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관광호텔' 건립 탄력받나.."규제개선, 5.7조 투자효과"
입력시간 | 2013.09.25 10:00 |
[3차 투자활성화] 박근혜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앞으로 학습환경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해성 없는 관광호텔 건립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진(002320)(17,850원 350 -1.92%)그룹이 추진해온 송현동 미 대사관 부지 호텔 건립 계획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지 내 어린이 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고 보전산지 일부를 산단으로 지정해 공장 증설이 허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3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은 현장 대기 프로젝트의 가동 지원과 환경·산업단지 규제개선에 중점을 뒀다.
정부는 지난 1·2차 투자활성화 대책에 이어 이번에도 현장 대기 중인 기업 프로젝트 5건을 발굴, 신속히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5개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5조7000여억원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유해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건립을 지원,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재 학교 인근에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서는 교육지원청 소속 학교정화위원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심의 기준이나 사업자 진술기회가 없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정화위원회 운영방식 개선, 관광진흥법 개정안에 학습환경 훼손을 막기 위한 보완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관광지 내 어린이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지원된다. 현재 지자체에서 외국인투자 유치 등을 통한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외투 유치를 위해선 진입교량과 부지 무상임대, 기반시설 지원 등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3000억원, 2017년 이후 3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전산지 내 공장 증설도 지원키로 했다. 지금은 산단 준공에 따라 보전산지가 해제될 경우 오염발생량을 기준으로 5년간 공장입지가 제한되지만, 앞으로 오염방지시설 설치 등으로 환경법령상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하면 보전산지 해제시점에 즉시 공장 증설을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효과를 기대했다.
터널이나 역사 등 대규모 조명시설을 보유한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에너지절약시설(LED 조명) 교체도 이뤄진다. 현재 초기비용 부담 등에 투자가 저조하지만, 공공기관의 자금이 부족한 경우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이 정책금융공사 등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활용하고 추후 절전차액으로 분할상환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LED조명 교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6000여억원의 투자 효과가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제조·관광이 복합된 관광단지도 개발된다. 정부는 해당 지역을 특구로 지정, 인허가 절차를 대폭 줄이고 초지에도 일부 관광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면 600억원 규모의 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2차 투자활성화 대책에 포함된 과제는 총 79건으로 이 가운데 15건은 마무리됐으며 63건은 현재 추진 중이다. 정부는 특히 11건의 현장 대기 프로젝트 가운데 1건은 이미 착공됐으며, 연내 3건이 추가로 착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광지 내 어린이 국제테마파크가 조성되고 보전산지 일부를 산단으로 지정해 공장 증설이 허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3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은 현장 대기 프로젝트의 가동 지원과 환경·산업단지 규제개선에 중점을 뒀다.
정부는 지난 1·2차 투자활성화 대책에 이어 이번에도 현장 대기 중인 기업 프로젝트 5건을 발굴, 신속히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5개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5조7000여억원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유해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건립을 지원,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재 학교 인근에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서는 교육지원청 소속 학교정화위원회 승인이 필요하지만, 심의 기준이나 사업자 진술기회가 없는 등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학교정화위원회 운영방식 개선, 관광진흥법 개정안에 학습환경 훼손을 막기 위한 보완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관광지 내 어린이 국제테마파크 조성 사업도 지원된다. 현재 지자체에서 외국인투자 유치 등을 통한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외투 유치를 위해선 진입교량과 부지 무상임대, 기반시설 지원 등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3000억원, 2017년 이후 3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전산지 내 공장 증설도 지원키로 했다. 지금은 산단 준공에 따라 보전산지가 해제될 경우 오염발생량을 기준으로 5년간 공장입지가 제한되지만, 앞으로 오염방지시설 설치 등으로 환경법령상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하면 보전산지 해제시점에 즉시 공장 증설을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2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효과를 기대했다.
터널이나 역사 등 대규모 조명시설을 보유한 주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에너지절약시설(LED 조명) 교체도 이뤄진다. 현재 초기비용 부담 등에 투자가 저조하지만, 공공기관의 자금이 부족한 경우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이 정책금융공사 등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활용하고 추후 절전차액으로 분할상환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LED조명 교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6000여억원의 투자 효과가 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제조·관광이 복합된 관광단지도 개발된다. 정부는 해당 지역을 특구로 지정, 인허가 절차를 대폭 줄이고 초지에도 일부 관광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면 600억원 규모의 투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2차 투자활성화 대책에 포함된 과제는 총 79건으로 이 가운데 15건은 마무리됐으며 63건은 현재 추진 중이다. 정부는 특히 11건의 현장 대기 프로젝트 가운데 1건은 이미 착공됐으며, 연내 3건이 추가로 착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A11&newsid=01623606602943728&DCD=A00101&OutLnkChk=Y
---------------------
'KAL, 송현동 복합문화단지 건립' 탄력 받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 이 지난 2008년부터 추진 중인 서울 송현동 복합문화시설 건립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복합문화시설은 시설내 호텔이 인근 중·고등학교와 양립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까지 받으며 무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정부가 사업계획 변경시 교육지원청 소속 학교정화위원회의 재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시설 건립에 단초가 마련됐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포함한 3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정부는 학습 환경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해성 없는 관광호텔이 원활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사업자에게 사전 설명 기회를 부여하고 승인·불승인사유 통지 등 학교정화위원회 운영방식을 개선했다.
특히 불승인 사례는 사업계획 변경 등을 통해 재심의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관광진흥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학습 환경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보완방안을 강구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가 방침을 정함에 따라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송현동 복합문화시설 건립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먼저 대한항공이 이번 개선안에 따라 사업계획을 변경해 재심의를 요청할 경우 학교정화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재심의시 복합문화단지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문화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사업이라는 점과 인근에 위치한 우리 고유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하고, 북촌의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한다는 점 등을 심의 전에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또한 이같은 개선안은 현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관광진흥법 개정안의 통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유흥시설과 사행행위장, 미풍양속을 해치는 부대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서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삼성생명 으로부터 3만6642㎡규모 과거 미 대사관 숙소 부지(송현동내 47필지)를 29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호텔과 한옥게스트하우스, 컨벤션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경복궁에서 100여m, 풍문여고·덕성여고에선 각각 50m 근방에 위치한 상대적 정화구역으로 교육청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호텔 건립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소송에 나섰으나 대법원까지도 교육청의 손을 들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숙박시설의 경우 '학교 주변 50m 이내'인 절대적 정화구역에는 절대 설치할 수 없고 50m 초과~200m 이내 '상대정화구역'에선 관할 교육청의 재량에 따라 설치 여부가 결정된다.
복합문화시설은 시설내 호텔이 인근 중·고등학교와 양립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까지 받으며 무산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정부가 사업계획 변경시 교육지원청 소속 학교정화위원회의 재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시설 건립에 단초가 마련됐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포함한 3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정부는 학습 환경이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해성 없는 관광호텔이 원활하게 건립될 수 있도록 사업자에게 사전 설명 기회를 부여하고 승인·불승인사유 통지 등 학교정화위원회 운영방식을 개선했다.
특히 불승인 사례는 사업계획 변경 등을 통해 재심의를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관광진흥법 개정안에 대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학습 환경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보완방안을 강구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정부가 방침을 정함에 따라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송현동 복합문화시설 건립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먼저 대한항공이 이번 개선안에 따라 사업계획을 변경해 재심의를 요청할 경우 학교정화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재심의시 복합문화단지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문화 랜드마크를 건립하는 사업이라는 점과 인근에 위치한 우리 고유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하고, 북촌의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한다는 점 등을 심의 전에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또한 이같은 개선안은 현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관광진흥법 개정안의 통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유흥시설과 사행행위장, 미풍양속을 해치는 부대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서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삼성생명 으로부터 3만6642㎡규모 과거 미 대사관 숙소 부지(송현동내 47필지)를 290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호텔과 한옥게스트하우스, 컨벤션시설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부지는 경복궁에서 100여m, 풍문여고·덕성여고에선 각각 50m 근방에 위치한 상대적 정화구역으로 교육청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호텔 건립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소송에 나섰으나 대법원까지도 교육청의 손을 들었다.
현행 법에 따르면 숙박시설의 경우 '학교 주변 50m 이내'인 절대적 정화구역에는 절대 설치할 수 없고 50m 초과~200m 이내 '상대정화구역'에선 관할 교육청의 재량에 따라 설치 여부가 결정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92509181094894
------------------------
‘대한항공’을 위한 학교 옆 호텔 허용?
경복궁 옆 한옥호텔 건립 가능? 25일 정부가 제3차 투자활성화대책을 발표해 학교 주변에 유해 부대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의 건립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대한항공의 숙원사업인 경복궁 옆 한옥호텔 건립이 빛을 보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5일 대한항공이 경복궁 옆 한옥호텔 건립을 추진해온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주한미대사관 숙소 부지. 2013.09.25. 뉴시스
|
옛 미대사관 숙소 터에 추진
6년간 ‘불허’되자 규제 완화
정부가 25일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에는 경복궁 부근에다 특급 관광호텔을 지으려는 대한항공의 숙원 사업을 정부가 직접 지원 사격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04615.html
----------------
대한항공(한진그룹·조양호 회장·아래 한진)이 추진 중인 카지노와 유흥주점 등이 없는 '7성급 한옥호텔' 건설이 재개될지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진이 지으려는 호텔 장소는 종로구 송현동 49-1번지 일대(구 미 대사관 직원숙소)입니다. 땅 면적은 3만7141.6㎡(1만1235평). 도시계획 상으로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경복궁의 바로 오른쪽,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 올라가는 입구의 왼쪽, 풍문여고 앞에 있는 높은 담에 둘러싸인 거대하고 폐쇄적인 공간이라 설명하면 다들 아실 겁니다. 높은 담벼락들 덕분에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땅은 대한민국 영욕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세도가 및 왕족들의 집터였던 이곳은, 바로 옆에 태조 이성계가 세운 동십자각(망루)이 있고, 인근에 사간원과 소격서 등이 있던 곳입니다. 또 경복궁에서 사간동~소격동을 거쳐 인사동으로 이어지는 서울 시내 최대 역사문화벨트 한가운데 위치하는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서울시내 최대 역사문화벨트에 위치한 의미있는 공간
일제 식민지시에는 일본 식산은행원 숙소로 쓰이다가 국방부가 미군에 빌려준 땅이었던 이곳은 2000년에 IMF 위기에 삼성생명에 1400억 원에 팔렸습니다. 땅 면적이 12000평, 역시적인 장소인 셈으로는 무척 싼 값에 팔린 것입니다. 삼성생명은 여기에 복합문화공간을 세우려 했으나 개발을 포기하고 2008년에 한진 재벌에게 2900억 원에 다시 팔았습니다.
삼성으로서는 몇 년 사이에 땅값의 배를 남긴 것입니다. 미 대사관직원 숙소 부지에서 삼성으로, 삼성에서 한진으로 땅주인이 바뀌는 동안 소나무가 가득한 언덕이어서 '송현'이라 불리던 이곳은 모든 소나무가 잘려나가고 잡초가 무성한 공터로 방치되었습니다. 그동안 한진 재벌은 그 자리에 '7성급 한옥호텔'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2010년 6월 22일 대법원이 개발 사업을 불허하자, 이제는 지난달 8월 20일 재벌 총수 청와대 면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급관광호텔 규제를 좀 풀어 달라"며 불법적인, 대놓고 정경유착을 했습니다.
이곳은 근처에 여러 학교가 있어 학교 환경위생정화 구역 내에 금지시설인 관광호텔이 들어서서는 안 됩니다. 현행법으로 불가능해지자 한진은 2010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중부교육청에 소송을 겁니다.
결과는 한진의 패소입니다. 판결 사유는 "사춘기 어린 학생들의 건전한 정서를 해치고 호기심 많은 학생들의 상상을 부추겨 교육적인 역효과 우려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진은 멈추지 않습니다. 국회를 움직였습니다. '관광 진흥법 시행령(12. 6. 8)' 입법을 예고하게 합니다. 유흥시설이 없는 관광 숙박시설을 학교환경 위생 정화구역 내에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입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7성급 호텔'에서 잠만 잘 수 있나요? 클럽도 가야하고, 클럽에 가면 칵테일도 한 잔, 숙박도 해야 하며, 카지노와 스파 등 유락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유흥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을 운운한다는 것이 코미디입니다.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역사에 대한 몰지각한 태도를 보면서 역사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현재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지침 및 현황(자료 참고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구 미 대사관 직원 부지는 북촌지구단위계획상으로 호텔 신축이 불가능합니다. 이후 호텔을 지으려면 동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 경우도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지역에 특정건물이 들어오는 것은 그 지역 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점점 사회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도시가 확장됩니다. 또, 주민들은 거주지에 대한 관심이 옅어지고 도시민들의 여러 가지 욕망이 결합되면서 원치 않는 뜻밖의 건물이 수용되기도 합니다.
이 결과 주민들의 삶 특히 교육, 민생, 치안 등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용산에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이전하는 것이 현실화되면서 인근 성심여고를 비롯해 여러 학교의 학습권이 침해되어 사회적인 의제가 되었습니다.
학교 앞에 호텔 짓고, 방치하면서 교육 말할 수 없어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 앞에 호텔을 짓고, 그런 환경에 방치하면서 교육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주민들과 학생들의 안전하고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을 지켜주는 것은 지자체의 중요한 의무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우리사회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한진의 호텔 신축 계획은 안전한 교육환경과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현행법까지 개정해가면서 진행하는 행태는 속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송현동은 그곳의 역사적 상징성과 장소의 특성을 더욱 드러내 서울의 명물이 되도록 시와 구, 민간이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합니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04761&CMPT_CD=P0001------------------
----------------
서울 최대 역사벨트에 '7성급 호텔'이라니요?
[주장] 한진, 학교 인근에 한옥호텔 건립 추진... 교육환경과 생활환경 지켜져야
13.09.09 21:07
최종 업데이트 13.09.10 11:44
한진이 지으려는 호텔 장소는 종로구 송현동 49-1번지 일대(구 미 대사관 직원숙소)입니다. 땅 면적은 3만7141.6㎡(1만1235평). 도시계획 상으로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경복궁의 바로 오른쪽, 안국역에서 정독도서관 올라가는 입구의 왼쪽, 풍문여고 앞에 있는 높은 담에 둘러싸인 거대하고 폐쇄적인 공간이라 설명하면 다들 아실 겁니다. 높은 담벼락들 덕분에 그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땅은 대한민국 영욕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부터 세도가 및 왕족들의 집터였던 이곳은, 바로 옆에 태조 이성계가 세운 동십자각(망루)이 있고, 인근에 사간원과 소격서 등이 있던 곳입니다. 또 경복궁에서 사간동~소격동을 거쳐 인사동으로 이어지는 서울 시내 최대 역사문화벨트 한가운데 위치하는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서울시내 최대 역사문화벨트에 위치한 의미있는 공간
일제 식민지시에는 일본 식산은행원 숙소로 쓰이다가 국방부가 미군에 빌려준 땅이었던 이곳은 2000년에 IMF 위기에 삼성생명에 1400억 원에 팔렸습니다. 땅 면적이 12000평, 역시적인 장소인 셈으로는 무척 싼 값에 팔린 것입니다. 삼성생명은 여기에 복합문화공간을 세우려 했으나 개발을 포기하고 2008년에 한진 재벌에게 2900억 원에 다시 팔았습니다.
삼성으로서는 몇 년 사이에 땅값의 배를 남긴 것입니다. 미 대사관직원 숙소 부지에서 삼성으로, 삼성에서 한진으로 땅주인이 바뀌는 동안 소나무가 가득한 언덕이어서 '송현'이라 불리던 이곳은 모든 소나무가 잘려나가고 잡초가 무성한 공터로 방치되었습니다. 그동안 한진 재벌은 그 자리에 '7성급 한옥호텔'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2010년 6월 22일 대법원이 개발 사업을 불허하자, 이제는 지난달 8월 20일 재벌 총수 청와대 면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특급관광호텔 규제를 좀 풀어 달라"며 불법적인, 대놓고 정경유착을 했습니다.
이곳은 근처에 여러 학교가 있어 학교 환경위생정화 구역 내에 금지시설인 관광호텔이 들어서서는 안 됩니다. 현행법으로 불가능해지자 한진은 2010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중부교육청에 소송을 겁니다.
결과는 한진의 패소입니다. 판결 사유는 "사춘기 어린 학생들의 건전한 정서를 해치고 호기심 많은 학생들의 상상을 부추겨 교육적인 역효과 우려해서"라고 합니다.
그러나 한진은 멈추지 않습니다. 국회를 움직였습니다. '관광 진흥법 시행령(12. 6. 8)' 입법을 예고하게 합니다. 유흥시설이 없는 관광 숙박시설을 학교환경 위생 정화구역 내에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입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7성급 호텔'에서 잠만 잘 수 있나요? 클럽도 가야하고, 클럽에 가면 칵테일도 한 잔, 숙박도 해야 하며, 카지노와 스파 등 유락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유흥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을 운운한다는 것이 코미디입니다. 기업의 이해관계에 따라 역사에 대한 몰지각한 태도를 보면서 역사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현재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지침 및 현황(자료 참고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구 미 대사관 직원 부지는 북촌지구단위계획상으로 호텔 신축이 불가능합니다. 이후 호텔을 지으려면 동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 경우도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지역에 특정건물이 들어오는 것은 그 지역 주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점점 사회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도시가 확장됩니다. 또, 주민들은 거주지에 대한 관심이 옅어지고 도시민들의 여러 가지 욕망이 결합되면서 원치 않는 뜻밖의 건물이 수용되기도 합니다.
이 결과 주민들의 삶 특히 교육, 민생, 치안 등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용산에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이전하는 것이 현실화되면서 인근 성심여고를 비롯해 여러 학교의 학습권이 침해되어 사회적인 의제가 되었습니다.
학교 앞에 호텔 짓고, 방치하면서 교육 말할 수 없어
어린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교 앞에 호텔을 짓고, 그런 환경에 방치하면서 교육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주민들과 학생들의 안전하고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을 지켜주는 것은 지자체의 중요한 의무입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은 우리사회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한진의 호텔 신축 계획은 안전한 교육환경과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입니다. 현행법까지 개정해가면서 진행하는 행태는 속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향후 송현동은 그곳의 역사적 상징성과 장소의 특성을 더욱 드러내 서울의 명물이 되도록 시와 구, 민간이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합니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04761&CMPT_CD=P0001------------------
대한항공 7성급호텔 추진…“후손에게 죄 짓는 일” | |||||||||||||||||||||
[심층진단]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경복궁·여학교 앞에 호텔이라니”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3286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