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6일 화요일

2014 출판산업 컨퍼런스 소식(2014년 12월 15일)




출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arkisu007&logNo=220206956405

2014 출판산업 콘퍼런스 개최
(2014. 12. 15. 월. 13:30~17:00)
- 통계 발표 및 결산과 전망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014년 출판산업 콘퍼런스를 마련했습니다.
출판, 유통, 저작권수출 등에 대한 2014년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와 함께 출판계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을 결산하는 자리에 출판계 전문가를 모셨습니다.

일 시 2014. 12. 15. (오후 1시 30오후 5
장 소 출판문화회관 강당 (대한출판문화협회 4)
주 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후 원 대한출판문화협회한국출판인회의한국서점조합연합회

프로그램
제 1부 (13:30~14:50) 출판통계의 현재와 미래
사회
송종길(경기대 전자출판콘텐츠학과 교수)
발제
2014 출판산업 실태조사 (2013년 기준)
배종찬(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토론1

부길만(한국출판학회 회장)

토론2

권태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보통계R&D센터 연구위원)

토론3

최성구(출판유통진흥원 팀장)
토론4

박성만(메이븐스퀘어 이사)
제 2부 (15:00~17:00) 출판산업 결산과 전망
사회
이용준(대진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발제1
2014년 출판산업 결산과 2015년 전망
박익순(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소장)
발제2
2014년 출판 이슈와 2015년 트렌드 전망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토론1

        장은수(민음사 고문)
토론2

        이동선(계룡문고 대표)
토론3

        최세라(예스이십사 도서사업본부 선임팀장)
토론4

        류영호(교보문고 콘텐츠사업팀 차장)
토론5

        이구용(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
토론6

        김류미(썸리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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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hankookilbo.com/v/c0213a6a5d804ab68c3dce79e3203881
침체 속 온라인서점만 4.5%성장...책 마케팅은 신간에 비중 더 줄 듯
올해 한국 출판산업의 기상도에서 ‘맑음’을 기록한 부문은 온라인서점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적출판업의 생산지수, 오프라인 소매서점의 판매액 지수, 가구당 월평균 서적 구입비는 모두 떨어져 출판시장에서 생산과 소비의 위축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5일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연 2014 출판산업 컨퍼런스에서 박익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소장이 발표한 출판산업 생태계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의 올해 1~3분기 서적 부문 거래액은 4.5% 성장했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서점의 서적ㆍ문구류 판매액 지수는 2분기에 최악으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 서적출판업의 생산지수는 1~3분기 연속 감소했고 추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판매액지수와 생산지수는 월별 매출액을 기준년도(2010년) 의 월평균 매출액으로 나눠 산출한 지수다.
가구당 서적 구입비도 전년 동기와 대비해 1분기 -5.5%, 2분기 -6.7%, 3분기 -1.7%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3분기 현재 월평균 1만 7,566원에 머물고 있다. 2010, 2011년 간신히 2만원을 넘겼던 가구당 월평균 서적 구입비는 2012년 1만 9,026원, 2013년 1만 8,690원으로 2년 연속 2만원 이하였다가 올해 1분기에 2만 4,054원으로 올라섰으나 2분기 이후 다시 추락했다. 이는 4월에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됐다.
올해 출판산업을 결산하고 내년을 전망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컨퍼런스에서 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는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된 출판사업체를 전수 조사한 2014 출판산업 통계(2013년 기준)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4만 4,000개가 넘는 신고 업체 중 매출 실적이 있는 출판사업체는 3,933개, 이들의 매출액은 약 4조 3,000억원, 종사자 수는 3만 1,000여 명이다. 온ㆍ오프라인 서점과 도매ㆍ총판을 합친 출판유통사업체의 매출액은 약 3조 5,500억원, 종사자는 1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유통 매출액 비중은 오프라인서점이 40.9%, 온라인서점이 33.4%, 도매ㆍ총판이 25.7%를 차지했다.
내년 출판산업 전망과 관련해 김병희 예스24 도서사업본부장은 인터넷서점의 마케팅 전략이 신간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간과 구간의 할인폭을 똑같이 15%로 묶은 개정 도서정가제에 따라 특가 할인 등 구간 마케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저작권 수출 전망을 발표한 이구용 케이엘매니지먼트 대표는 중국으로의 수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한국 책의 판권을 열심히 사들이던 중국이 영미ㆍ유럽의 출판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영미권 타이틀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8월 말에 있었던 베이징도서전에서 한국관은 방문객이 줄어든 반면 영미권 부스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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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3120&g_serial=870373

 국내 출판업계가 출판산업진흥책 마련을 위해 보다 과학적 접근방식의 통계·분석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15일 종로구 사간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린 '2014출판산업 컨퍼런스'에서는 현재 각 조사기관마다 천양지차인 출판통계를 과학적 데이터 근거하에 도출하는 시스템과 각 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

◆ 매출 등 정보누출 우려에 실체조사 어려워

이재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그동안 출판계는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데이터가 아닌 구전을 기반으로 업황에 대해 이야기 해왔는데, 작년부터 이를 바로 잡기 위한 통계자료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 출판계가 통계조사 경험과 인식 부족으로 인해 타 업종에 비해 설문조사에 소극적이고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전자출판 분야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가 가장 힘들다"면서 "사업 특성상 소규모 업체가 많아 매출에 대해 노출을 꺼리고 대형업체들은 매출이 영업비밀에 속한다며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식변화가 이뤄져야만 정부로부터 출판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받기도 유리하다"며 기업들의 전향적 변화를 촉구했다.



현재 출판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산업통계조사',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연감 통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출판유통진흥원 '출판유통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통계들이 나오고 있으나 이들 자료를 출판정책 개발이나 출판경영에 참고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체 산업을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작업이 배제된 데다가 일부 조사의 경우 추정치에 의존하는 등 통계의 기본수치가 부실한 경우가 많다는 것.

부길만 한국출판학회 회장은 "출판산업계에 필요한 자료 마련은 물론 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출판통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출판산업 관련 통계는 외국에서도 표준화된 지표가 없어 통계 산출방식도 나라마다 다른데다가 한 국가 안에서도 수치상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부 회장은 "출판산업 관련 통계를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해 체계화하고, 그 기준을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유용한 출판통계가 정기적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출판통계를 담당할 상설기구 또는 전문위원회를 만드는 등의 노력도 절실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자리에 함께한 출판유통진흥원의 최성구 팀장도 부길만 회장의 의견에 동조했다.

최 팀장은 "출판산업진흥정책을 이야기할 때 산업통계 부재에 대한 문제점이 자주 거론된다"며 "출판생산통계 취합을 위해 전산시스템의 연계를 통한 '출판통계정보센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덧붙여 "출판문화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출판사들에게 재정가 공표 등 간행물에 관한 사항을 필수항목으로 등록하도록 하는 것도 출판통계정보 데이터를 모으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출판계, "변해야 산다" 인식 높아져

이같은 기본 베이스자료 구축을 위해서는 협회, 진흥원 등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조직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시장조사기업 메이븐스퀘어의 박성만 이사는 "정확한 산업통계 생성을 위해서는 주요 사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응답여부 파악 및 응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면서도 "산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또한 응답을 받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병행될 때 신뢰할 수 있는 통계가 생성된다"고 전했다.

그는 "다수의 소분류 사업을 영위하는 주요 사업체에 대해서는 별도의 간담회를 지속하고, 2차 자료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료는 사전에 얻어 요구자료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산업통계의 신뢰성은 응답사업체의 회수율도 중요하지만 주요사업체의 응답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주요사업체의 응답을 대체할 수 있는 사업체들이 다수 존재한다면 상관없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통계가 과소 또는 과대 추정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한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부터 외부 리서치업체를 통해 전국 출판사 및 출판유통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를 담당한 리서치앤리서치에 따르면 올 8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4만4천873개 출판사 중 8.8%에 해당하는 3천933곳 만이 실질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었고, 온·오프라인 서점 등 유통사는 50.1%인 3천71곳이 성업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조사 역시 조사거부 의사를 밝힌 업체들이 포함돼 있어 실제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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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2882187&code=13150000&sid1=cul

2014년 8월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된 4만4873개 출판사 중 2013년 매출 실적이 있는 출판사는 3933개로 조사됐다. 일반단행본 출판사가 2193개(55.8%), 학술·전문서 출판사가 867개(22.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5일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열린 ‘2014 출판산업 컨퍼런스’에서 출판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된 종이책 매출을 기준으로 2013년 출판사 매출은 4조3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액 비중은 학습지 분야가 36.4%로 가장 높았고, 교과서 및 학습참고서가 22.5%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두 분야 매출을 합치면 60%에 육박한다. 일반단행본 매출의 비중은 19.0%에 불과했다.

2013년 매출 실적이 있는 오프라인 서점은 2386개로 조사됐다. 온라인 서점 숫자는 294개, 도매총판 업체는 391개로 집계됐다. 책을 만들어 처음 배포하는 부수를 뜻하는 ‘초도 배본부수’는 2013년 평균 1768부로 조사됐는데 2008년 1977부, 2010년 1811부로 계속 하락하는 중이다. 거래서점 숫자 또한 평균 23.1개로 2008년 32.5에 비해 크게 줄어 서점의 감소를 입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출판산업 내에서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영세 출판사가 사멸해가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또 “매출을 보면 학습지와 참고서 분야에 치중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출판산업의 기형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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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520861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지난해 국내 출판사들의 거래처는 대형·인터넷 서점에 57%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15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개최한 '2014 출판산업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기준 '출판·유통·전자책·저작권수출 실태 조사'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된 4만4873개 출판사 중 지난해 매출 실적이 있는 사업체는 3933곳이었고, 이들 중 모집단 3781곳의 매출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출판사업체의 거래 대상은 대형서점이 30.4%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서점도 26.9%에 달했다. 이어 도매·총판 14.0%, 기관 판매(B2B) 11.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소형 서점은 6.5%에 그쳤다. 이어 직판(홈페이지 등) 4.4%, 방문판매 0.8%, 소셜 마케팅(소설커머스 쿠팡 등) 0.7%, 할인점 0.2% 등이었다.
 
아울러 출판사업체의 소분류별 매출 비중을 보면 학습지가 3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과서 및 학습 참고서 22.5%, 일반 단행본 19.0%, 전집 13.5%, 학술·전문서 5.2%, 아동도서 3.5% 등 학습 관련 시장에 집중됐다.
 
유통사 현황을 보면 오프라인 2386곳, 온라인 294곳, 온·오프라인 서점 391곳 등 3071곳이었으며, 이들의 매출 규모는 3조5500억원이었다.
 
지난해 '초도 배본부수(초판으로 찍는 책)'는 5년 전인 2008년의 89.4%이었고, 거래 서점 수는 같은 기간 대비 71.1%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출판 저작권을 수출입하는 업체(2012~2013년)는 모두 37곳이었다. 이 기간 선인세 기준 권역별 비중은 아시아가 858만3877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 120만4049달러, 북미 20만3503달러, 남미 4만9180달러, 중동 2만달러, 아프리카 1만6395달러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만화가 19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동 1211건, 문학 303건 순이었다.
 
한편, 전자책 관련 데이터는 조사 대상 업체들이 통계 공개를 꺼려 이번에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으나, 향후 진흥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15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개최한 '2014 출판산업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기준 '출판·유통·전자책·저작권수출 실태 조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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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15/2014121503090.html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출판산업 콘퍼런스-통계 발표 및 결산과 전망'이 15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출판문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성헌 기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출판산업 콘퍼런스-통계 발표 및 결산과 전망'이 15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4층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출판문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성헌 기자
“2014년 출판계의 화두는 ‘감정’이었다. 2015년은 ‘감동’이 될 것이다.”(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출판통계부터 보완해야 한다. 베스트셀러 집계를 전국 서점으로 확대해야 한다.”(부길만 한국출판학회장)

15일 출판업계의 지난 1년을 결산하고 내년을 전망하는 콘퍼런스가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마련한 자리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2014년 출판 이슈와 2015년 트렌드 전망’을, 박익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소장은 ‘2014년 출판산업 결산과 2015년 전망’을 각각 발표했다.

한 소장은 “2014년 대한민국의 화두는 단연 '감정'”이었다고 진단하고, “2015년은 ‘감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소장은 2015년 책값 전망에 대해 “출판계의 보급판 기획, 재정가제의 본격 시행, 합리적 가격 책정 등으로 책값은 종전 수준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정책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을 이야기한 부길만 한국출판학회장은 베스트셀러 집계를 교보에만 맡길 게 아니라 전국 서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감동, 추억의 반추, 대격차… ‘출판 이슈’

한 소장은 2014년 출판 이슈와 2015년 트렌드 전망을 13개 키워드로 정리했다.

①'추억의 반추'

미국 패션잡지 '보그'는 작년말 2014년 출판시장을 전망하면서 "순수와 열정이 가득했던 시절을 되돌아보며 오늘의 '나'라는 존재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반추하는 가운데 최소한의 자긍심을 찾아가고자 하는 욕망이 폭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줄이면 '추억의 반추'다. 인간은 어려울 때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게 되고, 늘 복고 트렌드가 뜬다. 올해가 그랬다. 우리 역사가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올해에는 모든 세대의 삶이 힘겨웠다.

②대격차

마르크스가 부활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한해 내내 '자본론' 관련서들이 폭주했다. 와타나베 이타루의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프랜시스 윈의 '자본론 이펙트', 요한 모스트의 '자본과 노동', 김수행의 '자본론 공부', 강신준의 '오늘 자본을 읽다', 신승철의 '욕망 자본론', 황태연의 '21세기와 자본론', 양자오의 '자본론을 읽다', 데이비드 하비의 '자본의 17가지 모순' 등이 그렇다.

왜 이런가? 소득 양극화 때문이다. 재벌가는 자본을 세속하며 대중을 조롱하고 있다. 현역에서 은퇴하는 제1차 베이비붐 세대는 신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그 아래 세대들은 하우스푸어나 렌트푸어 세대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테크놀로지 기술은 중산층이던 지식인 노동자들의 일자리마저 앗아가고 있다.

자본론 열풍은 이런 현실에 대한 분석 욕구가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대안적 삶이나 진정한 노동의 가치를 천착하는 책들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③감동

돈 없는 '경제적 프롤레타리아'는 섹스마저 할 수 없는 '성적 프롤레타리아'로 전락하는 반면, 한쪽에선 '불륜'이 넘친다. 불륜을 '혼외 연애'라는 말로 바꾼 책이 인기를 끈다. 인간의 모럴, 가족관계, 대인관계 등이 모두 바뀌고 있다. 세상은 새로운 관계와 감동을 요구하고 있다.

④에로티카

미국 사회의 큰 동력 중 하나는 성(性)산업이다. 게다가 인터넷의 등장으로 성산업은 모든 산업과 결합해 더욱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다르지 않다. 장르 문학으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던 '바로북'이 기술업체에 합병된 반면, 19금 만화와 장르가 넘치는 '미스터 블루'는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순수문학과 본격문학의 덫에서 걸린 문학계는 주목할 만한 작품을 거의 내놓지 못했다.

⑤레벨 업(Level-Up)

요즘 젊은 세대가 직장을 쉬면 일단 '유럽 여행' 계획부터 세운다. 비정규직에 시달려도 삶의 순간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모든 일에서 한단계 수준을 높이려 한다. 2014년 출판시장에서 그런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여행서다. 정여울의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은 젋은 세대 구미에 맞는 키워드로 짜인 차례와 짤막한 꼭지들로 20대 독자층을 사로잡았다.

⑥'함께 읽기'와 '글쓰기'

혼자서 읽는 것보다 함께 읽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함께 읽기는 구어(口語)의 세계에 살던 아이를 문어(文語)의 세계로 입문하도록 도와주는 징검다리다. 성인이라고 다르지 않다. '이젠, 함께 읽기다'의 저자들은 책에는 정답이 없고, 그저 생각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골방독서에서 광장독서로, 지적 영주에서 교양시민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 발제자로 나서 '2014년 출판 이슈와 2015년 트렌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신성헌 기자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 발제자로 나서 '2014년 출판 이슈와 2015년 트렌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신성헌 기자
⑦ 편집력

인간의 능력 중에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 '삭제(Delete)'다. 인간은 이제 '삭제'만 잘해도 된다. 책을 한 권 읽고는 핵심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잊어버리면 된다. 정보를 '저장'하는 능력보다 '망각'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이제 인간은 정보의 저장이나 보관, 이동 능력은 컴퓨터에게 맡기고 유용한 지식만을 연결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면 된다. 그게 편집력이다.

⑧애도

2014년 대한민국의 화두는 단연 '감정'이다. 문제적 사안이나 문화 트렌드에 대한 깊은 천착과 탐구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 감정에 들끓었다가 바로 식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거의 모든 미디어는 일시적 감정조작마저 서슴지 않는다. 이런 감정의 낭비적 소비와 배설이 반복된다면 미래가 있을까? 그런 면에서 세월호의 기억을 이대로 지워서는 곤란하다.

⑨시니어 출판

시니어 출판이 시급하다. 그렇다고 독신사회나 고독사, 종활(終活·생전에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 치매, 우울증 등의 다소 부정적인 문제만 다룰 필요는 없다. 40대 초반 주부 처지에서 보면 늦둥이가 아직 초등학생인 반면 부모는 벌써 늙어 간병도 해야 한다. 육아와 간병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시니어 출판의 주 독자층은 고령층이 아니라 이중파탄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중년 세대가 될 것이다.

⑩컬러링북

테크놀로지의 진화나 디지털 디바이스의 보급으로 '체험형 콘텐츠' 생산이 늘고 있다. 기업의 일방 접근이 아닌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체험형 콘텐츠가 소비자와 브랜드의 연결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각광받는다. 출판평론가 김성신은 “컬러링북이 대중적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아무 생각 없이 집중할 수 있어 힐링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⑪아빠 전성시대

우석훈은 '불황 10년'에서 사람들이 오빠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시대는 호황이고, 아빠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시대는 불황이라고 했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대 초반에는 '가시고기' '국화꽃 향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등의 책에서 아빠가 주목받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TV 예능을 비롯한 각종 문화콘텐츠에서 '아빠 전성시대'였다.

⑫미디어셀러

미디어셀러의 위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 관련 서적이 서점가를 도배하다시피 했다. 스티커북, 스토리북, 컬러링북, 악보집 등 다양한 파생 출판물은 물론이고 원서, 워크북, 오디오북, MP3, 한글번역PDF로 구성된 종합 세트도 나왔다. 영화와 드라마가 뜨면 원작소설이 잘 팔린다는 이야기는 정설이 된 지 오래다. 드라마에서 PPL로 등장한 책들도 상종가를 치기 시작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등 드라마를 통해 노출된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일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⑬가치 경쟁

상품을 떨이로 팔던 시대는 끝났다. 최상의 상품을 만든 다음 부가가치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 한 기획자는 '콘텐트 메이커'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과감해질 수 있는 용기, 기시감이 드는 콘텐츠를 피하는 분별력, 밸런스 감각, 불필요한 것을 잘라내는 용기와 편집력을 주문했다. 이미 미국 기업들은 편집력을 갖춘 사람을 웹사이트 콘텐츠 수집 및 제작 부문 최고경영자인 CCO(Chief Contents Officer)로 영입해 광고를 포함한 기업 정보, 상품 노출 방식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기고 있다.

◆ 베스트셀러 집계 전국 서점 포함해야

부길만 한국출판학회 회장은 '출판 통계정책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이라는 제목의 토론에서 국내 출판통계가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부 회장은 현재 나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통계조사,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한국출판연감 통계,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실태 조사로는 출판정책 개발이나 출판 경영에 참조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했다.

부 회장은 출판통계의 개선 과제로 4가지를 제안했다. ①출판통계를 보다 정교화하고 ②출판통계 영역을 확장하고 ③일본 등 외국과의 비교가 가능하게 하고 ④출판통계를 수집·분석·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판통계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출판사별 연간 발행종수, 베스트셀러의 전국 서점 집계, 전자책의 발행 서적 정리 등 실현 가능한 작업부터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 회장은 "출판통계를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만 실시해서는 안된다"면서 "전국 서점별로 집계를 해야 독자들이 (교보가 아닌 동네)서점에서도 책을 고를 생각을 할 것"이라고 했다.

◆ 2014년 최다 검색어는 세월호

박익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소장은 ‘2014년 출판산업 결산과 2015년 전망’을 발표했다. 박 소장은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사건 부문)’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세월호 침몰, 6·4지방선거, 소치 동계올림픽, 신해철 사망, 브라질 월드컵, 레이디스 코드 사고, 공무원 연금개혁, 이병헌 협박, 인천 아시안게임, 서태지 컴백 순이었다.

네이버가 지난 1일 발표한 ‘2014 인기검색어 결산’도 소개했다. 전년 대비 상승 검색어(PC 기준) 1위 역시 ‘세월호’였다. 유튜브, 아이폰6, 일진의 크기, 만수르, 유병언, 풋볼데이, 송가연, 이카루스, 겨울왕국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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