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0일 화요일

4.19와 프랑스 혁명

벌써 지나가 버렸는가, 4.19.

 

2010년은 역사 재해석의 해라고 할 수 있다. 경술국치 100주년, 6.25한국전쟁 60주년, 4.19혁명 50주년, 광주민주항쟁 30주년이 되는 해가 바로 2010년이다. 어쩐지 올해의 4.19는 전에 없이 쓸쓸하게 지나가는 듯하다. 4.19의 노래를 조용하게 읊조리며 아침을 시작해본다.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묏등마다

그날 스러져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련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

-이영도의 '진달래'

 

 

 

인도의 네루는 프랑스 혁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들 프랑스 국민은 기적을 이루었다. 그러나 혁명의 힘이 탕진되자 반혁명이 나타났다. 그리고 다시 독재자 나폴레옹이 나타났다. 그러나 반혁명도 나폴레옹도 시민의 역사를 옛날로 되돌려 보낼 수는 없었다."

 

혁명이란 당장의 성과보다도 그것이 제시하는 역사의 방향성과 상징성에서 찾아야 한다. 이념의 이정표와 기념비적인 상징을 혁명이라고 한다면, 4.19는 명백한 민주주의 혁명, 바로 그것이었다. -김정남(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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