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3일 화요일

책과 사서가 없는 서울시구립공공도서관

출처: http://www.opengirok.or.kr/3563
서울시 구립도서관 사서 수 및 1인당 장서 수(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공공도서관의 3대요소가 있습니다.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시설, 원하는 정보를 마음껏 접할 수 있는 장서, 그리고 공공도서관의 시설 및 장서를 이용자와 연결해 주는 사서. 이 3가지 요소가 충실하게 갖추어져야 올바른 공공도서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정보공개센터에서는 공공도서관의 시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공공도서관의 장서와 사서의 실태는 어떠할까요? 이에 서울시 구립공공도서관의 장서수와 사서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에 구립공공도서관의 장서 수(단행본), 사서 수(정규/비정규직 포함)를 정보공개 청구 한 결과 공공도서관의 내적 인프라가 빈약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서울시 구립 공공도서관의 장서 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2012년 12월 31일 기준 서울시 구립 공공도서관의 단행본 장서 수 는 약468만권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를 통계청에서 발표한 서울시 인구수와 비교해본 결과, 1인당 장서 수는 0.46권으로 매우 낮게 밝혀졌습니다. 구별로는 중구가 1인당 장서 수 1.97권으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성동구(1.28권), 금천구(0.87권), 강북구(0.82권)로 뒤를 이었습니다. 단 2곳을 제외한 구립공공도서관이 인구 1인당 단 한권의 장서도 구비하고 있지 않아 구립공공도서관의 장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립공공도서관의 장서가 양적으로 부족하다면 과연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종로구는 구립도서관이 없는 관계로 명단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장서속에서 이용자들에게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정보와 이용자를 연결해 주는 사서가 중요합니다. 꼭 원하는 책이 아니 여도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가 사서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에서 제공한 도서관 수 와 사서수를 살펴보면, 서울시 구립공공도서관은 총 90개관으로(2012년 12월 31일기준) 총 471명의 사서(정규/비정규직 포함)가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립공공도서관 1개관 당 평균 5.2명의 사서가 있는데요. 이 역시 각 구별로 구분해 보면 천차만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은평구의 경우 3개의 구립공공도서관에 37명의 사서를 두었습니다. 


은평구의 구립공공도서관에 가면 평균 12명의 사서가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강남구는 9개의 구립공공도서관에 15명의 사서가 있어 1관당 평균 1.6명의 사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강남구의 인구 수는 약 56만 명으로 서울시 내에서도 높은 인구비율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구립공공도서관 1관당 배치되는 사서가 2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요즘 각 지자치단체에서 도서관 늘리기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과 전문인력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도서관은 있지만 장서와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면, 진정한 공공도서관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공공도서관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도 공공도서관의 건립과 더불어 다양한 책과 사서가 함께 충족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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