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0일, 중앙일보, 이은주 기자 보도
소설책이 어떤 점에서 한물 갔습니까?
나는 문체가 그리 훌륭하지 않더라도 모든 책이 사건에 대한 누군가의 서술이고 세계관이고 그 사람의 상황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실상 세상의 모든 책이 문화상품이라고 생각해요. 주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주는 문화 상품 말입니다.
종이가 만들어진 과정부터 종이로 만든 최고의 예술작품, 종이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역사를 총망라한 『종이의 역사』(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 지음, 정지현 옮김, 21세기북스)에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미 하버드대 도서관장을 역임한 로버트 단턴이 한 말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 자료를 보유한 도서관을 관리하는 단턴은 책과 정보기술 분야의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단턴은 하버드에서는 도서관 사용을 정확하게 측정 가능하고 항상 실시하고 있다며 하버드의 도서관들은 전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라몬트 도서관은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1주일에 5일 동안 24시간 운영되는 체제로 바꾸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새벽 3시까지 도서관에 머무르며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리서치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단턴은 하버드대로 오기 전 39년 동안 프린스턴대 교수를 역임했다. 그는 프린스턴 재직 시설 "책은 사고 파는 상품이므로 경제에 속한다"고 했다. "미학적인 가치를 지닌 작품이므로 예술사에 속한다. 문학의 형태로서 영어에 속하며 정치적 분쟁에서 여론을 동원하고 종종 결단력을 입증하므로 역사에도 속한다"고 말했다.나는 문체가 그리 훌륭하지 않더라도 모든 책이 사건에 대한 누군가의 서술이고 세계관이고 그 사람의 상황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실상 세상의 모든 책이 문화상품이라고 생각해요. 주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주는 문화 상품 말입니다.
종이가 만들어진 과정부터 종이로 만든 최고의 예술작품, 종이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역사를 총망라한 『종이의 역사』(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 지음, 정지현 옮김, 21세기북스)에서.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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