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3일 오전 10시. 서귀포기적의도서관 개관 5주년 기념식 및 어린이 한마당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또 새벽에 일어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김숙희 관장께서 얼마나 열심히 애를 쓰시는지 지난 일이 년 동안의 변화는 참 컸습니다. "도서관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이 김숙희 관장을 계기로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매년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개관 기념식을 했지만 올해는 5주년이라 어린이 한마당 잔치와 병행해서 개관 기념식을 준비했다고 하면서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서도 꼭 참석해야 한다고 부탁하시어 토요일 오전 시간 서귀포까지 달려갔던 것입니다. 또 박영부 서귀포시장께서도 참석할 예정이라 하니 어찌 되었든 달려가서 서귀포기적의도서관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귀포기적의도서관 개관 5주년 기념식과 어린이한마당 잔치에 참석한 어린이와 주민들.
*제일 왼쪽이 김숙희 서귀포기적의도서관 관장입니다. 제일 오른쪽이 양임숙 서귀포시 주민생화지원국장님입니다.
*개관 5주년 기념식장의 모습과 어린이 한마당 잔치의 이모저모를 찍은 몇 장의 사진들입니다.
개관식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했던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민주당, 서귀포기적의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는 서귀포시 동흥동 지역구 출신)이 양임숙 국장이 인사말를 하는 시간에 저에게 귓속말 비슷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무슨 농담처럼 들리기도 했습니다. 위성곤 의원은 "지금 문자로 소식을 받았는데, 실족사인지 투신하신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축사를 했습니다만, 기념사와 축사 등 아주 짤막한 개관 5주년 공식 순서를 마치자마자, 저는 기적의도서관 사무실로 가서 인터넷을 띄워보니 위 의원의 말이 사실인 듯싶었습니다.
김해로 전화를 넣었습니다. 김해시의 도서관정책팀 조강숙 팀장이 울먹이면서 전화를 받습니다. "아, 변고가 났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참 많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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