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빛청소년문화센터

2009년 5월 26일 하루 종일, 강원도 사북과 고한 지역의 도서관문화를 탐방했습니다. 흑빛청소년문화센터, 사북공공도서관, 뿌리관, 동점마을문고(도서관), 태백교육공동체 햇살도서관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가운데 '흑빛청소년문화센터'의 모습은 무척 놀라웠습니다. 이 지역의 그 어떤 문화시설보다도 뛰어난 면모를 갖춘 문화센터였습니다.

 

흑빛청소년문화센터는 폐광지역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2007년에 개관하였습니다. 이 센터의 역사를 살펴보면, 1993년 흑빛공부방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이 만들어진 뒤, 2001년 강원랜드가 들어선 뒤 폐쇄되었다가 2005년 3월부터 총 3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2007년 3월에 개관하였습니다. 지하 1층에는 춤연습실, 악기연습실, 운동실이, 1층에는 식당, 공동거실, 사무실이, 2층에는 동아리방과 미술작업실, 명상의 방, 3층에는 미디어실 등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2007년에는 문화부가 수여하는 '2007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박은영 사무국장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었습니다. 3층에 있던 도서관을 1층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지역아동센터로서 기능을 감당하고 있었는데, 도서관을 만드는 것을 계기로 좀 더 지역사회에 밀착된 운영을 꾀하고 있다 하였습니다.

 

*흑빛청소년문화센터, 문여는시간 월-일요일 오후1시, 문닫는시간 오후7시, 매월 넷째주 주말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

*2007년 11월 12일 문화관광부로부터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음.

*고한주공아파트 쪽에서 바라본 흑빛청소년문화센터의 전경.

 

*이 건축물의 설계자는 곽재환 선생이다. 곽재환 선생은 2001년 은평구립도서관을 설계한 이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올해부터 나도 관여하기로 하였지만 여직 회의를 할 때마다 다른 일정 때문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건축문화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건축문화> 2007년 11월호는 이 건물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http://www.archious.com/contents/anc/2007/11/13.htm

 

*흑빛청소년문화센터에서 내려다본(내려다볼 수밖에 없는) 고한읍의 모습.

 

*3층에 있던 도서관을 1층의 로비 공간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자원활동가 분들이 도서 입력 작업 중이었습니다.

 

 

 

*공부방 아이들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게시판의 이모저모.

 

 

*식당의 문고리가 포크의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는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학년과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들어놓은 식당의 세면대.

*지하 1층의 악기연습실.

*공연장의 모습. 유동성을 살린 의자나 조명시설, 준비실 등 정말 제대로 갖춘 공연장이었다.

 

*왼쪽으로 이순옥 간사님과 흑빛청소년문화센터의 박은영 사무국장님.

*흑빛청소년문화센터 운영비의 많은 부분이 천주교 원주교구 고한성당에서 넘어오고 있습니다. 예전에 철암어린이도서관이 개관할 때 고한성당의 주임신부님이신 이우갑 신부님을 뵌 적이 있는데, 지금은 주임신부님이 바뀌어 고정배 신부님으로 바뀌었다 합니다. 이 고한성당의 노동사목에 대한 이야기 가운데 박북실 수녀님에 대한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아래 블로그에 그 내용이 담겨져 있다. http://blog.daum.net/paul519/8729298

*"야심성유희"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