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평택은 어제의 광주였다.
이것은 착시현상인가. 분명 쌍용자동차의 노동자나 경찰특공대의 대원이나 이 나라의 없는 집 자식들임에 틀림이 없을 터인데,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몸뚱어리에 경찰특공대 대원의 곤봉 세례가 쏟아진다. '오월 광주'를 떠올리면 다시금 가슴이 찢기는 듯 아프면서 피가 꺼꾸로 흐르는 것만 같은데......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insanely?Redirect=Log&logNo=14008352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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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8. 05.
지난 며칠 쌍용차에서 벌어진 참담한 광경들을 보면서 이곳 산골에서 제가 누리는 평화로움이 지독하게 불편하여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답글삭제권력을 가진 자들의 폭력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같이 살자고 발버둥치는 동료들에게 퍼붓는 살아남은 자들의 저주와 증오입니다.
지옥도의 풍경이 바로 이러한 것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노도 사라지고 연대도 사라진 세상에서 나약한 아빠들은 어떻게 아이들과 세상을 살아낼수 있을런지 참담한 가슴을 쓸어담기 어렵네요.
이 여름이 끝나면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형님, 모쪼록 늘 건강하세요.
반갑습니다 뱃사공.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바람을 맞이하며 술 한 잔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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