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학교도서관 72%만 전담인력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담인력 중 96%는 전문 자격증 소지자가 아닌 비정규직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275개 학교 중 도서관을 보유한 곳은 2263개교였다. 이 중 도서관 전담 인력은 1645명으로 72.4%에 그쳤다. 또 이들 중 사서 자격증을 소지한 사서교사, 실기교사, 사서직원 등 전문 인력은 96명으로 4.2%에 불과했다. 95.8%는 비정규직인 셈이다.
현행 '학교도서관 진흥법'은 도서관 전문인력 정원을 학생 1500명 당 1명씩 두도록 명시하고 있다. 도내 총 학생 수가 33만명에 이르는 만큼 이 법대로라면 전문 인력은 최소 220명이 돼야 한다. 하지만 96명에 그치고 있어 124명이 부족하다.
경기도의회 최종환(새정치연합ㆍ파주1) 의원은 "교과 담당 교사가 학습 주제를 정하면 도서관 전문 인력이 적절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협업 연계수업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의 도서관 시스템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상항"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전 9시 등교 정책 이후 일찍 학교에 오는 학생을 위해 도서관을 개방하면서 비정규직 도서관 전담 인력이 조기에 출근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대책마련도 주문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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