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희 글, 김지안 그림--<직지와 외규장각 의궤의 어머니 박병선>(글로연, 2012년 1월 6일 방행)을 읽었다.
박병선 선생께서 돌아가신 것이 2011년 11월 23일의 일.
공지희 작가가 박병선 선생을 직접 인터뷰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엮고, 또한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어린 학생들을 위해 쓴 일대기다. 지난해 3월에 글로연 출판사의 오승현 편집장이 파리에 가서 박병선 박사를 만났고, 2011년 9월 말부터 10월 20일, 박병선 선생이 의식을 잃기 전까지 파리의 병실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박병선 선생은 '추천의 글'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나는 멀리 이곳 프랑스에 살고 있지만, 내 조국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 여러분에게 깊은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중략) 나는 여러분이 언제나 밝고 건강하길 바라며 늘 사랑이 가득한 마음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더불어 나는 여러분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바르게 익히고,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지키고 가꿔주길 바랍니다."
이 책의 98쪽에 나오는 한 대목.
"도서관의 책은 누구든지 보라고 있는 것이고, 자료들은 될 수 있는 대로 공개하고 홍보를 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하는 것이 도서관의 임무인데 왜, 그 책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만으로 이렇게 나쁜 사람, 반역자 취급을 받아야 하는가?"
박병선 선생의 주요 논문과 저서:
<한국 금속활자에 대한 연구> 논문(1973년, 29회 동양학자회의)
<조선조의 의궤-파리 소장본과 국내 소장본의 서지학적 비교 검토>(1986)
<한국의 인쇄>(2002-2006,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프랑스 소재 한국독립운동 자료집1>(2006년)
<병인년, 프랑스가 조선을 침노하다>(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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