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30일 수요일

'자사자'에 대한 강상중 교수의 이야기


한국에서 최근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급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헤아릴 길 없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통 '자살자(自殺者)'라고 부르지만, 저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는 의미에서 '자사자(自死者)'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일본의 경우,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제 위기가 온 199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3만 명 정도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15년간 약 60만 명 이상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셈입니다.

제 제자 중 한 명은 자사를 생각한 사람이나 자사자들의 가족을 돕는 라이프링크(LIFE LINK)라는 NPO를 만들어 10년 이상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그는 요즘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의 지도를 그려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경시청은 도도부현(都道府県) 단위로 자사자의 숫자를 헤아려 발표하고 있는데, 이 NPO에서는 그것보다 작은 시, 정(町), 촌(村) 단위로 헤아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그 현황을 헤아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서 지금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은 이제 G20에도 들어가는 나라가 되었지만, 자사자의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을 자기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거나 생각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국이나 미국도 신자유주의의 시장경제로 인한 사회적 격차가 극심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자사자 숫자는 한국이나 일본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매우 농후하고 끈끈하며, 그것을 중요시 하는 사회라고 배워 왔는데도 말이지요.


자살자에 대한 '자기 책임론'

제가 영국을 처음 갔던 것은 1979년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영국은 마가렛 대처가 정권을 잡고 있었습니다. 당시 그녀는 "사회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것은 개인뿐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정부나 사회에 의존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자기 책임 하에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한 것이지요. 지금 한국의 현 대통령도 이와 비슷한데, 저는 그가 대처의 아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일본이나 중국에도 '대처의 아들'들은 많이 존재하지요.

그러나 '지금'의 영국과 미국을 보십시오. 예를 들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제2기 취임사를 한 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약자, 빈곤자, 실업자, 혜택 받지 못한 자들을 돌보지 못하면 미국은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소한 취임사에서는,의료.사회 복지를 확대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고, 불행한 자들에게 손을 뻗칠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블레어 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처의 실정을 시정해나가는 지난한 세월을 거쳤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은 명확히 이와 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은 어떻습니까. 세계적 기업이 막대한 이윤을 내고 있지만 내수는 신장되지 않고, 국민 생활 역시 풍요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끊임없이 한국을 따라오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요즘 이것을 '한국화하는 일본(Koreanazation ofJapan)'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일본에서 '맥도날드 난민'이라는 것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20~30대의 젊은이들이 잠 잘 곳이 없어 맥도날드에서 심야 2시까지 100엔짜리 커피 하나로 버티고, 그곳이 영업을 끝내면 중고 서점 체인인 '북 오프'에서 4-5시까지 시간을 보내다가 동이 틀 때쯤 다시 일용직 노동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그린 르포르타주였습니다. 아마 서울에도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일본 TV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을 다룬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만, 그 영상에는 취업과 관련된 학원이 모인 곳에서 이삼년씩 공부하는 '취직 재수생'들의 모습이 클로즈업되어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영토 문제, 역사 문제로 다투고 있지만, 여기에서 극명히 대립되는 입장과는 달리 사회 병리 현상에서는 놀랄 만큼 닮아 있습니다.

최근 높아지는 자살률과 관련해, 몇 년 전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벌어진 무차별 살인 사건을 떠올려 봅시다. 어떤 청년이 트럭을 타고 거리에 난입해 몇 명의 사람을 죽이고 체포되었습니다. 청년은 도요타 자동차 하청 공장에서 이른바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남성입니다. 그는 아키하바라에서 행인을 죽이고 자신도 죽으려는 생각으로 그런 참극을 벌였다고 합니다. 일본에선 그러한 무차별적인 살상 행위가 때때로 일어납니다. 이런 사건에는 자살을 하더라도 홀로 죽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끌고 들어가서 같이 죽겠다는 '무리신쥬(無理心中)'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 행동으로 옮기게 된 걸까요.

또 하나 다른 풍경을 봅시다. 제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죽음을 선택한 많은 이들이 대부분 '죄송하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사자의 주변인들은 그들이 죽기 전까지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한다는 사실에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죽은 사람들은 자신이 이 사회의 패배자이고, 능력도 없는 별볼일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는 세상에 있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이들에 대해서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다'든가 '인생에서 패배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얼마 전 문제시 하고 싶은 일본의 신문 기사가 있었습니다. "당신들이 죽고 싶어 한다면 나는 그걸 말릴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죽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는 말라"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일도 개인의 자유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른바 '자기 책임론'입니다. "사회나 정부에 기대지 마! 오로지 스스로 책임 져!"라는 분위기가 사회 전체적으로 만연해 있습니다. 사회 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 하는 사람들은 순전히 개인이 못나서, 혹은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평가하는 사회인 것입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전 결코 '마음이 약해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토피아나 이상, 희망, 자신을 살아가게 하는 끈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대학 시절만 해도 한국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면, 냉전이 붕괴되면 훌륭한 사회가 될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21세기를 맞은 지 십 수 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이상이나 희망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이라는 책을 쓰면서, 냉전 종결 이후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미국처럼 되는 시대가 올 거라고 예언했습니다. 때로는 따분할 때도 있겠지만 대체로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이 올 거라고 결론지었지요. 돌아보면 그의 예언은 완전히 틀린 셈입니다. 오히려 걸프 전쟁, 이라크 전쟁, 금융 위기와 불안 등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이 불가능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요소들로 인해 각자의 삶이 언제 뿌리채 뽑힐지 모르는 세상입니다. 이 시대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진귀한 존재일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행을 느끼는 타인에게 손을 뻗치려고 하지 않습니다.

대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는 민주화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이, 민주 세력이 집권하면 이상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정치 그 자체에 절망을 느끼는 시대인 것이 현실입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총선거로 자민당이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4분의 1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40퍼센트 이상이 투표장에 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치에 꿈은커녕 관심조차 갖지 않는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직업을 가질 수 없고, 직업이 있더라도 파트타임이거나 가혹한 노동에 시달려야 하고, 장래에 희망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댈 수 있는 존재도 점점 사라지고 있고요.

일본의 젊은이들이 전쟁을 꿈꾸는 이유

2011년 일본에서는 3.11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아들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그 불행한 사고를 목격해야 했습니다. 2만 명 이상의 행방이 불명해지고, 후쿠시마 일대가 방사능에 오염되어 인간도 동물도 살 수 없는 곳이 되었다는 사실에 온몸이 떨렸습니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자기 고향을 떠나야 했고, 그 땅은 아마 원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때 후쿠시마의 한 농민이 "지금은 하느님도 부처님도 없다"고 호소한 것이 가슴 깊은 곳에 박혔습니다. 또한 가설 주택에 몸을 맡겨야 하는 이들 중에서 미래가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일본 정부의 대응은 혼란의 연속이었고,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을 살려주지 못했습니다. 또한 그런 것들을 다 보았으면서도 다시 핵발전소를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가가 더 이상 시민들의 버팀목이 되어줄 수 없다는 사실을 통감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피해자들은 방치된 난민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는 정말 살벌한 사회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일말의 희망도 있었습니다. 사고 직후 '기즈나(絆, 연대.유대)'라는 말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며 서로를 구해보겠다고 나서는 열정이 불타올랐었으니까요. 하지만 1년 반이 지나자 마치 먼 과거의 일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지금의 일본을 보면, 젊은이들이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는 자리 위에 서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에서는 몇 년 전, 어떤 젊은 프리터가 쓴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제목은 아마 "미래는 홈리스, 희망은 전쟁"이었을 것입니다. 필자는 불안정한 프리터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자기는 장래에 분명 홈리스가 되어 있을 것이지만, 만일 전쟁이 일어나면 사회가 변할 것이고, 변한 사회에서라면 자신도 찬스를 잡을 수 있을 거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쳤습니다. 부모가 가난하고 자신의 학력도 낮은 사람은, 그대로 사회에 내몰렸을 때 잡을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더라는 겁니다.

일본에는 가정의 연 수입이 1000만 엔 이상일 경우와 300만 엔 이하일 경우에 자녀의 학교 성적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특정 학력, 특정 수준 이상의 연 수입을 가진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부모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걸어가 비슷한 학력을 갖추고 연 수입이 비슷한 가정의 사람과 결혼해 아이를 낳는 루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서클 안에 있는 사람들은 서클 바깥에 존재하는 비참한 사람들에 대해 알 수 없을뿐 아니라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사회 상황은 20세기 역사에서 제1차 세계대전 종료 직후와 견주어볼 수 있습니다. 왜 독일이나 이탈리아에서 나치즘이나 파시즘이 기승을 부렸을까요. 아무런 희망이 없는 젊은이들이 전쟁 준비에 열광했던 겁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재일 한국인의 특권을 없애는 모임'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런 조직을 만드는 젊은이들은 왜 저 같은 재일 2세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그저 '한국인들이 일본에 와서 기생충처럼 살아가고 있다'고 간주합니다. 그런 가운데 일부는 '넷 우익(인터넷을 기반으로 우익적인 발언, 혐한·혐중 발언을 일삼는 네티즌을 이름)'이 되어 반동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프랑스에서 '이민자 배척'이란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으며 구 동독 지역에서도 '네오 나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혜택 받지 못한 젊은이들이 자기들의 상황을 비관한 나머지, 욕구 해결을 위한 속죄양을 찾아나서는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파탄 난 사회를 구제해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과격한 내셔널리즘이 공백 상태에 빠진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행복 방정식'은 잊어라

2001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1개월간 취재를 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곳은 통화 문제로 경제 파탄에 이른 상태였고, 상황은 1997년 한국의 외환 위기보다 비참했습니다. 아사자도 속출할 정도였으니까요. 돌아보면 지금의 아일랜드나 그리스에서 일어난 위기를 예견하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만났던,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완연한 제노사이드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그곳에서 아주 큰 교훈을 얻기도 했습니다. 국가 경제가 파탄 난 상황에서 지역통화로 물물 교환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그때 물물 교환에 참여하고 있던 한 사람은 "세계화는 세탁기와 비슷하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세탁기의 한가운데는 늘 무풍지대이고, 바깥으로 갈수록 엄청난 압력과 속도로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안쪽에 있는 이들은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느끼겠지만 바깥으로 밀려난 사람일수록 비참함을 느낄 것입니다. 바깥쪽에 있는 사람들은 세탁기를 멈출 수 있을까요?

답은 간단하지만 동시에 매우 어렵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연대입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분들은 동구권의 붕괴를 촉발시킨 폴란드 노동자들의 자유노조 운동의 기억을 갖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 그물망 안에 얽혀 있던 사람들은 거대한 사회 변동 속에서도 결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그 누구보다도 이 연대라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매년 삼만 명 이상이 '고독사'로 죽습니다. 7-80대 노인들이 '혼자서' 죽어가는 현상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저는 부모님으로부터 한국은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라고 배웠지만, 아마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가정은 TV 드라마 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제 혈연 관계 이외의, 또 다른 형태의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겁니다.

그게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에 대해 제가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대지진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네트워크 안에서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모습을 분명히 목격했습니다. 또는, 여기 오신 분들과 저는 앞으로 두 번 다시 만날 기회가 없겠지만, 바로 이 자리에서도 일시적인 연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대를 어떻게 다시 회복할 것인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세계화와 함께 경제의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큰 것이 강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명확한 차이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저는 이러한 경제 구조가 한국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금후의 글로벌화가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될 거라고 봅니다. 그것은 일부 대기업처럼 정력적인 수출을 통해 돈을 모으는 경제 형태와 함께, 지역 내에서 생산과 소비가 완결되는 소규모 지역 경제 형태입니다. 이는 국경과 관계없이 작은 결사체들이 중심이 되어 생활과 학습을 공유하는 형태일 것입니다. 이런 실험들이 한국과 일본에서도 가시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지구상에 점점 더 늘어갈 거라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지역통화 같은 것도 이런 지역 밀착형 공동체, 경제를 만드는 툴이 될 수 있겠지요. 이런 것들이 단계적으로 연대의 씨앗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살아야 하는 이유>에 썼듯, 제가 어릴 때부터 바라고 바란 것은 '행복'이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들어가 경제적 수준이 맞는 사람과 결혼해 가족을 구성하는 일.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가장 평범하게 생각하는 행복일 겁니다. 그들이 그런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잊어버린 질문이 있습니다. '사람은 왜 살아야 하는가'란 문제입니다.

그 물음에 대해 제가 제대로 된 답을 드리진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방금 전 말씀드린 '좋은 대학'부터 시작되는 행복 방정식은 이제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그 방정식에 계속 집착한다면, 애초에 그 식을 세울 수 없는 사람들, 버림받은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마는 패턴이 무한 반복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정식을 바꿔야 합니다. '1000만 엔의 소득을 가진 사람이 500만 엔의 소득을 가진 사람보다 행복하다'는 부등호를 지우고, 사람들과의 연대로부터 자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들은 매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수만 명의 사람들로부터,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할 행복 방정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가치 전환을 이루지 못하면 이 고통스런 질문은 계속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곳 한반도는 20세기 내내 식민 피지배, 내전, 분단, 독재, 쿠데타, 민주화, 개발, 발전으로 이어지는 고난의 세월을 보내왔습니다. 이 과정 중에 많은 걸 얻기도 했지만 동시에 정말 많은 걸 잃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이 되며 행복도 증대되었다는 의식에 도취된 지금, 멈춰서 다시 한 번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습니다.

'좋은 삶'에 대한 논의--김종철

[김종철의 수하한화]‘좋은 삶’과 4대강 파괴

지금 세계는 전대미문의 복합적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위기, 석유 및 각종 자원이 값싸고 풍부하게 공급되던 시대의 종식, 광범위한 농경지 축소 혹은 사막화, 근대적 금융통화제도의 파탄과 세계 동시 채무위기, 사회적 격차의 심화, 걷잡을 수 없는 실업률과 범죄의 증가 등등, 인간다운 삶의 지속을 근원적으로 위협하는 사태 앞에서 인류사회는 현재 속수무책이다. 정치지도자들은 자신도 믿지 않는 헛된 공약을 남발하며 임시미봉책에 골몰할 뿐, 미래에 대한 신뢰할 만한 장기적인 비전을 아무것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무능력의 근본원인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답한다면, 아직도 그들이 성장 패러다임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따져보면, 오늘의 이 위기상황은 유한한 지구상에서 무한한 진보의 추구라는 맹목적인 성장 논리가 초래한 필연적인 결과이다. 제아무리 뛰어난 기술적 재간이 있다 하더라도 인간의 삶이 근본적으로 지구가 제공하는 한정된 자원과 생태적 조건을 벗어나서 영위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이 근본적 제약을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이라는 주문(呪文)을 무작정 외며 위기를 돌파하려 해봤자 헛일이라는 것을 아직도 세계의 다수 권력 엘리트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0년 시정연설에서 “지금부터 세계에서 창출되는 고용은 전부 미국 내에서 생기지 않으면 안된다” 혹은 “미국경제의 성장에 공헌하지 않는 외국인 젊은이들을 미국 대학에서 교육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따위 난폭한 발언을 주저하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경제성장에의 뿌리 깊은 신앙 때문이다. 그러나 오바마식의 접근방식이 일시적으로는 몰라도 장기적인 성공을 거둘 확률은 제로라고 우리는 단언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위기의 원인을 가지고 위기를 해결하려는 어리석고 무모한 방식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낡은 사고방식에 붙들려 있는 정치세력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주목할 것은 세계 곳곳에서 대안적 방식을 찾는 진지한 움직임이 근래에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유로권 경제(나아가 글로벌 경제)의 사실상 파산을 진작부터 예견하면서 상당수의 지식인·활동가들이 탈성장 사회와 새로운 경제논리를 탐색하고 논의하는 장을 계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에서도 눈에 띄게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정치는 여전히 미망 속을 헤매고 있지만, 사회 저변에서는 이제부터는 성장 확대가 아니라 축소균형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이겠지만, 지난 1년간 일본 아마존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서적의 제목도 ‘작은 상업의 권유’였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 중에서도 가장 괄목할 곳은 아마도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일 듯싶다. 예를 들어, 에콰도르와 볼리비아가 특히 그렇다. 이 두 나라는 룰라의 브라질이나 차베스의 베네수엘라가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아온 것에 가려져 왔지만, 자본주의 이후의 삶의 대안적인 모델 제시라는 면에서 매우 모범적인 개혁을 착실히 수행해왔다. 그 가운데서 특기할 것은 각기 2005년과 2006년에 선거를 통해 민주정부가 수립된 이후 ‘좋은 삶’을 강조하고, 근대국가로서는 최초로 ‘자연의 권리’를 명확히 규정한 새로운 헌법 제정이다. 여기서 ‘좋은 삶’이란 종래의 상투적 행복관, 즉 풍부한 재화의 소유나 소비를 기반으로 한 개인주의적 삶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공동체 속의 조화로운 관계를 중시하는 검소한 삶을 뜻한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두 나라의 신헌법에서 말하는 공동체란 인간공동체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자연만물이 어울려 사는 생명공동체 전체를 의미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좋은 삶’이란 인간끼리의 관계를 넘어서 자연과의 조화로운 관계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근본 인식이 이 헌법에 내포돼 있는 것이다. 신헌법에서 ‘자연의 권리’를 명시해 국민들이 자연의 혜택을 누리는 대신에 자연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신헌법에 명시된 ‘자연의 권리’라는 사상은 기본적으로 안데스 전통문화의 세계관·자연관을 토대로 한 것이다. 안데스 토착문화는 원래 파차마마(어머니 대지)에의 끝없는 공경심에 기초한 문화였다. 안데스의 농민은 대지를 단순히 땅이나 흙덩어리로 생각하지 않았다. 대지는 만물의 어머니였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돌도, 흙도, 온갖 식물도, 물도, 안개도, 바람도, 해와 달과 별도 모두 자신들과 함께 사는 식구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연만물을 인격화해 ‘그이’ 혹은 ‘그이들’이라고 불러왔다. 이러한 근원적인 생명 옹호 사상과 지혜로운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그들은 생태적 악조건 속에서도 놀랄 만큼 다양한 작물을 만년 이상 길러왔다. 세계 전역에서 생물종이 급속히 소멸되고 있는 지금도 안데스 농가에서는 평균 50종 이상의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결국 에콰도르와 볼리비아의 신헌법이 언급하고 있는 ‘좋은 삶’이란 서구인들에게 침략을 당하고 식민화되기 이전의 토착문화에 내포돼 있던 근원적인 생명가치의 복구를 통해 지금 자본주의 이후의 삶에 대한 창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프랑스혁명 이후 근대세계는 자유, 평등, 우애를 늘 말해왔지만, 본시 그것은 자연과 사회적 약자를 원천적으로 배척·차별하는 구조 위에서만 작동 가능한 자본주의 논리로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는 이상일 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안데스의 이 두 나라 신헌법은 세계사의 오래된 숙제를 푸는 해법을 담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지구의 다른쪽에서는 이처럼 중대한 정신적 각성에 따라 진지한 정치적 실험과 사회적 개혁이 시도되고 있는 동안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공동체의 가장 값진 보물 중 보물인 4대강과 그 주변 농경지를 철저히 파괴하고 유린하는 광태가 벌어졌다. 게다가 그 광란은 ‘녹색성장’이라는 거짓이름 밑에서 정권의 최대 업적으로 국내외에 널리 선전되었다. 부끄러운 것은 둘째 치고, 이 광란의 후유증으로 ‘좋은 삶’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이 영구히 사라진 것을 생각하면 피눈물이 난다.

2013년 1월 29일 화요일

“Digital Humanities and Libraries: A Conceptual Model”


[This is an electronic version of an article published in Journal of Library Administration 53(1) (2013): 10–26. The Journal of Library Administration is available online at http://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1930826.2013.756680. The beginning of page numbers from the printed version are indicated enclosed in /red/ below to facilitate citation.]

ABSTRACT  Though there has been much discussion of the connection between libraries and digital humanities (on both sides), a general model of the two has not been forthcoming. Such a model would provide librarians with an overview of the diverse work of digital humanities (some of which they may already perform) and help identify pockets of activity through which each side might engage the other. This paper surveys the current locations of digital humanities work, presents a cultural informatics model of libraries and the digital humanities, and situaties digital humanities work within the user-centered paradigm of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KEYWORDS digital humanities, academic libraries, research libraries, services, users, cultural informatics

1. INTRODUCTION
In 2009, 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 called digital humanities “the first ‘next big thing’ in a long time, because the implications of digital technology affect every field” (Pannapacker, 2009). By that point, several popular books had already been published (Schreibman, Siemens, and Unsworth, 2004; Cohen & Rosenzweig, 2005; Moretti, 2005; Seimens & Schreibman, 2008; Boot, 2009), major journals established (Digital Humanities Quarterly, Digital Humanities Now, Digital Medievalist, International Journal of Humanities and Arts Computing, Literary and Linguistic Computing), and dozens of federal grants awarded to projects in the area of digital humanities—not to mention many more ongoing projects at that time./11/

While skeptics today remain unsure of the “newness” of digital humanities (DH) or how it will impact the content of scholarship (Fish, 2011, 2012a, 2012b; Marche, 2012), DH has already had significant influence on discussions of scholarly communication, funding, and tenure and promotion. Nearly 300 digital humanities grants and fellowships have been awarded by 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NEH, 2012a) since 2007 (this figure does not include grants for preservation, infrastructure, and cultural heritage, or funding from other other agencies for humanities projects that include a digital component). The Modern Language Association (2012) has issued guidelines for evaluating digital scholarship for the purposes of tenure and promotion, and job candidates lament that many openings in the humanities now require some background in digital humanities (MLA Jobs Tumblr, 2012). For a growing list of DH jobs, see the Digital Humanities Job Archive (2012). Given the impact of digital humanities on these institutionalized processes, it is natural to wonder how DH might be connected to one of the oldest institutions in knowledge work: the library.

Discussion of digital humanities and its connection to libraries has grown rapidly in the past several years, and on both sides of the aisle. Stephen Ramsay (2010) has linked DH to one of the oldest functions of the library, namely knowledge organization:

Of all scholarly pursuits, Digital Humanities most clearly represents the spirit that animated the ancient foundations at Alexandria, Pergamum, and Memphis, the great monastic libraries of the Middle Ages, and even the first research libraries of the German Enlightenment. It is obsessed with varieties of representation, the organization of knowledge, the technology of communication and dissemination, and the production of useful tools for scholarly inquiry.

Several others have asked if the library can function as a space for the digitization, computation, and preservation work that accompanies DH projects. For evidence of continuing interest in libraries, one need look no further than recurring sessions on libraries at THATCamp—a series of locally-organized unconferences—attendance at which has been discussed as a defining characteristics of digital humanists. The pop-up topics at THATCamps frequently include the library, and a special THATCamp Libraries was held in November 2012 in conjunction with the 2012 Digital Library Federation Forum.

Within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LIS), there is a corresponding (if more dispersed) discussion of DH. Though DH is less prominent at national conferences as compared to MLA, it has received attention within the field, including major organizations. The American Library Association’s (ALA) Association of College and Research Libraries hosts a listserv for digital humanities discussion and recently launched a new blog that includes events, resources, case studies, and tools (http://acrl.ala.org/dh). The Council on Library and Information /12/ Resources and the Association of Association of Research Libraries have both published major reports on digital humanities centers, which are discussed in section two below. The 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 (IMLS) has also supported collaboration between iSchools and digital humanities centers, including internships for LIS masters students working in the digital humanities (iSchools & The Digital Humanities).

A search for “digital humanities” within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literature reveals a steady increase in publications since 2005 in the Library, Information Science & Technology Abstracts (LISTA) database, which indexes over 700 journals as well as books, research reports, and proceedings (see Figure 1). It is remarkable that publications on digital humanities have nearly doubled in 2012, with more still being indexed at the time of this publication.

 

fig1


A topic model of the 86 sources returned by the query is given in Table 1. These topics were generated using Latent Dirichlet Allocation (LDA) in a free tool based on the popular MALLET toolkit (http://code.google.com/p/topic-modeling-tool). LDA views each document as a mixture of topics and uses word distribution to calculate the probability that each document contains each topic. For example, the concepts LIBRARY and ARCHIVE might be distributed across a corpus such that documents containing the words ‘catalog’, ‘book’, and ‘barcode’ would have a probability of 0.6 of being about LIBRARY, while documents containing ‘notes’, ‘scope’, and ‘provenance’ would have a 0.8 probability of being about ARCHIVE. In practice, these topics are usually unknown at the start of the analysis and must be interpreted from a list of terms that are found to cluster together. Thus, topic modeling using LDA resembles an exercise in knowledge organization, in which higher-level categories must be created from lower-level “documents” (in this case, word clusters)./13/


table1

Since topic titles involve significant interpretation, it is helpful to triangulate the assignments using a variety of methods. In the case of the LISTA abstracts, five topics were created using LDA, and titles were assigned, first, by examining the term clusters and the abstracts in which they occur. For example, a number of abstracts in the first topic concerned access to arts and humanities collections, as well as online resources. Since these full under the province of subject librarians, the topic was titled, “arts and humanities librarianship.” In some cases, it was helpful to examine the full dataset (not just cluster of top ten words) using a network graph (see Figure 2). In this graph, each document appears with its weighted relations (i.e., probability assignments) to topics. Documents and topics that are more closely related appear together, while those that are unrelated or weakly related are pushed apart. This graph helped in assigning titles to topics 1 and 5, which are more closely related to each other than any other pair in the corpus. The titles “arts and humanities librarianship” and “research communities” (respectively) help to express this relationship, since subject librarianship is indeed connected to understanding various research communities and their needs, resources, and methods of communication.

The five topics present in the LISTA abstracts show a wide range of engagement with the digital humanities. This interest also seems in keeping with several of the Core Competencies of Librarianship described by the ALA, which “a person graduating from an ALA-accredited master’s program in library and information studies should know and, where appropriate, be able to employ” (American Library Association, 2009). Among the most germane competencies to DH are those concerning information resources (esp. digital resources), knowledge organization (esp. cataloging and classification of DH materials), technological knowledge and skills (including the analytical, /14/ visualization, and content management tools used by digital humanists), and users services, which will be taken up in the fourth section of this paper (see Table 2)


fig2

Given this significant overlap in interests, competencies, and institutional structures, we are left to wonder not whether but how libraries can join in the work of digital humanities. Some commentators follow Micah Vandegrift’s (2012) enthusiastic injunction, “Stop asking if the library has a role, or what it is, and start getting involved in digital projects that are already happening.” (For more details on this view, see Vandegrift and Varner (this issue)). Others are less sanguine about the realities of librarianship and the possibility for jumping into new, digital humanities projects. Miriam Posner (this volume) highlights important institutional barriers to DH work in the library, including workload, conventions of assigning credit solely to faculty members, and lack of institutional commitment. Further discussion of challenges are found in LibraryLoon (2012), Furlough (2012), Muñoz (2012), and Galina Russell /15/ (2011). These challenges doubtless vary among and within institutions, so a general formula for the connection between libraries and digital humanities does not seem forthcoming.

TABLE 2 ALA Core Competencies of Librarianship Related to Digital Humanities

  • 2A. Concepts and issues related to the lifecycle of recorded knowledge and information, from creation through various stages of use to disposition.
  • 2B. Concepts, issues, and methods related to the acquisition and disposition of resources, including evaluation, selection, purchasing, processing, storing, and deselection.
  • 2D. Concepts, issues, and methods related to the maintenance of collections, including preservation and conservation.
  • 3B. The developmental, descriptive, and evaluative skills needed to organize recorded knowledge and information resources.
  • 3C. The systems of cataloging, metadata, indexing, and classification standards and methods used to organize recorded knowledge and information.
  • 4A. Information, communication, assistive, and related technologies as they affect the resources, service delivery, and uses of libraries and other information agencies.
  • 4D. The principles and techniques necessary to identify and analyze emerging technologies and innovations in order to recognize and implement relevant technological improvements.
  • 5D. Information literacy/information competence techniques and methods, numerical literacy, and statistical literacy.
  • 5E. The principles and methods of advocacy used to reach specific audiences to promote and explain concepts and services.
  • 5F. The principles of assessment and response to diversity in user needs, user communities, and user preferences.
  • 5G. The principles and methods used to assess the impact of current and emerging situations or circumstances on the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appropriate services or resource development
  • 6A. The fundamentals of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research methods.
  • 7A. The necessity of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 of practitioners in libraries and other information agencies

What remains possible, however, is a sketch of the conditions under which libraries may be more favorable to digital humanities work (and when it may happen elsewhere) and a general conceptual model of libraries and the digital humanities. This latter project has two parts. First, it should be possible to articulate the variety of ways in which libraries engage with DH and to locate these interactions in some larger relational framework. Such a model would provide librarians with an overview of the diverse work of digital humanities (some of which they may already perform) and help identify pockets of activity through which each side might engage the other. Second, it should be possible to situate DH work in libraries within larger paradigms or philosophies of the field. Doing so would integrate DH work more fully into the overall life of the library, providing grounds for establishing priorities and making decisions with respect to levels of commitment, funding, and support. The following sections take up these tasks by surveying the current state of digital humanities work within institutions, presenting /16/ a cultural informatics model of libraries and the digital humanities, and situating DH work within the user-centered paradigm of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2. A SHORT HISTORY OF DIGITAL HUMANITIES, AND ITS CURRENT WHEREABOUTS

Digital humanities focuses both on the application of computing technology to humanistic inquiries and on humanistic reflections on the significance of that technology. Marija Dalbello (2011) traces the history of digital humanities back to mid-twentieth century efforts in humanities computing and, in particular, to early forms of text analysis. With the growth of Internet technology in the 90s, focus shifted to hypertexts, digital repositories, and multimedia collections. The 21st century has seen a dramatic rise in social networks and crowdsourcing, access to digitized cultural heritage materials, and interfaces for archives and collections that exploit the capabilities of linked data and visualization. This long and varied history helps to account for the wide range of topics currently found in digital humanities work, topics ranging from text analysis and visualization to digital pedagogy and new platforms for scholarly communication.

The location in which digital humanities work occurs is similarly varied. Matthew Kirschenbaum, for example, claims that digital humanities is often found within English departments because of historical connections between texts, computing, and composition, as well as interest in editorial processes, hypertext, and cultural studies (2010, p. 60). Though English departments may be among the most prominent, digital humanities now includes faculty from the broad range of arts and humanities departments, including archaeology, art history, classics, comparative literature, history, music, performing arts, philosophy, postcolonial studies, religious studies, theatre, and more.

In a broader view, several studies have attempted to determine the location of digital humanities within the university at large. In 2007, the Council on Library and Information Resources (CLIR) commissioned a yearlong study of digital humanities centers to explore their financing, organizational structure, products, services, and sustainability (Zorich 2008). The study defined such centers as undertaking some or all of the following activities:

  • Builds digital collections as scholarly or teaching resources,
  • Creates tools for authoring, building digital collections, analyzing collections, data or research processes, managing the research process,
  • Uses digital collections and analytical tools to generate new intellectual products,
  • Offers digital humanities training,/17/
  • Offers lectures, programs, conferences or seminars on digital humanities topics,
  • Has its own academic appointments and staffing,
  • Provides collegial support for and collaboration with members of other academic departments at the home institution,
  • Provides collegial support for and collaboration with members of other academic departments, organizations or projects outside the home institution,
  • Conducts research in humanities and humanities computing (digital scholarship),
  • Creates a zone of experimentation and innovation for humanists,
  • Serves as an information portal for a particular humanities discipline,
  • Serves as a repository for humanities-based digital collections, and
  • Provides technology solutions to humanities departments (pp. 4–5).

Though this study did not explicitly address connections between libraries and digital humanities, several of the defining tasks of DH centers could also be characterized as library activities, including the focus on building digital collections and associated tools, using these collections, and serving as a repository (1-3, 12). Many of the other list items are service-oriented: offering training, collegial support, serving as an information portal for disciplines, and providing technology solutions (4, 5, 7, 8, 10, 13). The remaining features are either structural (appointments and staffing) or more oriented towards research and experimentation (9, 10, and to some extent 5). Based on the 32 centers surveyed, the CLIR report concludes that broader-base initiatives, rather than siloed centers, may be more suited for meeting the needs of humanists, leveraging campus resources efficiently, and addressing large-scale community needs, such as long-term digital repositories.

Two more recent studies have attempted to gauge the type and degree of interaction between digital humanities initiatives and libraries. The Association of Research Libraries’ 2011 SPEC Kit on Digital Humanities reports on the status of digital humanities within academic libraries, with about half of the 126 member libraries responding (Bryson, et. al., 2011). The report finds that only 8% of libraries host a dedicated center for DH. More commonly, about half of the ARL member libraries responding provide ad-hoc services, such as consultation, project management, or technical support, while one-quarter host a digital scholarship center that provides services to multiple disciplines, including the humanities. The authors suggest that libraries may be most useful for getting new DH projects off the ground (by providing pre-existing infrastructure) and for ensuring the long-term sustainability of projects (by bringing skills in digital management and preservation).

In a separate and ongoing effort, an IMLS-sponsored partnership between three graduate iSchools (University of Maryland College of Information Studies, University of Michigan School of Information, and University /18/ of Texas Austin School of Information) and three nationally-recognized digital humanities centers (MITH, CDRH, and MATRIX) maintains a crowdsourced spreadsheet of DH centers worldwide, with specific reference to their engagement with academic departments and libraries (iSchools & The Digital Humanities, 2012). As of November 2012, nearly 100 centers are listed, roughly half of them in the United States. Of those centers, nearly half are located within libraries and another quarter maintain some informal relationship with libraries. Outside of the U.S., library-hosted DH centers are much less common, and only a small number report informal ties to their library.

Together, these studies suggest a wide range of models for institutional collaboration between libraries and digital humanities. In some cases, the choice of where to locate digital humanities may be arbitrary, academically speaking. It may have more to do with funding, local politics, or being first out of the gate at an institution rather than the location being chosen for more principled reasons. With this diversity in mind, we may now turn to the actual work of digital humanists to consider ways in which libraries and DH can be mutually supporting.

3. A CONCEPTUAL MODEL FOR DIGITAL HUMANITIES AND LIBRARIES

As the reports cited in the previous section suggest, the work of digital humanists is diverse, and their collaborations with libraries idiosyncratic with respect to institutions. Still, it is worth considering ways in which the work of digital humanists mirrors activities, resources, and skills found within many libraries. Ben Showers (2012), for example, highlights five areas of overlap between DH and libraries: managing data, “embedded” librarianship, digitization and curation, digital preservation, and discovery and dissemination. Though these and other points of comparison are useful, a more conceptual comparison between DH and libraries would help locate these examples within a common schema and encourage both sides to envision further possibilities.

This section presents a conceptual model for digital humanities and libraries that is founded on a cultural informatics framework. This term was first introduced by Sengers (1999) to describe the “confluence of computation and humanities,” including both the ways in which computation could helpt cultural scholarship and the ways in which reflection on cultural background could change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p. 7). Furner (2011) connects the term ‘cultural informatics’ to the specific way in which  cultural heritage institutions (including libraries, museums, and archives) create, manage, and organize information artifacts. Some of these artifacts are collected by institutions; others are created by the institutions themselves. This model /19/ stresses a continuum of information content involved associated with cultural heritage institutions. First, these institutions make available information artifacts produced elsewhere that are deemed worthy of preservation. In some cases, cultural heritage institutions may also create new information artifacts through research, reports, or the creation of digital objects from non-digital ones. All of these documents, broadly construed, represent information; the new products of cultural heritage institutions are no different, in principle, than the familiar sources of books, articles, images, sounds, recording, sculptures, journals, notes, reports, and ephemera. The two are distinguished only by the site at which one is produced. In this sense, cultural heritage institutions create and make available “first-order” content.

Second, cultural heritage institutions often work with content of a special type: “second-order” content, or content about the content of other information artifacts. This may include bibliographic records, resource guides, subject analyses, metadata, or even preservation data that facilitates the organization and understanding of information artifacts. (Preservation data is included here because it involves information about information artifacts in an organizational sense (e.g., put these documents in an environment below 70˚), but preservation work itself seems to combine first- and second-order content by using second-order content to make available the first-order content of found artifacts.) It is worth noting that second-order content is often recorded in first-order artifacts, such as subject bibliographies, keywords, and encoded metadata. This is hardly surprising, since research of any kind (including second-order information) is often worthy of preservation. The work of analysis and organization produces the second-order content; the document itself may be treated as a first-order creation.

Roughly speaking, we have here a distinction between pure content and pure representation, a distinction that often breaks down when examining any particular object. An archival letter may describe a map and how to use it, a scholarly article may point toward other sources via citation, and a visualization may contain as much interpretation and narrative in its design and presentation as it does first-order data that it represents. The point of this distinction is not to determinately classify information sources into one field or another; it is to capture the broad range of activities involved with the work of cultural heritage institutions. In some cases, they facilitate access (in a transparent way) to existing sources. In others, they engage in acts of research, analysis, and visualization—and, in so doing, create new artifacts of knowledge. Along this dimension of first- and second-order content, we can situate the traditional activities of cataloging, bibliography, collection development, preservation, subject analysis, and knowledge organization.

In addition to considering what kind of information is being produced or made available, cultural informatics also takes note of who or what is doing the producing. At one end, it focuses on human actors who may be involved in communication, instruction, or other “manual labor” tasks at cultural /20/ heritage institutions. At the other, cultural informatics considers computer-driven technologies, such as automatic metadata extraction, online searching, and digital content management. These broad extremes are bridged by studies of human–computer interaction, which examines the many affordances that computing technologies provide to different users (Card, Moran, & Newell, 1983).

On this dimension, it should be noted that many activities which start on the human side of things wind up drifting toward computation: card catalogs give way to search engines, manual classification is replaced by natural language processing. The history of automatization suggests that tasks will generally be shifted from humans to computers to the extent possible for any given task. This trend does not imply that there is some fixed directionality to the map dynamics as whole. On the contrary, each (technological) solution often brings with a new (human) problem. Technology may become more powerful, but it also brings with it increasingly specialized discourses and the need for teachers and translators of that technology. In some cases, computer innovations may enter the scene abruptly when it suddenly becomes possible to do some task that was impossible with mere human power (e.g., visualization allowing simultaneous representation of a million data points). These reflections suggest an equilibrium within the model: items may eventually accrue on the side of computation, but a snapshot of the field at any given time would probably reveal activities plotted across wide areas of the map. The overall model is thus a dynamic one, ranging over the shifting array of tasks and task locations.

A snapshot of today’s field with respect to digital humanities is given in Figure 3. This model suggests a multiplicity of ways in which libraries and DH may support, engage, and create with one another. Interestingly, current DH activities fall across a wide range of the map—and not merely the computational end. Digital humanists may rely on libraries as much for access to digital collections and tools as they do resource instruction and preservation. This overlap of first- and second-order content, human- and computer-powered work suggests that libraries and DH are indeed engaged in complementary activities—as commentators have suggested—and that DH has an enduring place within the world of libraries.

At the same time, not all digital humanists may engage in the full range of the activities listed in Figure 3. This fact suggests that there is no singular answer from the perspective of library administration about how libraries should engage with DH. In some situations, a library would do well to focus on digitization and digital preservation; in others, it would do better to keep pace with emerging tools for text analysis. Some DH support may be best accomplished by providing large-scale access to collections, datasets, or technology, while other situations may merit individual, customized collaboration with DH researchers (Kamada, 2010)./21/

fig3


Though the broad question of DH and libraries has no determinate answer, it does not mean libraries are without guidance in how to support DH. After all, they are not without populations of users, users who bring with them particular information needs, and they are not without general strategies for library outreach, a longstanding tool for raising awareness of what libraries may offer. Discovery of user needs and fostering of new user populations both lie at the heart of user-centered librarianship

4. AN APOLOGY FOR LOCAL SOLUTIONS

The lack of a general answer about how libraries can best engage with DH may be unsatisfying, but this also seems predicted by the user studies paradigm that has dominated the field for the past several decades. As several authors have pointed out, the user-centered tradition can be traced back to studies of scholarly communication in the 1950s and 1960s, which, to varying degrees, took stock of individual scholars’ information seeking behaviors (Case, 2002; Bates, 2004; Talja and Hartel, 2007). The user-centered tradition gained full steam with Dervin and Nilan’s seminal article, which called for /22/ a shift away from objective, mechanistic, and universal views of information needs toward more subjective, constructionist, and situated understandings (1986, 12–16).

Rather than casting about for a general way in which libraries can fit in the larger DH movement, libraries can (and already do) focus on responding to the needs of their patrons. There is a well-established need for academic libraries and librarians to support faculty activities, most notably teaching and research, as well as student learning. These activities can be given further description within a digital humanities framework by examining the work that digital humanists actually do, much of which is described in the NEH Digital Humanities Start-Up Grants criteria (see Table 3). The guidelines are themselves significant because they reflect state-of-the-art work in DH and have been used to fund hundreds of projects to date—making them responsible, in no small part, for shaping the field. (It should be noted that guidelines for NEH Digital Implementation Grants follow essentially the same criteria but focus more on creating and supporting longer-term initiatives.)

TABLE 3. NEH Digital Humanities Start-Up Grant Criteria

research that brings new approaches or documents best practices in the study of the digital humanities;
planning and developing prototypes of new digital tools for preserving, analyzing, and making accessible digital resources, including libraries’ and museums’ digital assets;
scholarship that focuses on the history, criticism, and philosophy of digital culture and its impact on society;
scholarship or studies that examine the philosophical or practical implications and impact of the use of emerging technologies in specific fields or disciplines of the humanities, or in interdisciplinary collaborations involving several fields or disciplines;
innovative uses of technology for public programming and education utilizing both traditional and new media; and
new digital modes of publication that facilitate the dissemination of humanities scholarship in advanced academic as well as informal or formal educational settings at all academic levels.
(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2012b)

Though the activities listed in Table 3 cover much of the ground of DH as discussed here, explicit recognition of the role of pedagogy is absent from the criteria. Digital humanists are among the forefront of instructors using technologies to engage students in new forms of digital scholarship, communication, and dissemination of ideas.  Moreover, digital humanists are often responsible for training others in using particular tools or methods, particularly undergraduates, or for seeking instruction in those areas themselves. Most often, this has been left to extracurricular skill-shares or workshops in which digital humanists can “catch up” on the latest trends. These tasks are far beyond merely providing technological resources, a model that pervades many IT departments; they involve directed and creative uses of those /23/ resources, and the literacies required to sustain them. Libraries and librarians can fulfill a vital need here in supporting instructional technology and working with faculty to use technology more creatively in classroom settings.

In addition to capturing the current work of DH, the activities listed in Table 3 also reflect a new type of academic library user that has emerged in the past decade, one that is focused on digital scholarship and research. This new type coincides with trends in other fields in terms of big data, access to datasets, and support for technology, including instruction. In this respect, a scientist seeking access to large databases for research and a digital humanist interested in text analysis using large corpora are quite similar in terms of information needs, and the role of libraries in providing such resources is basically the same. The major difference seems to be a historical one; sciences and technology-related fields have received this type of support more frequently in the past decade, while support for the humanities has been limited still to print collections or electronic journal articles. The growth in digital humanities offers an important opportunity to provide renewed support for the humanities and to bring library resources across the board up to speed with digital scholarship for the 21st century.

Though the possible roles for academic libraries within digital humanities seem relatively clear, engagement with DH in other types of libraries, particularly public libraries, may be quite different, at least from a user perspective. Academic settings, particularly the institutions where digital humanities is growing, often have user populations that are technologically skilled, relatively speaking. Members of the public may also want new and exciting access to information—the very kind that digital humanities often brings—but others may simply rely on their libraries for more basic access to information, including job searches, research on immigration and legal procedures, Internet and email, or child and youth programming. In some cases, these users may comprise a larger segment of the overall population, and there is a strong case for prioritizing these more basic needs over those of the most tech-savvy users. Support for DH in non-academic libraries must be part of an overall needs assessment and may wind up taking a backseat to initiatives that serve a wider population of library users.

5. CONCLUSION: FROM THEORY TO ACTION

The foregoing sections have attempted to locate digital humanities within the world of libraries in several ways: first by examining the institutional location of DH work, then by presenting a conceptual model of DH and LIS, and finally by locating digital humanities within the overall user-centered paradigm of the field. At each turn, the points of connection between libraries and DH were varied and often dependent on the needs of particular /24/ faculty members (i.e., users) within an institution. Though a general, cultural informatics model was presented, this model stresses the diversity of activities involved in DH and cultural heritage institutions and avoids totalizing recommendations about how such work is to be pursued. While this article has been focused on conceptual ties between libraries and DH, it is worth concluding with some more practical considerations about how such a model can be enacted.

First, librarians (esp. subject librarians) can discover which of their users are working in digital humanities. Resources such as the Humanities, Arts, 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d Collaboratory (HASTAC) directory (located at http://hastac.org/members), which includes over 8,000 members, as well as social media sites (esp. Twitter) can use useful for identifying local faculty with an interest in DH. Second, librarians can attempt to survey the needs of these users (formally or informally), as well as faculty members in general, some of whom may be interested in digital humanities but unsure where to start. As part of this needs assessment, measures such as cost and impact may be considered. This method, again, suggests that different needs will emerge in different settings, especially if faculty members bring diverse projects and issues with them. Some of these needs may already be met by preexisting resources; others may require new purchases or changes in staffing. These needs and others may be compared to those plotted in Figure 3, and some libraries may find it advantageous to focus on particular clusters of the grid, while others may find a more scattered approach to be justified. In particular, libraries would do well to identify mutually supporting activities, such as purchasing GIS datasets together with offering GIS workshops.

Although the landscape of digital humanities is complex and changing, libraries are well positioned to meet the needs of many digital humanists, both by expanding current offerings and by promoting existing skills and services that lie squarely within the field of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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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7일 일요일

선대인경제연구소--집값 언제까지 얼마나 빠질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소비자물가 추세에 수렴되는 이른바 ‘주택가격 정상화’ 과정은 경제위기를 겪은 미국, 일본 등에서도 먼저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쌓아올린 가계부채 폭탄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하락 연착륙 기조가 부동산 거품을 키웠고, 차기 정부는 재정력과 행정력을 부동산 거품이 빠진 뒤 가계부채 해결책에 집중투입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27일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미디어오늘과 전화 인터뷰에서 부동산 하락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번 위기는 소득 상승과 함께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던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초반’ 위기와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0년대부터 가계소득은 대체적으로 정체해 있는데 금융업체들의 부채를 활용해서 부동산 거품을 키웠다”면서 “이번엔 훨씬 충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계에 아무런 충격 없이 거품이 빠질 순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시간을 끌면 끌수록 부동산 거품이 커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선대인경제연구소가 지난 13일 발표한 ‘집값 언제까지 얼마나 빠질까?’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거품이 꺼진 미국과 일본의 주택가격은 자국의 소비자물가 추세에 수렴하는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구소는 소비자물가 추세를 ‘국민경제의 기초 체력 수준’이라며 주택가격이 이 추세까지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일본과 미국 자료. '2013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갈무리.
연구소는 1986년 이후 물가 추세와 최근 주택가격 하락 속도를 가정해 주택가격 하락 추정치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016년 2월께 소비자물가 추세선에 수렴하는데 이 시점 아파트 가격은 2011년 2월 고점 대비 34.5%, 2012년 9월 기준 26.4% 하락하는 수준이다. 이는 2003년 상반기부터 2005년 초 수준이다. 전국 단위로 볼 때, 2018년 6월까지 하락해 고점 대비 21.9%, 2012년 9월 기준 대비 20.3% 하락해야 거품이 해소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 '물가 대비 서울아파트 가격 하락 전망' 자료. '2013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갈무리.


문제는 ‘한국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 때문에 이 같은 ‘점진적 하락’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연구소는 “가계부채 문제가 폭발하면서 주택 투매 현상이 일어난다면 일순간 주택가격이 폭락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폭이 완만해지는 형태로 가는 게 다른 나라의 경험에서 볼 때 좀 더 일반적”이라고 분석했다.

  
▲ '금융기관별 가계신용 증가 추이' 자료. '2013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갈무리.


가계부채는 가계신용을 기준으로 2012년 3분기 현재 937.5조 원까지 늘었다. 2000년 1분기 222.2조 원과 비교해 715조 가량이 증가했다. 예금은행이 아니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부업체 등을 통한 대출이 급증하는 것도 문제다. 최근 비예금은행의 가계신용은 예금은행의 그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소는 “가계부채가 양적으로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고이율 대출이 크게 늘어나는 등 최근으로 올수록 질적으로 크게 악화된 상태”라면서 “언제 그 뇌관이 터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폭발 직전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주택대출은 399조 원 수준이다. 전체 4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주택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으로 추가 대출이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은 313조 원, 저축은행 등 비예금은행 대출은 86조 원이다.

  
▲ '가계부채비율 및 가계저축률' 자료. 2007-8 금융위기 이후에도 부채비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13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갈무리.


지난 16일 선대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2013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의 가계부채비율(개인 가처분소득/개인 금융부채)은 163.7%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미국의 가계부채비율 131%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한국은 오히려 같은 시기 145% 수준이던 이 비율을 더욱 높였다”면서 “정부가 부동산 연착륙대책이라는 핑계를 댔지만 사실상 부동산 거품의 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 가계부채 폭탄을 더욱 키워놓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선대인 소장은 “현재 집값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계부채가 너무 많아졌다”면서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부채 만기를 연장하고 있고, 부채를 일부러 늘려왔지만 집값 하락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4~5년 동안 빚을 빚으로 막아왔지만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가계부채를 해소하지 않고 부동산을 지키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선대인 소장은 “이명박 정부가 부동산 폭락을 막는다고 정부의 재정력과 행정력을 비대화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거품을 키웠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행정력은 거품이 해소된 뒤 무주택서민,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시나리오 별로 위기관리 대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공부문에서 가계단위 빚을 줄일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하는 등 가계부채 다이어트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1월 19일 토요일

유품정리 업체가 생겨났다고...


'고독사' 유품정리 현장 가봤더니…

아시아경제 | 장인서 | 입력 2013.01.19 08:00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고인의 유품을 대신 정리해주는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일본에서 먼저 발달한 유품정리업은 최근 국내에서도 그 수가 부쩍 늘었다. 청소용역을 하는 업체들 가운데는 유품정리까지 서비스를 확대한 경우도 있다.

이들의 업무는 주로 고인의 집에서 이뤄지며 총 작업시간은 1~5시간 남짓이다. 서비스 비용은 최소 3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방이나 건물을 얼마나 수리하느냐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진다. 수거한 유품의 폐기 및 재활용 처리도 이들의 몫이다.(중략)
한편 일본 최초 유품정리 업체인 '키퍼스(Keepers)'의 한국지점을 낸 김석중 대표는 "고독사나 무연고사가 만연한 일본에서는 유품정리 서비스가 이미 청소나 정리 차원을 넘어 전문화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역시 무연사회 징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업체들이 더 높은 서비스를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윤씨는 "유족이나 집주인들이 보통 연락을 해오는데 전화상담 단계에서는 제대로 설명을 안해준다. 막상 현장에 가보고 나서야 불미스러운 죽음이라는 걸 알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그와 직원들이 그간 목격한 고독사 현장은 그야말로 비참했다. 인천시 동구 송림동의 한 현장에서는 시신에서 빠져나온 수분과 지방 때문에 구더기가 들끓었고 두피째 벗겨진 머리카락이 장판에 들러붙어 있기도 했다.
이 업체 직원 이길성(가명·53)씨는 "4~5명의 직원이 투입됐는데도 벽이며 장판까지 들어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시신에서 흘러나온 분비물을 밟아 미끄러졌던 것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사망 후 며칠이 지난 후에야 발견되는 고독사의 경우엔 유황 타는 냄새와 비슷한 시취(屍臭)가 곳곳에 배여 장판과 벽지를 뜯어내는 일도 다반사다. 여직원 최정미(가명·43)씨는 "무엇보다 시체 냄새가 말도 못한다. 하루 2~3번씩 샤워를 해도 냄새가 잘 가시지 않는다"며 "일을 시작한 1년 전에는 주변 눈치가 보여 식당에도 못갔을 정도다"고 토로했다.

유품정리를 의뢰한 고객에 대해 입단속을 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다. 유품정리를 의뢰하는 집주인이나 유족들은 업체들이 최대한 소리 소문 없이 처리해주길 바란다. 혹여 소문이라도 나면 방을 세놓거나 건물을 매매하는데 타격을 입을까 걱정이 돼서다.

돈을 받고 자원봉사를 시킨다?


"자원봉사 원하면, 당장 돈 내라" 복지관 황당


SBS | 노유진 기자 | 입력 2013.01.19 08:18 | 수정 2013.01.19 09:10

<앵커>요즘 방학을 맞아서 자원봉사 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틈타 자원봉사를 하고 싶으면 돈부터 내라는 복지 단체가 있었습니다. 봉사의 참뜻이 뭔지는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노유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경기도에 있는 한 복지관. 중학생 자녀와 함께 자원봉사를 신청했던 한 학부모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유진/봉사활동 신청학생 학부모 : 아이한테 (복지관이) 전화해서 '지금 당장 돈을 가지고 와야 한다. 선착순이니까 오늘 당장 가져오지 않으면 너는 제외가 된다'라고 얘기하더라고요.]

복지관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봉사활동 신청하러 왔는데요.) 참가비는 저 지금 주시고….]

봉사하는데 왜 돈을 내느냐고 묻자,

[(돈을 안 내면 등록은 안 되는 거예요?) 네. 방학 때 저희가 그냥 프로그램을 따로 만든 거예요.]

왜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날까? 중고생들은 재학기간에 자원봉사를 60시간 이상 채워야만 내신 점수로 인정받습니다. 평소엔 시간 채우기가 어려우니 방학 때 학생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봉사활동 참여 중학생 : 겨울방학 때 봉사활동을 몰아서 해서 봉사활동 구하기 어려웠어요.]

결국, 돈을 내고 자원봉사 활동 자리를 구하는 셈입니다. 복지관은 예산 부족을 탓합니다.

[복지관 관계자 : 저희 기관 같은 경우는 유료수익 프로그램 자체가 부족합니다. 또 지역에 넉넉하게 사시는 분들이 없다 보니까.]

지자체로부터 받는 연간 6억 원의 보조금과 재단 전입금 4천만 원으론 부족하단 주장입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한권우/관할 지자체 담당 과장 : 그 부분은 체크가 안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중고교생 봉사는) 순수한 그런 봉사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나가겠습니다.]

봉사 활동을 원하는 학생을 돈까지 받아가며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현실. 상식과 원칙을 잃어버린 무의미한 봉사 현장입니다.

노유진 기자knowu@sbs.co.kr

의약계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떨고 있는 의사들… 리베이트 받은 100여명 소환

전국 병·의원 1400곳에 동아제약이 48억 제공
검찰, 300만원 넘거나 상습적으로 받은 의사 소환
"최대 1년 자격정지 가능… 밥줄 끊어질까 긴장"

한국일보 | 강철원기자 | 입력 2013.01.19 02:35
검찰은 앞서 동아제약이 전국 병ㆍ의원 1,400여곳에 48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다. 검찰은 리베이트 수수 시기가 사법처리가 가능한 쌍벌제 시행 이후였는지 가려낸 뒤 액수가 300만원 이상인 의사들을 주로 소환할 계획이다.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반복적으로 리베이트를 수수하는 등 죄질이 안 좋은 의사들도 검찰의 수사대상이다.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은 2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특히 수사결과를 통보 받은 보건복지부는 처벌수위에 따라 행정처분 조치를 추가로 취할 수 있다. 현행 법령의 시행규칙에 따르면 의사들에게는 벌금액수에 따라 2개월~1년의 면허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검찰 소환대상인 한 개인병원 원장은 "검찰 수사도 걱정이지만 최대 1년간 자격이 정지돼 밥줄이 끊기고 세무조사로 이어질 수도 있어 '2차 공포'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