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은 이 시대에 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근대사는 서구의 것을 모방하고 답을 반추해 미완에 그쳤다”면서 “우리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서가 중요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고은 시인은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면서 “책을 읽으며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와 언어활동을 통해 스스로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며 “우리의 의미는 해답이 내려진 것이 아니라 과정을 거쳐 새로 첨가하고, 새로 부정되며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는 미래 없이는 성립할 필요가 없다.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완성의 역사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은 시인은 최근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시대 속에서 책의 가치가 잊혀져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고은 시인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빠져 있다”며 “책과 멀리했던 사람들이 가까워지는 현상이 생기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찾으면 그것은 ‘순간’이며 ‘찰나’일 뿐 삶의 집중도가 소비되고 만다”면서 “책을 읽으면 그 모든 것은 체내에 축적된다”고 강조했다.
고은 시인은 “우리는 보통 책을 우리의 삶과 분리해 놓고 생각하는데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그 자체”라고 말했다.
‘책의 세계’…“우리가 호흡하는 산소”
고은 시인은 책의 필요성, 그리고 책의 가치가 우리 삶에 확산되길 염원했다.
“책은 우리의 뇌와 폐, 오장육부에 스며들죠. 책은 산소이며 우리가 먹는 밥이며 반찬입니다. 자신의 삶에 체화되고 육화되죠.”
출처: http://www.korea.kr/celebrity/interviewView.do?newsId=14884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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