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1일 월요일

독서의 미래

'성우제 김상현의 캐나다 동서잡설의 새로운 글이다. 아이패드를 계기로 본 '웹 2.0' 시대의 책 읽기.  앞으로 '독서형태'가 어떤 것이 될지 가늠해볼 수 있는 이야기일 것이다. 김상현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클릭, 트윗, 이메일 확인하고 보내기, 이 책 열어 슬쩍 훑어보고 다른 책 흘낏 들여다보고, 재미있어 보이는 신문이나 잡지 기사 대충 살펴보고, 다른 이들의 블로그 둘러보고, 페이스북에 몇 자 적고, 다시 책 몇 줄 훑어보고...가만, 아까 읽은 책이 뭐였지? 무슨 내용이었더라? 여기까지 읽었던가? 아니, 더 앞으로 가야 하나? 모든 것이 하이퍼링크의 거미줄로 뒤얽힌, 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디지털의 방대한 숲속에서 스토리는 길을 잃기 십상일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읽던 책의 스토리는 물론 맥락조차 희미해지고, 논리의 연결 고리는 끊기고, '깊은 독서'에서 얻을 수 있었던 통찰력은 연목구어가 되며, 처음에 재미있으리라 기대했던 책은 간헐적이고 불규칙한 독서로 김빠진 맥주처럼 여겨져 제대로 끝내기조차 어려워질 것이다. '활자의 바다', '활자의 산맥'은 물이 빠져버린 황량한 개펄처럼 부박하고 변덕스러운 디지털 픽셀의 사막으로 대치될 것이다."

 

너무 비관적인 전망인 것인가? 잘 모르겠다.

 

참고로 붙여 놓은 글들은 시간 날 때 꼼꼼하게 읽어볼 참이다.

*디지털 시대의 독서, e북의 활성화에 따른 책의 운명, 디지털 픽셀로 모든 것이 대치된 사회의 문화를 진지하게 성찰한 이들로는 니컬러스 카(Nicholas Carr), 스티븐 존슨(Steven Johnson) 등이 대표적이다. 맛보기로, 카의 '텍스트의 급속한 진화 - 문학의 황량한 미래'(The Rapid Evolution of “Text”: Our Less-Literate Future); 그리고 존슨의 'e북이 책 읽기와 쓰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How the E-Book Will Change the Way We Read and Write)를 읽어보기 바란다. 실로 통찰력 깊은 글들이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말 가운데 과장된 형용사들이 거듭되는 것을 풍자한 영상은 무척 재미있다. 이 과장된 형용사의 이면을,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교보문고-삼성전자의 반격! 전자책 전용 단말기 SNE-60/60K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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