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독서의 풍경'
최근 독서 관련 교육이나 정책의 문제점은 주로 상급학교 입시방편으로 독서를 강조한다는 점, 무엇보다 양적인 결과물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책을 찾아 즐겁게 읽는 독서보다는 양적으로 얼마나 읽었는가를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됐고 그 과정에서 독서의 의미나 질적인 가치는 실종되고 있다. 과연 이런 방식의 독서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길러낼 수 있을 것인가.
얼마 전 발표한 우리나라 학생들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09 결과는 이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PISA의 공통 문항 중 고차원적 독서 능력으로 볼 수 있는 '성찰 및 평가' 관련 문항의 정답률이 PISA 2006에 비해 하락했다. 또한 독서 시간에 관한 설문 문항에서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학생이 전체의 38.5%, '하루에 30분 미만'이라고 답한 학생이 29.8%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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