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세월호가 속절없이 침몰하면서 대한민국도 캄캄한 바닷가 밑바닥에 갇히고 말았다. 통곡해도 들리지 않는 어린 생명들의 원혼에 우린 모두를 자학하고 원망했다. 바다와 바람의 위력이 무섭다는 것을 간과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속이고 자연과 환경을 알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온다는 것을 또 한번 보여줬다. 다 같이 사는 세상인데 더러는 편하려고, 더러는 자기만 살려고 하다가 올해도 어김없이 재앙을 맞곤 했다. 가끔은 따뜻한 소식도 들려왔지만, 2014년은 아무래도 우울하고 화나는 일이 더 많았을 터. 왜 이래야만 하는 걸까 채찍하면서 잊혀지지 않을 일들을 꼽아봤다.
6500만 톤 쓰레기 매립지서 펼쳐진 환경 AG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근대5종 경기 중 골프, 수영, 승마 경기가 수도권매립지에서 진행됐다. 경기장 아래에는 6500만 톤의 서울, 경기, 인천 쓰레기가 매립돼 있다는 사실.
컨트롤타워 바꾼다고 ‘세월호 참사’ 잊혀질까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후 200여 일 만에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공식 해체 했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강력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를 신설했다.
사회 갈등 다독인 프란치스코 교황
올해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마지막 날인 8월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송전탑 설치에 반대하는 밀양 주민, 해군기지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은 강정마을 주민, 쌍용차 해고 노동자, 용산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초청해 그들의 상처를 다독였다.
‘싱크홀 공포’ 큰 길을 조심하라
최근 전국 곳곳에서 무분별한 난개발 및 부실시공에 따른 싱크홀이 발생해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와 해당지자체는 예산을 편성해 사태진화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녹조라떼와 큰빗이끼벌레의 4대강 정복
가뭄의 악재가 이어졌던 지난 7월, 4대강에서는 녹조와 외래종 큰빗이끼벌레가 급증했다. 이에 시민단체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와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가뭄의 악재가 이어졌던 지난 7월, 4대강에서는 녹조와 외래종 큰빗이끼벌레가 급증했다. 이에 시민단체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와의 갈등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친환경 농산물, 메뚜기도 뿔났다!
정부의 친환경 농산물 인증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30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친환경 농산물 인증 농가의 생산과정을 특별 단속한 결과 3700여 농가가 기준을 위반해 친환경 인증이 취소됐다. 또한 지난 8월 전라남도 해남 친환경 벼 농사 단지에는 수만마리의 풀무치떼가 수확을 앞둔 벼를 갉아 먹었다.
평창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구경꾼 된 한국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막을 내렸다. 9월29일부터 10월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평창로드맵'과 '강원선언문'이 채택됐다. 그러나 정작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나고야 의정서를 비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막을 내렸다. 9월29일부터 10월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된 이번 총회에서는 '평창로드맵'과 '강원선언문'이 채택됐다. 그러나 정작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나고야 의정서를 비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너도 나도 나눠먹은 ‘원전비리’ 너무해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를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올해 국내 원전은 가동중지와 납품비리로 얼룩졌다. 한빛원전은 11월 기준, 폭팔 위험까지 우려되는 자동 정지가 100차례 이상, 수동 정지도 30여 회 일어났다. 이외에도 11월 24일 고리원전 납품비리를 저지른 납품업체 대표와 한국수력원자력 간부에 각각 징역 3년 6개월, 징역 2년·추징금 2500만 원이 선고됐다.
후쿠시마 원전폭발사고를 교훈으로 삼지 못하고, 올해 국내 원전은 가동중지와 납품비리로 얼룩졌다. 한빛원전은 11월 기준, 폭팔 위험까지 우려되는 자동 정지가 100차례 이상, 수동 정지도 30여 회 일어났다. 이외에도 11월 24일 고리원전 납품비리를 저지른 납품업체 대표와 한국수력원자력 간부에 각각 징역 3년 6개월, 징역 2년·추징금 2500만 원이 선고됐다.
7년 만에 종결된 ‘삼성 백혈병’ 진실
7년간의 지난했던 공방이 오고간 삼성반도체 백혈병 유해성 문제가 지난 8월 21일 대법원에서 산업재해로 확정됐다. 삼성전자 측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아픔을 겪는 가족에 대한 사과와 보상, 예방에 대한 노력을 약속한 만큼 협상을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식품이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을 새 제품에 섞어 팔아오다 적발됐다. 이광복 동서식품 대표이사는 11월 23일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을 시중에 유통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출처 http://www.ecomedia.co.kr/news/newsview.php?ncode=106558105353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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