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한 서울도서관 개관 1주년
서울시가 옛 청사를 리모델링해 서울 대표 도서관으로 개관한 서울도서관이 오는 26일(토)로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서울도서관은 서울시 도서관과 독서문화 정책을 담당하는 중심 도서관이자 서울 관련 지식정보를 수집 및 제공하는 전문도서관, 시민들을 위한 공공도서관으로, 도서관 및 장서 확충,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책 읽는 서울 : 책으로 시민의 힘을 키운다’라는 서울시 도서관·독서문화 진흥 정책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개관 후 지난 1년간 총 220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그 중 57,10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지금까지 총 388,074건의 자료가 대출됐고 이 중 아동도서가 15.8%를 차지했다. 또한 직접 구입한 책 외에도 시민과 단체로부터 책 19,579권, 53개국 대사관 및 문화원으로부터 자료 5천여 권을 기증받아 제공하고 있으며, 도서 관련 기획전시 17회, 저자강연회 10회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책과 문화체험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25개 ‘자치구대표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12년 5월부터 운영 중인 ‘서울시 도서관 네트워크’와 연계해 서울시 도서관 정책 협의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확충 △운영예산 지원 △서울시 사서 전문교육 실시 △도서정거장 운영 △헌책방 찾기 서비스 △통합도서검색서비스 등 도서관·독서문화 활성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자치구 단위로 도서관 간 협력체계를 만들어 가면서 서울시 도서관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며 “서울도서관 개관 1년 동안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서울도서관은 물론 서울시에 있는 여러 도서관들을 더욱 많이 이용하시고, 도서관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서울도서관 전시 및 강의 사진(사진=서울도서관) |
서울도서관 1년…시민들이 가장 많이 빌려간 책은?
서울도서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시민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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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청사 리모델링 개관 1년…시민 220만명 다녀가
서울시가 옛 시청사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서울도서관에 1년 동안 시민 220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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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시청 청사를 리모델링한 서울도서관이 지난 26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2008년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 추진된 서울도서관은 개관과 동시에 서울시의 명물이 됐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섭외장소로 인기가 높았고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뮤직비디오에도 나와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코스가 됐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더불어 1층과 2층이 넓은 계단으로 연결된 일반 자료실은 아이들이 부모의 무릎에 누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도서관은 24만권의 일반도서와 8200여종의 전자책,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등 비도서 4900여종을 수장하고 있다. 도서관 자체의 규모가 여타 종합대학의 도서관에 비해서 크지 않지만 시민들의 도서관 이용도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 서울도서관 이용객은 220여만 명에 달했고, 소장자료의 대출 건수만 38만8000건이 넘었다.
도서관 안에는 기증 도서도 넘쳐나고 있다. 개관 후 개인이나 기관 및 단체로부터 기증받은 책만 2만여권에 이른다. 특히 앙골라·이집트·세르비아 등 53개국의 대사관 및 문화원에서 5000여권의 자료를 기증받아 히브리어·바스크어·말레이어와 같은 비주류 언어의 도서 자료까지 구비했다.
서울도서관은 기획 전시실과 저자 강연장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단순히 책을 소장하고 대출하는 기능 외에도 개관 후 지금까지 17차례의 책 관련 기획전시와 10차례의 저자 강연회를 연 것이다.
이처럼 서울도서관이 1년간 놀랄만한 성과를 내며 순항한 배경에는 이 관장의 전문성과 소통 의지가 밑거름이 됐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 관장은 대학에서 도서관학을 전공한 뒤 1982년부터 대학교 및 연구소 사서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사단법인 한국도서관협회에서 기획과 정책 업무를 맡았고 2012년 5월, 당시 서울시 대표 도서관 건립 추진반 반장으로 서울도서관의 개관을 주도했다. 이후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임기 2년의 서울도서관장에 취임했다. 도서관 외길을 걸어온 전문성을 인정받았던 것이다.
이 관장은 도서관 내에서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는 탈권위적인 상사로도 유명하다. 턱수염과 동그란 뿔테가 트레이드마크인 이 관장은 격의 없는 소통으로 도서관 개관 초기 자칫 손발이 맞지 않을 수 있는 직원들의 구심점이 돼 신생 도서관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도서관의 수장으로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는 등 소셜네트워킹에도 능숙하다. 그가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닮은꼴’로 불리는 이유다.
이 관장은 “도서관이 단순히 조용하게 책을 읽거나 자습을 하는 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시민 한 분 한 분이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 1년간 신생 도서관의 여러 부족한 부분을 기꺼이 이해해주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203766602977840&SCD=JG31&DCD=A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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