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서점인과 출판·유통분야 종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점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5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전국 서점인, 출판·유통 분야 종사자들이 함께하는 '제3회 서울서점인대회' 기념식 및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콘퍼런스에선 서점인 간에 네트워크를 다지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오랜 기간 서점을 운영 중인 대표들에게서 직접 경험한 '서점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서점, 서점인이 말하다'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서울서점인대회' 콘퍼런스는 서점의 사례발표와 정책에 관한 이야기로 나눠 진행됐다.
1부 '서점인이 말하는 서점의 변화'에선 여태훈 진주문고 대표, 김기중 삼일문고 대표, 정성훈 북션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지역서점 진주문고, 현재에서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서점이 겪는 변화와 고민들을 들려준 여 대표는 1986년부터 경남 진주에서 서점을 운영해왔다. 여 대표는 독서문화 확장을 위해 독서모임도 꾸리는 등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서점에 대한 모색'을 주제로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기중 대표는 "삼일문고는 서점과 지하 강연장, 전시실 등을 꾸려 문화공간 역할을 한다"며 "북클럽을 통해 구미의 많은 이와 소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일문고는 북 큐레이션을 통해서 각기 다른 장르, 주제의 도서를 선보이고 콘서트를 비롯해 영화 관람 등도 적극 진행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정성훈 대표는 '변화하는 서점의 형태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대표가 운영 중인 북션커뮤니케이션은 서울 신림동에 위치해 수험서를 주로 판매하지만 공간을 확장해 일반 단행본과 카페 등을 마련, 동네의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2부에선 '서점 생존을 위한 정책 제안'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최성구 출판유통진흥원 기획팀장은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완전 도서정가제를 해야 할지, 이전으로 돌아가야 할지 독자의 입장과 출판사의 입장, 서점의 입장이 각각 다르다"며 "우리나라의 도서정가제를 독일의 사례를 통해 취할 수 있는 점과 지양할 점에 대해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판유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웅진북센의 황종운 상무는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 '서점의 동반자로서 도매 유통의 역할'을 주제로 출판사와 서점을 잇는 도매 유통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민음사 쏜살문고 시리즈를 담당하는 조아란 콘텐츠기획팀장이, 조진석 이음책방&갤러리 대표가 각각 '동네 서점과 상생하는 출판사' '서점-도서관-출판 협치를 통한 독서 생태계 발전 방안'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11월11일 서점의날을 기념해 개최됐다. 2016년 첫선을 보인 서울서점인대회는 2017년 시작된 서울서점주간과 함께 운영된다. 5~11일 진행되는 '제2회 서울서점주간: 동네 서점에서 만나요'에는 35곳의 동네서점이 참여하며 작가와의 만남, 북 바인딩 워크숍, 그림책 만들기 워크숍 등 서점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11051544520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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