總核巨物
美國 西字報에 게재된 천하의 거물을 열람하여 보니, 한편으로는 견문을 넓힐 수 있음은 물론 이야기거리의 자료도 되겠기에 특별히 번역하여 기록함으로써 여러 사람들의 열람에 제공케 하는 바이다. 該報에 실린 내용은 이러하다. 천하에서 제일 큰 戱園(극장)은 프랑스 巴黎(파리)城의 鳥柯巴刺(오페라)극장이 단연코 으뜸이다. 이 극장은 매우 굉장하게 건조하였는데 영국의 畝(에이커 acre)수로 계산하여 3에이커를 밑돌지 않는다. 건조한는데 든 비용도 夫冷士(프랑스) 銀員으로 약 1백만枚의 값이 해당되고, 기타 각 극장은 이와 그 크기를 비교할 수가 없다.
가장 큰 吊橋는 美國의 紐約(뉴욕)城에서 布綠連(브루클린 Brookyn)城에 이르는 다리이다. 이 다리는 길이가 西尺(피트 feet)으로 5천9백80피트이니 하늘에 뻗혀있는 긴 무지개도 이보다 못할 것이다.
가장 높은 화산은 곧 北阿美利加(북아메리카)洲 墨西哥(멕시코)의 保保吉大必(포포카테페틀 Popocatepetl)火山이다. 海面에서 山頂까지의 높이가 피트로 1만7천7백84피트이다. 산 위에 동굴이 있는데 그 너비가 약 3~4里쯤 되고 깊이는 피트로 1천피트이다. 이 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하늘을 찌를듯 우뚝솟아 있으므로 하늘에 닿은 기둥인가 의심할 정도이다. 천하에서 아무리 큰 산 큰 준령이라 하더라도 이보다 더 높은 것은 없을 것이다.
가장 긴 鐵線(철사)은 6천여피트나 되는 것이 있다. 이 철선은 印度에 있는데 이것은 전선을 건조하는 데 쓰는 것이다.
가장 큰 배는 영국의 忌列依士丹(크리스치언 Christian)船만한 것이 없다. 이 배는 길이가 6백80피트이고 너비고 83피트이고 깊이가 60피트인데, 3만8천6백27噸(톤)을 싣는다. 서기 1857年 1월 31일 준공하여 진수한 배이다.
가장 큰 淸水湖는 미국의 蘇巴利澳(슈리피어 Superior)湖인데 길이가 4백英里(마일)이고 너비가 1백60마일이다. 통틀어 3만2천평방마일이다. 호수의 깊이는 약 2백尋(1백60척)이고 얕은데도 9백피트이다.
가장 큰 巖洞은 또 堅達基(컨터키 Kentucky)지방의 文武(매머드 Mammoth)巖이 최고이다. 巖中에 고르지 않은 작은 구멍이 벌집처럼 뚫렸고, 巖下에는 작은 시내가 있는데 물속에는 눈이 없는 물고기가 있다. 이야말로 천하에 기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긴 火車의 龍孔[터널]은 以有(아이오아 Iowa)洲의 聖高達의 龍孔이 제일이다. 그 길이가 9마일 반이나 되고 너비는 26피트 반이고, 높이는 18피트 10寸(인치)이다. 이른바 龍孔은 큰 산밑에 있는 穴洞을 이용하여 火車가 왕래하게 만든 곳이다.
천하에서 가장 높고 넓은 樹木은 美國 加罅寬尼(캘리포니아)지방의 文麽樹(브리슬콘소나무)이다. 그곳 숲속에 한 그루가 있는데 높이가 하늘에 닿을 듯하고 위에서 밑둥치의 둘레는 1백8피트이다. 숲속에 있는 것 가운데 왜소한 것도 높이가 3백76피트인데 밑둥치의 둘레는 단지 30피트일 뿐이다. 이는 바로 2천여년이나 묵은 것이라고 한다.
각국 書房[도서관] 가운데 가장 넓은 것은 프랑스 파리의 婁布理澳順那[루브르, Louvre 박물관인듯]도서관이 제일이다. 도서관 안에 소장한 책을 계산하면 큰 책이 1백40만권이고 작은 책이 30만권이고, 手抄[필사]本이 19만5천권이고 지도와 海圖가 모두 30만권이고 金錢과 銀牌가 모두 15만매이고, 조각 그림은 1만像이고 그림이 약 10만本이다. 도서관은 길이가 5백40피트이고 너비가 1백30피트이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다. 미국의 도서관 가운데 가장 큰 것은 紐約埠(뉴욕항)의 亞士多[Aster인듯]도서관이다. 그 도서관 안에는 소장된 책이 19만권이니 이 또한 한 나라에서는 가장 큰 것이다.
천하에서 가장 넓은 사막은 阿非利加(아프리카)洲의 夏刺(사하라)사막이 제일이다. 이 사막은 東西의 길이가 약 3천마일이고 南北의 너비가 약 9백마을인데, 통틀어 계산하면 2백만평방마일이다. 이곳에는 비가 불시에 내리는데, 혹 5년이나 10년이나 20년을 사이에 두고 반드시 은하수가 거꾸로 쏟아지듯이 큰 비가 내린다고 한다. 이곳은 여름에는 혹독하게 무더운 이상 기온이지만 밤에는 凉氣가 사람을 침노하는 것이 초가을 같은데, 겨울철에는 역시 매우 춥다고 한다.각국의 포대 가운데 가장 크고도 험한 것은 芝毛律德(비브룰터 Gibraltar)砲臺만한 것이 없다. 이 포대는 西班牙國(스페인)의 남쪽에 있는데 地中海를 왕래하는 요해처를 지키고 있으니, 진실로 지중해의 𩥩鎖라고 할수 있다. 이 포대는 본디 스페인의 소유였으나 서기 1700년에 영국인에게 빼앗겨 점유당하고 말았다. 이 포대는 하늘이 만들어낸 험악한 구역으로 4면이 모두 울퉁불퉁한 바위로 둘러 싸였다. 포대의 북쪽은 가파라서 올라가기 어렵고, 포대의 동쪽은 큰 바위가 우뚝 솟아 있어 말할 수 없이 험악하고, 포대의 서쪽도 그러하다. 포대의 남쪽만은 3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포대의 중앙에는 높이가 1천4백35피트나 되는 바위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보면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보듯이 환하다. 일이 없을 때는 병사 7천명이 이 포대에 주둔하고 있다. 각국이 포대를 축조함에 있어 비용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포대처럼 험준한 것은 없다.
각국 內地에 있는 바다 가운데 제일 큰 것은 유럽과 아시아주의 경계에 있는 加士卑(카스피 Caspish)海이다. 이 바다의 길이는 7백26마일인데, 통틀어 계산해 보면 18만 평방마일이다.
가장 근 石柱는 埃及(이집트)의 嘉訥(사카라)에있는 4角石柱가 으뜸이다. 그 높이는 1백22피트이고 무게는 4백噸(톤)이다.
각국의 金鐘 가운데 가장 큰 것은 俄國(러시아)의 麽士高(모스코바)城에 있는 종이 으뜸이다. 그 종의 둘레는 68피트이고 높이는 21피트이다. 그중에 두꺼운 데는 23인치이고 무게는 44만3천7백22磅(파운드)이다. 이 종을 만든 이후로 높이 매달아 본 적이 없는데 種旁이 이미 찢어져서 한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어떤 사람은 이에 대해서 전에 종을 두었던 곳에서 화재를 당한데다가 다시 수재를 당했기 때문에 깨진 것이라 한다. 미국 신문에 게재된 것이 이와 같았다. 우선 이를 기술하여 기이한 것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자료로 제공한다
"總核巨物", 한성주보[漢城周報], 18860906
曝書閑話(햇볕에 책 말리는 이야기)
(曝書 · 책을 햇볕에 쬐게 함-좀벌레에 의한 파손이나 적어 곰팡이 슨 것을 막아 줌, 閒話 · 한가한 말)
일본 문부성 보고에 의하면 동경 도서관에 지난달 1일부터 21일까지 도서를 광폭(廣曝 · 널리 햇볕을 쬐게 함.)하는데 개관한 다음 날부터 마음먹고 서적을 쫓아 살펴보고자 하여 10일에 한 번이라도 와서 서적을 살펴본 이가 모두 합쳐 1517명이며 안에서 범관(泛觀 · 얼치기로 봄. 그냥 한 번 훑어봄.)한 이가 1476명, 실관(實觀 · 자세히 봄)한 이가 41명으로 매일 평균 151명이나 되고 또 같은 달 교육박물관보에 의하면 개관은 약 27일이고 와서 서적을 본 사람이 모두 4957명이며 이 중 학사는 3997명, 어린아이가 388명으로 사실 살펴본 자들이 572명으로 매일 평균 183명이나 되고 또 동경도서관에서 제공한 각종 서류와 책을 본 사람을 비교한 표는 다음과 같다.
貸 類 別 和漢書 洋書 合計
第1門宗敎 121 1 122
付 第2門哲學 敎育 493 37 530
第3門文學 語學 1929 271 2200
圖 第4門歷史 地理 傳記 1624 162 1786
第5門法政 1153 113 1266
書 第6門理學 醫學 數學 1694 207 1901
第7門工學 藝術 兵事 産業 798 46 844
冊 第8門類書 雜書 616 26 642
合計 8428 863 9291
數 1日平均 8428 836 9219
"曝書閑話(햇볕에 책 말리는 이야기)", 한성주보[漢城周報], 188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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