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0일, 경향신문, 김여란 기자 보도
ㆍ창간 20주년 기념호… 성석제·은희경·김영하·박민규 등 단편소설 실어
김훈·김연수·김영하·박민규·박현욱·성석제·은희경·천명관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계간지 ‘문학동네’ 창간 20주년 기념호(사진)에 한데 실렸다.
김훈은 ‘영자’에서 노량진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밥과 일과 몸, 황량한 청춘의 풍경을 특유의 문체로 세밀하게 표현했다. 세월호 사고와 4월16일이 직접 언급되는 김연수의 작품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는 기억의 힘에 관한 이야기다. 김영하는 ‘아이를 찾습니다’에서 아이를 잃고 폐허가 된 부모의 삶에 대해 썼다. 박민규와 천명관은 둘다 자본주의의 비인간성이 극대화된 미래 디스토피아를 만들었다. 탄생과 죽음이 각각 고용과 해고로 대체돼버린 세계, 실업률이 90%를 넘고 ‘회사원’만이 인간 취급 받는 세상, 두 작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지옥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기념호에 작품을 실은 작가들은 20년 전 신생 문예지였던 문학동네와 함께 성장해온 이들이다. 성석제는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5년 은희경은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이듬해 김영하는 제1회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박민규도 2003년 문학동네작가상으로 등단했다. 창간 20주년에 대한 특별한 기획은 없다. 류보선 편집위원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밝혀져야 할 수많은 사실들과 진실들 역시 상징 언어라는 감옥 속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며 “분명 낯부끄러웠을 20주년 특집호보다는 앞으로 20년을 세월호 사고와 같이 또다시 출발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훨씬 뜻깊은 듯하다”고 적었다.
김훈·김연수·김영하·박민규·박현욱·성석제·은희경·천명관 등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계간지 ‘문학동네’ 창간 20주년 기념호(사진)에 한데 실렸다.
김훈은 ‘영자’에서 노량진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밥과 일과 몸, 황량한 청춘의 풍경을 특유의 문체로 세밀하게 표현했다. 세월호 사고와 4월16일이 직접 언급되는 김연수의 작품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는 기억의 힘에 관한 이야기다. 김영하는 ‘아이를 찾습니다’에서 아이를 잃고 폐허가 된 부모의 삶에 대해 썼다. 박민규와 천명관은 둘다 자본주의의 비인간성이 극대화된 미래 디스토피아를 만들었다. 탄생과 죽음이 각각 고용과 해고로 대체돼버린 세계, 실업률이 90%를 넘고 ‘회사원’만이 인간 취급 받는 세상, 두 작가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지옥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기념호에 작품을 실은 작가들은 20년 전 신생 문예지였던 문학동네와 함께 성장해온 이들이다. 성석제는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5년 은희경은 제1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이듬해 김영하는 제1회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박민규도 2003년 문학동네작가상으로 등단했다. 창간 20주년에 대한 특별한 기획은 없다. 류보선 편집위원은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밝혀져야 할 수많은 사실들과 진실들 역시 상징 언어라는 감옥 속에 갇혀 있는 상황”이라며 “분명 낯부끄러웠을 20주년 특집호보다는 앞으로 20년을 세월호 사고와 같이 또다시 출발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훨씬 뜻깊은 듯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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