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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일, 경향신문
한윤정 기자 보도
ㆍ‘염상섭 문장 전집’ 출간
염상섭의 글 가운데 소설을 제외한 비평, 평론, 수필, 심사평, 인물평, 칼럼 등 모든 글을 모은 <염상섭 문장 전집>(한기형·이혜령 엮음, 소명출판)이 나왔다. 1권은 1918~1928년, 2권은 1929~1945년에 쓴 글로 각각 800쪽, 600쪽 분량이다. 해방 이후 타계할 때까지의 글을 모은 3권은 올가을에 출간된다.
편자인 한기형·이혜령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는 “염상섭의 비소설 전체를 장르 구분 없이 ‘문장’으로 통칭한 것은 표면적 형식과 무관하게 그의 사상 전체를 드러내기 위함”이라며 “그가 남긴 수많은 글은 형식이나 시기, 맥락에 구애되지 않는 사유의 긴밀한 내적 소통 속에서 씌어졌다”고 밝혔다.
이 전집은 소설가를 넘어 사상가로서의 염상섭을 조명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 편자들은 “사상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 혹은 그것을 표현하고 실천하는 것이 극단적으로 억압되었던 20세기 한국에서 염상섭은 문학이라는 대중언어를 통해 자기시대의 곤혹에 대해 지속적인 사유와 해석을 시도했다”며 “이런 의미에서 염상섭 문학은 사상의 형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시기를 지나오는 동안 좌우익 가운데 어떤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던 염상섭의 정치적 태도에 대해 그동안 절충 혹은 타협이란 분석이 많았으나 <문장 전집>의 편자들은 ‘주류들에 대한 불화와 비타협의 정신’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해석을 내린다. 염상섭은 반세기 가까이 한국을 점령했던 제국의 식민자들뿐 아니라 단성적인 언어와 사고방식을 고집했던 일부 프롤레타리아 비평가들, 자신의 언어조차 갖지 못했던 우익 이데올로기들에 대해 신랄한 공격을 주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염상섭은 ‘계급문학시비론’(1925), ‘계급문학을 논하여 소위 신경향파에 여함’(1926) 등의 글을 통해 프롤레타리아 문학비평가들과 열띤 논쟁을 벌였는데 이는 그가 절충주의자라든가 민족주의자라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운동세력의 역사적 존재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음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염상섭의 글 가운데 소설을 제외한 비평, 평론, 수필, 심사평, 인물평, 칼럼 등 모든 글을 모은 <염상섭 문장 전집>(한기형·이혜령 엮음, 소명출판)이 나왔다. 1권은 1918~1928년, 2권은 1929~1945년에 쓴 글로 각각 800쪽, 600쪽 분량이다. 해방 이후 타계할 때까지의 글을 모은 3권은 올가을에 출간된다.
편자인 한기형·이혜령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는 “염상섭의 비소설 전체를 장르 구분 없이 ‘문장’으로 통칭한 것은 표면적 형식과 무관하게 그의 사상 전체를 드러내기 위함”이라며 “그가 남긴 수많은 글은 형식이나 시기, 맥락에 구애되지 않는 사유의 긴밀한 내적 소통 속에서 씌어졌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시기를 지나오는 동안 좌우익 가운데 어떤 쪽으로도 기울지 않았던 염상섭의 정치적 태도에 대해 그동안 절충 혹은 타협이란 분석이 많았으나 <문장 전집>의 편자들은 ‘주류들에 대한 불화와 비타협의 정신’이라는 보다 적극적인 해석을 내린다. 염상섭은 반세기 가까이 한국을 점령했던 제국의 식민자들뿐 아니라 단성적인 언어와 사고방식을 고집했던 일부 프롤레타리아 비평가들, 자신의 언어조차 갖지 못했던 우익 이데올로기들에 대해 신랄한 공격을 주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염상섭은 ‘계급문학시비론’(1925), ‘계급문학을 논하여 소위 신경향파에 여함’(1926) 등의 글을 통해 프롤레타리아 문학비평가들과 열띤 논쟁을 벌였는데 이는 그가 절충주의자라든가 민족주의자라는 것을 의미하기보다 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운동세력의 역사적 존재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였음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해방 이후 남한의 사상통제가 심해지고 좌익 문인들이 대거 월북한 이후인 1947년 염상섭이 좌익 계열인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한 것 역시 그의 사상적 균형감각을 보여주는 일화로 든다.
편자들은 “염상섭의 문장은 역사를 결정하거나 정의한 자들의 오류를 파헤치는 데 바쳐졌다. 또한 타아를 위해 자아를 희생하는 것, 자신을 위해 타인의 삶을 훼손하는 것을 모두 거부했다는 점에서 놀랍도록 현재성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편자들은 “염상섭의 문장은 역사를 결정하거나 정의한 자들의 오류를 파헤치는 데 바쳐졌다. 또한 타아를 위해 자아를 희생하는 것, 자신을 위해 타인의 삶을 훼손하는 것을 모두 거부했다는 점에서 놀랍도록 현재성을 갖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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