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래 도서관 구현을 위한 청사진 제시!
가까운 미래 도서관은 어떤 모습일까. 이 책에서 도서관계 전문가 8명이 도서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들이 예견하는 미래 도서관은 융통성이 있다. 참여와 응답이 공존하고, 삶과 이야기가 살아 있는 진화하는 공간이다.
미래 도서관을 예측하기에 앞서,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의 명언이 떠오른다. “자연은 진공상태를 싫어한다(Nature abhors a vacuum).”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고, 무의미한 것은 없다는 뜻이다. 미래 도서관에서도 ‘의미’는 중요하다. 도서관의 의미는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에서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원하는 공간, 누구나 거리낌 없이 들어설 수 있는 자유롭게 열린 공간, 이야기가 가득 찬 공간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미래의 도서관이 고려해야 할 대상은 크게 3가지라고 말한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 도서관 공간, 도서관 경영이 그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도서관과 비교해보라고 말하고 있다. “미래 도서관 계획: 2025년 청사진”을 분야별로 살펴보자.
1부: 참여를 수용하다(Embracing Participation)
제1장 미래의 도서관은 네트워크를 통한 문화 창조 및 공유의 플랫폼
브레트 본필드(Brett Bonfield)는 "마이클 버클랜드(Michael Buckland)의 ‘도서관 서비스의 재계(再計): 선언문’을 기초로 다시 도서관 서비스를 계획하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그가 그린 2025년 미래 도서관 청사진에는 참여도서관이 등장한다. 회원 본 필드는 도서관 ‘고객(patron)’ 또는 ‘이용자(user)’라는 용어가 2015년 도서관과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을 지칭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고객과 이용자 대신 ‘회원(member)’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회원1) 참여형 도서관은 오늘날의 전자도서관의 새로운 형태다. 지역 밀착형 서비스로 도서관과 회원이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연결되며, 가상공간을 통해 사서와 회원 간에 일종의 게임과 같은 상호작용이 가능한 도서관의 형태이다. 바바라 피스터(Barbara Fister)는 이를 “문화 창조 및 공유 플랫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제2장 근본적 신뢰 : 이용자-사서가 도서관을 공유하는 모델
데이브 하메이어(Dave Harmeyer)가 도서관의 특징 중 하나로 ‘근본적 신뢰’라는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도서관이 미래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회원의 참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그의 기반은 신뢰관계에 있다는 뜻이다. 그는 “도서관이 급속한 변화에 시기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회원 참여가 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도서관은 지역사회의 요구에 보다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며 “도서관이 도서관 운영의 의사결정을 모두 독점하는 현재의 체재가 아니라 회원이 도서관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어야만 진정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이 될 것이다”고 했다. 덧붙여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회원 참여가 도서관계 전체로 확산되면, 결국 도서관은 주위 환경과 조화를 유지하면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조직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부: 공간을 재구성하다(Reimagining Spaces)
제3장 디지털시대에도 필요한 의미 있는 물리적 공간, 도서관
벤 말체스키(Ben Malczewski)는 도서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가져다 주는 심리적, 상징적 가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콘텐츠가 디지털화됐지만, 온라인 콘텐츠는 도서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이 제공하는 지성, 연구, 사색(思索) 등의 상징적 가치까지 대체하지는 못 한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책 없는 도서관이 된다 해도 여전히 의미 있는 공간, 즉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도서관이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도서관 공간 설계를 할 때, 이용자가 도서관 공간으로 가져올 이야기에 대해서도 깊이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제4장 교수혁신 플랫폼, 도서관 지성의 심장으로 대학교를 재구상하다
크리셀렌 맬로니(Krisellen Maloney)는 대학도서관을 학문 연구 및 업무와 창조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 결국 교수활동을 촉진하는 ‘교수혁신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도서관은 교수의 생활공간으로 지식 뿐 아니라 경험담도 함께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도서관이 교수의 생활공간과 일체화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한 도서관 공간계획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오히려 도서관 내부저항으로 실패한 바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해결책은 도서관계가 내부에서 외부로의 사고를 전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미래의 도서관 사서는 내부직원의 입맛보다는 서비스 대상의 요구에 맞게 공간활용 방식을 재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제5장 “사서는 도서관에 메여있지 않다. 국립공원 관리대원 같은 공공도서관 사서”
휴 런들(Hugh Rundle)은 도서관 사서의 역할을 확 바꿔 놓을만한 주장을 하고 있다. 도서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갇혀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사서의 역량을 제한한다. 필자는 정보를 도서관 안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대자연과 같이 인간이 생활하는 하나의 환경이라 보고 있다. 따라서 사서는 국립공원 방문자에게 대자연이 있는 공원의 곳곳을 소개해주는 관리대원과 같이 정보로 찾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사서는 정보요구가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찾아가야 한다. 일종의 찾아가는 서비스이다. 이 모델에서 사서에게 공간적 경계란 없다. 오히려 사서는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실존인물이라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동하는 사서 자체가 미래의 도서관인 셈이다.
3부: 새로운 하부구조를 구축하다(Building New Infrastructure)
메르디스 파커스(Meredith Farkas)는 “도서관 혁신을 위해 경영진은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도서관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고안해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일만이 도서관의 살 길”이라고 말하고 있다. 혁신과 변화를 통해 미래 도서관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있다. 먼저 도서관 근무 직원은 공간, 서비스, 정보자원의 재창출에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도서관은 그런 직원을 격려하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풍토를 갖추려면 먼저 도서관의 하부구조가 그에 맞게 변해야 한다. 도서관 발전을 도모할 구체적인 전략, 특히 예산과 직원의 시간 분배 전략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만 하는데 이를 통해 제일 먼저 이루어져야 할 일은 판에 박힌 듯 반복되는 안일한 도서관 직원의 일과부터 변해야 한다. 한마디로 외부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미래의 도서관 운영방식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제6장 지속적인 혁신 시스템이 미래의 도서관을 만든다.
새로운 실증적 조직 갖추기 메건 호지(Megan Hodge)는 “사서는 외부조직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이 속한 도서관에 맞는 독자적인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를 위한 도서관 운영 조직과 경영기법의 재설계와 새로운 기술개발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서관의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서 도서관 조직 내에 즉각적인 변화를 촉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도서관 직원을 변화시킬 경영전략의 하나로 구글의 ‘20% 시간’을 인용하고 있다. 구글의 20% 시간모델은 업무종사자가 총 근로시간의 20%를 업무와 무관한 일에 할애함으로써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제7장 도서관 운영 자금(資金)이 미래를 규정한다.
도서관 제정 확보를 위한 제안 존 크래스트카(John Chrastka)는 도서관의 지속발전을 위해 재정지원 확대와 자금의 안정화를 위한 새로운 자금모델을 제안한다. 미국 도서관들의 재정압박을 해소하고 2025년 도서관의 안정적 자금 확보를 위해 도서관간 전략적 그룹화로 협력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4부: 글로벌 미래(The Global Future)
제8장 국제사회의 학교도서관, 현 상황과 미래 비전
레슬리 파머(Lesley Farmer)는 온두라스, 브라질, 네팔의 학교도서관 사례를 통해 도서관의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와 미래비전을 제안한다.
목차 ● 내용 중의 소제목으로 사용된 목차는 의미에 맞게 재작성된 것으로 원래 책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 서문 1부: 참여를 수용하다(Embracing Participation) 1 도서관 서비스를 다시 계획하다: 버클랜드의 선언문 재탐구 (Brett Bonfiend) 2 근본적 신뢰: 이용자-사서 공유모델 (Dave Harmeyer) 2부: 공간을 재구상하다(Reimagining Spaces) 3 디지털시대에 의미있는 공간 (Ben Malczewski) 4 교수커먼스: 지성의 심장 대학교를 재구상하다 (Krisellen Maloney) 5 경계없는 사서직: 공원관리대원 같은 공공도서관 사서 (Hugh Rundle) 3부: 새로운 하부구조를 구축하다(Building New Infrastructure) 6 지속적인 혁신가: 새로운 실증적 조직형태 (Megan Hodge) 7 자금의 미래: 국립도서관 카드 제안 (John Chrastka) 4부: 글로벌 미래(The Global Future) 8 국제 학교도서관: 현 상황과 미래비전 (Lesley Farmer) 부록 도서관서비스를 재계획하다: 선언문 (축약본) (Michael Buckland) 저자소개
편자소개 : 킴 리더(Kim Leeder): 웨스턴 아이다호대학 도서관서비스부장이며 In the Library with the Lead Pipe의 공동대표. ALA와 ACRL에서 활발한 활동 중. 에릭 프리어슨(Eric Frierson): EBSCO 개발서비스 엔지니어. 세인트 에드워드 대학의 도서관 시스템장, 텍사스 대학의 참고사서, 미시간 대학교의 기술교육사서 역임
저자소개 : 브래트 본필드(Brett Bonfiend): 콜링스우드(NJ) 공공도서관장이며, In the Library with the Lead Pipe와 도서관저널의 2012 Movers and Shakers의 공동대표 겸 편집자. 뉴저지 인문학위원회 위원 존 크라스카(John Chrastka): EveryLibrary 대표이며 버윈(IL)공공도서관 이사회 의장. ALA와 일리노이도서관협회 이사. ALA 회원개발부장 역임. 리즈리 파머(Lesley Farmer): 캘리포니아대학교(롱비치 소재) 교수이며 사서직 프로그램 운영자. 국제학교도서관협회 부회장. 특수도서관협회 교육분과 위원장. IFLA의 뉴스레터(학교도서관 및 연구센터부문) 편집자 데이브 하메어(Dave Harmeyer): 아주사 퍼시픽대학(Azusa Pacific Univ.)의 교수겸 도서관대학 부학장. The Reference Librarian의 저자이며 편집자. 메건 호지(Megan Hodge): 버지니아 커먼웰스대학의 교수학습담당 사서. 전문분야는 도서관 인사관리, 청소년서비스, 교육디자인이다. 벤 말체스키(Ben Malczewski): 톨레도-루카스 공공도서관의 인문학부장. 전공은 문학비평과 영상연구임. 사서이전 경력은 어메리코어 자원봉사, 퍼시픽 노스웨스트 사회복지사, Library Journa의 프리랜서 등 다양함. 크리셀렌 맬로니(Krisellen Maloney): 텍사스대학교(산안토니오 소재) 도서관대학 학장. 조지타운대학교 대학도서관사서, 미의회도서관의 법률도서관 정보기술부장, 아리조나대학교 도서관의 디지털정보시시템 팀장 등 역임. 휴 런들(Hugh Rundle): 호주 멜버른의 보룬다라(Boroondara)시립도서관서비스의 정보관리 사서. 시스템사서 및 청소년서비스 사서, In the Library with the Lead Pipe의 저자/편집자 역임.
1) 본 필드는 도서관 ‘고객(patron)’ 또는 ‘이용자(user)’라는 용어가 2015년 도서관과 상호작용하는 사람들을 지칭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고객과 이용자 대신 ‘회원(member)’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출처 http://wl.nl.go.kr/?p=18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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