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책 읽는 사회 만들자 | 게재 일자 : 2013년 11월 14일(木) |
“LP판 음악 듣고 차마시며 독서토론 외국인이 참여한 영어스터디 그룹도” |
문옥희 ‘우리글방 북카페’ 대표 |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에 있는 ‘우리글방’ 서점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우리글방’에는 북카페가 있고, 이곳에는 주 중에도 3∼4차례 이상 독서토론이 이뤄진다.
‘우리글방 북카페’ 문옥희(48·사진) 대표는 헌책을 무려 10만 권이나 소장하고 있다. 부산대에서 여성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9년여 시간강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13년 동안 부산에서 각종 독서토론 모임을 주도해 왔다. 문 대표의 명함 뒤에는 ‘책은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우리글방 북카페’에서는 어떤 행사를 하는지. 이곳에서 LP판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이유는.
“서점 한쪽에 3년 전부터 30명이 앉아서 차를 마시며 독서토론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었다. 원래 소장하고 있거나 모은 LP판이 4000여 장에 달한다. 주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은은한 음악의 LP판이 독서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 카페는 예약하고 차를 한 잔 시키면하루 종일이라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한국해양대생 20여 명이 활발한 독서토론을 했다. 미국인이 포함된 6명의 영어스터디 독서토론 그룹도 만들어졌다. 이처럼 주부, 동호인, 고교·대학 독서동아리의 독서토론 장소로 주말은 붐비고 주 중에도 3∼4차례 이상 독서토론이 이뤄진다.”
―이곳에서 책방골목 토론회도 열렸다고 하는데.
“독서토론 활성화의 큰 분기점은 지난 7월 22일 ‘우리글방 북카페’에서 대규모로 열린 ‘보수동 책방골목 토론회’다. 이날에는 김언호(한길사 대표)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장,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우신구 부산대 교수, 김민수 경성대 교수, 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 등 책 및 독서운동과 관련한 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부산지역 문화인 등 100여 명으로구성된 ‘보수동 책방골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12월 중 만들어 활발한 독서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책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왜 헌책방 집적지가 활성화돼야 하는가.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여러 가지 정보, 지식을 축적해 모은 기(氣)가 헌책으로부터 발산된다. 책을 보는 순간 독자는 그 기를 느끼면서 자신의 교양을 더욱 높이고 인간적으로 성숙해진다. 대대적인 국민독서운동이 시급하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도록 대학입시제도를 전면 재검검할 필요가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미술전,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책방골목이 문화 중심지가 될 수 있나.
“헌책방에는 수십 년, 150년 전, 2000년 전에 출판된 책도 있다. 헌책 안에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것이다. 헌책방만이 할 수 있는 기획전시도 있다. 우리 북카페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기획전시를 한다. 지금은 1970년대 말 교양월간지로 유명했던 ‘뿌리깊은 나무’를 모두 찾아내 1976년 3월 창간호부터 1980년 8월 마지막호까지 전시를 하고 있다. 헌책에서 역사를 볼 수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우리글방 북카페’ 문옥희(48·사진) 대표는 헌책을 무려 10만 권이나 소장하고 있다. 부산대에서 여성학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9년여 시간강사를 하기도 했다. 그는 13년 동안 부산에서 각종 독서토론 모임을 주도해 왔다. 문 대표의 명함 뒤에는 ‘책은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우리글방 북카페’에서는 어떤 행사를 하는지. 이곳에서 LP판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이유는.
“서점 한쪽에 3년 전부터 30명이 앉아서 차를 마시며 독서토론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었다. 원래 소장하고 있거나 모은 LP판이 4000여 장에 달한다. 주로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 은은한 음악의 LP판이 독서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 카페는 예약하고 차를 한 잔 시키면하루 종일이라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한국해양대생 20여 명이 활발한 독서토론을 했다. 미국인이 포함된 6명의 영어스터디 독서토론 그룹도 만들어졌다. 이처럼 주부, 동호인, 고교·대학 독서동아리의 독서토론 장소로 주말은 붐비고 주 중에도 3∼4차례 이상 독서토론이 이뤄진다.”
―이곳에서 책방골목 토론회도 열렸다고 하는데.
“독서토론 활성화의 큰 분기점은 지난 7월 22일 ‘우리글방 북카페’에서 대규모로 열린 ‘보수동 책방골목 토론회’다. 이날에는 김언호(한길사 대표)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장,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우신구 부산대 교수, 김민수 경성대 교수, 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 등 책 및 독서운동과 관련한 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부산지역 문화인 등 100여 명으로구성된 ‘보수동 책방골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12월 중 만들어 활발한 독서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다.”
―책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왜 헌책방 집적지가 활성화돼야 하는가.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여러 가지 정보, 지식을 축적해 모은 기(氣)가 헌책으로부터 발산된다. 책을 보는 순간 독자는 그 기를 느끼면서 자신의 교양을 더욱 높이고 인간적으로 성숙해진다. 대대적인 국민독서운동이 시급하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도록 대학입시제도를 전면 재검검할 필요가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에서는 미술전, 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책방골목이 문화 중심지가 될 수 있나.
“헌책방에는 수십 년, 150년 전, 2000년 전에 출판된 책도 있다. 헌책 안에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것이다. 헌책방만이 할 수 있는 기획전시도 있다. 우리 북카페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기획전시를 한다. 지금은 1970년대 말 교양월간지로 유명했던 ‘뿌리깊은 나무’를 모두 찾아내 1976년 3월 창간호부터 1980년 8월 마지막호까지 전시를 하고 있다. 헌책에서 역사를 볼 수 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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