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책의 도시' 국비 끝내 무산… 인천시 '錢錢긍긍'
문광부 총액사업비·교육부 예산 행자부 교부세 등 확보 '총력전'
인천시가 초비상이 걸린 '유네스코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예산 확보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했던 내년도 책의 수도 사업 국비 20억 원이 최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삭감된데 이어, 지난 5일 시의회에서도 시비 예산 추가 확보 방안이 무산됐다. 이 같은 예산난으로 애초 진행하려던 책의 수도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이 불가능해 지면서 시가 대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 총액사업비에서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이 있다. 총액사업비는 구체적인 사용처가 정해져 있지 않은 예산이다. 인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1억~2억 원가량 소액규모의 책의 수도 사업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면 예산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또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방법도 살펴보고 있다. 독서진흥법에 따라 책의 수도 사업 중 독서교육으로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면 교육부와 공동추진하거나 지원받는 것도 가능하다.
인천시의회도 인천시가 책의 수도 사업을 재정비하고 독서교육 중심의 기획을 준비해 교육부 관련 예산을 확보하도록 주문했다. 행정자치부로부터 특별교부세를 받거나 대기업의 참여방안을 마련해 후원금 등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에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세계도서전에는 국내기업인 삼성이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지역 내에서는 '힘있는 시장'을 표방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그동안 책의 수도 예산을 국회에서 증액하도록 힘쓰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던 만큼 예산 확보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협의를 하면서 예산확보 방안을 찾고 있다"며 "내년 추경에서 인천시 자체 예산을 증액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 총액사업비에서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이 있다. 총액사업비는 구체적인 사용처가 정해져 있지 않은 예산이다. 인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1억~2억 원가량 소액규모의 책의 수도 사업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다면 예산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또 교육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방법도 살펴보고 있다. 독서진흥법에 따라 책의 수도 사업 중 독서교육으로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면 교육부와 공동추진하거나 지원받는 것도 가능하다.
인천시의회도 인천시가 책의 수도 사업을 재정비하고 독서교육 중심의 기획을 준비해 교육부 관련 예산을 확보하도록 주문했다. 행정자치부로부터 특별교부세를 받거나 대기업의 참여방안을 마련해 후원금 등 재원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에 열린 독일 프랑크푸르트세계도서전에는 국내기업인 삼성이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지역 내에서는 '힘있는 시장'을 표방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그동안 책의 수도 예산을 국회에서 증액하도록 힘쓰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던 만큼 예산 확보에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중앙부처와 협의를 하면서 예산확보 방안을 찾고 있다"며 "내년 추경에서 인천시 자체 예산을 증액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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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수도' 내년 깡통도서관 3곳 생길 판
인천시 기자재 예산 미편성 '개관 차질' … 시의회 심사도 문제
2014년 12월 09일(화)
박진영 erhist@incheonilbo.com
인천시가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받는 내년에 '깡통 도서관' 3곳이 방치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가 내년 6월 개관 예정인 청라·영종지역 도서관 3곳의 내부 기자재 설치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물에 책을 들여야 하는데, 긴축재정을 이유로 무작정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생긴 일이다.
특히 인천시의회는 기자재 예산도 못 세운 판에 10억원짜리 도서관 건물을 또 짓겠다며 신규 예산을 끼워 넣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내년 개관 예정인 청라I 도서관, 청라II 도서관, 영종하늘도시II 도서관의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도서관들은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이달 내로 완공될 예정이다. 개관 시점은 내년 6월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에서 거둔 개발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짓고 있다. 청라I 도서관은 제1문화공원, 청라II 도서관은 중앙공원호수, 영종하늘도시II 도서관은 제17호 공원 내에 각각 위치해 있다.
LH는 이달 안 완공 즉시 시에 이 건물들을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문제는 기자재 예산편성이 무산되면서 내년 개관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3개 도서관에 들어갈 기자재에는 집기류, 도서구입비, 내부 공사 등 총 45억2000여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최저 개관 예산으로 15억원을 편성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현재 청라에는 도서관이 한 곳도 없고, 영종에는 영종도서관 한 곳만 운영되고 있다. 청라와 영종의 인구는 지난달 기준으로 각각 7만6508명, 5만2345명이다. 특히 청라 주민들은 빠른 도서관 건립을 촉구하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시 뿐만 아니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도 문제다. 문복위는 지난 5일 문화관광체육국 예산심사 과정에서 남구 도서관 건립사업 예산 10억원을 신규 편성으로 끼워넣었다. 아예 도서관 건립 계획도 없던 사업이다. 문복위 소속 A의원이 지역구 예산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건물까지 지어 둔 도서관도 운영하지 못하는 판에 또 건물을 짓겠다고 예산을 편성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재정난 때문에 최소한의 예산만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이대로 도서관 3곳을 방치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특히 인천시의회는 기자재 예산도 못 세운 판에 10억원짜리 도서관 건물을 또 짓겠다며 신규 예산을 끼워 넣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내년 개관 예정인 청라I 도서관, 청라II 도서관, 영종하늘도시II 도서관의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도서관들은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이달 내로 완공될 예정이다. 개관 시점은 내년 6월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라·영종 경제자유구역에서 거둔 개발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짓고 있다. 청라I 도서관은 제1문화공원, 청라II 도서관은 중앙공원호수, 영종하늘도시II 도서관은 제17호 공원 내에 각각 위치해 있다.
LH는 이달 안 완공 즉시 시에 이 건물들을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문제는 기자재 예산편성이 무산되면서 내년 개관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3개 도서관에 들어갈 기자재에는 집기류, 도서구입비, 내부 공사 등 총 45억2000여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최저 개관 예산으로 15억원을 편성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현재 청라에는 도서관이 한 곳도 없고, 영종에는 영종도서관 한 곳만 운영되고 있다. 청라와 영종의 인구는 지난달 기준으로 각각 7만6508명, 5만2345명이다. 특히 청라 주민들은 빠른 도서관 건립을 촉구하며 시를 압박하고 있다.
시 뿐만 아니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도 문제다. 문복위는 지난 5일 문화관광체육국 예산심사 과정에서 남구 도서관 건립사업 예산 10억원을 신규 편성으로 끼워넣었다. 아예 도서관 건립 계획도 없던 사업이다. 문복위 소속 A의원이 지역구 예산으로 밀어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건물까지 지어 둔 도서관도 운영하지 못하는 판에 또 건물을 짓겠다고 예산을 편성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재정난 때문에 최소한의 예산만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이대로 도서관 3곳을 방치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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