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3일 수요일

강진국(姜辰國), 농촌문고경영론 그 필요와 방법에 대하야(14), 동아일보, 1937년 11월 16일 기사(칼럼/논단)

농촌문고경영론 그 필요와 방법에 대하야(14)

강진국

 

알 수 잇다라는 관념을 자타공명함이 잇도록 할 것이다. 

여기 수집할 향토자료(鄕土資料)는 사기(史記), 문물제도(文物制度), 예악(禮樂) 등이니 다시 이것을 세분하면 사기역사, 전기, 구비, 전설문물농산물 수산물, 공산물, 화전, 부업, 화폐, 무기, 건물, 조각제도정치, 법률, 경제, 풍속, 습관, 의식, 종교예악예식, 작법, 가요(특히 민요), 음악, 연예 등등에 관한 기록, 도서, 신문, 잡지, 회화, 사진, 실물, 표본 등을 늘니 수집하는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지방에 출판되는 모든 출판물, 그 지방에서 출생한 사람의 모든 작품, 또 관공서의 제 기록...... 등도 향토문헌의 조흔 자료인 것은 물론이니 될 수 잇는 대로 노치지 안토록 노력할 것이다. 

서상한 조건을 구비한 우에 우리 문고가 선택하여야 할 도서의 내용은 

(), 청년, 부녀자, 성인에게 읽킬 것은

. 산업발달을 촉진할 기능적인 실제에 즉한 것

. 과학사상의 보급에 자()할 것

. 경제사상, 정치시국, 세계대세에 관한 지식의 함양에 자할 것

. 자치적 정신을 길니는 대 유익한 것

. 건전한 독서취미를 양성할 수 잇는 것

. 보습용, 독합용, 자습용에 관한 서적

. 일용생활, 가정의 필수 독물(讀物)

수양에 관한 것.......들이 필요하고 

. 아동, 연소자에게 읽킬 것은

. 저자가 아동을 잘 아해하고 아동을 위한 순진한 동기에 기인하야 만강(滿腔)의 성의와 흥미를 가지고 쓴 것

. 내용과 문장이 모두 아동 본위요 취미진진(趣味津津)한 자학자습의 도음이 될뿐더러 그 중에도 품위를 가지게 할 독서물 

. 각료(各料)를 통하야 그 취채(取採) 재료가 될 수 잇는 대로 특수적이고 구체적일뿐더러 그 우에 청신한 기분에 충만되어 흥미 깊게 소화될 수 잇는 것

. 문장의 구두점, 기타 제 부호가 되도록 교과서에 준거(準據)되고 엄밀히 교정되어 오식이 없는 것

. 짬없이 아동의 환심을 살려고 한 것이 아니고 그들의 감정을 도야하고 심의(心意)를 단련케 하고 사고력을 연마하고도 사색을 도리키게 할 수 잇는 것

. 도서의 내용이 잔인성을 띠거나, 극단의 감상(感傷)에 흐르거나, 악성의 모험물이 아닌 것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또 동일한 내용을 가진 이명(異名)의 서적이 잇고 래정판 중에도 극소부분의 근소한 개정밖에 안 된 것과 그 전반을 통한 대수정이 된 개보판(改補版)이 잇으니 전자는 개정판(改訂版)이라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을 출판사의 영리 목적에서 하는 일종의 기만행위요 후자는 개정 전과는 전연 별책으로 보다도 무방하다. 

마즈막으로 주의하여 둘 것은 염가(廉價)에 팔리지 말 것이다. 세간에 횡행하는 기책전(幾冊揃) 1등속의 신문, 잡지 광고에 끌려서 눈 뜨는 이가 만흐나 그것은 실로 무가치한 것이며 결국 설지(屑紙)보다도 못한 것이다. 이것은 하나도 설례(洩例) 없는 사실이니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필자는 이런 실패를 번복(飜覆)하는 여러 청년학도를 목격한 풍부한 경험이 잇으니 독자는 무조건하고 이 말을 믿으라. 그것이 이익일 것이다. 

그러고 양선선택부를 매어라. 그기 기입할 난은 전전회에 기념문고(記念文庫)를 설명할 때 이미 말한 바지마는 편저자명, 도서명, 발행연판, 발행소, 가액, 비고인데 도서를 구매할 예산이 잇고 없고 간에 좌우간 보는 대로 듣는 대로 사고 싶은 것은 모조리 이곳에 기입하여 둘 것이다. 이러케 기입하여둔 선택부를 인접한 학교 교원, 근읍(近邑)의 신문 잡지 기자 기타 지식층의 인물을 통하야 기회 잇는 대로 박문(博問)하여서 그의 평가가 결정할지요 그 중에서도 가장 조흔 것 또 가장 시급히 필요한 것은 도서명난상(圖書名欄上)○◎◎ 등의 적당한 표시를 여두고 구매할 때는 그 표를 참고하야 시급히 필요한 것을 먼저 구입할 것이다.

 

이러케 하야 구입하거든 비고란에 구입 일부(日附)와 구매한 서점 등을 적기(赤記)할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양서선택부의 전기(前記)한 난중에 구매선(購買先)(수입선受入先) 급 일부란을 한 난 추가하는 것도 조흐며 이것을 추가할 때는 기념문고에서 말하든 기부자의 씨명(氏名)도 그 중에 기입하는 것이 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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