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04305
밤하늘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천체 사진가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드물다. 아마추어를 제외하고 프로급 사진가는 10명 내외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단 한 명의 천체 사진가 가 활동하는데 그가 바로 권오철(41) 씨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NASA의 ‘오늘의 천문학 사진(NASA 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선정된 바 있으며 전 세계 천체 사진가 모임인 TWAN(The World At Night)의 멤버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별 사진 전문가다. 권 작가는 한 장소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찍은 수천 장의 사진을 이어 붙여 영상으로 만드는 ‘타임랩스’ 기법을 활용해 밤하늘 별 무리의 움직임을 한 편의 영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다. 권씨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잠수함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일을 하다 5년전 직장을 때려치웠다. 온전히 사진을 위한 삶을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학 시절부터 유명한 ‘사진광’이었다. 재학 중 대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최고 기종이었던 니콘 카메라 풀세트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행운이었다. 동아리 전학년을 통틀어 가장 좋은 카메라의 소유자가 되었으니 출발이 매우 순조로운 편이었다. 서울대 입학후 천문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천체 사진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망원경 대신 일반 렌즈와 카메라로 밤하늘을 찍으면서 그 독창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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