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사)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 이하 출협)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의 지원을 받아 오는 3월 30일(목)부터 4월 2일(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에 참가해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
올해로 52회째인 ‘2015 볼로냐아동도서전’은 매년 5000여 명에 이르는 국내외 출판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저작권 거래 전문 도서전으로, 특히 올해는 한국 그림책 6종이 볼로냐라가치상 4개 전 부문(픽션·논픽션·뉴호라이즌·오페라프리마) 외 2015 밀라노엑스포 기념 특별상 ‘책과 씨앗들(북스앤시즈)’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뤄내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볼로냐라가치상은 볼로냐도서전 주최 측이 전 세계 아동도서를 대상으로 그래픽과 편집 다자인이 우수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림책에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의 그림책은 지난 2004년 라가치상을 첫 수상한 이래 2014년까지 대상 3종과 우수상 9종을 배출했으며, 라가치상 전 부문에서 수상작을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 아동출판 관계자들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 간의 교류 및 평가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볼로냐 도서전에서 한국관은 올해 304 평방미터 규모로 설치ㆍ운영하며, 한국도서 800여 종을 전시한다. 여기에는 교원, 미래엔, 사계절출판사, 예림당, 창비, 현암사, 한국문학번역원 등을 비롯한 국내 출판사 및 관련 단체, 저작권 에이전시 등 총 30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꾸민다.
아울러 도서출판 논장, 문학동네, 보림출판사, 산지니, 초방 등 17개사의 위탁 도서를 전시하고, 역대 볼로냐라가치상 입상도서 및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들의 대표 도서를 소개하는 특별전 ‘코리안 하이라이트 인 볼로냐(Korean Highlights in Bologna)’전을 운영함으로써 출협은 한국 그림책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 그림책의 선전은 ‘2015 볼로냐라가치상 전 부문 우수상 석권’에 이어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전시(Illustrators Exhibition)’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모예진, 박세경, 안경미(‘돌 씹어 먹는 아이’, 문학동네), 안상선, 유준재(‘파란 파도’, 문학동네), 이명애(‘플라스틱 섬’, 상출판사), 이윤우(비룡소 출판예정), 이지연, 전미화, 조원희 등 한국의 그림책 작가 10명이 ‘2015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것.
볼로냐아동도서전의 대표 전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전시’는 매년 10월 전 세계 3천여 명에 이르는 그림책 작가들이 응모하는 공모전으로, 출판 혹은 미 출판 그림을 대상으로 접수받고 있으며, 도서전 측은 매년 약 80여 명에 이르는 작가를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해 본 타이틀을 내건 전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1개국 76명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최종 선정됐으며, 여기에 한국작가 10명이 영예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일러스트레이션의 최신 트렌드와 우수 해외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입상 작품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도서전 폐막 이후 해외 순회 전시 일정도 마련돼 있다.
한편 고영수 회장은 이번 한국관 운영과 관련해 “라가치상 전 부문 입상이라는 성과를 낸 올해이니 만큼 그 어느 해보다도 의미 있는 전시 일정이 될 것이다”며 “유럽의 동심(動心)과 소통한 한국의 그림책이 세계무대를 상대로 더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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