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7일 목요일

손이나 씻자!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식사 시간이나 모임에서 자연스레 화제로 오르는 것이 신종플루에 대한 이야기다. 신학기를 맞아 학교는 하나둘씩 개학을 하는데, 우리 아이한테 신종플루가 감염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지 않을 부모가 없을 듯싶다.

 

오늘 뉴스를 보니, "신종플루 사망자 최대 2만명 발생"이라는 기사도 있고 "신종플루 대유행 땐 800만 감염"이라는 기사도 있다. 이런 내용이다. "27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최영희(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신종플루 유행규모를 입원환자 10만∼15만명, 사망자 1만∼2만명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등을 통해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펼쳤을 때의 예상 수치이며, 방역 대책이 없는 경우에는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되고 입원환자 20만명, 사망자 2만∼4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좀 심한 것이 아닌가 싶어 '최영희 의원실'에 들어가 보니 이런 내용도 있다. "지난 5월21일 신종플루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결정된 국가 재난단계 상향조정(주의→경계)시 개최할 예정이었던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와 중앙인플루엔자정부합동대책본부(본부장 행정안전부장관)가 현재까지도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신종플루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해 안이한 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같은 문외한이 보기에도 뭔가 대응이 신통치 않다. 지난 봄만 해도 사람들이 "김치 때문에 신종플루가 한국에서는 맹위를 떨치지 못할 거다"라는 말을 농담처럼 하기도 했는데, 어느새 대유행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의 "김치가 신종플루의 천적?… 국내 환자 29명중 한국인 6명뿐"이라는 기사는 역시 조선일보 식의 기사였던 것인가? 신종플루와 김치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동시에 집어넣으니 이와 비슷한 기사가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어느 블로그의 "신종플루 걸려서 죽고싶지 않다구!"라는 글을 읽어보니, 신종풀루를 예방하는 길은 손씻기만한 것이 없다고 소개되어 있다. 그러니 우리는 손이나 씻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 손이나 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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