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태와 관련하여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 사고 등급을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가운데 최고 등급인 레벨 7로 올렸다. 이 사고가 최악의 원전사고라는 것을 공식 인정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유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을 37만 테라베크렐로, 내각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3만 테라베크렐로 추정하면서 이는 체르노빌 사고 때의 520만 테라베크렐의 10분의 1 가량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진다. 왜냐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5등급의 사태가 심각하다면 6등급으로, 그리고 다시 7등급으로 올라가야 할 터인데, 갑자기 7등급으로 올린다? 무언가 사연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언론 보도처럼 단지 사태의 장기화 때문일까? 또는 정치적인 고려 때문이었을까? 그런 것 말고 다른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실제로는 후쿠시마 원전의 폭발(재임계) 가능성이 높고, 그 시점이 임박한 것은 아닐까? 아르준 마키자니(Arjun Makhijani, 에너지환경연구소 소장)가 머리말을 쓰고 달노키 베레스(F. Dalnoki-Veress) 씨가 작성한 논문(2011년 3월 30일)은 이런 측면에서 주목된다.
*그림출처: 달노키 베레스 씨의 논문, What Caused the High Cl-38 Radioactivity in the Fukushima Daiichi Reactor #1?
이 논문은 먼저 중성자가 관찰되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성자가 3월 13일-15일, 후쿠시마 원전 1, 2호기 남서 1.5킬로미터 지점에서 13번 관찰되었다) 두번째로 냉각 해수 속에서 방사성 염소38이 있었다.(1호기의 냉각 해수 중에 염소38의 방사능이 1cc당 160만 베크렐이 측정되었다.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1 호기의 핵연료가 용융하여 바닥에 모여 있는 상태에서 그 위를 냉각 해수가 통과하는 경우, 또 하나는 핵연료는 완전히 용융하지 않은 상태에서 핵연료 사이로 물이 통과한 경우. 계산법을 통해 검토해본 결과,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훨씬 적은 방사성 염소38이 생성되는 것으로 계산되었다. 그러므로 핵연료에서 더 많은 중성자를 방출하는 국소적인 임계상태가 생긴 것은 아닐까 하고 추정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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