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도서관이라는 단어, 근대한국어코퍼스, 이한섭,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

박현주 선생의 #책장난에응함.
제가 고른 책은 이한섭 명예교수(고려대 일어일문학)201410월에 펴낸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고려대학교출판부)에서 고른 것입니다. 쪽수는 무시하고 항목으로 달려가서, 고른 것입니다. 쪽수는 259입니다. 이 책은 '근대한국어코퍼스'를 만드는 작업의 한 성과입니다.
지난 1217일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대전지역 공공도서관 사서 선생님들 연찬회에서도 이 책의 '도서관' 항목에 대한 이야기를 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도서관'이라는 단어가 1880년대 중후반이 되어서야 일본에서도 하나의 단어로 정착했다고 알고 있는데, <일본어에서 온 우리말 사전>에서는 1880년대 초반에, 당시 조선에서 '도서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용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제국 관보 제4365(190951)에 따르면, 당시 정부가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도서관원대회'에 누군가를 보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궁금증이 무지 생기는 대목입니다. 이런 내용을 '도서관'을 사랑하는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박현주 선생의 '책장난'에 응하여 여기에 옮겨놓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아래 아'가 깨져 나와, 부득이하게 고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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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日孔廟門外有図書館揭板是何意也(이헌영 <日槎集略> 1881)
往觀図書館博物館女子師範學校昌平館動物園(922)(박영효 <使和記略> 1882)
社會敎育相當機關하나니 圖書館하고 강연하나 比較的 範圍廣大하고(<태극학보> 12'苦學生情形' 1907724)
外國에셔난 圖書館設立하야 衆人縱覽하옵니다(정운복 <독습일어정칙> 10'학교' 1907)
1738公共圖書館하니 美國 圖書館(<서북학회월보> 3'芙蘭具麟歷史' 190881)
圖書館員大會參列하기하야日本國京都市出張(대한제국 <관보> 4365'敍任及辭令' 190951)
경셩에 거류하난 일본 민단에셔난 도셔관을 셜립할 계획으로 쟝찻 오십만환 국채를 모집한다더라(대한매일신보> 1910223)
世人知識開發하기 위하야, 圖書館 博物館 動物園 植物園等하니라(조선총독부 <普通學校朝鮮語及漢文讀本> 3 42'東京 京都 大阪' 1917)
그러나 인제는 독서 속력도 꽤 는 연실이는 도가와가 남겨 둔 책을 보름 동안에 다 보고 그 뒤에는 도서관을 찾기 시작하였다(김동인 <김연실전> 1939)
*어원: 도서관(としょかん tosyokan). 일본에서 1880년대 후반부터 사용된 말로, 도서관이 쓰이기 이전 일본에서는 '서적관(書籍館)''문고(文庫)'라는 용어가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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