이었다는 데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선거캠프에 ‘등록금 절반인하 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은 당선 후 반값 등록금 공약을 한 적이 없다고 부정했고, 교과부 장관은 (등록금의) 심리적 부담을 반으로 줄여주겠다는 약속이었다는 궤변으로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그러나 무슨 말로 변명을 하던 반값 등록금이라는 말을 처음 꺼낸 원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나는 지금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간 학생들 자신도 반값 등록금의 실현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반값 등록금을 약속하고도 입을 씻고 있는 정부, 여당이 얄미워서 약속을 지키라고 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사실 말을 먼저 낸 쪽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표를 얻기에 급급해 실현되지도 못할 반값 등록금을 약속함으로써 국민에게 부질없는 희망을 안겨준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현 정부가 대선 때 내건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사례가 이 반값 등록금의 경우에 국한되지 않는다 . 세종시, 동남권 신공항, 과학벨트 등 그 예가 숱하게 많다. 그러면서도 국민 앞에 엎드려 사과를 하던 무엇을 하던 어느 것 하나 깨끗하게 처리한 것이 없다. 반값 등록금 문제도 마찬가지로 현실성 없는 공약을 내걸어 엄청난 혼란만 일으켜 놓고 얼렁뚱땅 마무리해 버릴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현 정부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원칙 없는 국정운영’을 들고 있다. 지금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파문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등록금 문제에서도 이렇다 할 원칙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 여당의 이 사람은 이 말 하고 저 사람은 저 말하는 난맥상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 일사불란하게 그 방향으로 추진해 가도 해결이 어려운 터에 이렇게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지금 상황이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야당까지 중심을 못 잡고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야당이 지금 내걸고 있는 그 많은 복지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터에 반값 등록금까지 약속한다면 그 엄청난 재정부담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세금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거둬들일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야당이라 편하게 아무 약속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태도로 일관하면 만년야당 신세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의 격앙된 분위기를 수습하려면 하루 빨리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질질 끌수록 감정은 더욱 격앙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시간을 끌면 끌수록 문제해결은 점차 더 어려워지게 된다. 반값 등록금은 실현가능성이 없는 대안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가난한 가정의 자제가 겪는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정치적 기류에 따라 반값 등록금을 실시할 듯 말듯 하는 기회주의적 태도는 문제를 더욱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게 만들 것이다. 욕먹는 것이 두려워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알면서도 뒤로 감춘다면 그것은 책임 있는 정치가의 자세가 아니다.

후기 1 : Need Blind Policy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미국 아이비리그의 일부 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Need Blind Policy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얼마 전 Yale대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의 입학관련 담당자가 그 대학에서는 바로 이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 정책은 지원자들의 입학허가 여부를 결정할 때 재정상태는 고려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부유하든 가난하든 그 점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고 오직 학문적 자질만을 고려해 입학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다음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학생에 대해서는 필요한 만큼의 장학금 지원을 해준다고 합니다. 따라서 입학허가를 받은 모든 학생이 재정적 문제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해 어려운 학생을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기 2 : 무상급식과 반값 등록금

전면 무상급식을 지지했던 내가 대학 등록금과 관련해서는 선별적 지원을 지지하는 것이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나는 이 두 가지 이슈가 전혀 다른 성격을 갖는다고 보기 때문에 일관성이 문제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초중학생의 급식은 가치재의 성격을 갖는 데 비해, 대학교육은 가치재의 성격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무상급식은 고려대상이 될 수 있는데 비해, 무상대학교육은 고려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왜 등록금의 절반을 부담해야 하는지 그 당위성의 근거도 찾기 어렵습니다.

세미나: 도서관에서의 장서구입 정책과 선정도서목록

2011 서울국제도서전 세미나 ‘도서관에서의 장서구입 정책과 선정도서목록’ 개최

(서울=뉴스와이어) 2011년 06월 13일 [09:30]--한국도서관협회(회장 이은철)와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형두),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상임대표 도정일), 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김종수)는 공동으로 ‘2011 서울국제도서전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2011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중인 6월 16일(목) 오후 2시부터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도서관에서의 장서구입 정책과 선정도서목록”을 주제로 열리며 전국의 출판과 독서, 도서관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한다.

최근 정보량이 급증함에 따라 도서관에서 장서선택이 매우 중요해졌고 이는 도서관서비스의 핵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도서관에서 장서의 효율적인 수집과 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장서를 제대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서목록과 여러 서평매체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도서관에서 적극적으로 참조할 수 있는 목록과 서평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향후 각 도서관의 자료선정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망라적이고도 권위있는 도서관 선정도서목록을 개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도서관계와 출판계가 적실성 있는 대안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세미나 1부에서는 이은철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성균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과 김종수 한국출판연구소 이사장(도서출판 한울 대표)이 인사말씀을, 이만수 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도서관의 장서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2부에서는 장덕현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고경대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가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진우 파주교하도서관 팀장, 김흥식 서해문집 대표, 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이 각각 패널발표를 하고 종합토의 시간을 갖는다.

주요내용

<기조강연>
 - “도서관의 장서를 생각한다”(이만수 대진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주제발표>
- “도서관의 도서선정 현황과 문제”(장덕현 부산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 “출판계가 바라는 도서관의 도서구입과 도서선정 자료의 이용”(고경대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패널발표>
- “도서 구입에 대한 공공도서관의 고민과 동향”(이진우 파주교하도서관 정보서비스팀장)
- “도서관 장서 선정을 위한 제언”(김흥식 서해문집 대표)
 - “도서관 콘텐츠와 책 읽는 사회 만들기”(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


자료집: 2011 서울국제도서전 세미나 자료집.pdf

KBS취재파일4321 '도서관에 책이 없다?'

KBS 취재파일 4321, 2011년 6월 12일자, 임주영 기자의 보도, '도서관에 책이 없다?'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문제제기일 듯싶다. 특히 도서관 직원이 없이 자원봉사자로만 도서관을 운영한다는 것을 '자랑'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오고 있는 현실 속에서 도서관 문제의 핵심을 건드리고 있는 보도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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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공항 옆에 지어 진 번듯한 새 건물. 굳게 잠겨있는 문에는 전기료 체납 고지서가 꽂혀있고, 건물 안팎에는 먼지만 쌓여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와 제주도가 공항 옆 마을의 소음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지어준 '방음' 도서관입니다. 도서관은 지난해 10월에 지어졌지만,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 운영을 해야 할지 조차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음 도서관처럼 소음피해 보상을 위해 기업이나 지자체가 지어준 건물은 마을에서 맡아 관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작은 마을에서 2층짜리 도서관에 꾸준히 새 책을 들이고, 사서를 고용해 운영하기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도서관은 지어놓았는데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도서관은 임시방편으로 제주도의 예산을 지원받아 이달 말쯤 문을 열 계획이지만, 아직 도서관에는 '책 한 권' 꽂혀있지 않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도서관 '짓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이 많아지는 건 좋은 일일 텐데요. 도서관 건설에 예산이 집중되다 보니 새 도서관이든, 기존 도서관이든 책이 부족하고 사서가 부족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서울 성수동, 지하철 뚝섬역 근처 역세권에 건설 중인 성수문화복지회관 건설현장입니다. 지하3층, 지상 7층의 규모로 내년에 완공되면 도서관과 공연장, 직업훈련시설 등이 들어올 예정입니다. 성동구는 지난해 구민 복지 수준을 높인다며 문화복지회관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건물이 지어지는 사이, 같은 구에 있는 공공도서관 사정은 어떨지 찾아가봤습니다.

가까운 곳에 대학교가 있어서 평일에도 이용자가 꽤 많습니다. 이용자들의 요구가 많아 신간을 꾸준히 사들여야 하는데 올해 확보한 '책값'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

<인터뷰> 안병준(성동구립도서관장) : "작년 같은 경우는 성동구립도서관만 2억 가까이 됐으니까, 자료 구입비가. 시비, 보조금까지 다 합쳐서요. 그런데 올해는 (자료 구입비가) 1억 원 내외니까 반으로 준 거죠."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예산이 줄어들면서 인건비나 전기료 같은 고정비용을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책을 적게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병준(성동구립도서관장) : "(예산이 줄었다는 걸 보시는 순간 어떠셨어요?) 콱 막히죠. 모든 도서관의 사설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용자한테 다양하고 양질의 자료를 서비스하는 게 최고의 목표잖아요. 그걸 못하니까."

어려운 살림을 쪼개 새로 시작한 '어린이 영어 도서관'사업은 120명 모집에 대기자만 3백 명이 몰릴 정도지만 인기가 많아도 걱정입니다. 모집 정원을 늘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석 달에 6만5천 원 하는 이용료를 낮출 수도 없습니다. 사업 운영비가 부족해 이미 매달 2백만 원씩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이나 마을 구석구석에 들어서고 있는 '작은 도서관'들의 형편은 더 어렵습니다. 역시 '책 살 돈'이 부족한 게 제일 큰 걱정입니다.

충남 아산시의 한 시골 마을에서 지난 2006년부터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광훈 씨. 작년에 처음으로 시립 도서관에서 자료구입비 350만 원을 지원받았는데, 올해는 그마저 불투명합니다. 자료구입비 뿐 아니라, 전기료나 임대료 같은 운영비는 모두 김 관장 몫. 여름 더위가 벌써 걱정입니다.

<인터뷰> 김광훈(마중물 작은도서관장) : "와서 열람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것이 여름과 겨울에 추위... 춥다고 하고 또 덥다고 하고 이렇게 되니까. 보통 환경들에 비해 열악하니까 오히려 그런 부분이 부담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마중물 도서관 같은 작은 도서관의 경우 정부의 '건립 지원'비용이 최근 3년 사이 해마다 줄어드는데다 운영비 지원은 지자체마다 둘쑥날쑥입니다. 작은 도서관이 주택가 가까이에 있어 접근성은 좋지만, 읽을 책도, 다양한 서비스도 부족해 이용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 일쑤입니다.

도서관 예산이 부족해지면 책값에 이어 인건비가 줄어듭니다. 때문에 당장 사서가 부족한 도서관들은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빌리게 됩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시내 7개 도서관에서 자원봉사자를 5백60여 명이나 뽑았습니다. 도서관 한 곳에 직원은 9명인데, 자원봉사자는 80여 명이고, 그나마 수시로 뽑다보니 봉사자들은 필요한 교육을 받을 여유도 없습니다.

<인터뷰> 양인숙(도서관 자원봉사자) : "(책을 어떻게 보고 꽂으신 거예요?) 맨 처음에는 모르죠. 그러니까 직원 분들한테 이거 어떻게 꽂으면 됩니까 하고 물어보면 이렇게 순서대로 앞에 1234는 다 아니까 그 순서대로 1234, 그 다음 순서, 그 다음 순서가 맞도록 꽂아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용자들은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영미(남양주시 도농동) : "책 같은 것 정리 이렇게 해주시는 거는 좋은데 제가 보기엔 자원봉사자 분들이 섹션별로 전문적으로 아시는 분들은 아니신 거 같아요. 그래서 개인이 오히려 찾을 때가 더 편했던 거 같거든요."

전국 공공도서관에 배치된 사서 수는 현재 법정 기준의 20%를 겨우 넘기고 있는 상황. 게다가 경기도 시흥시 등 일부 지자체들은 사서 없이 자원봉사자들만 일하는 도서관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고질적인 문제인 책값 부족, 인력 부족이 심해진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를 만들어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세웠습니다.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는 현재 7백여 개인 전국 공공도서관 수를 오는 2013년엔 9백 개까지 늘리기. 올해에는 5천5백억여 원의 예산이 배정됐는데, 예산 구성을 보면 4천78억 원이 도서관 접근성 향상 분야. 즉 '도서관 건립'에 쓰이고 있습니다. 전체 예산의 73%가 새 도서관 짓는 데 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 경기도 18곳, 경남 6곳을 비롯해 전국 50곳에서 새도서관 건설이 한창입니다. 지자체마다 자체적으로 지어올리고 있는 도서관까지 합하면 숫자는 더 불어납니다. 반면, 도서관에 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료구입비'로 책정된 예산은 592억 원. 도서관 예산의 10%를 겨우 넘기는 액수입니다. 책 살 돈은 여의치 않은데 도서관 수는 늘어만 가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안찬수(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 : "(도서관을) 꾸준히 짓고는 있어요. 그런데 자료를 구입하기 어렵거나 또 사람을 충원하기가 어렵다면 공간은 지어졌지만 그 공간을... 도서관을 도서관답게 이용하고 운영할 수가 없는 거죠."

초등학교 4학년인 수민이는 2주일에 한번 씩 이동도서관이 올 때가 기다려집니다.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에 가기도 하지만, 아파트 단지까지 찾아오는 버스 도서관'이 제일 편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책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수민(초등학교 4학년) : "전 글 책이 재미있고요. 도서관에서 책 고르는 게 갔다 오고 나서 기억에 남아요. 버스로 된 도서관은 못 봐서 신기했어요, 처음에"

거동이 불편한 이연재씨에게도 이동도서관은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창구입니다.

<인터뷰> 이연재(경기도 고양시) : "수많은 종류의 시설과 그게(책이) 있다고 그럴 때 그렇게 되지 못할 바에야 이러한 게 각 군데 돌아다니는 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되죠."

말끔한 새 건물은 아니지만 새 책이 많고, 집 가까이 와주는 '이동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은 하루에 3백여 명이나 됩니다.

사설 공공도서관의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의 느티나무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입니다.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소리 내서 책을 읽어주거나 계단이나 창가에 앉아 독서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근에 공공도서관도 있지만, 어린이를 위한 낭독회나 다문화 가정을 위한 도서, DVD 시청실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 때문에 매달 후원금을 내고 이용하는 회원이 3백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서지우(7살) : "다른 도서관에서는 뛰어 놀 수도 없고 조용히 할 수 밖에 없으니까 불편했는데 근데 여기에서는 뛰어 놀고 책도 마음껏 큰소리로 볼 수 있고 그러니까 편해요."

이 도서관도 역시 시도에서 지원받는 자료구입비가 올해에 절반으로 줄어 힘든 상황이지만 자구노력에 열심입니다.

<인터뷰> 현나라(느티나무도서관 서비스1팀장) : "시도에서 예산은 항상 4천만 원 나왔었는데, 올해는 2천만 원까지 밖에 안 된다고 그래서... 올해는 헌책 장터도 하고 여러 방면으로 이제 돈, 책값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또 궁리하고 있는데..."

폐지 수집까지 하는 도서관의 안간힘에 회원들도 후원금으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소영(경기도 용인시) : "내 아이가 와서 즐겁게 책을 편하게 열어볼 수 있는 게 좋고요. 내 아이가 좋다면 다른 아이들도 같이 이 좋은 거를 같이 누릴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후원금을) 자진해서 내고 있어요."

지난해 서울시가 실시한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시민들은 도서관 서비스 부문에 66점을 줬습니다.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 다양한 서비스가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도서관 수가 적다거나 이용시간이 부족하다는 불만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책값을 줄이면서까지 건물 짓기에만 급급한 도서관 정책이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인지 보여주기식 행정인지 다시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입력시간 2011.06.13 (08:01)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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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부장(한국도서관협회 회원 사업총괄부장, 도서관문화비평가)께서 이 보도물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코멘트한 것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다.(게재시간 2011.06.13 14:57) 그것을 여기에 덧붙여 놓고(게재시간 2011.06.13 18:27) 함께 읽고자 한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글이다.

6월 12일 밤에 방송된 "KBS 취재파일 4321"에서 "도서관에 책이 없다?"란 제목으로 도서관 상황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임주영 기자가 취재한 내용은 현재 우리나라에 여러 곳에서 공공도서관들이 운영되고 또 건립되고 있지만 정작 책과 사서가 부족하다는 것. 특히 책 부족에 대해서 강조를 한다. 이 보도를 본 도서관 관계자들로서는 사서의 부족과 근무 환경 등과 도서관 문제의 또 다른 근본 이유나 가치 등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이 없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지만,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짧은 시간 보도를 하려면 다수의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 어떤 확실한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것은 바로 '도서관에 볼 책이 없다', '책을 살 돈이 없다'라는 것이었을 것이다. 적어도 도서관에서 책을 살 비용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또 그것은 다른 도서관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일단 이 보도는 시의적절하고 또 의미가 크다 하겠다.

그런데 비록 내 트윗이나 페이스북 친구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글쎄 아침에 어제 이 보도를 본 소감을 많이 기대했는데, 도서관 사람들이 아닌 일반 친구들이 이 문제에 대한 글이 거의 없다는 것이 좀 의아하고, 또 뜨끔하다. 혹시 관심들이 없는 것일까? "취재파일 4321" 누리집에 올려진 이 기사에 대해서도 아직 시민들의 언급이 없다. 시민들이 도서관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래서 또 어떤 반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직은 글쎄 기대 밖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도서관을 필요로 하고 이용하는 시민들은 과연 도서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보도 맨 뒷 부분에도 언급되었지만, 지난 해 서울시가 실시한 행정서비스 만족도에서 만족도도 낮았지만,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이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 도서관이 기본적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지식과 정보 자원의 수집, 보존, 관리를 통해서 시민들의 지식정보 요구를 해결해 주는 사회적 기관인데, 그런 요구보다는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크기 때문에, 도서관에 책이 없다는 문제제기가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일까? 좀 더 확인하고 고민해 볼 문제다.

임 기자가 제주도를 포함해서 여러 곳의 도서관에 대해서 조사하고 준비하고 취재를 한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보도 첫 머리에 나오는 제주 서부어린이방음도서관은 나도 제주에 갔을 때 가 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고 온 곳이기도 하다. 비록 한 두 번 언론에서 보도가 있었기는 하지만 그곳까지 취재한 것은 반갑다. 앞으로 KBS와 임주영 기자가 도서관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추후 제기한 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지, 또 다른 도서관 문제는 무엇인지 등등을 추척하고 보도해 주면 좋겠다. 이런 보도는 또한 지역 KBS 네트워크를 통해서 좀 더 종합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런데 이번 보도에 있어서 조금 더 생각해 볼 내용이 한 가지 있다. 그건 도서관 건립 예산과 책을 사고 사서를 배치하는 비용을 직접적으로 연계한 것이다. 물론 전체 예산을 보면 도서관 건립예산과 책 구입과 직원 유지 비용이 서로 연관되어 있기는 하다. 그래서 자료구입비를 포함한 도서관 운영비 문제를 제기하면 지자체들은 절대적인 예산부족을 말하고, 또 실제 건립에 예산을 투입하다 보니 실제 건립 이후나 기존 도서관 운영비까지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건립 예산은 아무래도 국가지원금을 포함해서 각 지역과 도서관에는 일시적(3년 이내)으로 투입되는 예산이고, 때로는 보도에서도 말한 것처럼, 민간부문에서 기부채납하는 일도 있어 건립비가 크게 필요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책을 사거나 직원을 배치하여 운영하는 예산은 건립 이후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예산이다. 이 예산은 대부분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비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책 구입이나 직원(사서) 배치/운용 예산이 부족한 문제는 직접적으로 도서관 건립비에 예산이 집중되는 것과는 다르게 볼 수도 있는 여지가 있다. 보도에 나온 예산 분포에서도 정부는 현재 건립비만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분포를 보일 수도 있다. 이런 부분까지 분석이 있었다면 더 멋진 보도가 되었을 것이다. 지자체가 도서관 건립 이후 운영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분명 문제이다. 정부가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하는데 지원 조건으로 충분한 운영 방안을 요구하고, 실제 그렇게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제도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정부가 지자체가 갑작스러운 재정 확보에 어려움이 있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긴급하게 일정한 비용을 지원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아예 건립비 만큼이라도 매년 자료구입비와 운영비 등으로 일정 예산을 지원 한다면 국민들이 어느 지역에 살고 있든, 지자체의 재정상황 등이 어떤지에도 관계없이, 최소한 필요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볼 수 있고, 전문사서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자료구입비'로 책정된 예산이 592억원이라고 했는데, 2009년에는 약 686억원이었다. 아무래도 국민들의 독서 환경 조성이나 좋은 출판 환경 만들기에도 도움이 되려면 적어도 현재 자료구입비의 10배 쯤은 되어야 할 것 같다. 우리나라 경제수준이 아무리 어려워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 정도 예산도 투입하지 못할 정도일까? 그나저나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에서는 아직 2010년 통계는 없지만, 2009년까지의 각종 도서관 현황 통계가 있으니 지난 수 년 간의 도서구입비 현황이나 변화, 1개 도서관당 자료구입비 현황 등을 제시했어도 흥미로웠을 것 같다. 임 기자 보도 내용 중에서 "도서관 건설에 예산이 집중되다 보니 새 도서관이든, 기존 도서관이든 책이 부족하고 사서가 부족해 이용자들에게 불편이 돌아가고 있습니다"라든가 "책값을 줄이면서까지 건물 짓기에만 급급한 도서관 정책이 시민들의 마음을 헤아린 것인지 보여주기식 행정인지 다시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라는 지적은 우리나라 행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이 이 질문에 답해야 할 차례일 것이다. 

끝으로 언론에서 도서관 문제를 보도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것은 아무리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번 보도 이후의 문제 해결 노력은 누가 해야 하는 것일까? 당연히 도서관 건립과 운영 책임을 가지고 있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도서관 관계자들도 시민들과 함께 도서관의 가치와 가능성,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해결 방안들을 모색하고, 실제적인 서비스를 통해서 함께 엮여 지지를 만들어 내는 노력을 해야 할 책임도 있을 것이다. 도서관 사람들이야 말로 제대로 된 도서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제 보도 이후 각 지역, 각 도서관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풀어지는지, 풀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지켜보고 정리하고 요구하고 또 일정한 책임을 같이 나누는 것을 통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과정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2011년 6월 8일 수요일

누가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나

흔히들 우리 국민들은 기억력이 약하다고 하는데, 기억력 문제는 국민들 탓할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워낙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고, 일상의 나날을 쫓기듯 허덕거리며 살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런 말이 나온 것일 터이다.

무언가 사건이 일어나면 그 연원을 꼼꼼하게 따져보거나 되새겨 보아야 하는데, 언론조차도 그런 일을 잘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오늘 점심 시간에 읽게 된 짤막한 글, MBC 박대용 기자의 블로그에 실린 "누가 반값 등록금을 약속했나"라는 글은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글이다.

'책 읽는 시위’와 파상력


출처: http://news.kukinews.com/

'책 읽는 시위'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촛불집회’에  ‘돈 걱정 없이 공부하고 싶당’이란 트위터 당(모임)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서울대생들의 대학본부 점거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폭력 공부 시위'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에 대해 김도민(서울대 국사학과 석사과정) 씨는 벤야민의 파상력(破像力), 즉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실제적인 영상들의 이데올로기적 효과를 파괴하는 힘이라는 개념을 끌어다 붙이기도 한다. 김도민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처럼 서울대생들은 철저하게 현재 가지지 못한 기득권에 대한 '상상'에만 매몰되어 승자의 위치에 만족해하는 집단으로 규정해버리던 나를 반성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상총회의 성사와 대학본부 점거라는 초유의 사태. 그리고 거기에 펼쳐지는 여러 저항의 항연들은 상상력이라기보다 기존의 것들을 깨뜨리는 '파상력'의 실현 그 자체였다."


출처: http://twitter.com/sewoosil

김만곤 교장의 칼럼--독서까지 국가가 관리해야 하나

경기신문 2011년 6월 8일 김만곤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연구위원의 칼럼을 여기에 옮겨놓는다. 칼럼 제목은 '독서까지 국가가 관리해야 하나'  김만곤 연구위원은 교사 생활을 하다가 문교부 편수국 교육연구사, 교육인적자원부 장학관, 교육과정정책과장 등을 지내고, 2006년 현재 용인 성복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인 분이다.

한국의 사교육은 괴기만화와 영화에서 쇠붙이든 뭐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무시무시한 ‘용가리’를 생각나게 한다. 어떻게든 사교육을 좀 줄여보려고 도입한 EBS 수능강의에 대한 과외까지 생기고, 논술을 강조하면 논술과외, 면접이 이슈가 되면 면접과외, 수행평가를 하겠다면 수행평가과외 등…. 교육에 관한 한 내놓기만 하면 그게 뭐든 사교육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거의 없었다.

입학사정관이 전형 서류를 보고 “이런 책도 읽었느냐?”며 관심을 보이자 정작 학생은 “읽은 적이 없다”고 완강하게 부인하더라는 어처구니없는 사례를 농담처럼 들었는데, 급기야 독서이력제에 대한 과외도 생겨났다. 강사가 매주 한 번씩 열 권의 책 내용을 강의한 다음 사이트에 학생 대신 실적을 입력해주는 고액 과외나 한 달에 한두 권의 권장도서를 선정해 강의한 뒤 독서이력 사이트의 입력을 도와주는 과외가 대표적 사례다. 인터넷에서 권장도서의 이름, 줄거리, 느낀 점을 찾아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기록하게 하는 ‘부지런한 학부모’도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가 “그냥 읽고 싶은 대로 읽겠다”고 떼를 쓰면 부모는 “나중에 좋은 대학교에 가려면 귀찮아도 독후활동을 잘 해야 한다”고 설득한다는 사례도 있다.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읽은 책에 대해 온라인에서 독후감, 그림, 만화, 편지쓰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표현하게 하고, 누적관리 및 포트폴리오 작성, 개인·학급 문집 발간 등을 지원하도록 한 독서교육종합시스템을 도입하자 당연한 일이라는 듯 당장 이와 같은 독서과외, 부작용 사례들이 생겨난 것이다. 학생들이 초·중·고 12년간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차곡차곡 모아 진로탐색에 활용하거나 대학입학전형에 제출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 제도를 도입한 정부의 순박한 의지는, 학원이나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결국 사교육 거리 한 가지를 추가한 꼴에 지나지 않게 된 것이다.

독서교육이 이같이 변질되자 지난 5월초, 정부는 학생들의 독후활동 기록관리 부담 가중 및 독서의 자율성 저해, 사교육 조장 등 부작용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지금까지는 학생이 입력한 내용이 그대로 학생생활기록부(에듀팟)에 올라갔지만, 앞으로는 학생이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 올린 내용을 바탕으로 담임교사가 학생생활기록부에 입력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나 학원 강사의 대필을 막는 검증을 거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조치로 부작용이 일소되고, 학생들의 독서문화가 입시용으로 변질되는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독서지원 온라인 시스템 운영의 본래 목적은 자유롭고 다양한 독서활동 지원이라지만 그 기록이 대입전형에 반영될 수 있다는데도 초연하게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교사나 학부모가 흔할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그렇다. 그 기록을 일일이 평가하거나 말거나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 즐겁게 읽는 학생이 많을 것 같지도 않고, 그런 학생을 그냥 둘 학부모나 교사가 많을 것 같지도 않다. 그렇다면 이 시책은 정부가 나서서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대입전형과 연계시키는 것으로 귀결되기 십상이며, 이와 같은 방법으로 12년간 온 국민의 독서를 관리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된다.

철저한 지식주입식 교육, 대입준비 교육으로 남보다 덜 자고 덜 놀면서 하나라도 더 외우고 끝도 없는 문제풀이 연습에 치중해야 할 학생들이, 어느 틈에 무슨 배짱으로 마음껏 읽고 노래하고 그려보고 만들고 체험하는 ‘진정한 학습’을 할 수 있기나 한지 그것부터 의심스럽다. 독서야말로 ‘자유롭고 진정한 학습’으로 남겨 두면 더 좋겠다.

2011년 6월 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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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플랫폼 추진 과기지식 정보 인프라 확산 노력

■ 국내 최대 학술연구 지식협력네트워크 - KESLI

"전자정보 국가컨소시엄(KESLI)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저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경우 200∼300종의 저널을 구독하는 비용으로 현재 5000여종의 전자저널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KESLI 덕분에 고가의 저널을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죠. 또 보다 많은 정보자료를 손쉽게 입수할 수 있게 된 점도 또다른 매력입니다. 프로시딩과 같이 해당 학회에 참석하지 않고서는 구하기 어려운 자료도 KESLI가 출판사와 프로시딩이 포함된 패키지 계약을 맺은 경우가 많아 손쉽게 입수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KESLI 컨소시엄 덕분에 국내 과학기술 R&D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료의 양과 접근이 쉬워져 우리나라 R&D 경쟁력을 한층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계숙 책임연구원)

"포스텍은 지난 1998년부터 KESLI에 참여하면서 30여개 출판사에서 발행하고 있는 7000여종의 저널을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일 평균 3360여건의 원문이 다운로드될 정도로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합서비스(NDSL)와 KESLI가 연계되면서 온라인으로 이용권한이 없는 전자저널의 경우 NDSL 시스템의 원문복사서비스 기능을 통해 개별기관의 인쇄저널 소장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KESL은 학술정보의 접근방식을 `소유'에서 `접속'으로 바꿔놓았고, 전자매체를 통해 연구자들이 학술정보를 획득하는데 다양한 접근성을 제공해 주었습니다."(포스텍 정보서비스팀 최귀숙 팀장)

◇도서관 컨소시엄 기반의 전자저널 태동=1990년대 중반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기존 인쇄본 학술지를 대신해 전자저널이 연구자들의 중요한 정보획득 수단으로 등장했다. 물리적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전자저널이 연구자간 학술커뮤니케이션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자저널에 대한 연구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듯 올해 3만7266종에 달하는 학술지가 온라인 형태로 출판ㆍ유통되고 있다. 학술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인쇄매체에서 전자매체로 변화됨에 따라 이용자들은 인쇄저널 환경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많은 양의 정보를 접하게 됐고, 정보 생산자와 제작자, 배포자 등에게 전자저널이 지닌 경제성, 편리성, 효율성 등의 혜택을 제공하게 됐다.

그러나 전자저널 구독은 인쇄저널 구독환경과 상충되는 부분이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도서관 컨소시엄이 모색되기 시작했다. 도서관 컨소시엄은 단일 도서관이 갖는 자료제공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도서관이 모여 하나의 단체를 구성하고 이 단체를 중심으로 공동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결성된 것이다.

각 도서관이 독자적으로 전자저널을 구독하는데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전자저널을 구독할 수 있는 대안으로 도서관 컨소시엄이 떠오른 것이다. 특히 도서관 컨소시엄은 출판사의 지속적인 가격인상에 공동으로 대처하면서 도서관간 정보자원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정보구매 패턴의 사례로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다.

도서관 컨소시엄은 전자학술지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관심을 모으기 시작해 지난 2003년 164개에 불과하던 도서관 컨소시엄 수가 2010년에는 338개 컨소시엄(93개국)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전세계 학술 및 연구도서관이 정보환경 변화와 도서관의 예산감축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지역이나 국가별로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전략을 취해왔기 때문에 단기간 내 컨소시엄 수가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국내 최고의 전자정보 협력망으로 부상=KESLI는 전자정보의 공동구매를 기반으로 해외 학술정보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여러 기관에 분산ㆍ소장된 정보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난 1999년 설립된 도서관 협력 네트워크다. 현재로는 전자정보의 수요자망과 공급자망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의 학술연구 지식협력네트워크로 구축돼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주관기관으로, 전자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출판사와 대행사, 컨소시엄 참가기관 및 운영위원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KESLI 구축으로 국내 연구자들은 보다 효율적인 방법과 비용으로 전자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컨소시엄에 참여한 국내 각급 기관의 정보자원을 손쉽게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KESLI는 4월 현재 대학교, 연구소, 기업체, 의료기관, 공공기관 등 476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컨소시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용 가능한 콘텐츠는 전자저널 2만1686종, 전자책 11만6349권, 웹 데이터베이스 52종, 프로시딩(학술대회 발표 목적으로 만든 학술 연구논문의 모음집) 2만8488건, 표준 1만6218건 등으로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구독비용 절감 등 경제적 파급효과 커=KESLI을 통한 전자정보의 구매는 도서관과 출판사 양측 모두에게 이점으로 작용한다. 도서관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연구자들이 학술연구 활동에 필요한 광범위한 정보를 보다 용이하게 획득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 출판사 입장에서는 컨소시엄을 통한 대량 구매가 가능해 잠재적 이용자들에게 저널 및 데이터베이스 구독을 유도해 잠재적 구독자층을 확장하는데 용이하다.

무엇보다 KESLI의 장점은 구독비용 절감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KISTI가 지난해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실시한 `KESLI 컨소시엄 사업의 경제적 가치분석 연구'에 따르면 KESLI 컨소시엄의 비용편익 비율이 68.99로 산출됐다. 이는 KESLI에 투입된 예산이 1000원이라고 가정해 이를 토대로 산출된 경제적 가치가 6만8990원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특히 KESLI의 경제적 가치는 2009년을 기준으로 할 때 895억원으로,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컨소시엄을 통해 해외 전자학술정보를 입수하는데 필요한 시간절약 혜택을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약 579억원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해외 전자학술정보의 공동구매를 통한 구독비 절감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연간 3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게다가 KESLI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관의 담당자들이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따져보면 연간 8억60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구독비용 절감은 일차적으로 개별기관의 비용절감을 실현하면서 추가적인 정보자원 획득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형 전자정보 유통모델 구축=우리나라는 학술 연구정보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지식수입국'이다.

이에 따라 해외 전자저널에 대한 연구자의 접근을 확대하고 이용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이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KESLI 주관기관인 KISTI는 컨소시엄 주관기관과 참여기관, 공급기관이 적극적인 상생관계를 맺어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 전체의 연구생산성 향상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KESLI 표준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학술연구자들에게 학술정보에 대한 제약 없는 접근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자저널 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원문의 국가보존센터 및 대국민전자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정보센터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구상이다.

KESLI 표준 플랫폼 구축은 전자정보의 활용과 관련한 라이선스 협약에 그치지 않고 전자원문 정보의 보존과 관련한 로컬 호스팅 및 활용, 연구성과 정보의 글로벌 확산, 오픈 액세스 출판 및 비즈니스 모델의 공동개발 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류범종 KISTI 정보유통본부 지식기반실장은 "KESLI 표준 플랫폼 구축을 토대로 한국의 연구자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KESLI 기반의 한국형 전자정보 유통모델을 새롭게 만들어 세계적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지식정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bongchu@

도서관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한 해

<책과 인생> 2001년 12월호(2001. 12. 1. 발행)에 실린 이용훈(당시 한국도서관협회 기획부장)의 글 '도서관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한 해'라는 글을 여기에 옮겨놓는다.

도서관 살리기@지식사회

도서관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 한 해
이용훈(한국도서관협회 기획부장)

2001년 도서관계의 동향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도서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폭과 이로 인한 도서관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학교도서관 분야의 활동은 매우 활발하여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선 전체 도서관 분야에서는 여전히 도서관정보화 사업이 중요한 사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0년 초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과 지시로 시작한 도서관정보화 사업은 해방 이후 국가가 주도한 도서관 분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미 일부 자원의 디지털화는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실제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 설치 작업은 올 하반기 들어와 사업자를 선정하고 구체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일부 도서관은 사업을 마치고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한 곳도 있으나, 아직 대부분의 도서관은 지방비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도서관이 국민들의 정보화 기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관점에서 시작된 것인데 실제 사업이 도서관의 시설개선과 일부 지식과 정보자원의 디지털화에 맞추어져 있어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도서관정보화도 중요하지만 도서관 운영개선과 질적 향상, 풍부한 장서, 직원의 충실한 확보를 통한 도서관 서비스 능력 향상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요소에 집중하는 도서관 발전책이 더욱 절실하다.

공공도서관 분야에서는 꾸준히 새로운 도서관들이 건립, 개관되고 있으며, 외형적으로는 서비스 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시설, 인적자원과 장서의 부족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천적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 교육청 소속 도서관들이 또다시 평생학습기관으로 바뀌었으며, 또 다른 일부 도서관들은 민간단체에 운영권이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구청과 지역주민간 갈등이 표면화된 곳도 있다. 전체적으로 지역주민들의 도서관 이용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여전히 크게 부족한 전문직원으로 늘어나는 서비스 요구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다.

학교도서관 분야는 올 한 해 나름대로 큰 진전이 있었다. 상당수의 학교에서 학교도서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당 교육청과 학교당국, 학부모, 나아가 시민단체들까지 함께 팔을 걷고 나서고 있어 그 성과 또한 크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서교사를 정식으로 채용하지 않고 단기간 임시직 형태로 채용하는 관행이 굳어지고 있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간 노력한 결과로 최근 시행될 예정인 신규 교원임용시 정식으로 사서교사를 채용하는 일이 생겨났으며,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밖에도 학교도서관실리기국민연대를 중심으로 학교도서관법 제정운동이 강력히 전개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올해는 문화부문 시민단체와 도서관계, 출판계 대표적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여러 단체가 '도서관콘텐츠확충과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이라는 시민단체를 결성하여 우리 사회의 도서관 문제의 본질을 새롭게 규명하고 중앙 및 지방정부의 도서관 정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도서관 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억될 만한 한 해가 되었다. 이 단체를 통해 비로소 도서관이 '위로부터 주어진 혜택'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시민사회를 지탱하기 위하여 국민들이 '스스로 확보해야 할 권리'의 차원으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2002년 정부예산수립 과정에서 초기 공공도서관에 대한 자료구입비가 전액 삭감되었으나 최종적으로 올해보다 일부 증액된 금액이 예산안에 반영되도록 한 것도 중요한 성과라 할 것이다. 또한 텔레비전 방송과 신문 등 언론매체들의 책읽기와 도서관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2002년에는 이러한 계기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도서관계가 스스로 자기 개혁을 통해 도서관에 대한 국민들의 필요와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에 부응하는 노력을 통해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한층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삼을 것이다. 이를 통해 도서관이 국민들의 일상생활의 중심에서 늘 열려 있는 지식과 정보의 보고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

2011년 5월 30일 월요일

사북공공도서관 ‘올망졸망꽃피는깜장돌어린이관’ 개관

 2011년 5월 24일(화) 14:00 사북공공도서관 ‘올망졸망꽃피는깜장돌어린이관’이 개관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책읽는사회' 누리집에 이 어린이관 개관을 위해 힘써 일한 한명희 간사님이 정리해놓은 것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강원도 정선군의 사북공공도서관에 어린이 전용관이 생겼습니다.

사북 지역에 도서관이라고는 사북공공도서관 딱 하나뿐입니다. 딱딱하고 엄숙할 것 같은 여느 공공도서관과 달리 사북공공도서관은 동네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산책을 하러 나와서도, 장에 나가는 길에도 꼭 들르는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기도 하지요. 주민들은 도서관에 무슨 일이 있는지, 뭐 도울 일은 없는지 늘 궁금해 하고 알뜰히 살핀답니다.

2008년, 사북공공도서관에서도 북스타트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북 지역 아가들에게 북스타트 꾸러미도 나누어주고 지역 엄마들로 구성된 자원활동가 모임이 생겨 북스타트 공동육아 프로그램도 진행하였습니다. 사북 북스타트는 자원활동가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엄마들의 높은 열의로 전국에 소개될 만큼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매주 도서관에 찾아오는 아가들을 위해 사서들과 자원활동가들은 어린이실의 테이블을 치우고 바닥에 두꺼운 매트를 깔고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추운 사북의 겨울은 두꺼운 매트와 난로만으로는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추운 도서관에 아가들을 초대할 수 없어 겨울에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하지 못했습니다.

북스타트 아가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어린이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도서관에 갈 엄두도 못내지만 춥지 않은 날에도 이용자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좁은 방은 책꽂이가 다 차지해버린 지 오래고, 책상과 의자는 낡은 것들뿐이었습니다.

폐광지역의 도서관 환경 개선을 위해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하이원리조트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여러 지역의 도서관을 찾아다녀 본 후, 먼저 사북공공도서관의 어린이실부터 바꿔보기로 하였습니다. 전문가들과 현장을 둘러보며 논의한 끝에 도서관 옆에 어린이 전용관을 증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정선군청에서도 예산과 힘을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도 어린이관 건립에 힘을 보태겠다고 나섰습니다. 도서관 앞마당에서 ‘책놀이터’ 벼룩시장을 열어 모금운동도 벌이고, 지역에 적극적으로 알려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섰습니다. 2010년 10월에는 주민들과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지난겨울 찾아온 유례없는 추위로 공사가 점점 늦어졌고 주민들과 아이들은 봄보다 어린이관을 더욱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것이 새로 만들어졌나 도서관에 들러서 확인하는 것이 일과가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늦은 봄과 함께 어린이관이 사북 어린이들을 찾아왔습니다. 따뜻하고 예쁜 어린이관에 아이들이 직접 이름을 짓기로 하였습니다. 수많은 후보 중에 ‘올망졸망’, ‘꽃피는’, ‘깜장돌’이 마지막까지 남게 되었고 어느 것도 버리지 못해 결국 ‘올망졸망꽃피는깜장돌’로 지었습니다.

사북공공도서관 ‘올망졸망꽃피는깜장돌어린이관’은 주변의 아름다운 산과 경치를 언제라도 볼 수 있는 큰 창,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상과 의자, 편안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는 소파,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락방과 터널, 독서동아리 모임이 가능한 2층 열람실, 별을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작은 공연과 발표회를 위한 영상 장비와 무대, 여러 명이 모일 때는 위치를 옮길 수 있는 바퀴 달린 서가, 동네주민들도 잠깐 쉬어갈 수 있는 북카페 등 강원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다채로운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관 전체에 온돌을 깔아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아이들이 맘껏 도서관에 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제 사북의 아가들과 어린이들은 사시사철 어린이관에서 프로그램도 하고 놀며 책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린이관 개관을 맞이하여 또다시 사북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산책 나온 주민들, 삼삼오오 모여 있던 청소년들, 퇴근하던 아빠들이 모두 모여 어린이관에 짐을 나르고 청소를 하였습니다. 힘쓰는 일에서 빠져 있던 엄마들은 다과를 맡았습니다. 테이블보도 손수 바느질하여 만들고 집안의 접시도 모두 가지고 나왔습니다. 동네잔치 때처럼 식혜와 과자도 만들어 오고 시원한 차도 내오셨습니다. 어린이관을 짓기 시작할 때부터 개관까지 모든 과정에 사북 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쳤습니다. 우리 마을 어린이를 위한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올망졸망꽃피는깜장돌어린이관’은 개관과 동시에 지역의 명물이 되었고 주민들에게는 큰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사북읍뿐 아니라 고한읍, 남면 등 주변 지역 가족들이 주말에 꼭 가볼 곳으로 소문이 났답니다. 매주 ‘찾아가는 북스타트’로 사북공공도서관에 왔던 다문화가정 엄마와 아가들이 새로 문을 연 어린이관에서 맨 처음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도서관이라며 모두 감탄합니다. 변변한 교육문화시설 하나 없던 사북에 새로 지어진 어린이관으로 벌써 마을은 떠들썩해졌습니다. 폐광지역, 카지노 등으로 한동안 어둡고 쓸쓸했던 사북 마을이 아이들과 주민들의 웃음소리로 시끄러워졌습니다. 이 아름다운 소음은 사북공공도서관 어린이관에서 시작하여 사북의 온 마을에 흐르고 주변 폐광지역에도 펴져 나갈 것입니다. 사북의 작은 씨앗으로 폐광지역 곳곳에 새로운 희망이 피어나길 기대합니다.

‘책읽는사회’는 폐광지역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밝게 자라나길 응원합니다.




□ 개 요

■ 사  업 명: 사북공공도서관 ‘올망졸망꽃피는깜장돌어린이관’ 증축 사업
■ 사업기간: 2009년 10월 - 2011년 5월
■ 위      치: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304-10번지
■ 면      적: 196㎡(1층 163㎡, 2층 33㎡, 야외 테라스 100㎡)
■ 예      산: 3억 3천만 원(정선군 1억 삼천만 원, 하이원리조트 2억 원)
■ 사업주체: 책읽는사회문화재단
■ 소      유: 준공 후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정선군에 기부채납
■ 설      계: 윤의식
■ 시      공: (주)디자인가오
■ 개 관  일: 2011년 5월 24일(화) 14:00

2011년 5월 27일 금요일

연평 어린이들과 함께 돌멩이국 끓인 일

‘책읽는사회’가 지난 2011년 5월 14일(토요일), 15일(일요일) 연평도에 다녀왔습니다.

'책읽는사회'가 연평초등학교 아이들을 만나 1,200권 가량의 책을 선물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 소중한 자리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림책 작가들과 KBBY도 함께하였습니다.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책은 모두 시민들의 후원으로 마련되었습니다.

연평초 아이들은 뭍에서 온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들꽃으로 손수 만든 ‘민들냉이션’(민들레와 냉이꽃) 꽃다발을 받아들고 우리 모두 감격하였답니다. 아이들과 방문단은 세 글자로 응원메시지도 만들고 동네를 둘러보기도 하며 첫 만남의 반가움을 주고받았습니다.

저녁에는 아이들이 학년별로 모둠을 나누어 그림책 작가인 권윤덕, 신혜은, 최숙희, 한성옥 선생님과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둠이 내릴 무렵 아이들과 학부모님, 선생님, 방문단이 모두 강당에 모여 아주 특별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그림책 <돌멩이국>을 함께 읽고 난 후 그림책 속 이야기처럼 평화롭고 행복한 마을을 꿈꾸며 직접 ‘돌멩이국’을 끓여보기로 한 것입니다. 섬의 돌멩이들을 주워다 넣고 아이들이 집에서 가져온 갖가지 재료들을 더해 세상에서 제일 맛난 돌멩이국을 완성했습니다. 100인분이 넘는 돌멩이국을 떡볶이와 곁들여 즐겁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 후 어른들은 도서관에 모여 학교이야기며 마을이야기를 나누며 정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땅히 문화를 즐길 곳이 없는 아이들에게 학교도서관은 매우 소중한 곳이라며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도서관을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이튿날 오전에는 연평도 전망대로 아이들과 소풍을 나갔습니다. 일요일 아침인데도 많은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함께 산책도 하고 놀이도 하고, 밤잠 설치며 열심히 준비한 간식도 나눠먹었습니다. 그렇게 1박2일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반갑게 맞아준 연평초 아이들, 선생님, 학부모님 참 고맙습니다. 연평초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한 돌 맞는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 가야 할 길

<교수신문> 2002년 5월 28일자, 노최영숙 전 사무국장이 쓴 글, '한 돌 맞는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 가야 할 길'이라는 칼럼을 여기에 옮겨놓는다.


한 돌 맞는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이 가야 할 길
노최영숙 /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국장

작년 6월 2일 “도서관콘텐츠확충과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이하 국민운동)이라는 긴 이름의 시민 단체가 코엑스 앞마당에서 출범식을 가진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 동안 국민운동은 과연 책 읽는 사회 만들기를 위해 무슨 활동을 했는가.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운동이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공공도서관 확충이었다. 건국 이래 우리 공공도서관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도저히 국민들의 독서 욕구에 부응할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국민운동은 출범 직후 제 1차 대 정부 정책제안서를 문화관광부에 전달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 내용을 공표했다. 그 요지는 전국 통틀어 현재 4백 30개에 불과한 공공도서관을 2012년까지 1천 개로 증설하고, 2001년도 기준 52억 원의 공공도서관 도서 콘텐츠 구입 예산을 2002년에 1천억 원으로 증액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돈이 없다며 고개를 흔들곤 했다. 과연 정부는 돈이 없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 국민들은 막대한 세금을 내고 있다. 정부가 그 세금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것뿐이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가치를 지닌 갯벌을 메우고 환경을 파괴하는 일에는 돈을 아낌없이 쏟아부으면서 도서관 한 곳 짓고 유지하는 비용은 아까워서 벌벌 떤다. 즉, “도서관 지을 돈이 없다”는 말은 정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이다.

정부에 ‘요구’한 최초의 운동

우리 국민들은 공공도서관이라는 곳에서 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희박하기 때문에 그 곳에서 서비스 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살아왔다. 아무도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데 누가 애써서 주려고 하겠는가(사실 도서관에 관한 한 요구하지 않아도 미리 제공하는 나라들이 많이 있지만). 국민운동은 국민들이 조직적으로 힘을 합해 정부에 도서관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한 ‘최초’의 운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우리나라 도서관 운동사에서 시민 도서관 운동이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국민운동은 대 정부 정책 제안 사업과 더불어 국민 독서 캠페인을 병행했다. 그 일환으로 제작한 홍보 포스터는 뜻밖의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 일간지에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포스터’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간 후 포스터 신청 전화가 쇄도했다. 비에 촉촉히 젖은 짙은 녹색의 나무들을 배경으로 중년의 남자가 고즈넉이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이 그토록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줄이야!

‘책 읽는 사람이 아름답다’라는 포스터 카피가 불필요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모델 안성기, 사진 강운구, 디자인 정병규라는 환상적인 팀이 만들어낸 이 포스터는 무보수 참여라는 점에서 더욱 세간의 칭송을 받음) 포스터 제작 직후 국민운동은 중앙일보, KBS ‘TV, 책을 말하다’ 팀과 함께 3개월간 도서관, 독서 관련 특집 캠페인을 전개했다. 도정일 경희대 교수(영문학) 혼자서 지난 1년간 쓴 도서관, 독서 관련 원고와 방송 출연만 1백 건이 넘고, 한상완 연세대 교수(문헌정보학)는 도서관 관련 세미나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이 결과 문화관광부는 정부 수립 50년만에 처음으로 도서관 정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6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매년 10억 원 정도 증액되던 공공도서관 도서 예산이 올해 50억 이상 증액된 것도 작지만 의미있는 성과라고 하겠다.

국민운동은 포스터 제작을 계기로 명칭을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으로 부르기 쉽게 줄였지만, 운동의 핵심에는 여전히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중앙 정부에 대한 정책 제안에 이어 지방자치단체에도 도서관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시에 4개의 전문 도서관(인문사회과학, 과학기술산업, 예술, 어린이)으로 구성된 중앙 도서관 건립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차례로 시민을 위한 지역 도서관 설립을 촉구할 것이다. 또한 상계동, 사당동 등 서울시 소외 지역 대단위 아파트에 어린이 도서관을 2백개 정도 지을 예정이다. 국민운동이 안을 만들어 제공하고 공익 재단들이 참여하도록 설득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어린 시절 책을 많이 읽던 아이도 중학교에 진학하면 책과 담쌓게 되는 것이 우리 교육 현실이다. 우리의 중 고등학교에는 학교 도서관이 제대로 갖추어진 곳이 거의 없다. 책을 읽히지 않는 교육 풍토를 방치하는 한, 책 읽는 사회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국민운동은 학교도서관살리기 국민연대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중 고등학교 교육과 독서 교육이 연계되는 교육 개혁을 제안할 것이다.

행복한 도서관을 꿈꾼다

지난 5월 15일, 광화문 성곡 미술관 찻집에서 성악가 조수미씨를 모델로 한 포스터 촬영이 있었다. 작년처럼 비가 약간 뿌리는 날씨였지만 촬영은 무사히 끝났다. 이처럼 각계 각층에서 여러 사람들이 기꺼이 도와주고 참여하는 한 국민운동의 미래는 밝다. 국민운동은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운동이다. 우리 국민들이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할수록 책 읽는 사회는 빨리 올 것이다.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도서관이 있고, 그곳에 가면 읽고 싶은 책이 있고, 원하면 편리하게 대출 받을 수 있으며, 사서들이 친철하게 원하는 책을 찾아주고 독서 상담도 해준다. 이는 책 읽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갖추어져야 할 기본 조건이다. 이 기본 조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국민운동이 갈 길이 멀다.

2011년 5월 23일 월요일

소셜네트워킹은 사회적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가?

소셜네트워킹은 사회적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가?(Can Social Networking Cure Social Ills?) 뉴욕타임스 2011년 5월 20일자 인터넷판, 제프리 삭스의 서평 기사 제목이다. 퓰리처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언론인 티나 로젠버그(Tina Rosenberg)의 새로운 저서 <모임에 참여하라(Join the Club)>에 대한 서평.

-Man, Aristotle said, is by nature a social animal.
-(This book) examines the idea that human behavior is defined by our relationships with our acquaintances.
-Human beings interact in several different ways — in the marketplace, in the struggle for political power and as peers in the community. Our market relations are dominated by the quest for profit and consumer satisfaction; our political relations are dominated by the competition for power; and our peer relations are dominated by the search for status, identity and acceptance by others. Rosenberg argues that the third kind of relationship, the search for status and peer approval, is the most powerful motivator of our personal behavior and that it can be employed to remedy social ills. She calls on us to “reimagine social change . . . based on the most powerful of human motivations: our longing for connection with one another.”
-Her examples are often impressive. In Jamkhed, an impoverished district in western India, the training of women to become community health workers broke down the normally high barriers between Indian castes. The low-caste women, Rosenberg notes, “acquire their new self-image in part through their new role in the village, the satisfaction of helping their neighbors and the respect they have earned from the villagers. As a result of the knowledge and skills of the Jamkhed women, the villages change.”

이외수의 일침

2011년 5월 23일(월요일) 오전 11시 48분 27초에 자신의 누리집에 올린 글.

"장마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4대강 공사 현장 여기저기에 제방이 유실되거나 침식이 일어나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북한의 소행이 아니기를 빕니다. 북한의 소행이라는 발표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허술한 방어력, 정말 쪽팔리지 않습니까"라고 트위터에 올렸더니 어떤 분이 오늘 아침 자기 집에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가 배달되었는데 북한 소행 같다는 리플을 달았네요.

2011년 5월 17일 화요일

한강 흙탕물

 2011년 5월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내려다본 한강. 사진: 한겨레 이정우 기자

2011년 5월 13일 금요일

'A Reliable Energy Supply' Without Nuclear Power
























'A Reliable Energy Supply' Without Nuclear Power

A draft report on the future of nuclear energy in Germany has come to the conclusion that all the country's reactors should be shut down by 2021. But while setting a deadline might be a political necessity, German commentators argue that Chancellor Angela Merkel's government should focus on the changeover to renewables.

Shortly after the Fukushima nuclear disaster started in March,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surprised voters by calling for a swift German phase-out of nuclear power. At the time even allies accused her of playing politics, but she hasn't wavered, and now a draft of a report she ordered from a special Ethics Commission on a Safe Energy Supply has been leaked. The 28-page draft -- which may change before it's officially released at the end of May -- recommends "a complete withdrawal" from nuclear energy by 2021.

The implications would be huge. Germany is the world's fourth-largest industrial nation. A nuclear phase-out would require an unprecedented national push to make renewable energies potent enough to keep German factories, computer networks, espresso machines, laptops and electric cars humming through the 21st century.


The ethics report sees obstacles, like potential damage to the environment if green technologies are developed too quickly, or a reliance on imported nuclear power to pick up any slack, as well as a new reliance on domestic coal. But it implies that an "Energiewende" -- or national energy transformation -- would be possible by 2021, the rough deadline for a total shutdown of German reactors envisioned by a groundbreaking law enacted under former Chancellor Schröder in 2002.

Prior to Fukushima, Merkel had spent months carefully reversing the Schröder policy, in what her critics described as a gift to the nuclear lobby. But she changed her mind with dizzying speed after the tsunami in Japan. The ethics commission argues in its draft that the Fukushima disaster "demonstrates the limitations of human disaster-preparedness and emergency measures," even "in a highly organized, high-tech country like Japan" -- echoing Merkel's own concerns.

German papers welcomed the leaked report on Thursday but pounced on some of its details.
The business daily Handelsblatt writes:
"The next few weeks will see a debate over the deadline year. That won't help a thing. More important than a deadline is the progress of the country's energy transformation. Ultimately it's a question of a wholesale reconstruction of the national system. Ideally the last reactor would go dark before 2021, but it should also be acceptable to see it run a year -- or a few years -- longer."

"Perhaps next week the Reactor Safety Commission will give its own opinion. It has undertaken an assessment of every nuclear plant in Germany, to investigate the risk of natural catastrophe and the vulnerability of each facility to terrorism. It's from this commission's report that we can draw conclusions for the road map of an eventual energy transformation. It will strain the integrity of the ethics commission if it wants to declare a serious deadline before we learn the results of the Reactor Safety Commission."

The left-leaning (and Green-oriented) daily Die Tageszeitung argues:
"The paper by the ethics commission makes it clear: A reliable energy supply can be had without nuclear reactors. We can protect the climate without them; jobs won't be lost; importing nuclear energy won't be necessary -- assuming a national energy transformation becomes a national, collaborative project. If Germany takes this job seriously, it will take on a global leadership role and will be influential for decades to come."

"An earlier shutdown of all reactors might be possible and even desirable. Nuclear energy won't be made more secure just because everyone has a deadline in view. The idea of '2021 at the latest,' though, is a bit of political candy for everyone: The energy firms will simply return to the terms set by Schröder (for a phase-out), which they all know they can live with; Merkel can sell the date as 'reasonable and proportional' to the voting public."


"The older German reactors -- shut down after Fukushima but nevertheless declared 'among the safest in the world' until exactly one day before the disaster -- should also remain dark (according to the draft report). The government would only shoot itself in the foot if it fell behind the findings of its own commission."

The left-wing Berliner Zeitung writes:
"It's obvious that this ethics commission report is aimed at those who want to neglect the risks of nuclear energy and play up the obstacles (against a phase-out). But just for that reason the commission should not use the gradual ebbing of public horror at the Fukushima disaster to suggest to government, industry and ideologues the smallest possible doubts about the longest possible phase-out period. In its careful weighing-up of evidence, the commission should not exaggerate the disadvantages of a phase-out. Rather, it needs to state in clear terms that the obstacles can be overcome -- and, above all, that it's vital to free the nation from a Fukushima-like hazard."

-- Michael Scott Moore

임재범, 너를 위해

2011년 5월 11일 수요일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2011년 5월 11일 조선일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의 보도, 1만여명이라던(복지부 2008년 보고서·성인 포함) 자폐장애, 초등생 이하만 11만명.

미국 예일대 의대 소아정신과 김영신 교수팀과 '루돌프 어린이사회성발달연구소'가 공동으로 고양시 초등학생 5만명을 전수(全數) 조사한 결과, 40명 중 1명꼴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자폐증으로 볼 수 있는 여러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가 발견됐다. 매년 신생아가 최소 40만명 이상 태어나고, 자폐 증세가 만으로 두살 때부터 나타난다고 봤을 때, 이는 산술적으로 중학교 이전 자폐아가 전국에 약 11만명 있는것으로 추산된다는 얘기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각종 자폐 증세를 보이는 장애를 통틀어 표현한 용어. 증상과 심한 정도에 따라 ▲자폐증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 비(非)전형 자폐 등으로 나뉜다. 언어 의사소통과 사회적 행동(교류·관계 맺기), 상동적(常同的) 행동(집착·몰두·강박·반복) 등 3개 영역에 모두 문제가 있을 경우 자폐증 진단을 내린다. IQ가 80 이상이고 언어 소통에는 문제가 전혀 없지만 사회적 행동에 문제가 있고 몰두 성향이 강하면 아스퍼거 증후군, 언어와 강박적 행동에는 문제가 없으나 사회적 행동이 잘 안 되면 비전형 자폐에 해당한다. 모두 선천적인 유전자 결함이 원인이다. 이번 예일대 김영신 교수팀의 연구결과 우리나라에서 초등학생의 자폐증 유병률은 0.94%, 아스퍼거 증후군과 비전형 자폐를 합친 유병률은 1.7%였다.

책읽는병원 1호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책읽는병원' 1호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서관법>에 '병원도서관'도 공공도서관의 범주에 속해 있습니다만, 환자를 위한 병원도서관은 사실상 부재의 상태에 있습니다. 대학병원에는 의학도서관(medical library)은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를 위한 병원도서관(patients' library)은 없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도 지하 창고 구석에 때 지난 잡지와 이곳저곳에서 기증 받은 도서가 일부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지난 해부터 환자와 가족에게 올바른 의료 정보를 전달하고 정서적 치유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도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질병 극복의 의지를 북돋는 데 기여하고자 환우와 그 가족을 위한 치유의 도서관인 ‘책읽는병원’ 건립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였습니다.

현대 병원에는 각종 장비와 사람이 계속 늘어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공간도 아주 어렵게 마련하였습니다.  '책읽는병원'의 방안을 설득하기 위해 병원장 등 병원 경영진에게 프레젠테이션도 몇 번이나 거듭하는 등 '책읽는병원'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병원도서관과 관련한 공부를 하면서 미국(1970년)이나 영국(1972년)의 각 도서관협회가 병원도서관 기준을 마련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 덴마크에서는 병원인가지침으로 병원 설립 인가 시 도서관 설치를 의무화하고, 도서관 설치가 불가능할 경우 공공도서관과 협동하여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핀란드의 경우에는 1978년까지 병원도서관 운영비의 90%를 정부가 지원했고 1979년부터는 공공도서관이 병원도서관 운영비의 86%를 부담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350병상 이상의 병원에는 최소 1인의 사서 고용이 의무화되어 있더군요.

유네스코 공공도서관선언(1994)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음도 되새겨보았습니다. "공공도서관의 서비스는 연령, 인종, 성별, 종교, 국적, 언어 또는 사회적 신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위한 접근의 평등성 원칙에 입각하여 제공되어야 한다. 소수 민족, 장애인, 입원환자나 수형자를 포함하여 어떠한 이유에서건 공공도서관의 정규적 서비스와 자료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서비스와 자료가 제공되어야 한다."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일컬어지는 장기려 선생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왜 아픈 사람을 환자(患者)라고 하는지 아나? 환(患)은 꿰맬관(串) 자와 마음심(心) 자로 이루어져 있네. 상처받은 마음을 꿰매야 한다는 뜻이지. 환자는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손길이 필요해. 눈에 보이는 상처는 치유하기 쉽지만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거든. 진정한 의사는 환자의 마음을 고치는 사람이라네."

마음 같아서는 충분한 공간에 넉넉한 장서가 있고, 또한 환자와 가족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도 있는 도서관을 만들고 싶었으나 마음껏 일을 펼치지는 못한 듯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책읽는병원' 사업 진행과정에 마침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카롤린스카 병원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어린이병원도서관Astrid Lindgrens barnsjukhusbibliotek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이런 병원도서관을 우리나라에도 꼭 만들어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먹었는데, 그 마음에 온전히 다 가닿지는 못한 듯싶습니다. 이 병원도서관은 대학병원인 카롤린스카 병원조직의 일부입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디자이너 안 마리 브롬스Anne-Marie Broms가 디자인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책읽기에 마취되는 데 도움을 주는 도서관"입니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책읽는병원'은 조촐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병원 관계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어 제대로 된 '책읽는병원'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래 사진은 이번 '책읽는병원' 사업에 고생을 많이 한 신영호 부장이 찍은 것들입니다. 디자인은 박영효 교수가 했습니다. 재원은 사노피아벤티스에서 제공하였고, 교보문고가 도서를 일부 기증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김명훈 사회사업팀장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운영은 병원 내에 의학도서관 사서를 포함한 '책읽는병원' 운영위원회가 꾸려졌고,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꿰매주는 '책읽는병원'이 우리나라 병원 곳곳에 설치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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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에 환자/가족 도서관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