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0일 수요일

노인-나의 미래

고령화사회니 고령사회니, 매우 헷갈리는 용어가 있다. 쉽게 말해 노인들의 세상이 올 것이라는 것인데, 그 노인은 다름 아닌 나의 미래다.

 

한국개발원 <고령화종합보고서>(2008)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 노인가구 중 25%에 해당하는 '절대빈곤층'은 3인 가정 최저생계비인 월 108만 원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36만 원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고 한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출근할 때, 노인 분들이 발빠르게 신문을 모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그런 힘겨운 일상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늘날 우리 사회 노인의 한 단면일 것이다.

 

변광수 선생의 글을 한 꼭지 인용한다. <프레시안>에 발표한 글 '당당하게 늙어가자, 스웨덴처럼'의 한 대목이다.

 

'서울 디자인'과 호화 공원시설에 앞서 가장 시급한 일은 극빈층 주민의 생계보장이다. 이런 분들에게 먼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과 인격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 인륜의 도리요, '사람 사는 세상'이다. 늙고 병들어 항의할 힘도 방법도 모르는 소수자라 해서 버러지 같은 인생으로 방치해 둔다면, 그것은 진정한 민주주의 평등사회가 아니다. 이들 가련한 노인들은 다른 사람이 아니고 선거철만 되면 선량 후보들이 골목골목 찾아다니며 어르신의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고 큰절 올리던 바로 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닌가.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복지국가 건설이 과연 '좌빨'들이나 하는 미친짓일까요?
    새해 첫날 30대 주부 숯불 피우고 목숨 끊어 뉴스가 떴더니 한 네티즌이 제2 베플글로 “ 돈이 또 소중한 한 생명을 앗아갔구만요” 라고 썼더군요. 근데 이글에 강한 거부감이 들더군요. 정말 사람들은 돈을 좋아하는걸까? 물론 도박에 큰돈잃은 사람이나 사업자금이 목마른분은 돈이 절실하겠죠! 하지만 새해 첫날 30대 주부 숯불 피우고 목숨 끊은경우 과연 큰돈이 필요 했을까요? 아닙니다! 저 사람은 최소한의 삶의 조건을 필요로 했던겁니다! 큰돈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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