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2015 인천 세계 책의 수도…독서문화 중심지로


출처 http://www.yonhapnews.co.kr/local/2014/12/24/0804010000AKR20141224045800065.HTML

2014년 12월 24일, 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보도

시정운영 방향 설명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시정운영 방향 설명하는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 유네스코 지정 15대 세계 책의 수도로 활동
책 읽는 문화, 창작·출판 활성화 사업 본격 추진
예산 부족…국비 지원 확보가 관건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유네스코가 선정한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시가 새해를 맞아 독서·출판 장려와 저작권 보호를 위한 사업을 본격화한다.
유네스코는 1995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지정한 이후 2001년부터 매년 세계 책의 수도를 선정해 왔다. 
첫 수도인 스페인 마드리드를 포함해 현재까지 14개국 14개 도시가 책의 수도로 선정돼 독서·출판 진흥과 저작권 보호 사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 왔다.
15번째 수도로 선정된 인천시는 '모두를 위한 책, 책으로 하나 되는 세상'(Books For All)이란 비전 아래 2015년 한 해 동안 각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책의 수도 개막식은 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세계 각국 출판업계 종사자와 교육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구텐베르크 활자 혁명보다 앞섰던 한국과 인천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특별전 '세계와 한국의 기록문화전'도 4월에 열린다.
구텐베르크 성경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함께 직지심경·팔만대장경·조선왕조 의궤 등 한국의 우수 기록문화가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이밖에 세부사업은 책 읽는 문화 생활화, 창작·출판 활성화, 인천 인문 르네상스, 책으로 교류하는 도시 등 4대 전략에 맞춰 진행된다.
책 읽는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인회관·복지관·교도소·다문화가정 등으로 찾아가는 도서관이 확대되고 인천 섬 지역에서는 북콘서트가 연중 열린다.
인천지하철·버스정류장·인천공항·공공기관에 무인 전자도서관을 확충하고, 인천으로 이사오는 시민에게는 인천 관련 책을 선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창작·출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주도로 전자출판 창업과 전자도서 제작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구 한국근대문학관 주변에는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인 '작가 레지던스'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 인문 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6월 중 동구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서 '배다리 헌책 축제'가 열린다. 고서적·희귀도서 전시회, 헌책 장터, 북콘서트 등의 시민 참여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인천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탐방, 인천 이야기 축제 등 인천 정체성을 찾기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책으로 교류하는 도시 관련 사업으로는 아시아 저개발국 도서관 건립 지원,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한 책 보내기 운동 등이 있다.
인천시는 세계 책의 수도 사업을 계기로 문화도시·인문도시로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점자도서관, 다문화도서관, 취업지원 도서관 등 특수도서관 3곳을 개관하고, 인천도서관발전진흥원의 스마트도서관 전자책 보유율도 현재 0.63%에서 2016년 1.2%로 높일 계획이다.  
초·중·고 학생 아침 독서 시행률도 현재 66%에서 90%대로 올리고 독서 강사와 스토리텔러 200명 양성, 전자출판 창업 10개 업체 지원 등의 목표도 수립했다.
사업의 성패는 예산 확보에 달렸다. 
시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적어도 8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한 탓에 현재 시비 15억4천만원만 예산으로 확보한 상태여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는 다른 국가의 역대 책의 수도 행사 때 50억∼80억원이 사용된 점을 고려,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내년 시 추가경정 예산 편성 때 예산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류태선 인천시 책의 수도 팀장은 "세계 책의 수도 사업은 문화의 불모지로 여겨지던 인천이 독서와 출판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출판업계와 협력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n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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