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666967.html
2014년 12월 1일, 한겨레, 이유진 기자 보도
‘고전’은 어떤 구실을 할까? 고전을 선별하고 읽을 때는 현실을 우선 연결하는 것이 중요할까? 아니면 텍스트 자체에 집중하면서 학문적 엄밀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필요할까?
서울대 인문대 협동과정은 3일 오후 2시 서울대 인문대학 8동 501호 교수회의실에서 서양고전학 창설 25주년 기념 학술대회 ‘왜 서양고전문헌학인가?’를 열고 고전문헌학이 가진 이런 모순성과 가능성을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성원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는 ‘왜 고전을 공부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고전’이 가진 뜻을 검토한다. 그는 무엇을 어떻게 읽고 읽히느냐에 대한 고민과 반성으로 ‘고전’이란 개념이 탄생했다며, 새로운 텍스트를 만드는 적극적 활동으로서 ‘읽기’가 가진 창조성을 검토한다.
이태수 인제대 인간환경미래연구원장은 ‘철학에서 문헌학으로’라는 제목으로 고전문헌학의 모순성을 살핀다. 그는 고전학의 모순은 “서양고대와 오늘 이곳의 문제를 연결시키려는 노력”과 “서양고대의 모습을 파악하려는 본질주의적 탐구 노력”이 서로 충돌하는 데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모순을 고민한 전형적 예로서 니체를 살펴보고, 고전문헌학에 내재해있는 두 모순적 요소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도 탐색할 예정이다.
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인문한국(HK)문명연구사업단 연구교수는 ‘고전연구와 번역의 문헌학적 기초: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예시로’를 발표한다. 그리스어 어원을 고려한다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 ‘페리 포이에티케스’가 <시학>이라고 번역된 것부터가 중대한 오류라는 것이다. 이 저작은 ‘시를 짓는 기술’이 아니라 ‘이야기를 짓는 기술’ 또는 ‘문예 창작술’을 논하는 책이라고 그는 밝힌다.
그밖에도 이날 이강재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동양고전학과 문헌학의 중요성: <논어>를 예시로’에서 동양의 문헌학에는 문자학, 훈고학, 교감학, 목록학, 판본학적 연구에 대해 검토한다.
안재원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인문한국(HK) 연구교수는 “서양고전문헌학이 생내적으로 가지고 있는 ‘모순성’ 덕분에 문헌학은 시대에 가장 강력한 도전자와 비판자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이런 고전학의 생명력은 한국의 인문학도 숙고해야 할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
김헌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플라톤의 『파르메니데스』편 연구로 석사학위를, 협동과정 서양고전학과에서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과 『수사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는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제우스의 뜻](1997), “L’influence de la l?gende bouddhique sur le roman de Barlaam et Josaphat: un cas de persuasion rh?torique et religieuse”(2009),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나타난 창작의 원리?(2009), “What Place Does the ‘Hymns to the Gods’ Occupy in Plato’s Republic?”(2011), “Isocrates’ Philosophy in Relation to Education”(2012) 등이 있으며, 저서로 『고대 그리스의 시인들』(살림, 2004), 『위대한 연설: 아테네 10대 연설가』(인물과사상사, 2008) 등이 있고, 역서로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이펙트』(세종서적, 2012)가 있다. 현재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 HK연구교수로 있다.
|
|
|
- 지금 주문하면 오늘 수령 가능(17~21시 사이)
|
|
|
|
|
|
- 출고예상일 : 지금 주문하면 12월 4일 출고 예상 (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
|
|
|
|
- 지금 주문하면 오늘 수령 가능(17~21시 사이)
|
|
|
|
|
|
- [국내도서] 문명 안으로 - 문명 개념의 형성과 한자문화권의 번역 과정 ㅣ문명공동연구 1
- 박노자, 안성찬, 이혜경, 김월회, 김헌, 우효경, 성해영, 김민정, 안연희 (지은이) | 한길사 | 2011년 6월
- 16,000원 → 14,400원 (10%할인), 마일리지 800점 (5% 적립)
- 세일즈포인트 : 111
- 출고예상일 : 지금 주문하면 12월 4일 출고 예상 (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
|
|
|
|
- 출고예상일 : 지금 주문하면 12월 4일 출고 예상 (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
|
|
------------------------
안재원
서울대에서 언어학 학사, 서양고전학(협동과정) 석사(「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나타난 호메로스의 수용과 변용 연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괴팅엔 대학 서양고전 문헌학과에서 로마의 수사학자인 「알렉산더 누메니유의 <단어-의미 문채론>」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며, 키케로의 <수사학>(비판정본-주해서), 도서출판 길, 2006), <서양고대인물사>(공저, 도서출판 길, 2006), <동서양고전의 이해>(공저, 한국방통대학교 출판부, 2011), <Hagiographica Coreana II>(비판정본), Italy Pisa: Pacini-editore 2012), <로마의 문법학자들>(비판정본-주해서, 한길사, 2013) 등의 저술과 「아담 샬, 순치제, 소현 세자」(2012), 쿠플레의 「역경 이해: 겸 괘의 라틴어 번역을 중심으로」(2012), 「쿠플레의 <중국인 철학자 공자>의 「서문」-Natura(性) 개념의 이해 문제를 사례로」(2012), 「아이네아스의 방패에 나타난 세계상(imago mundi)」(2013), 「키케로의 수사학과 바움가르텐의 미학」(2013), 「서양인문교육에서 고전 전범의 확립과정에 대하여」(2013) 등 다수의 논문을 저술했다.
|
|
- [국내도서] 인문의 재발견
- 안재원 (지은이) | 논형 | 2014년 5월
- 18,000원 → 17,100원 (5%할인), 마일리지 900점 (5% 적립)
- (1) | 세일즈포인트 : 167
- 지금 주문하면 오늘 수령 가능(17~21시 사이)
|
|
|
|
|
|
- 출고예상일 : 지금 주문하면 12월 4일 출고 예상 (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
|
|
|
|
- 지금 주문하면 오늘 수령 가능(17~21시 사이)
|
|
|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