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지 찾아와 실컷 책도 읽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싶어요. 아이와 눈을 나란히 하고 좋아할 책을 찾아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읽어주고 싶어요. 가족, 친구, 이웃과 더불어 즐거운 놀이도 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싶어요.”
이러한 꿈을 안고 ‘책이랑 친구랑 꿈과 지혜를 나누는 쉼터’가 되고자 했던 삼성동 어린이도서관이 문을 연지 5년이 된 날을 축하하며 지난 2009년 4월 11일(토) 오후 기념잔치를 열었습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 250여명의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관 5주년 기념잔치에는 꿈초롱인형극단장인 안권순 선생님의 <삼년고개> 인형극공연을 시작으로, 개관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내빈소개, 김미전 관장님의 인사말, 5주년 영상 등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행사를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이한수 익산시장님이 빛그림 동화에 맞춰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 그림책을 읽어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도서관 자원봉사자님들이 며칠 동안 연습을 거쳐 ‘아기공룡 둘리’ 노래에 맞춰 멋진 수화공연을 보여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진행한 익산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은 기념잔치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모든 사람들이 노래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념식과 축하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익산지회 어머님들이 준비한 <엄마 마중>, <햇님달님>, <딸은 좋다> 빛그림 동화상영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들은 4층 다목적실에서 채인선 작가님과 <딸은 좋다> 책에 대한 이야기와 <나의 첫 국어사전>을 가지고 국어사전 활용법과 직접 사전을 만들어보는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 유아들은 2층에서 신문지를 이용해 게임도 하고, 수영도 하고, 공놀이도 하며 재미있는 체험마당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독서감상화 전시, 5주년 기념사진 전시, <내 마음속의 책> 한권 추첨 이벤트, 자원봉사자들이 쌀 8말을 모아 만든 백설기떡을 주민들과 나누는 시간도 마련했습니다. 이날 행사가 더욱 의미 있었던 이유는 모든 행사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부터 준비, 모든 진행을 어린이도서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
삼성동 어린이도서관은 익산의 작은도서관 1호로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자치, 자원봉사로 운영하는 동네도서관의 작은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 행정, 시민단체가 협력하여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주민자치운동의 좋은 민관협력사례를 만든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점이 인정되어 2004년에는 전국주민자치센터박람회 주민자치분야 우수상, 그리고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우수 작은도서관으로 뽑혀 2천만원 어치의 도서를 지원받았던 성과도 있었습니다.
희망연대는 삼성동 어린이도서관 협력운영을 계기로 2006년부터 익산시에 <작은도서관 확대 조성운동>을 정책 제안했으며,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 매년 2개소씩 작은도서관이 익산 곳곳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8년에는 익산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협의회와 공동으로 가을책문화잔치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익산 곳곳에 작은도서관이 늘어나는 등 환경이 조성되었다면 이제 시민모두가 참여하는 독서문화운동이 활성화 될 차례입니다.
|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