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무처에 전북 김제의 지평선중학교 교장 선생님이신 정상현 선생님과 미술 선생님이신 교사 김홍일 씨, 행정실장이신 김대목 선생님께서 찾아주셨다.
원불교 교무이기도 하신 정상현 선생님의 맑은 얼굴과 밝은 눈동자와 마주하니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선생님께서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펼치는 교육'에 대한 포부를 풀어놓아 말씀해주셨다. 지금은 중학교 과정뿐이지만 고등학교 과정을 만들고자 하는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하셨다. 돈이 아니라 생각을.
기꺼운 마음으로 '도서관을 중심으로' 그러니까 '책 읽기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성장해나가는 과정과 그러한 과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교육활동, 교육지도자와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의 마음을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함을 조심스레 말씀 드렸다.
선생님들의 명함에는 이 학교의 교육목표인 "맑고 밝고 훈훈하게"가 새겨져 있었다. "맑고 밝고 훈훈하게" 이 학교의 '헌장'에는 이 교육목표를 이렇게 밝혀놓고 있다. 이 교육목표에는 '모심'의 정신이 오롯하다.
진정 이 '입시지옥', '사교육 천국 불신 지옥'의 불구덩이를 빠져나올 수 있는 지혜가 모이기를 기원한다.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을 지평선학교가 열어나가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러한 움직임에 작으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 전문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의 개교 정신에 입각하여 마음을 알고 마음을 잘 쓰는 사람이 되어 나를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며, 세상과 조화를 이뤄 인류에 봉사할 줄 알고, 낙원세계를 이끌어갈 사람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특성화 중학교이다. 본교는 자율적인 교육환경에서 앎이 즐겁고, 배움으로 나를 넓혀가고, 넓어진 자신만큼 세상 속에서 자유로운 인간을 기르고자 한다. 학교 운영 전반에 관한 헌장을 학교 법인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제정한다.
* 제 1 장 총 칙
제 1조(설립목적)
지평선중학교(이하 ‘본교’라 한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 76조 규정에 의한 특성화중학교를 운영함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의 개교 정신에 입각하여 다음과 같은 설립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교육의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를 구현하기 위해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제 105조에 따라 자율학교를 지정받아 운영할 수 있다.
1. 본교는 의(衣), 식(食), 주(住), 성(成)의 교육과정을 통해 본래 가지고 있는 인간의 자력을 키우는데 설립목적을 둔다.
2.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다.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는 “마음공부”라는 인성교육으로 마음을 찾아서 밝히고 마음을 넓혀서 키우게 하여 스스로 존재될 수 있는 인간을 만드는데 설립목적을 둔다.
3. 중학교 과정은 인간의 성장과정 중에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본교의 교육과정은 가정과 학교, 각 교과가 협력하여 학생들의 올바른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학교로서 설립되었다.
4. 본교는 학생들에게 자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여 자연속의 “나”를 인지(認知)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성을 배우고, 나아가 타인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자연현장 실습,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학교로서 설립되었다.
제 2조(교육목표)
1. 맑고 (나를 찾아가는 교육과정) - 나의 마음을 알고, 나를 찾아가는 교육과정이다.
2. 밝고 (체험을 통한 생활 속 자립 교육과정) - 알게 된 나를 체험하는 과정으로 의,식,주를 체험하여 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교육과정이다.
3. 훈훈하게(너와나, 우리가 살아가야할 세상을 배워가는 교육과정) - 나의 가능성속에 체득된 나와 이웃과의 관계성을 배우고 자연속 모든 사물이 나와 연계성을 가지고 있기에 소중하게 모실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한다. 세상속에서 능동적으로 삶을 만나며, 마음을 잘 사용함으로써 자신과 인류를 낙원으로 인도하는 사람이 되게 한다.
(이하 생략)
*그림출처: 지평선중학교 http://jipyeongseon.ms.kr/
지평선중학교 누리집: http://jipyeongseon.m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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