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딱딱한 곳이라고 ?"··'세종도서관을 봐 !'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오는 12월12일 지방 최초의 국립도서관인 국립세종도서관이 개관한다. 세종도서관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날렵한 곡선 모양을 이루며 지붕의 중심부가 오목한 형태를 띠고 있다. 지붕의 양 날개는 하늘로 펼쳐져 곧 솟아오를 듯한 형상이다.
또한 부드러운 한국적 곡선미로 ‘책의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건축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독특한 디자인의 도서관이 신도시 한복판에 등장함에 따라 우리에게 결핍된 도서관의 인문적 장소성을 새로 인식하게 한다.
또한 부드러운 한국적 곡선미로 ‘책의 이미지’를 표현함으로써 건축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독특한 디자인의 도서관이 신도시 한복판에 등장함에 따라 우리에게 결핍된 도서관의 인문적 장소성을 새로 인식하게 한다.
국립세종도서관. |
세종 도서관은 지하 2층, 지상 4층(터 면적 2만9817㎡, 연면적 2만1077㎡)의 규모로 어린이도서관, 일반도서관, 교육지원시설과 600여만권을 보관할 서고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총 면적 307만㎡의 중앙녹지공간, 호수면적이 32만㎡로 국내에서 가장 큰 세종호수공원 바로 옆에 자리해 최고의 입지 조건과 경관을 자랑한다.
이런 디자인과 입지는 도심 풍경의 인문성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특정한 공간 스케일 혹은 경관 등으로 시민들의 일상적 '독서' 실천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같은 문화 경관은 인프라가 지녀야할 장소성, 지역성, 역사성을 포괄하는 관광자원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실례로 금세기 새로 세워진 인류 최초의 도서관인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은 동서 문명이 교차하는 지중해변에 해시계 모양의 16도 기울어진 하얀색 원반형 지붕과 일부 물에 잠긴 건물 형태로 바다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기원전 3세기에 설립돼 다섯 차례 불타고, 여섯 차례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하며 수난속에서도 인류가 책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문화 지향성을 담고 있다.
최근 세종 도서관처럼 다양한 컨셉트와 차별화된 공간, 디자인 등의 요소로 새롭게 주목받는 곳들이 있다. 안양 파빌리온 내에 자리한, 국내 최초 공공예술 전문 서가‘인 공원도서관(Park Library)’, 디자인 서적 전문 도서관인 ‘현대카드 디자인도서관’, 도심 속 북가든 ‘송파 글마루 도서관’ 등을 꼽을 수 있다.
안양 도서관은 도서관은 책장, 의자, 칸막이 등 모두 종이로 만들어져 호기심을 자극하고 통 큰 유리창으로 내리쬐는 자연 채광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해 자연친화적 인게 특징이다. 이 도서관은 책장부터 의자까지 모두 종이로 제작돼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편안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간다. 여러 예술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다루는 2000여 점의 도서와 영상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안양 실내 모습. |
‘
현대카드 도서관. |
송파글마루도서관. |
이 도서관은 ‘지혜마루’ 등 4개 열람실과 2개 프로그램실 및 부대시설을 갖췄다. 특히, 옥상에는 하늘 정원을 만들어 생물군집 서식공간도 마련해 ‘가든’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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