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5일 아침 7시. 아침 식사 시간 이전에 기적의도서관전국협의회에 참석하신 분들이 모두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코스를 잡아 '올레'를 걸었습니다.
'올레'라는 말은 제주도 말로 "거릿길에서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말이라 합니다. 이 '제주올레'를 일구고 있는 분은 잘 알려져 있듯이 예전의 <시사저널>에서 일하던 서명숙 기자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제주의 현무암 돌담길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다는 화산섬 제주. 그곳의 고운 경관을 걸으면서 느껴보자는 것이 서명숙 기자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날 아침 우리가 걸었던 길은 7코스였습니다. 7코스는 외돌개에서 시작하여 월드컵 경기장까지 걷게 되어 있는 코스이지만 우리는 그 가운데 아주 일부분만 걸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아침의 맑디맑은 공기와 기암절벽의 장엄함과 수평선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장관에 거듭 감탄사를 쏟아내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의 맑은 기운이 저절로 샘솟아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함께 걷던 사람들끼리 마치 소년과 소녀가 된 듯, 웃으며 걸었습니다. 아름다운 아침의 고마운 길이었습니다.
참고: 제주올레 http://www.jejuol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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