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건강관리를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능력을 함양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설립 목적입니다.”
1987년 설립돼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노인독서대학이 어르신의 지역사회 참여에 기여하고 있다. 설립 당시 70여명으로 시작한 노인독서대학은 현재 150여명이 다니고 있으며, 평균연령은 73세다. 그동안 건강이 악화돼 못 나오거나 세상을 떠난 어르신도 있지만 재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다.
노인독서대학은 대구시립중앙도서관 3층에서 매주 수요일과 첫째·넷째 월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두 시간 운영된다. 월요일엔 치매예방을 위한 웃음과 건강·민요·인문학 등의 강의가 있고 수요일엔 독서 강의와 가곡 부르기 시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의 시작 전 30분간은 기공체조로 몸을 단련한다. 심구석 학장(83·대구 동구 신서동)은 “건강·독서·참여가 건학이념이다. 독서를 통해 몸과 정신의 건강을 찾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노인독서대학에는 독서·탁구·기공체조 등 여러 동아리가 있다. 1년에 여섯 차례 정도 유적답사도 떠난다. 독서지도를 하고 있는 천기석 경북대 명예교수는 책 소개, 독서토론, 독후감 쓰기 및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천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시력도 떨어지고 책 읽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면 두뇌활동이 활발해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노인에게 흔히 찾아오는 우울증도 극복할 수 있다”며 “교양을 얻는데 독서만 한 것이 없다. 존경받는 노인이 되려면 독서를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인독서대학 학생 전원은 비영리 시민단체인 ‘애국탁본체험지도위원회’도 만들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도서관 1층에 마련된 상설 체험장에서 시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목판으로 만든 국채보상운동 취지문을 탁본하는 체험학습을 지도한다. 또 각급 학교를 찾아 연간 200회에 걸쳐 7천여명을 대상으로 탁본지도를 하고 있다.
심 학장은 “함난기 학감을 비롯한 직원 모두가 자원봉사 형태로 일하고 있다”며 “무학년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50세 이상이면 누구나 수시입학이 가능하다”면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053)423-4107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출처 https://goo.gl/Hh3U2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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