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30일 수요일

벤자민 프랭클린이 처음 계획한 어느 공공기관의 변화

벤자민 프랭클린이 처음 계획한 어느 공공기관의 변화
어제 저녁, UIA 2017 SEOUL(www.uia2017seoul.org)의 발표자로 귀국하게 된 주(Ju) 박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에 BRA에 알려져 있는 BPDA(www.bostonplans.org)에서 20년 가까이 일한 멤버. 주 박사는 여러 가지 자료를 가지고, 지난 몇 년 동안 보스턴에서 펼쳐졌던 도시재생의 사례를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보스턴헤럴드' 신문사가 있었던 사우스엔드 지역(잉크 블록)의 사례는 흥미로웠습니다. 마침 오늘 BPL(www.bpl.org)의 사우스엔드 분관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사서, 프리야 채리 씨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채리 씨는 "도서관의 가장 큰 가치는 집과 일터가 아닌, 제3의 아주 자유로운 장소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CSM의 2017년 8월 14일자의 기사--도서관이 한물 갔다고? 밀레니얼 세대는 아니라고 말합니다(https://goo.gl/u3axRq)--에서 알 수 있는 몇 가지 사실.
--퓨리서티센터의 최근 조사(참고: https://goo.gl/AdAw2G)에 따르면 미국 밀레니얼 세대(18~35세)는 다른 세대보다 더 자주 도서관을 이용한다.
--미국의 IMLS(https://www.imls.gov/)는 2011년 이래 37개 주에서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도서관협회의 짐 닐(Jim Neal) 회장은 도서관이 언제나 책 이상의 것을 제공하는 '민중의 대학'임을 강조하고 있다.
--보스턴중앙도서관은 2016년 도서관에 대한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7천8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전면적으로 수리했다.
--기사 속, 한국인으로 생각되는 교사 김지현(Jihyun Kim) 씨 등은 도서관이 만남의 장소meeting place, 지적인 장소intellectual place, 창조의 장소creative place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식의 착각: 생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닌 이유(The Knowledge Illusion: Why We Never Think Alone)

[책] 지식의 착각: 생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닌 이유(The Knowledge Illusion: Why We Never Think Alone)

출처: http://newspeppermint.com/2017/08/28/m-thinking1/
원문: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you-do-not-think-alone/

깊은 생각에 빠져있는 사람의 상징과도 같은 로댕의 조각상 “생각하는 사람”은 홀로 바닥을 쳐다보며 손에 턱을 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의 착각: 생각이 혼자만의 것이 아닌 이유(The Knowledge Illusion: Why We Never Think Alone)”의 저자들은 이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브라운 대학의 스티븐 슬로먼과 콜로라도 대학 리즈 경영대학원의 필립 펀바흐는 우리의 지적 능력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물건에 의존하며, 단지 우리가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들은 지식을 공동체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가레쓰 쿡과 슬로먼의 대화입니다.
Q: 당신은 우리가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뜻인가요?
A: 사람들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이 가진 이해의 깊이를 과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학 실험 중에는 이를 직접 증명한 다양한 실험들이 있습니다. 예일의 위대한 심리학자인 프랭크 카일과 그의 학생들은 오늘날 지식의 착각(knowledge illusion)이라 부르는 현상, 곧 사람들이 자신의 설명 능력에 가지는 착각을 처음으로 보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지퍼, 화장실, 볼펜 등의 여러 대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물었습니다.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이 7점 척도에서 중간에 해당하는,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카일이 사람들에게 실제로 그 작동방식을 물었을때 사람들의 답은 형편없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가장 간단한 물건의 작동 방식조차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다시 그들의 이해 정도를 묻자 그 값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그들은 직접 설명을 해보고 나서야 자신이 가진 착각을 깨우친 것입니다. 우리는 물건만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처럼 대상을 바꿔가며 실험해 보았고, 사람들의 지식에 대한 착각은 반복해서 발견되었습니다. 심리학자 매튜 피셔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믿음을 논리적으로 정당화하는 능력 또한 실제보다 과신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간접적인 증거 중에는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무지하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미국인의 약 50%는 항생제가 바이러스가 아니라 미생물을 죽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대법관의 이름을 한 명이라도 댈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레베카 로손은 사람들이 충분한 도움을 받더라도 자전거를 제대로 그릴 수 없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이를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할 때 크게 놀랍니다.
Q: 사람들이 자신의 믿음을 논리적으로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네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A: 인간의 추론은 몇 가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우리가 내리는 대부분의 결론은 직관에 의한 것입니다. 직관의 특징은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우리 스스로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직관이 내리는 결론만을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직관은 기억에 저장된 결론을 바로 가지고 옵니다. 우리는 기억에서 정보를 꺼내는 과정을 관찰할 수 없습니다. 오직 그 결론만이 의식에 전달될 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대부분은 18세기 프랑스에서 대혁명이 일어났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 믿음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우리 대부분은 역사학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기억에서 사실을 꺼내올 뿐입니다. 자신의 기억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이 사실을 제대로 정당화할 수 없으며, 사실 기억에서 어떻게 이 정보를 꺼내오는지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마음에 이 사실이 떠올랐을 뿐입니다. 물론 직관은 기억보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직관은 고도로 정교한 패턴 인식이 가능합니다. 만약 나에게 프랑스 혁명에 대해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상당히 피상적이고 정말로 중요한 많은 사실을 놓치겠지만, 크게보면 대체로 맞는 이야기일 것이고 이는 내가 가진 직관 시스템이 합리적인 세상의 작동방식을 포함할 정도로 정교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그 때 프랑스 왕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가 목이 잘리기 전에 사람들에게 잡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누군가의 목을 자르기 위해서는 그를 먼저 잡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가 목이 잘렸다는 것은 내 추측일 뿐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 시대에 많은 사람들의 목이 잘렸다는 것을 역시 기억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즉, 직관은 정말로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의 측면에서는 큰 한계를 가지게 됩니다. 얼마전 세상을 떠난 인지과학자 토마스 란다우어는 인간이 기억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오늘날 USB 드라이브보다 작은 1기가바이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우리는 직관보다 더 강력한, 어떤 것을 곰곰히 생각해서 결론을 내리는 숙고(deliberating)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자주 하지 않으며, 특히 혼자서는 이를 잘하지 못합니다. 즉, 이를 잘하기 위해 여러가지 도움을 필요로합니다. 우리는 칠판이나 컴퓨터와 같은 도움이 되는 도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깊은 생각은 다른 사람과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과학자들이 실험실 미팅을 하고 의사들이 전문의와 상담하는 이유가 이것이며, 누군가 분노하거나 혼란에 빠졌을 때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개인은 자신의 믿음을 혼자서는 정당화하지 못하는 반면, 집단은 무언가를 정당화하는데 탁월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정당화가 꼭 철학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이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회적인 지지가 커다란 확신을 만들어낸다는 뜻입니다.
Q: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이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네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알고 있습니다. 알아야 하는 자신 중에 자신의 지적 능력 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게다가 우리가 자신의 생각보다 더 무지하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 겸손하게 만들며 지식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더 큰 존경과 감사를 가지게 할 것입니다. 이는 직장이든 가정이든 어느 곳에서난 매우 중요한 인간관계의 원칙입니다. 사회를 더 정의롭고 평화롭게 만드는데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Q: 우리의 지식이 “사회적”이라는 주장에 대해 더 말씀해 주시죠.
A: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지식과 그렇지 않은 지식,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머리에 있는 지식을 잘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지식이 어디에 있느냐는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지식을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느냐입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지식은 공동체안에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식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생각은 한 개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거시적 관점에서는 이 말을 이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곧, 우리의 기본적 가치와 믿음을 정의하는 사회적, 정치적, 정신적 자아가 문화 공동체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미시적 관점에서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타고난 협력자이며 지적인 팀 플레이어입니다. 우리는 공동으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인간의 고유 능력을 이용해 다른 사람과 협력해 문제를 생각합니다.
개인이 정보를 처리하는 합리적인 주체가 되기는 힘듭니다. 사람들은 보통 공동체를 통해 정보를 처리합니다.
Q: 인간이 “지적 팀 플레이어”라는 것은 어떤 뜻인가요?
A: 숙고하는 상태(deliberative mind)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기위해 진화한 마음의 상태입니다. 길을 건널 때 우리는 운전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추측해야하며 서로 같은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위해 눈빛을 교환하기도 합니다. 이런 종류의 지적 협력은 스포츠나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의 농담, 자동차 수리, 혹은 유전자 분석과 같은 모든 집단 활동에서 발견됩니다. 인간은 함께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른 이의 직관을 자극하며 서로의 생각을 완성시키고 다른 이가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합니다. 여기에는 지적 노동의 분업이 있습니다.
어떤 인지 인류학자들은 인간이 이런 종류의 협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자 유일한 지적 주체라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목적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동물들에게서 발견되는 사냥을 위해 힘을 합치는 수준의 협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보다 일반적인 목표를 위해 협력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부모가 같이 모래성을 쌓을 때 그들은 말 그대로 생각을 공유합니다. 날씨나 썰물과 밀물(모래성이 바닷가에 있다면), 도구의 활용 등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한 명에게 문제가 생기면 다른 사람이 돕습니다. 이는 서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종류의 지적 상태의 공유는 인간에게 매우 흔히 발견되며, 우리의 가장 가까운 유전적 친척인 침팬지보다 오히려 어린 아이들이 여기에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이는 기발한 실험들이 있습니다.
Q: 첨단 기술은 인간의 이런 특징과 어떤 관계를 가지나요?
A: 여러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기술은 강력한 정보의 창고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지식의 착각을 강화시킵니다. 심리학자 아드리안 워드와 동료들이 행한 실험에서 사람들은 구글 검색을 사용할 수 있을때 자신들이 더 영리하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우리가 구글을 사용할 수 있을때 영리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구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보의 천국입니다. 아마 우리의 지식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일원일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인간이 가진 결정적인 능력인 목적을 공유하는 능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점에서 인간과는 다른 역할을 합니다. 구글은 우리의 마음을 읽고 우리가 무엇을 찾는지 알아내지 못합니다. 때로 영리한 프로그래머가 어떤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만들어 놓음으로써 인간을 잘 흉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리함은 인간 프로그래머의 영리함이기 기계의 영리함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술을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GPS 네비게이션은 종종 운전자를 잘못된 길로 보내며 호수 속으로 인도하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가 기술을 인간을 대할 때처럼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상대로 착각한다면 큰 재난을 맞을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항상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가진 가장 무서운 점은 기술이 우리의 사회를 바꾸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 소셜미디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와 생각이 비슷한 이들에 둘러싸여 살아가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그러지 않기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우리가 과거에 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좋아할 만한 것을 추천해 줍니다. 그 결과 우리는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실제 세상과는 전혀 다른 정보로 이루어진 세상 속에 살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생긴 현실을 우리는 지금 정확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런 성명서--MBC 김태호 피디의 성명서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

웃기기 힘들다.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 

검열하는 거 진짜 웃긴다. 아무리 실력 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싫어하면 못 쓴다.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까지 간섭하는 거 보면 지지리도 할 일이 없는 게 분명하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잘 뽑아도 멀쩡히 하던 프로그램 뺏긴다. 생각하지 말고, 알아서 검열하고, PD가 아니라 노예가 되라 한다.

돈 아끼는 거 진짜 웃긴다. KBS, SBS는커녕 케이블 종편에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작비를 깎는다. 출연자 섭외할 때마다 출연료 얘기하기가 부끄럽다. 늘 광고가 완판 되는 프로그램은 짐 싣는 승합차 한 대 더 썼다고 치도곤을 당했는데, “사장님 귀빈” 모시는 행사에는 몇 억 씩 쏟아 붓는다.

신입 못 받게 하는 거 진짜 웃긴다. 신입 공채는 막고 경력 공채는 기습적으로 열린다. 행여 끈끈해질까봐, 함께 손잡고 맞서 일어나 싸울까봐 경력직 PD들은 노동조합 가입도 못 하게 방해하며 누가 후배인지 언제부터 어떻게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 얼굴들을 끝없이 늘려간다.

우리 꼬라지 웃겨 죽는다. 좋은 예능 만들겠다며 젊음을 쏟아 달려왔는데 어느새 보람도 보상도 없는 곳에 서있다. 회사는 시사교양국 없애고, 기자고 아나운서고 쫓아내고, 뉴스로 개그 하느라 정신이 없다. 회의실 편집실 촬영장에서 숱한 밤을 샜는데 남은 것은 얘기하기도 쪽팔린 이름 “엠빙신” 뿐이다.

웃긴 것 투성인데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 함께 고민하던 동료들은 결국 ‘PD다운 일터’를 찾아 수없이 떠났다. 매일 예능 뺨치게 웃기는 뉴스만 만드는 회사는 떠나는 동료들 등 뒤에는 ‘돈 때문에 나간다’며 웃기지도 않는 딱지를 붙인다. 그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웃음을 만들어야 한다.

웃기기 정말 힘들다.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라. 웃기는 건 우리 예능PD들의 몫이다.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sports/sk_index.html?art_id=201708301234013&sec_id=540201#csidx61fd4daf665511ba26457e30aec3bd5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우산을 쓴 채 책을 읽는다, 하지만...

우산을 쓴 채 책을 읽는다, 하지만...
오늘의 뉴스를 보니 선전도서관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선전(深圳) 시는 중국 광둥성의 도시, 인구 약 1천만 명이 사는 곳으로, 홍콩과 이웃해 있습니다. 논란은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이용자들이 열람실 안에서 우산을 쓴 채, 책을 읽고 있다는 것입니다.(우산을 쓴 채 책을 읽는 모습은 https://goo.gl/w5VD3p)
문제는 이 도서관의 설계자가 일본의 저명한 건축가인 아라타 이소자키(矶崎新, https://goo.gl/5CGs2h) 씨라는 것. 중국의 이용자들에게서 “뭐 이렇게 설계했어...”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그 말 속에는 중국의 유명 건축물이 모두 외국 건축가들 작품이라는 것에 대한 불만과 비판도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목한 것은 이 선전도서관이 보여주고 있는, 중국 지도자들의 리더십입니다. 1979년 덩샤오핑은 인구 30만 명의 농촌과 어촌이었던 이곳 선전을 특별 구역으로 지정하여 개혁과 개방의 실험을 수행하였고, 이는 이후 중국 전체의 성공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선전 시를 ‘도서관의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이 1986년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하나의 결과물이 바로 이 선전도서관입니다. (*선전도서관深圳图书馆 Shenzhen Library http://www.szlib.org.cn/, 이 도서관의 개략에 대해서는 https://goo.gl/pLDyFAhttps://goo.gl/i151VY, 사진은 https://goo.gl/cPokvn, 한국인의 탐방 기사 블로그 https://goo.gl/mZQXxT)
2016년 12월 20일, 선전도서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된 좌담회에서 주요 인사들이 '도서관과 도시발전'(图书馆与城市发展, https://goo.gl/qn2Lk6)에 대해 펼쳐놓은 발언을 보면, 그들이 ‘도서관의도시'(图书馆之城 A City of Library https://goo.gl/4gQEWh)를 만들기 위한 웅대한 청사진을 그려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치 지도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최소한 한 세대를 견딜 수 있는 문화 청사진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단지 우산 쓰고 책을 읽는 모습에 웃을 게 아닙니다. 마침 오늘은 한중수교 25주년의 날입니다.
*사진 제목은, 선전도서관의 뜨거운 햇빛, 민중은 우산을 쓴 채 독서(深圳图书馆内太阳暴晒 民众撑伞读书) 출처: 人民网

도시재생과 도서관 --말(The Word)

도시재생과 도서관
--말(The Word)
영국의 북동부에는 타인(Tyne) 강이 흐릅니다. 강물은 북해로 흘러듭니다. 그 강의 하구에는 우리에게 프리미어리그로 잘 알려져 있는 뉴캐슬이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이 대도시 옆에 사우스실즈(South Shields)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인구는 7만5천 명. 지난 20세기 말까지 이 도시는 조선과 선박 수리, 석탄 채광과 수출, 화학 산업이 발달한 도시였으나, 21세기 들어 퇴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기존의 제조업 기반이 아직 남아 있지만, 새롭게 서비스 분야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2013년 이 도시의 지도자들은 ‘365도시재생계획’(South Shields 365 regeneration plan in 2013)을 입안합니다. 그 계획의 핵심에 도서관이 있습니다. 그 도서관이 ‘말’(The Word)이라고 이름 붙여진 사우스실즈도서관입니다. 정식 명칭은 ‘The Word, National Centre for the Written Word’. (*어떻게 번역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말-국가문자센터’? https://theworduk.org/ 참고)
전체 규모는 4115m2, 1억 파운드가 투자되었습니다.(약 1446억 원, 엄청나게 투자했습니다. 국립세종도서관이 약 1천억 원짜리 건물이고, 동대문 DDP가 5천억 원짜리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티븐 매킨타이어, 닉 헤이워드, 스티브 딕슨, 세 사람의 건축가가 작업했고 2016년에 개관했습니다.(https://goo.gl/mxDl8K 참조)
*주석 추가 https://goo.gl/xC2WzJ 참고.: 1억 파운드가 모두 도서관에 투자된 것은 아닙니다. 도서관과 디지털미디어센터, 재래시장 리모델링에 투자된 돈입니다. Phase one of South Shield’s £100 million redevelopment will see the construction of a new Central Library and Digital Media Centre with new car parking on Ferry Street, along with improvements to the adjacent Market Place, with work starting as soon as January 2015.
그런데 흥미롭게도 2017 IFLA WLIC에서 스티브 딕슨이 이 ‘말’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그의 발표문을 읽어보니, 영국 사회의 여러 가지 고민이 엿보입니다.(발표문은 https://goo.gl/vj7P2c) 우선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우리의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공공도서관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성인의 도서관 이용률은 2005~06년에 48.2%였던 것이 2015~16년에는 33.4%로 감소하였습니다.(가디언지 보도 https://goo.gl/Tkg3Td, 영국 문화미디어스포츠부 보고서는 https://goo.gl/kobH8o 4장 도서관 참고)
이런 추세를 어떻게 바꾸어낼 수 있을까? 기존의 책 중심의 도서관을 커뮤니티 도서관으로, 20세기 도서관을 21세기 도서관으로 만들어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래의 도서관 구상>(영국예술위원회, 2013)과 부합하는 것입니다.(https://goo.gl/aoK7Vu 참조) 스티브 딕슨은 자신들이 수행한 디자인의 핵심이 '사람들을 위한 장소'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말’은 커뮤니티 도서관 건물 유형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대표합니다. 사우스실즈의 역사적 문맥을 신중하게 고려하면서도, 더 넓은 맥락 속에서 도서관의 변화된 역할에 대응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21세기 커뮤니티 도서관을 고무하는 작품이 나온 것입니다.”
학습과 탐험을 위한 모든 형태의 스토리텔링을 격려하는 공간, 유연한 전시 공간, 3D프린터가 있는 FabLab, 텔레비전과 라디오 스튜디오, 어린이를 위한 몰입형 이야기 공간, OpenZone 등등. ‘말’은 침묵의 성전이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어르신 누구나 제한없이 공유하고 배울 수 있는 장소로서의 도서관입니다.
스티브 딕슨은 도서관이 원형 건물이 된 것은 도서관 역사에 빛나는 옥스포드 보들리언도서관이나 맨체스터중앙도서관을 새롭게 해석해 낸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가정과 직장을 떠난 제3의 장소, 즉 점점 민영화된 경쟁의 장소가 아니라 공동체 생활의 기회를 제공하는 터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말’이 사우스실즈 도시재생에 의미 있는 임팩트를 제공했다고 강조합니다.
문재인정부에서 추진될 도시재생의 중심에 도서관과 같은 공공 문화 기관이 적극 고려되어야만 합니다. 그런 고려 속에서 ‘말(The Word)’은 말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영국인들은 최근 건립하는 도서관에 ‘아이디어 가게 Idea Store’나 ‘말’과 같은 명칭을 붙이는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독서와 장수 -오래 살고 싶은가? 그러면 책을 읽어라!

오래 살고 싶은가? 그러면 책을 읽어라!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책을 읽는 사람은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보다 거의 2년이나 더 오래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책'이란 짤막한 글이나 논문이 아니라, '책'이다.
참고1: 독서와 장수 https://goo.gl/0j0ZnC
참고2: Read Books, Live Longer? https://goo.gl/UT7rgR
참고3: Book up for a longer life: readers die later, study finds https://goo.gl/tud0zR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Filia nr 12 MBP we Wrocławiu

Filia nr 12 MBP we Wrocławiu
2017 IFLA WLIC가 열리고 있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그곳에는 어떤 도서관 문화를 키워가고 있을까? 여러 도서관 중에서 흥미롭게 생각된 곳, 2017년 5월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브로츠와프 기차역 도서관입니다.(Library at Wroclaw Main Station, Filia nr 12 MBP we Wrocławiu). 규모는 580m2. 이 도서관은 주민이나 여행자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디자이너 Agnieszka Opiela는 “기차역 도서관은 모든 여행자에게 아파트와 같은 휴식처”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기차역 그리고 터미널이 공공의 장소라기보다는 모두 거대 상업자본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참고1: https://goo.gl/CyddDN 참고2:https://goo.gl/kcqEGu,

2017년 8월 21일 월요일

IFLA WLIC 2017의 책읽기 플래시몹

IFLA WLIC 2017의 책읽기 플래시몹
이 시각 현재 폴란드의 브로츠와프 시에서 열리는 IFLA WLIC 2017(8월 19일~25일). 여기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도서관인들이 만들어내는 플래시몹 현장.
IFLA의 NPSIG(New Professionals Special Interest Group) 멤버들이 광장에서 책 읽는 모습입니다. 영상은 폴란드국립도서관(Biblioteka Narodowa)이 만든 것. https://goo.gl/MiRjNm #WLIC2017

IFLA Library Map of the World

IFLA가 세계 도서관 지도(IFLA Library Map of the World)를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군요. 그런데 한국은 아직 자료 부재(No Data Available)의 나라. 뭐, 일본이나 UK도 자료 부재인 상태, 곧 보완이 되겠죠?
현재까지 취합된 자료 현황 요약.
도서관 총계 180만 개, 국가도서관 129(0.1%), 전문도서관 57,747(3.1%), 공공도서관 265,471(14.5%), 커뮤니티 도서관 23,002(1.3%), 학교도서관 150만(80.6%), 기타 10,641(0.6%)

2017년 8월 9일 수요일

문화비축기지에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 .

문화비축기지에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 .
마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 '문화비축기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석유비축기지가 있던 곳. 1973년 석유파동 때 석유를 비축하기 위해 만들어진 1급보안시설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바로 앞에 경기장이 들어서면서, 2000년부터 시설이 폐쇄되었습니다. 2014년부터 폐산업시설을 친환경 문화공간으로 전환하는 구상이 펼쳐졌습니다. 이제 거의 완성단계. 공연장, 기획 및 상설전시장, 다목적문화공간, 정보교류센터가 들어서고 올 10월에 오픈식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오늘 그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전체 규모는 서울광장의 10배(14만제곱미터). 산업화시대의 유물이 문화시대의 성전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이 공간의 한복판에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 . 그것도 작지만 큰 도서관, 문화예술과 생태환경과 도시재생의 도서관, 인문학자과 문화활동가들의 창조기지인 도서관, 요리와 카페와 서점이 있는 도서관이 들어선다면. . . 시간과 예산의 한계가 있지만, 도전해볼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벗들께서는 지혜를 나누어 주시길. . .
사진 세 장을 올립니다. 1번 사진은 문화비축기지 조감도. 2번은 비축기지 탱크 일부를 활용한 야외 공연장. 마치 석유시대의 종말과 문화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성전 같아 보입니다. 3번은 도서관으로 만들고자 하는 공간.

2017년 8월 2일 수요일

아룬델 수고

아룬델 수고
영국도서관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의 노트를 디지털화하여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노트는 '아룬델 수고'(Codex Arundel, Arundel Manuscripts)라고 하는데 1480년부터 1518년 사이에 씌어진 것입니다. 약 5000쪽 중에서 현재 10분의 1정도가 디지털화되어 있다 합니다. 영국도서관(The British Library)의 '페이지 넘기기 프로젝트(turning the pages)'를 통해 한번 살펴 보시길.
페이지 넘기기 https://goo.gl/4SC5h9 
아룬델 수고 https://goo.gl/A8ErKn

2017년 8월 1일 화요일

정치인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독서에 대한 지식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정치인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독서에 대한 지식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스웨덴도서관협회 사무총장 요한나 닐란더(Johanna Nylander)의 주장.
"읽기는 평등의 기초입니다." "우리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읽기에 대한 접근권을 부여함으로써 사회의 민주적 발전에 완전히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참고: https://goo.gl/AukHCd *번역은 구글 자동 번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