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노시립도서관이 목표로 삼은 것 4. 현재의 도서관을 어떻게 살릴까
마에가와 츠네오(前川恒雄, 히노시립도서관 초대관장)
히노라는 한 점에서 태어난 이론과 실천에 따라 일본사회의 도서관관図書館観이 크게 바뀌어 도서관은 성장했다. ‘도서관이 있는 삶図書館のある暮らし’이라는 말로 상징되는 바와 같이, 현재의 도서관은 사람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고, 지식과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지역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 사회가 진행되고 전자서적 등이 증가하고 있지만, 책이 가지고 있는 의의는 작아지지 않고 점점 커질 것이며, 독서에 의해 이러한 현상을 비판적으로 보는 힘이 길러질 것이다.
이러한 때야말로 도서관이 기본적 원칙을 지키면서 시간과 지역에 따라 유연하게 서비스할 것이 요구된다. 서비스의 현장은 카운터에 있으며, 사람들을 “잘 오셨습니다.”라는 태도로 맞아주어 특별한 일이 없어도 가고 싶은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
현재 도서비는 줄어들고 비정규직원은 늘어나고, 도서관 앞에는 위탁이라는 큰 벽이 서 있다. 이 벽은 '공공公共'이어야 할 정부·지자체의 책임을 민간에 전가하는 방침의 일환이며, 도서관원의 윤리, 사명감, 성장을 저해하고 운영의 책임을 모호하게 만들며 수탁처의 상황이 우선하게 된다. 이로 인해 국민이 장래에 걸쳐 누려야 할 문화의 알맹이가 빠지는 상황이 될 것이다. ‘배경’의 항에서 쓴 것처럼 공공도서관의 임무는 헌법을 시민 생활에서 현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며, 공공 분야에서 이 임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공무원이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언론은 위탁을 뒷받침하고 있고, 일본도서관협회는 옛날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현장의 도서관은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위탁으로는 할 수 없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거기서부터 많은 시정촌市町村에서 그랬듯이 주민이 위탁을 허락하지 않는 운동을 일으키거나 혹은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 이것으로 정치를 움직여야 한다. 현재는 의지해야 할 나라의 기관도 단체도 없다. 개별 도서관이 자력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히노도 하나의 점이었다. 점이 전체를 움직여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50년 전과 다른 것은 시민의 지지가 있어 도서관은 표가 된다는 것. 단체장과 의원이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도서관을 지키고 키워줄 것을 간절하게 바란다.
*원문은 히노시립도서관의 50주년을 기념하여 펴낸
『책의 힘, 도서관의 힘을 믿으며-히노시립도서관50주년 기념지 本の力図書館の力を信じて -日野市立図書館開設五十周年記念誌-』(히노시립도서관, 2016년 2월)의 인터넷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