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하게나마 독서모임들의 네트워크와 연대를 2010년 '책읽는사회'의 한 가지 주요 활동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을 지니고 있다. 풀뿌리 독서모임에 대한 소식을 모아볼까 한다. 마침 <대전일보> 김효숙 기자가 100권 독서클럽과 대전시민아카데미 활동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사 제목은 '풀뿌리 시민모임, 문학예술을 논하다'이다.
풀뿌리 시민모임, 문학·예술을 논하다 |
100권 독서클럽·대전시민아카데미 등 활동 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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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을 중심으로 독서·예술·인문학 강좌 등 자발적 시민 문화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민아카데미 활동 모습.
학교에서 독서를 강요하고 독후감 검사를 했던 80, 90년대 책 읽는 문화와 달리 문화단체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강연을 듣고. 책을 읽고 토론한다. 자신 만의 논조로 이야기 하는 게 부끄러웠던 이전 세대와 달리, 이들은 확고한 패러다임을 갖고 스스럼없이 열변을 토한다. 또 문화모임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장이다. 이곳에서 새로운 인맥을 형성하고, ‘문학’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100권 독서클럽과 대전독서클럽, 대전시민아카데미 등 대전지역은 지금 풀뿌리 문화모임의 저변이 확대돼 가고 있는 중이다.
대전지역 문화시민단체의 선두주자는 ‘100권 독서클럽’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한 100권 독서클럽(공동위원장 강신철, 박문호)은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회원수가 5000명 가까이 되면서 대전을 넘어 전국 단위로 확대해 가고 있다.
100권 독서클럽은 운영위원이 주축이 돼 한 달에 두 번, 책을 선정한다. 오프라인 미팅은 매달 2, 4째 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반까지 정례화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회의실 등에서 진행되는 토론은 책 읽은 소감을 편안하게 나누는 자리. 발표자는 책을 추천한 사람이나 저자로 구성한다.
토론한 내용과 사진은 홈페이지(www.100booksclub.com)의 ‘독서토론중계’에 보관된다. 선정도서 100권을 읽고 홈페이지의 ‘개인독서방’에 누적되면 운영위원의 심사를 거쳐 인증서(100 books club certificate)를 받는다. 책 100권을 읽었다는 자부심과 함께 취업 시 경력사항으로도 쓸 수 있다.
지난 2005년에 문을 연 ‘대전시민아카데미’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강좌를 여는 것으로 일반인에게 알려졌다. 특히 인문학에 소홀해지기 쉬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한다. 여기에 아카데미의 성인회원이 깊이 있는 프로그램에 반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방문하는 격이다.
100권독서클럽이나 대전독서클럽이 ‘책’을 중심으로 토론을 통해 자신의 논조를 밝힌다면, 대전시민아카데미는 ‘전문 강좌’를 토대로 교육에 주력한다.
현재 대학생과 직장인, 주부 등 200여 명이 회원으로 주로 30대 중후반에서 50대 초중반 회원이 주요 계층이다.
대전시민아카데미(http://www.tjcivilacademy.or.kr)는 회비로 운영되며 ‘희망의 인문강좌’ 등 주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초청 강연회가 열린다. 동양사상이나 불교철학 등 폭넓은 인문학 시리즈 강좌도 준비됐다.
현재 아카데미에는 경제와 근대사, SF 등 관심사에 따라 ‘가벼운 문화읽기’ 소모임 네 개가 운영 중이다.
대전독서클럽은 두 가지 취지를 갖고 운영된다. 친밀한 지식네트워크를 통한 자기경영의 실현과 더불어 ‘한 달에 책 한권 읽기’ 습관을 통해 지식을 쌓는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정기모임은 매월 셋째 주 저녁 7시 한스다이너에서 열린다. 주제특강과 토론, 서평의 시간 순으로 진행되며 이후 교류의 시간 등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대전독서클럽(http://cafe.naver.com/kmabookclub)은 타 단체에 비해 비교적 참여방법 등이 자유롭다. 추천도서를 읽는 것을 골자로 하지만, 현재 읽고 있는 책으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또 100권독서클럽과 마찬가지로 매월 주제어를 선정해 추천도서를 인터넷 카페에 올리지만, 한권이 아닌, 다수의 책을 엄선해 ‘골라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대전문화연대의 문화강조 스펙트럼도 주목받고 있는 인문학 강좌 중 하나. 다른 강좌와는 달린 인문학에 예술을 더했다.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귀가 솔깃할 듯. 대전문화연대(http://www.djca.co.kr)가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진행한 강좌는 잠시 쉬었다가 지난 해 다시 활발하게 운영됐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과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을 초빙강사로 두며 현장답사 등을 통해 타 강좌와 차별화를 둔 것이 특징이다.
김효숙 기자 press12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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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10년 3월 24일자 지명훈 기자가 '백북스 클럽'을 소개하고 있기에 여기에 덧붙여 둔다.
대전서 시작한 ‘과학책 읽기 모임’ 전국 열풍 일으키다
균형… “인문편중 깨자” 과학70%로 학습… 저자 초청강의-분과별 공부 현장… 매년 美-호주 등서 체험학습 폭발… 8년만에 대전서 전국 확산
“‘백북스(100books)’ 통해 푹 빠져든 과학공부를 더 해보고 싶어 연수원 입소도 미뤘어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문건민 씨(30·여)는 2005년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한 뒤 아직 연수원에 들어가지 않았다. 어느 정도 육아를 마치고 올해에는 들어가려 했으나 과학공부를 더 해보고 싶은 욕심이 일었다. 법대를 나와 고시공부를 하느라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할 여유가 없었던 그는 지난해 7월 백북스를 안 뒤 과학에 심취했다. 이 모임 초빙강사였던 서울대 화학부 김희준 교수의 여름학기 화학강의도 수강했다. 한 달에 한 번씩 서울 백북스 모임에도 참가한다. 문 씨는 “법조인이 되건 그냥 시민으로 살건 과학기술시대에 과학공부는 필수 아니냐”고 말했다.
문 씨 같은 열광팬 때문에 대전에서 출발한 백북스는 창립 8년 만에 전국으로 확산됐다.
○ 지방서 전국 확산된 첫 과학문화 운동
학습독서 모임인 백북스(www.100booksclub.com)는 2002년 대전 한남대 교수들이 책을 100권 읽으면서 공부하자는 취지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출발했다. 이후 뇌 연구가 겸 독서가로 유명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인 박문호 박사(51)가 참여하면서 일반인 대상의 독서모임으로 개편됐다. 대전 모임에 오던 다른 지역 회원들이 자기 지역에도 모임을 만들기 시작해 2007년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대구, 경주, 포항에 모임이 생겼다. 지난달 27일에는 부산 모임이 발족하는 등 전국으로 씨앗을 뿌리고 있다. 지방의 과학문화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된 첫 사례라는 것이 과학 및 문화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인터넷 회원은 7000명을 넘어섰다. 2주에 한 번씩 도서를 선정해 저자 초청 강의를 하고 토론을 한다. 독후감도 사이트에 올린다. KAIST 안철수 석좌교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의 박경철 원장, 신경정신과전문의 이시형 힐리언스 선(仙)마을 촌장, 문태준 시인, 도정일 전 경희대 교수, 이종상 화백 등 수많은 저명인사가 강의한 뒤 백북스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 ‘균형 잡힌 독서’와 ‘학습독서’ 추구
박 박사는 이 모임을 맡자 “인문학이나 자기계발서 위주인 국내 독서 경향의 균형을 잡으려면 자연과학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며 ‘자연과학 인문학 7 대 3 독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또 하나의 슬로건은 교양에 그치지 않는 ‘학습독서’. 이에 따라 회원들은 주말을 이용해 ‘천문우주+뇌과학’, ‘경영경제’, ‘창의성디자인’, ‘수학아카데미’, ‘137억 년 우주의 진화’ 등 다양한 분과별 모임을 갖는다.
○ 해외 탐사, 민간모임 첫 뇌세미나…
독서로 얻은 지식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은 호주, 몽골, 미국 등을 찾아 현장학습을 한다. 호주 남붕국립공원이나 미국 하와이천문대 등을 찾아 지질학 및 천문학 지식을 체험적으로 공부한다. 백북스는 모임의 전국화를 기념하는 ‘백북스 뇌 인지 과학 심포지엄’을 27일(오전 10시 반∼오후 7시 반) 서강대에서 연다. 가천의과학대 조장희 석좌교수, 연세대 의대 이원택 교수, 한마음병원 김갑중 원장, 형주병원 주명진 원장, 박 연구원 등이 백북스 강사였거나 운영책임자들이다. 박 박사는 “백북스는 민간이 주도하는 최초의 과학문화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지식융합시대에는 과학을 주제로 시를 쓰는 시인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010-5225-5222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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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이런 모임도 있었군요~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
답글삭제@CANO - 2010/01/28 17:56
답글삭제대전에 사시나요?
@Chan Soo Ahn - 2010/01/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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