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의원실 법 추진 위한 간담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개별 장르로서 문학을 지원하고 진흥하기 위해 문학진흥법을 제정하자는 목소리가 문학계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12일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실에 따르면 '문학진흥법' 추진을 위한 제2차 간담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문단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문정희 한국시인협회장을 비롯해 이시영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문효치 문인협회 이사장, 안도현 시인,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 방현석 중앙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문학계는 문학이 모든 예술의 뿌리이자 싹인데도 불구하고, 정작 문화예술의 기초가 되는 문학에 대해서는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도, 통합적인 국립기관 및 기관설치에 대한 근거도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및비디오물의진흥에관한법률'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음악산업진흥에관한법률' 등 각종 예술장르에 대한 지원법이 마련돼 있지만 문학 장르를 지원하는 법은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의원실은 문학을 지원·진흥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판단, 지난해 5월부터 초안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도종환 의원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수렴해 이르면 다음 주 초 관련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발의되는 법안에는 ▲ 문학 창작, 문학 정책, 문학 행정을 담당할 인력 양성 ▲ 해외진출 및 국제 교류를 위한 지원 ▲ 문학진흥정책위원회(가칭)를 통한 체계적인 계획수립 및 지원체계구축 ▲ 문학 향유를 위한 문학 교육 ▲ 문학단체 및 비영리 법인에 대한 지원 ▲ 근대문학관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근거, 문학관 지원 근거 등의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는 "문학은 기초 예술의 핵심으로, 영화, 공연 등 타 장르로의 파급력이 큰 원천 콘텐츠다. 공짜로 쓰지만 없으면 살 수 없는 공기같은 존재가 문학"이라며 "그동안 문학을 육성하고 보호하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늦었지만 문학진흥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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