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왈, 군의 초동 대응은 "훌륭"했다고 했다나요?
1. 일단 군은 아직도 정확한 사고 발생 시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알고서도 은폐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구요. 2. 함미를 찾은 것도 민간 어선이었다고 하지요? 해군이 그 비싼 첨단 장비를 가지고 며칠 동안이나 그 거대한 함미를 찾지 못했다는 것도 잘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3. 생존자 구조도 군이 아니라 해경의 몫이었다고 합니다. 민간 어선도 두 명의 목숨을 건졌다고 하던데, 그 사이에 군은 뭐 했는지 모르겠네요.
사후 기동도 그 못지 않게 "훌륭"(?)했습니다.
1. 당황한 군에서 늑장 대응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구조 작업을 벌이다가 또 한 명의 아까운 인명을 잃었지요? 또 다른 대원도 생명을 잃을 뻔 했구요.
2. 그 사이에 MB는 현장에 가서 깜짝 쇼를 벌였다고 합니다. 백령도 앞바다까지 찾아가 기어이 정치적 패션를 벌이는군요. 불난 집에 찾아가 집들이 하자고 하는 격이지요. 군대를 안 갔다 와서 그러신지. 상황 파악이 잘 안 되시나 봐요. 거기서 뭐라고 했다더라? 자기가 물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나? 각하, 하나도 도움 안 되 거든요. 스노쿨링 하고 싶으시면 필리핀 세부로 오세요.
이 사건, MB 정권 최악의 스캔들이 될 것 같습니다.
1. 차라리 정부와 군의 발표를 보도한 신문 기사보다 인터넷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분석들이 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부와 군에서 애써 뭔가를 감추려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2. 이 문제에 대해서 국정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겁니다. 단순한 사고 치고는 너무나 많은 젊은 생명들이 실종됐습니다.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보는 남김 없이 공개돼야 하고, 사고의 원인과 책임은 정확히 밝혀져야 합니다. 해군에 배가 천암함 한 척 밖에 없는 건 아니니까요.
사건을 수습하고 처리하는 모든 과정이 마치 군 의문사가 횡행하던 7~80년대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진중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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