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4일 금요일

지도자들을 풍자해, 젊은 세대의 분노를 대변해 주는 한국의 토크쇼.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 원본 기사:http://nyti.ms/vyaTyg

일주일에 한번 서울에선 4명의 남자가 임대한 스튜디오에서 모여, 웃고 떠들기도 혹은 갑작스럽게 욕을 하며 한국의 지도자인 이명박 대통령을 비웃는다. 그런 후, 그들은 자신들의 대화를 녹음해 온라인에 올린다.

이 네 남자의 팟캐스트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매주, 많게는 2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들의 대화를 다운로드 받는다.

이 네 남자는 자신들의 토크쇼를 이명박 대통령 혹은 “각하에게” “헌정”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토크쇼의 이름은 “나는 꼼수다”이다. 이는 “옹졸하고 쩨쩨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이명박 대통령을 소리높여 비판하는 비평가들이 대통령에게 붙여준 별명이기도 하다.

이 토크쇼의 리더인 김어준 씨(43)는 자신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위대함에 관한 모든 종류의 혐의를 내세워 사람들을 즐겁게 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 혐의들에 관한 증거 자료들도 제공합니다만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죠. 우린 각하의 보수 정권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말을 이어가며 “그래서 우린 독자들에게 쫄지 마! 비록 내일 감옥에 가더라도, 우리가 하고 싶은 하고 살자고 말합니다.”

지난 토요일 서울,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 강당에선 김어준 씨와 그의 동료들의  오프라인 콘서트가 열었다. 여기에는 “쫄지 말자!”라는 표지판을 들고 온 젊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콘서트가 시작하자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쳤다.

이 네 남자의 인기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정치적 각성을 했다는 가장 최근의 모습이다. 계속해서 오르는 생활비와 구직난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과 주요 보수언론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불신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10월 26일 서울 시장선거 출구 조사로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이삼십 대 그리고 사십 대 사이에서 정부가 지지한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보다 많게는 3배 이상 표를 얻었다.  

나는 꼼수다의 팬인 32살의 유혜영 씨는 “ 나는 꼼수다는, 정부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대변해줘요.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정돈되지 않은 콧수염과 야성적인 헤어스타일 가진 김어준 씨는 1998년 정치 패러디 웹 사이트 딴지일보를 창간하며 그의 숭배자들을 이끌었다.  그가 가장 최근에 만든 팟캐스트 나꼼수는 한국의 모든 정당이 이 팟캐스트를 참고해야 할 만큼 그와 그 동료에게 큰 정치적 힘을 가져다주었다.

여당과 야당 대표 모두가 이 토크쇼의 출연 했으며, 지난 서울 시장 선거에서는 통합의 압박을 느꼈던 두 명의 야당 후보가 출연해 서울 시장 후보가 되기 위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들은 가장 최근 팟캐스트에서 사상가 김용옥 선생을 초대했다. 김용옥 선생은 이명박 대통령을 “국가의 비극”이라 부르고 한국을 “사실상 미국의 식민지”라고 말했다. 나는 꼼수다는 김용옥씨가 작년 남한 정부가 46명이 사망한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의 어뢰공격 때문이라는 발표에 대해 “난 그 발표를 0.0001%도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던 녹음 파일을 다시 틀었다.

김어준씨는 나꼼수는 지날 4월 부터 시작했다.

이 토크쇼에서 가장 말이 많은 사람은 51살의 전직 국회의원 정봉주 씨다. 그는 다른 사람의 말을 중간에서 끊고, 말이 끝날 때마다 웃으며 자신을 “멍청이”라고 부른다. 그는 자신이 “오랑우탄의 지적 수준”을 가지고 있으며 매일 몇 시간씩 인터넷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한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그는 자신을 “아름다운 영혼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위대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하며 기회가 될 때마다 곧 발행될 자신의 책을 홍보한다.

정봉주 의원은 “전 광대입니다. 전 국민을 대신해 말하고 행동합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런 진지한 말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주간지 <시사인>의 탐사보도 기자인 주진우 기자(39)는 종종 정봉주 의원에게 “입 좀 다무세요”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그의 폭로 기사들은 남한의 대형 개신교 교회를 그의 주적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주진우 기자를 “악마 기자”라고 부른다.

주진우 기자는 “저는 요즘, 오로지 한 사람만 쫓습니다. 각하 말입니다.”라고 했다.

전직 라디오 논평가 김용민 씨(37)는 종종 토크쇼 중 잠이 들다 들통 나곤 한다. 신학대학을 다닌 그의 별명은 “목사 아들 돼지”이다. (그의 아버지는 목사이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노래를 찬송가 형식으로 만들어 부르며 허리와 벨트를 흔들어대기도 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한 대형교회의 장로이다.)

최근, 이 4명의 남자는 또 다른 고정출연자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녹음 중 종종 크게 쌕쌕거리는 소음을 내는 오래된 에어컨 말이다. 정봉주 의원은, 이 에어컨에게 “닥쳐! 지금 내가 말하고 있잖아”라고 소리를 치기도 한다. 다른 구성원들처럼 이 에어콘을 위한 팬 사이트도 존재한다.

이 4명의 남자는, 녹음 시작 10분 전에 만나 대본 없이 쇼를 진행한다. 그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주변인물들에 관한 논란이 될 혐의들을 “그렇게 추측해볼 수 있죠…“주변의 충분한 상황적 증거를 보게 되면…”그리고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 물론 각하가 그런 일을 하셨을 리가 없지요.” 라는 자신들만의 어투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들은 한번 목표를 정하면, 신랄하게 비평한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서울 시장 선거의 여당출신 나경원 후보가 연 회원비 1억 원에 달하는 피부 클리닉에 자주 다녔다고 보도했다. 나경원 후보는 피부 클리닉을 다닌 사실은 인정했지만, 연회비는 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여전히, 빈부 격차가 중요 이슈였던 서울 시장 선거에서, 주진우 기자의 보도는 대단한 폭발력을 보였다. 나경원 후보는 나는 꼼수다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이는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주진우 기자는 또한,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그의 아들 이름으로 서울에 비싼 부동산을 샀다는 사실을 보도했었다. 그는 토크 콘서트 중, 2007년 한국 대선 전, 한 여성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였었다고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었다.

청와대는 사저를 위한 부동산 구매 사실은 인정했지만, 범법행위에 대해선 부인했고 그 외 나꼼수와 주진우 기자의 보도에 대해선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이 쇼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해, “젊은 사람들의 분노를 대변하는 나꼼수는 필요한 방송이다.”라고 말했었다.


연세대학교 언론학과 김상현 교수는, “나꼼수의 성공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파적이고 유리한 보도를 한다고 비판받는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닌 3개의 보수 신문. 그리고 사실상 정부의 의해 사장이 임명된 2개의 주요 방송국에, 국민이 각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 라고 말했다.

나꼼수의 인기는 또한 최근 한국 정부가 친북적인 글이나, 잠재적으로 명예훼손적 요소가 있는 자료들을 올리는 네티즌들을 고소하는 데서도 비롯되었다. 정부를 비판하는 비평가들은, 정부가 자신들을 위협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를 비판한 여러 명의 라디오 호스트들은 연속해서 해고당하거나, 강제로 사퇴 당하기도 했다. 지난 5월 프리덤하우스는 매년 발표하는 국제언론지수에서, 한국 언론의 환경을 “자유”에서 “부분적 자유”로 강등시켰다.

“나꼼수는 사람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겁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주류언론에서 찾을 수 없는 궁금했던 점들을 이야기합니다.” 김상현 교수의 말이다.

대학생인 신창식씨는 나꼼수를 좋아하는 이유로, 젊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를 말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가 상승률보다 더 빨리 올라가는 등록금이나, 구직난 같은 이야기 말이다.

34살의 정은주 씨는, “한국에서도 미국처럼 정치풍자 프로그램이 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3대 보수 성향 신문 중 한 곳인 중앙일보의 김진국 논설실장은, 나꼼수를 비판하고 반대한다. 그는 이 토크쇼가 “허구와 사실 사이, 비평과 코미디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칼럼에서 지도자에 대한 냉소적인 패러디에 웃고, 그들을 조롱하면 정치는 우스운 것으로 전락한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씨는 그의 쇼에서 말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추측 단계”에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욕을 한 후, 크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우린 편향적입니다. 하지만 한국에 주류 언론이 자신들의 힘을 믿고 보도하지 않는 문제들이 너무 많아요. 전 그런 이야기들을 사람에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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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및 번역 감수: 박태인(
@TellYouMore
), 진소연 (@Dal_Fishing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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