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트마 간디는 <힌두 스와라지>에서 “교육이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우선 간디는 “통상적으로 교육은 글을 배우는 것을 뜻합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어린이에게 읽기와 쓰기와 셈하기를 가르치는 것을 초등 교육”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글은 모르지만 부모와 아내와 자식과 이웃들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농민, 즉 도덕적 규범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 농민에게 과연 읽기와 쓰기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줌으로써 과연 어떤 것을 기대하게 되는 것인지 묻는다.
민중에게 ‘그런 종류의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결론’은 우리가 서구 사상의 홍수에 정신을 빼앗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런 종류의 교육’이란 ‘잘못된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글이란 단지 도구에 불과한 것이고 도구란 선용될 수도 있지만 악용될 수 있다. 세상의 숱한 사람들이 글을 사용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글을 선용하기보다는 악용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글을 너무나 잘 아는 ‘나쁜 지식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간디도 “글을 통해 선이 행해졌다기보다 악이 더 많이 행해졌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