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2개 대학 통합해 2년제 운영 등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독일 뮌헨의 커뮤니티컬리지같은 개방형 시민대학이 서울에도 생긴다.
서울시는 12개 시민대학의 커리큘럼을 통합하고 강좌를 다양화한 '개방형 서울자유시민대학(가칭)'을 설립해 운영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평생교육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협력해 신설되는 시민대학에 학점은행제를 도입, 2년제 등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뮌헨의 커뮤니티컬리지가 모든 교육과정을 표준화하고 비학위 평생교육체계를 도입해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형식을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운영하는 12개 시민대학은 연간 약 2만 7천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대학 간 연계성이 부족했던 데다 학점으로 인정되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현재 운영 중인 강좌로는 서울시청사 시민청 시민대학, 은평학습장 시민대학, 경희대와 고려대 등 9개 대학교가 참여하는 시민대학, 강남 SBA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리는 제2시민청 시민대학이 있다.
시민청 시민대학은 인문학적 성찰과 예술적 감수성에 집중한 48개 강좌와 특강을 운영해 연 1만명 이상의 시민이 찾고 있다.
은평학습장 시민대학은 평생교육사 역량강화 등 취업관련 교육과정과 연계, 시민청 시민대학과의 차별화로 연 8천여 명이 다녀갔다.
9개 대학과의 업무협약으로 운영되는 시민대학은 통일 인문학, 문학, 역사, 여성학, 예술 등 대학별로 특성화된 강좌를 운영해 연 6천여 명이 수업을 들었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제2시민청 시민대학은 최신정보와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 강좌를 운영해 첫해에만 600여 명이 찾았다.
서울시 교육협력국 관계자는 "각 시민대학의 특성을 살리되 교육과정을 표준화해 캠퍼스를 서로 연결, 서울 어디에서나 같은 수준의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관련 연구 용역이 끝나면 내년 상반기에 시민대학 운영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lisa@yna.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