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서울 강남구는 오는 29일 세곡동에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은 구립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조선 후기 성리학자 윤증의 고택을 재현해 운영하려던 한옥 체험관을 지역주민의 의견에 따라 복합문화공간인 한옥 어린이도서관으로 재단장한 것이다. 도서관 명칭은 세곡동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거쳐 결정했다.
도서관은 대지면적 3천704㎡, 건축면적 373㎡의 지상 1층, 한옥 5개 동 규모로 구성됐다.
도서관 안채는 어린이들이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과 자료실, 사랑채는 전통문화 프로그램 공간, 곳간채는 자기계발 시리즈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멀티미디어실로 이루어졌다.
넓은 앞마당과 후원은 기존 도서관과 차별화된 바깥활동 공간이다. 도서관 주변의 공원과 연계해 전통놀이 체험과 계절별 자연놀이 활동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보유도서는 개관 시 아동도서 3천540권이다. 구는 주민이 희망하는 도서 1만 여권을 추가 구매할 것이다.
구는 한옥 어린이도서관의 특성에 걸맞게 어린이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을 가르치는 못골 서당과 화롯불 동화, 전통놀이 체험 행사를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매달 첫째·셋째 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못골 한옥 어린이도서관이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전통문화와 인성교육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특색있는 전통 한옥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출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1/27/0200000000AKR20171127020100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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