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31일 수요일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10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9

5m 서가 뽐내는 서울도서관 '문제는 책이야!'(김헌식 씨의 칼럼, 데일리언 2012년 10월 28일)

최근 서울 도서관의 5m 벽면서가가 화제가 되었는데, 그 서가를 보면 우리 시민들의 신장이 참 많이 커졌구나 싶다. 그 서가를 이용하려면 시민들의 키는 그에 상응해야 하겠으니 말이다. 이 벽면서가는 서울도서관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우선은 서울시가 구청사를 서울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며 시민들이 언제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은 파격적인 계획이었다. 서울 도서관은 연면적 1만8711㎡에 지상 1∼4층 규모로 장서는 20만권이라는데, 도서류 기준으로 볼 때 국립중앙도서관의 총 590만권, 서울대도서관의450만권, 국회도서관의 320만권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서울도서관의 책 중 지하서고의 10만권은 대출되지 않는다.

대개 이런 면을 보았을 때 서울 도서관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언제든 시민들이 오가며 지식을 습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측면에서 가능하다. 문화의 공간은 반드시 음악이나 공연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서울 도서관은 교육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시민들에게 편리하게 제공되는 도서관 서비스는 매우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도서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책이다. 여기에서 새삼 책을 이끌어내는 이유는 책을 몇 권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 아니며,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예산이 적다는 점을 다시 반복하는 데만 그치려는 것도 아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책 구입 예산은 적다. 2010년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국민 1인당 자료구입비는 1338원이며 미국(4818원)의 27%, 일본(3180원)의 42% 수준이다. 또한 2011년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의 연간 예산 6197억원 가운데 자료구입비 비중은 10.8%였다. 신문, 잡지, 영상자료, 디지털자료의 예산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국민 1인당 도서구입비는 1000원에 미치지 못한다.

2012년 서울시 교육관청 내 17개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의 도서구입예산은 32억 원이고, 서울시 72개 구립도서관 도서구입비는 42억 원이었다. 이 예산을 구매역량에 비교했을 때 신간서적의 30~40%밖에 구매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책값의 상승 문제도 그렇지만 저렴한 책 위주로 구입한다면 이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장서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는 매우 지엽적인 문제라서 부족한 예산에서 가벼운 책이나 가격이 낮은 책을 위주로 구입한다면 그 책의 권수는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더구나 베스트셀러 중심으로 채워지는 경우 공공 도서관의 의미가 적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문화적 다양성과 산업적 관점에서 같이 접근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책 산업은 매우 기형적이고 다양하고 깊이 있는 통찰의 도서들이 나올 수 없는 구조에 있다. 대학의 교수들은 등재지나 SCI, SSCI 논문에 매진하고 있고, 대형 출판사들은 막대한 마케팅 비용으로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나서면서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주체들은 책을 하나의 할인 상품으로만 취급하고 있을 뿐이다. 출판 산업은 2008년 1조4449억 원에서 연평균 1.3%씩 감소하고 있다. 도매상은 잇따라 부도가 나고 지역서점들은 앞 다투어 폐점을 하고 있다. 작은 출판사들은 대형출판사의 물량 공세에 배겨나지 못한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은 큰 출판사의 책들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수익을 팽창시키지만 작은 출판사의 책들은 아예 그 가치를 독자들에게 선보이기도 전에 폐기도 된다.

더구나 인터넷 서점은 물론이고 할인 유통점에서 벌이고 있는 유통 구조상의 살인적인 할인율은 다양하고 다종한 출판활동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있다. 도서정가제의 문제는 단순히 출판 유통의 불공정한 면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다양성은 물론 국가 경쟁력과도 밀접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전 발표한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2∼2016)'을 보면 5년간 투입될 예산은 총 2038억 원. 내년 예산으로 36억 원이 증액됐다. 가구별 도서구입비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추진하고 청소년에게 책을 구입케 하는 북토큰 제도를 도입을 추진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의 지향점은 모두 책을 안 읽는 개인들이 책을 더 읽도록 만드는데 있다. 출판진흥예산도 낮다. 공공도서관을 강화시키는데 예산은 그리 많지 않다.

공공 도서관이 제대로만 활성화 되어도 지식강국으로 한국이 발돋음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는 공공 도서관의 위상과 의미는 도서관 수가 얼마나 되는가, 책의 양이 얼마나 되는가가 아니다. 책이 없어도 도서관은 얼마든지 존립이 가능할 것이다. 도서관 건물을 짓는 비용이나 운영관리비가 더 많은 예산을 차지하기 일쑤이다. 책의 양도 얼마든지 부풀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도서관의 수가 아니라 책의 질과 다양성이다.

한 나라의 지식경쟁력은 관점과 통찰의 다양성이다. 그것은 국부의 원천이기도 하다. 한나라의 지식 경쟁력이 강화되려면 인터넷 공간의 지엽적이고 파편화된 정보들을 뛰어넘는 지식 콘텐츠가 풍부해야 한다. 그것을 채워 줄 수 있는 것은 아직도 책이다.

그러한 다양한 책들을 내는 출판사가 살아야 한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책들을 꾸준히 내는 출판사들이 건실하게 토대를 구축하고 있을 때 한국은 지식강국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공공도서관’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제대로만 구입을 해주어도 중소 출판사들은 더 촉진될 것이다. 전국에 있는 공공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만 사주어도 작은 출판사는 큰 힘이 되고 어떤 경우에는 죽을 뻔한 지경에서 살아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선호도에 관계없이 다양한 내용들을 접할 수 있는 곳이 공공도서관이어야 한다. 그냥 열려있기 때문에 공공도서관이 아닌 것이다. 서울 도서관에서 정말 중요하게 따져야 하는 것은 제값을 주고 얼마나 다양한 출판사의 의미와 깊이가 있는 책들을 구입해 주었는가이다. 아울러 이는 시민들에게 혜안과 통찰을 제공해주는 공공 도서관의 역할에 맞기 때문이다.

서울 도서관의 규모와 공사비, 편리한 시스템, 열린 공간성은 자칫 전시행정의 수단에 불과해질 수 있다. 도서관의 핵심은 책이고 그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5m 벽면서가는 전시적 장식에 불과하다. 자칫 책을 자신의 교양과 의식을 뽐내기 위한 수단으로 서재를 만드는 심중(心中)과 다를 바 없다.

공간의 규모나 장서의 수만 강조될뿐 그 안의 내용들이 어떠한 것들인지 언급되지 않는 것은 시민으로나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일반 도서 산업과 시장에서는 상품화의 논리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 다양한 사유와 성찰의 집약체인 책들을 다양하게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공간으로서 서울 도서관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할 때 위기에 몰린 출판산업과 출판활동의 활로에 기여하는 공공도서관의 위상과 역할을 보여주는 셈이 될 것이다.

글/김헌식 문화평론가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8


서울의 중심에서 책을 만나다… '서울 도서관' 개관(조선일보 2012년 10월 30일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신영민 기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이 말은 교보생명의 창시자 고(故) 신용호 회장의 말이다. 이처럼 책은 사람이 만들지만 책을 통해 저자의 삶과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책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서점, 도서관을 들 수 있는데 최근 서울시내 중심에 도서관이 하나 생겼다. 바로 서울 도서관이다.

▲ 20만권의 장서를 소장한 서울 대표도서관, '서울 도서관'의 모습.

지난 26일 1946년부터 시민의 삶과 호흡을 같이 해 온 옛 서울시청 건물이 20만권의 장서를 소장한 '서울 도서관'으로 다시 개관했다. 이 건물은 1926년 준공됐고 등록문화재 제52호로 등록된 곳이다.

서울 도서관은 연면적 1만8711㎡에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도서관이다. 책을 대출할 수 있는 일반자료실(1, 2)는 물론 장애인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기획전시실, 정기간행물실 등이 운영된다.


▷ 책 열람, 대출할 수 있는 일반자료실1, 장애인자료실(서울 도서관 1층)

서울광장과 접해 있는 1층 정문 로비로 들어서면 일반자료실1, 장애인자료실, 기획전시실이 있다. 일반자료실1은 시민들이 책을 열람하고 대출할 수 있는 곳으로 최근 2년간 발행된 철학, 사회과학분야 2만여권의 도서가 비치된다. 또한 이곳에서는 어린이도서와 정기간행물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장애인자료실은 독서 장애인들이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점자도서, 촉각도서 등 1100여종의 대체자료와 독서확대기, 점자키보드 등의 보조기기가 비치돼 있다.

▲ 일반자료실1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열람하거나 대출할 수 있다.

▷ 5미터 높이 '벽면서가', 디지털자료실, 북카페 '책사이'(서울 도서관 2층)
로비 중앙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 일반자료실2에 들어서면 5미터 높이의 벽면서가가 눈길을 끈다. 이곳은 1층에 있는 일반자료실1과 내부계단을 통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조성돼 있는데 손이 닿는 하단부에만 대출가능 도서가 비치되고 상단부에는 전시용 도서가 비치될 예정이다.

디지털자료실에서는 4200여종의 DVD나 오디오북 등의 영상자료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원문서비스가 제공된다. 북카페 '책사이'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운영되는데 이곳에서는 서울시에서 발간하는 자료를 구매할 수 있다.

▲ 일반자료실1과 일반자료실2를 내부계단으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벽면서가'의 모습.

▷ 서울의 행정 기록문서 원문 직접 열람, 서울자료실, 서울기록문화관(서울 도서관 3층)
도서관 3층에는 도서뿐만 아니라 무언가 특별한 것이 마련돼 있다. 바로 서울 도서관이 서울시행정을 수행하던 청사였음을 보여주는 공간인데 구청사 시절의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이 복원돼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서울틀별시장' 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어볼 수 있다.
서울자료실은 서울시와 정부기관에서 발간한 간행물과 각종 희소자료 포함 3만여권의 자료를 직접 열람할 수 있다. 또한 서울기록문화관에서는 서울시 변천사를 여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 서울 도서관 3층에서는 '서울특별시장' 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위)을 찍어볼 수 있고 서울시 변천사를 여러 디스플레이(아래)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 세계 각국 주한외국대사관과 문화원 자료, 세계자료실(서울 도서관 4층)
4층은 세계자료실로 세계 각국의 주한외국대사관과 문화원에서 기증받은 자료를 토대로 문학서, 지리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이용할 수 있다. 특별히 이곳에는 외국어(영·중·일) 지원 PC가 설치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더 쉽게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서울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나 도서 대출은 주민등록상 서울시 거주자와 서울 소재 직장이나 학교에 재직·재학 중인 사람, 서울시 거주 중인 재외동포, 국내거소 신고자와 외국인 등록자에 한해 가능하다.

도서 대출을 위해서는 회원증을 발급받아야 하는데 발급비는 무료다. 회원증은 홈페이지(http://lib.seoul.go.kr/)를 통해 가입하고 도서관 2층 북카페 도서관도우미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 도서 대출을 위해 발급받아야 하는 '서울 도서관 회원증'의 모습.

일반자료 대출은 1인당 최대 3권까지 14일동안 가능하며 1회에 한해 7일간 연장 가능하다. 전자책은 회원 1인당 최대 5권을 7일간 빌릴 수 있다. 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일부자료실 오후 6시) 주말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이다.

한편, 이날에는 도서관 개관과 더불어 10월 11일 책의 날을 기념해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2012 서울북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서울북페스티벌은 '서울은 책 읽는 중'이란 주제로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동화 인형극, 북 콘서트, 달빛독서, 저자와의 만남, 기적의 책꽂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2012 서울북페스티벌'의 모습.

※ 서울 도서관 관련정보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 이용시간 : 매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일부 오후 6시,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문의 : 홈페이지(http://lib.seoul.go.kr/), 전화(02-2133-0300~1)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7


개관 첫날부터 북적… 서울시민 책속에 빠지다 (서울신문 2012년 10월 27일 11면) 


옛 서울시청 청사를 리모델링한 서울도서관이 26일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았다.


▲ 26일 저녁 서울 중구 세종로 서울광장에서 서울도서관 개관 기념으로 열린 ‘달빛독서 한마당’에 참가한 시민들이 독서등을 켠 채 책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10시 처음 문을 연 서울도서관에는 개관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민 400여명으로 크게 붐볐다.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은 2층 북카페 도서관 도우미센터에서 회원증을 발급받은 뒤 도서관 내부를 돌아봤다.





4년에 걸쳐 옛 시청사를 리모델링해 만든 서울도서관은 면적이 1만 8711㎡로 20만여권의 장서를 갖춘 서울의 대표 도서관이다. 지상 1∼4층, 지하 3∼4층에 책을 대출할 수 있는 일반자료실, 장애인자료실, 서울자료실, 세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기획전시실, 정기간행물실 등 총 7개의 실과 지하 보존서고를 갖추고 있다. 열람석 규모는 390석이다. 도서관은 1926년 청사 건립 당시 외벽과 홀, 중앙계단을 그대로 복원해 서울의 역사적 상징성도 살렸다. 3층에는 구 시청사 시절의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 등을 중앙홀에 복원해 서울 도서관이 과거 서울시 행정을 수행하던 청사였음을 알 수 있도록 꾸몄다.이모(41·여)씨는 “도서관 1층에서 2층 계단에 있는 5m 높이의 벽면 서가 등 내부가 책 읽기 좋게 꾸며졌다.”면서 “아이들이 볼 만한 책도 많고, DVD와 오디오북 등이 있어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러 오겠다.”고 말했다.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도서 대출을 하려면 회원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회원증은 서울 시민, 서울 소재 직장인, 서울 소재 대학생 등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무료다. 일반 자료 대출은 1인당 3권까지 14일 동안 가능하다. 1회에 한해 7일간 연장할 수 있다. 원하는 도서가 대출된 경우에는 예약하면 된다.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는 도서관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박원순 시장은 인사말에서 “도서관 및 독서 진흥법에 발맞춰 책 읽는 곳에서 한 발짝 나아가 기록물과 자료 등을 생산·제공하는 정책 도서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제막식 후 2층 북카페에서 도서관 친구라는 뜻을 담은 ‘79번’ 회원증을 발급받은 뒤 전체를 돌아봤다. 광화문광장이 환히 보이는 3층 정기간행물실 발코니에서는 “시민들에게 매우 좋은 공간이니 더 늘리는 길을 찾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도서관은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일부 자료실은 오후 6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에 쉰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6

서울도서관(경향신문 2012년 10월 17일 신동호 논설위원의 칼럼)

어제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아서 우리 형편에 좀 과분한 상상을 해봤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어서 사람이 만든 물감으로는 도저히 구현할 수 없는 천연의 파란색이었다. 온도와 습도는 나의 생체 감각체계가 받아들이기에 가장 쾌적한 느낌이었다. 이런 날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지만 그렇게 해야 할 정도로 절박하지 않아서 수십년 미뤄왔던 책 한 권을 자연이 만들어준 최적의 환경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읽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어디 있을까. 이런 터무니없는 꿈을 꿔보았다.

26일 개관하는 서울도서관은 이런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후보 공간이다. 옛 서울시 청사에 설치될 서울시 대표도서관은 모든 도서관이 추구하는 이런 로망을 실현할 기막힌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광장이 보유한 압도적 자산 가치와 상징성, 활용성 등을 고려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곳에 이보다 더 좋은 의미를 가진 공간을 창출할 아이디어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제같이 날씨 좋은 날 서울 시민이 서울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서울광장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는 그림을 상상해보라. 그리고 조금 무리를 해서 그 속에 내가 있는 꿈속에 몰래 들어가보라. 물론 직장 상사에게는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 대표도서관은 서울시에 있는 여러 형태의 도서관을 지원·조정하고 서로 협력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을 띤다고 한다. 여기서 ‘여러 형태’라고 한 것은 공공도서관의 행정체계가 일원화하지 않은 점을 반영한 표현으로 보인다. 서울에는 구립도서관을 빼고도 국립도서관·국회도서관·시립도서관 등 다양한 공공도서관이 존재한다. 서울시립도서관은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행정체계는 법령 관계나 소관, 운영 주체가 복잡하게 돼 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지금의 우리 공공도서관은 입시생이나 고시생 열람실, 어린이 학습장, 읽을거리 대여소 정도의 기능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전문도서관이자 문화 허브의 역할을 하는 미국 뉴욕 공공도서관 같은 위상은 그야말로 언감생심이다.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 겨울 스케이트장이나 관제 행사장, 시민단체 집회장, K팝 공연장, 월드컵 응원장 같은 것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어제처럼 날씨 좋은 날 시민들이 서울광장 잔디밭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즐겁지 않을까.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5


서울도서관, 국민도서관 될까?(오마이뉴스 2012년 10월 18일 김형욱 씨의 기사)


올해 초부터 작은 도서관 운동이 다시 시작되었다. 작년 2011년 말쯤, '작은 도서관 진흥법'이 통과되었고, 발맞춰 사립 도서관 확산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진행중이다. 1990년대 초 작은 도서관 운동이 전국적으로 시행되어 많은 도서관이 생겨났다.

전국의 도서관 4백곳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는 작은도서관협의회가 14일 오전 11시반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제1회 전국대회 및 임시총회와 세미나를 갖는다.
세미나에서는 충남 당진군 대건문고, 강원 원주시 삼호문고, 경기 부천시 약대글방의 관계자들이 지역사회 아파트·교회 중심의 작은 도서관 운동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공공 도서관과의 연계, 도서 지원 등 협력체제를 만들기 위해 수천곳으로 추정되는 전국 작은 도서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1994. 03. 11, 동아일보)

그러던 중 '도서관 및 독서 진흥법'(1994. 07. 25 시행)으로 사립 작은도서관, 문고가 아닌 공공 도서관 확산이 강력히 시행되었다. 작은 도서관 운동은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도서관 및 독서 진흥법'의 골자는 '문고'가 아닌 소형 민간 도서관과 공공 도서관 확산에 있었다. 하지만 작은도서관협의회를 비롯한 작은 도서관 운동 측에서는 '문고'가 즉 작은 도서관이라는 주장을 하며 반대하였다. 그럼에도 결국 시행되었고 어찌되었든 많은 도서관이 생겨났다.

작은 도서관이라 함은 작은 문고도 포함된다. 책이 있는 곳은 어디라도 도서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도서관 운동의 취지가 바로 거기에 있다. 내가 사는 지근 거리에 어디든 책이 있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끔 하자는 것이다.

낭만적인 도서관

10월 26일 옛 서울시청 건물에 20만권의 장서를 소유한 '서울 도서관'이 개관한다. 새롭게 문을 열 서울 도서관은 서울지역 도서관의 중심 도서관이자 도서관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도서관의 허브로서 '서울의 정보 중심'이자 '도서관의 중심 도서관'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연면적 1만 8711㎡(순면적 9,499㎡), 지상 1~4층, 지하 3~4층, 390석 열람석 규모로 운영된다.

 10월 26일 서울 대표 도서관을 표명하는 '서울 도서관'이 개관한다
ⓒ 서울톡톡

상당히 '큰' 규모의 도서관이 출현하는 것이다. 도서관 앞에는 서울의 상징 '서울광장'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서울의 한가운데 있기에 교통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우리나라에도 꿈같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것이다.

상상해보라. 토요일 햇볕이 쨍쨍한 오후 하늘엔 구름 한점 없이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는데, 서울광장 잔디밭에 누워 서울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보는 그림같은 풍경을. 너무나 낭만적인 모습이 아닌가. 서울의 심장부에는 여가 시설, 행사장도 필요할테고 행정시설도 필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잔디밭에 누워서 책 읽는 모습도 좋지 않을까.

'큰' 도서관의 출현

서울 도서관은 여러 형태의 도서관을 지원·조정하고 협력하는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는 국립도서관·국회도서관·시립도서관 등이 있는데, 법령 관계 운영 주체가 아주 복잡하게 돼 있어 행정체계의 일원화가 요원하다.

여기에 서울 도서관은 전문 도서관이자 문화 허브를 지향한다. 책만 있는 도서관이 아닌 휴식, 문화 시설. 일종의 '멀티플렉스'가 되려하는 것이다. 미국의 뉴욕 공공 도서관처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지 미지수이다.

작은 도서관 입장에서는 결코 좋은 소식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책이 아닌 문화를 즐기러 대형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기에, 자칫 서울 도서관의 지원·협력 기능은 상실될 우려마저 있다. 20년 전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하겠다.

서울 대표 도서관

'서울 도서관'은 서울 대표 도서관을 표명하고 있다. 이미 서울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수십 군데의 서울시립도서관이 있고, 국립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이 각각 여의도와 서초에 자리잡고 있다. 이들을 대표하는 서울 도서관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의 기본은 책에 있다. 국립도서관은 1000만권에 육박하는 장서가 있고, 국회도서관도 500만권에 이르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 도서관은 일단 20만권의 책을 구비할 것이라 한다. 훨씬 더 많은 책을 구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양이 충분하면 질도 충분해야 한다. 즉, 이용하기 쉽고 편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말그대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끔 합리적이면서도 쉬운 시스템을 갖춰야 하겠다. 작은 도서관들이 쉽게 갖추지 못하는 것들이 바로 이런 양질의 시스템이다. 그런 부분을 잘 협력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교통의 편리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작은 도서관들이 갖는 장점 중 하나가 바로 교통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작은 도서관들. 그런 도서관을 짓는 것이 지금 한창인 작은 도서관 운동의 취지 중 하나이다. 이점에서 서울 도서관은 좋은 위치에 있다.

이런 모든 면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서울시민이 편안함을 느끼고 문화적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 때,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서울의 심장부에서 서울 대표 도서관이 탄생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4


서울도서관 이어 문화시설 도심으로 더 와야(2012년 10월 18일자 이데일리 사설)


서울시의 간판격인 ‘서울도서관’이 오는 26일 문을 연다. 등록문화재인 옛 서울시 청사를 헐지 않고 4년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열람석 390석에 장서 20만권으로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서울 도서관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의 가장 한복판에 시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이 들어선다는 것은 시민들이 누구나 쉽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뜻한다.그것도 가장 교통이 편리한 시청역 앞이다. 선진국 주요 도시의 중심부나 주요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근처에는 도서관과 미술관이 자리해 시민들이 쉽게 찾고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지금까지 우리나라 거의 모든 도시에서는 도서관과 미술관을 외진 곳에 지어왔다. 지난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을 경기도 과천시의 숲속에 지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중이 이용해야 할 시설을 자동차를 갖고도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지은 것이다.

이는 정치인이나 관료들의 단견 탓이다. 교통이 편리한 땅은 건설업자에게 비싸게 팔아먹거나 그곳에 관청을 짓고 싼 땅을 골라 도서관과 미술관을 지은 것이다.그러니 국민들이 도서관과 미술관을 멀리한다고 비난할 것도 아니다.

그나마 국립현대미술관을 경복궁옆 옛 기무사 터 자리로 이전키로 결정해 현재 건축중인 것은 다행이다. 서울도서관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 중심부에서 문을 열면 많은 시민들이 이런 문화시설을 쉽게 찾을 것이다. 앞으로 다른 도시에서도 더 많은 문화시설들이 도심으로 옮겨와야 할 것이다.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3


遂に遂に!旧ソウル市庁が図書館にリニューアルオープン!!


午後2時ごろ 市庁周辺

10月26日遂にソウル図書館がオープン!旧市庁舎から4年余りのリフォーム工事を終え遂に遂に完成!
10月26日遂にソウル図書館がオープン!旧市庁舎から4年余りのリフォーム工事を終え遂に遂に完成!
早速中に入ってみると、素敵な玄関がお出迎え。
早速中に入ってみると、素敵な玄関がお出迎え。
図書館は1階から4階までで、20万冊の本を並べる予定だとか!
図書館は1階から4階までで、20万冊の本を並べる予定だとか!
本は韓国のだけではなく、世界から寄贈、また購入した本もたくさん!もちろん日本の本もありましたよ!
本は韓国のだけではなく、世界から寄贈、また購入した本もたくさん!もちろん日本の本もありましたよ!
ちゃんと座りながら読んだりも出来ます!
ちゃんと座りながら読んだりも出来ます!
屋上は休憩スペースに!冬はちょっと寒いかもしれないけど今の季節には最適♪他にも資料室や、旧市長時代の市長室などもそのまま復元してあったり楽しみがたくさん!!
屋上は休憩スペースに!冬はちょっと寒いかもしれないけど今の季節には最適♪他にも資料室や、旧市長時代の市長室などもそのまま復元してあったり楽しみがたくさん!!
図書館を満喫したので、徳寿宮『王宮守門将交代儀式』を見に行くともう終わったよう。仕方ないので後ろをついて行ってみます!
図書館を満喫したので、徳寿宮『王宮守門将交代儀式』を見に行くともう終わったよう。仕方ないので後ろをついて行ってみます!
ついて行った終着地点では真っ赤になった木がありました~♪ラッキーです!
ついて行った終着地点では真っ赤になった木がありました~♪ラッキーです!
壁のツタも秋色に変身!ソウル図書館も完成して、これからも市庁前は要注目スポットになること間違いなしです!
壁のツタも秋色に変身!ソウル図書館も完成して、これからも市庁前は要注目スポットになること間違いなしです!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2


[서울북페스티벌 10/26~28] 서울도서관 개관식을 시작으로 북축제가 펼쳐집니다



서울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2012 서울 북 페스티벌’을 오는 26일(금)부터 3일간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사)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최합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북페스티벌'은 서울도서관 개관식을 시작으로 축제의 문을 열 예정입니다. ‘서울은 책 읽는 중’이라는 주제로 모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될 '서울북페스티벌'에 여러분도 함께 참여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옛 서울시청사가 '서울도서관'으로 재탄생합니다! 


[서울도서관 & 서울북페스티벌]
1946년부터 시민 삶과 호흡을 같이 해온 옛 서울시청 건물이 4년여의 리모델링 끝에 서울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서울북페스티벌' 개최 첫날인 26일 개관식을 갖는 서울도서관은 20만권의 장서를 소장한 서울 대표도서관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서울도서관 & 서울북페스티벌]
서울도서관은 지역도서관 지원 협력을 비롯해, 서울과 관련된 전문 행정정보 및 서울학 자료를 수집하고 제공하는 역할 등을 하게 됩니다. 또한, 상담서비스 센터의 역할을 하는 ‘도서관도우미센터’를 두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합니다. 도서관 세부 발전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의견이 있는 시민들은 '도서관도우미센터'를 방문해 주세요! ^^




[서울도서관 & 서울북페스티벌]

1926년 준공되어 서울시청사로 사용되었던 서울도서관 건물 곳곳에는 역사의 흔적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요, 개관식에 참여하시면 그 흔적들을 확인하는 것도 잊지마세요!



[서울도서관 & 서울북페스티벌]

북카페 ‘책사이’와 옛 시청사 시절의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을 그대로 복원한 모습과 건물복원 과정에서 나온 해체물을 전시하는 전시실도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펼쳐집니다! 


[서울도서관 & 서울북페스티벌]
서울북페스티벌에는 '동화 인형극', '북 콘서트', '달빛독서', '저자와의 만남', '기적의 책꽂이', '책거리'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서울시장과 함께하는 도서관 투어’, ‘시장님, 책 읽어주세요’, ‘서로(書路)함께 독서모임’ 등의 프로그램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진행한다고 하니 기대해 주세요! ㅎㅎ



[서울도서관 & 서울북페스티벌]

인문, 사회,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 저자들을 가까이서 만나 강연을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저자와의 만남'과 '서로함께 독서모임'에서는 권윤덕, 한수산, 이원복, 진중권, 은희경, 김별아 작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도서관 개관과 관련하여 주요 보도 내용1

1. 옛 서울시청사가 「서울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2012년 10월 17일) 서울시 보도자료


옛 서울시청사가「서울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 4년여의 리모델링 끝에 서울 대표․중심 도서관으로 26일(금) 개관식
- 25개 자치구의 공공․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 등을지원․협력하는 허브 역할
- 연면적 1만8,711㎡(순면적 9,499㎡), 지상 1~4층, 총 20만권 장서, 390석 열람석
- 1~2층으로 연결된 일반자료실선 4만1천여 권 대출 가능, 5미터 높이 '벽면서가' 눈길
- 1층엔 시각, 청각 장애인 등도 점자․촉각도서 통해 책을 접할 수 있는 '장애인자료실'
- 서울의 행정 기록문서 원문, 희소자료 등 서울과 관련한 모든 자료는 3층 '서울자료실'
- 舊시청사 시절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 복원해 그대로 공개, 해체물 전시까지
- 뛰어난 IT 기술력 접목, 웹과 앱 통한 320여 개 도서관 '통합도서검색 서비스' 등 제공
- 평일 9시~21시(일부 18시) 누구나 이용 가능, 무료 도서대출은 회원증 발급 후 가능
- 시, “서울광장,신청사와 연계해 시민들이 즐겨찾는 독서문화․휴식공간 역할 기대”

□ 1946년부터 시민 삶과 호흡을 같이 해 온 옛 서울시청 건물이 20만권의 장서를 소장한 서울 대표도서관인「서울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건물은 1926년 준공됐으며 등록문화재 제52호로 등록돼 있다.

□ 서울시는 舊시청사가 4년여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서울 도서관으로 재탄생하는 개관식을 오는 26일(금) 갖는다고 밝혔다.앞으로 서울 도서관은 평일 9시~21시(일부자료실은 18시), 주말 9시~18시까지 시민들을 맞는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 이용훈 서울시 대표도서관건립추진반장은 “서울 도서관은 서울광장은 물론 얼마 전 공식 오픈한 서울시 신청사와 연계 돼 시민들이 즐겨 찾고 사랑하는 독서문화․휴식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서울 도서관은 서울지역 도서관의 중심도서관이자 도서관 정책을 수립․시행하는 도서관의 허브로서 ‘서울의 정보중심, 도서관의 중심도서관’을 표방한다.

□ 크게 ▴지역도서관 지원 협력 ▴서울과 관련된 전문 행정정보 및 서울학 자료를 수집, 제공하는 메카 역할 ▴대 시민 서비스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이 중 핵심은 25개 자치구별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학교도서관 등과 긴밀하게 네트워크를 이뤄 지원․협력하는 일이다.

□ 서울시는 서울 도서관을 통해 지역 공공도서관 사서 전문교육과 역량 강화, 지속적인 도서관 세부발전 계획 수립, 구립 및 작은 도서관에 대한 운영비 및 자료구입비 지원 등을 실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서울시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쉽게 책을 접하고 읽을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이는 서울시가 지난 7월 발표한「책 읽는 서울을 위한 서울시 도서관 및 독서문화 활성화 종합계획」에 따른 것. 시는 걸어서 10분 이내의 도서관 수를 2030년까지 1,372개까지 늘려 현재 연 평균 10권도 안 되는 독서량 20권까지 약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서울 도서관은 이와 별도로 자료실 내에 상담서비스 센터의 역할을 하는 ‘도서관도우미센터’를 두어 시민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인 도서관 세부 발전 계획 수립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 행정적으로 보면 서울 도서관은 사업소 단위 기관으로서 행정지원과, 도서관정책과, 정보서비스과 3과 체제의 총 37명으로 운영된다.

<연면적 1만8,711㎡, 지상 1~4층, 총 20만권 장서, 390석 열람석 규모로 운영>
□ 규모면에서 서울 도서관은 연면적 1만8,711㎡(순면적 9,499㎡), 지상 1~4층, 지하 3~4층 규모로▴책을 대출할 수 있는 일반자료실(1, 2)은 물론 ▴장애인자료실 ▴서울자료실▴세계자료실 ▴디지털자료실 ▴기획전시실 ▴정기간행물실 등 총 7개의실과지하 보존서고를 운영한다.

□ 이외에도 ▴북카페 ‘책사이’와 같은 시민 휴식공간과▴구 시청사 시절의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을 그대로 복원한 복원구간 ▴건물복원 과정에서 나온 해체물을 전시하는 전시공간도 조성돼 시민들을 맞이한다.

□ 오는 12월까지 장서는 총 20만권이 소장된다. 지상 1~4층에 10만여 권이 비치돼 시민들이 열람, 대출할 수 있고, 지하3~4층 보존서고에는 10만여 권이 보관된다. 열람석은 총 390여석이다.

<1층 : 책 열람, 대출할 수 있는 일반자료실과 장애인자료실 별도 조성해 서비스>
□ 서울광장과 접해 있는 1층 정문 로비로 들어서면 ▴일반자료실1 ▴장애인자료실 ▴기획전시실을 만날 수 있다.

□ 로비 서편에 위치한 <일반자료실1>은 시민들이 책을 열람하고 대출할 수 있는 곳으로,여기엔 최근 2년간 발행된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분야 2만여 권의 도서가 비치된다.

□ 또, 어린이 도서 6천2백여 권을 비치해 자녀와 함께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했다. 170여 종의 정기간행물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 동편에 위치한 <장애인자료실>은 점자도서, 촉각도서 등 1천110종의 대체자료와 독서확대기, 점자키보드 등의 보조기기를 비치해 지식정보 접근에 격차를 겪고 있는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 어르신, 난독증 환자 등 독서 장애인들도 책을 가까이서 접하며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스크린리더 프로그램이 깔린 시각장애인전용 PC와 대면낭독실, 수화영상실이 있어 이용자들의 독서편의를 돕고, 점자도서에 한해 1회 최대 5권까지 대출서비스를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30일이다.

□ 동편 입구 쪽에 있는 <기획전시실>은 다양한 테마도서와 전문도서를 선정해 기획전시를 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층 : 5미터 높이 '벽면서가' 눈길, 시민 휴식공간 북카페 '책사이'도 들어서>
□ 2층엔 ▴일반자료실2 ▴디지털자료실 ▴북카페 ‘책사이’가 들어선다. 특히 2층 로비는 서울시 신청사 2층과도 연결돼 시청을 방문했다가 도서관을 가고자 하는 시민들이 이용하면 효율적이다.

<일반자료실2>에는 예술, 언어, 문학, 역사분야의 2만1천여 권의 도서가 비치된다.

□ 이곳은 1층에 있는 일반자료실1과 내부 계단을 통해 연결돼 자유롭게 오고 갈수 있다.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지는 5미터 높이의 ‘벽면서가’가 특히 눈에 띄는데 손이 닿는 하단부에만 대출이 가능한 아동자료가 비치되고 손이 닿지 않는 상단은 전시용 자료로 비치될 예정이다.

<디지털자료실>에선 4천2백여 종의 DVD나 오디오북 등의 영상자료를 이용할 수 있으며, 논문, 학술지 원문과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원문서비스가 제공된다.

□ 여기에선 업무공간을 구현한 스마트오피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 단 디지털자료실과 스마트오피스 이용을 위해선 서울도서관 내 좌석예약PC와 키오스크를 통해 시간과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북카페 ‘책사이’>는 시민휴식공간으로 음료자판기가 비치되며, 서울시 발간자료도 판매한다.

<3층 : 서울의 행정 기록문서 원문 직접 열람 '서울자료실', '서울기록문화관'>
□ 서울의 행정 및 정책에 관한 일반자료부터 전문자료까지 모든 정보를 알고 싶다면 3층을 방문하면 된다.

<서울자료실>에선 서울시 및 정부기관에서 발간한 간행물과 서울시정개요(1962년), 서울통계연보(1961년), 서울도시기본계획(1966년), 올림픽대회백서, 여의도 종합개발계획 등 희소자료를 포함한 3만 여권의 자료를 소장하고있으며 원문DB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서울기록문화관>에선 주요 시정기록문서 원문을 열람할 수 있다.

○ 이중 서울시의 각 실국본부에서 발행된 연감, 백서, 보고서 등의 간행물 중 보존가치가 있는 자료 1만여 권은 원문DB로 구축되어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전자도서관을 통해 빌려볼 수 있다.

○ 서울기록문화관은 시정 주요 기록정보의 전시 및 역대 시장결재문서,고시ㆍ공고ㆍ예규 등 주요 기록물 약 54,000여건의 원문과 1998년 이후전자결재 문서 목록 3,000여만건의 열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정보공개 청구안내 및 기록정보의 소재정보 안내 등의역할도 수행한다.

□ 또, 3층 중앙홀 부분에 구 시청사 시절의 시장실, 접견실, 기획상황실을 복원해 서울도서관이 서울시 행정을 수행하던 청사였음을 보여주는 복원구간이 마련된다.

<4층 : 세계 각국 주한외국대사관 및 문화원 자료 이용할 수 있는 '세계자료실'>
□ 4층은 <세계자료실>로, 세계 각국의 주한외국대사관 및 문화원에서 기증받은 자료와 외국어자료, 외국정기간행물을 통해 각국을 소개하는 자료, 문학서, 지리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이용할 수 있다.

□ 외국어(영․중․일) 지원 PC도 설치해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자국의 정보와 자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 이 밖에도 4층엔 지역도서관 사서들이 교육을 받는 <사서교육장>이 들어선다.

<뛰어난 IT 기술력으로 웹과 앱 통한 320여 개 도서관 통합도서검색 서비스 등 제공>
□ 서울 도서관은 서울의 320여개 도서관을 대표하는 대표 도서관으로서의위상과 IT선도도시로서 뛰어난 기술력을 접목해 웹과 앱을 통한 ▴320여 개 도서관 통합도서검색 서비스 ▴서울의 도서관 찾기 ▴전자도서관 ▴서울지식정보서비스 등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 모바일 앱의 경우, 전국 공공도서관최초로 ‘서울 도서관’이라는 통합 앱을 개발해 26일(금) 오픈하며, 서울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oul.or.kr)도 개관과 함께 서비스한다.

□ ‘통합도서검색 서비스’는 서울시 소재 320여개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도서정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가 검색 대상 지역이나 도서관을 설정할 수 있으며, 검색한 도서의 대출현황까지 제공된다.

□ ‘서울의 도서관 찾기’는 서울의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전문도서관 등에 대한 지도상의 위치와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 휴관일, 이용시간, 회원가입 방법 등의 이용정보, 도서관행사, 추천도서까지 검색할 수 있다.

○ 서울 도서관 모바일 앱(안드로이드 OS 지원)을 설치하면 ‘통합도서검색’과 현재 내 위치에서 나에게 가장 가까운 도서관을 알려주는 ‘내주변도서관 검색서비스’가 가능하다.

□ ‘서울시 전자도서관’은 PC, 태블릿 PC, 스마트폰을 이용해 8천여 종의 전자책, RISS, DBpia, KISS 등 9종의 학술DB, 1만여 종의 서울원문DB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 또, 국내 학술논문, 학회지, 해외저널, 대한매일신보 등의 옛신문 및 지역일간신문, 국가기관자료, IMF, OECD 등의 통계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다.

□ ‘서울지식정보서비스’는 서울행정과 정책연구, 서울학에 관련한 자료가 필요한 시민이 홈페이지의 ‘서울지식정보’→‘사서에게 물어보세요’에 글을 남기면 해당 사서가 서울자료실이 보유한 3만여 권이 넘는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적합한 정보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로,웹에서이용 가능하다.

<도서대출은 회원증 발급 후 가능, 1인 최대 3권 14일, 전자책은 5권 7일>
□ 서울 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단, 도서 대출을 원하는 이용자는 회원증을 발급받은 후 대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회원증은 서울 도서관 2층 북카페 내 도서관도우미센터에서 발급되며 주민등록상 서울시에 거주하는 이용자, 서울소재 직장 및 학교에 재직 또는 재학 중인 이용자, 서울시 거주 중인 재외동포, 국내거소 신고자 및 외국인 등록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할 때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발급비는 무료다.

○ 회원증은 5종 중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회원증 발급시 모바일 회원증도 함께 발급된다. 모바일 회원증이 있으면 별도로 회원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대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일반 자료의 대출은 1인이 최대 3권까지 14일 동안 가능하며, 1회 7일 연장 가능하다. 대출을 원하는 도서가 대출되어 있을 경우에는 예약할 수 있다.

□ 전자책의 경우는 서울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대출할 수 있으며, 1인이 최대 5권을 빌릴 수 있다. 대출기간은 7일이며 1회 같은 기간으로 연장 가능하다.

□ 서울 도서관은 도서관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높이고 도서관 이용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서관 견학’프로그램도 1일 1회 운영한다.

□ 6세~초등학생의 경우 화, 목요일에 15명을 기준으로 1시간 동안 안내하며, 청소년 및 성인은 수, 금요일에 15명을 기준으로 1시간 동안 안내한다. 신청방법은 서울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안내한다.

□ 한편, 서울시는 2007년 개정된 도서관법이 ‘지역 대표도서관 설립 및 운영 의무’를 신설함에 따라 2008년 ‘서울대표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 이를 통해 舊시청사를 대표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 이후 2009년 서울시는 시 조직에 대표도서관건립추진반을 결성해 대표도서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서울 도서관」이란 명칭은 2011년 11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 서울시는 이날 서울 도서관 BI(브랜드 아이덴티티)도 공개했는데, 이는 디자인그룹 ‘히읗’의 재능기부를 받아 시민디자인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했다. 하나 하나 책으로 이뤄진 도서관을 형성화했으며, 오래된 건물(과거)과 책을 통해 미래를 꺼내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변신의 제왕, 2012 도서관 …도서관의 발랄한 생존기 사라지지 않는 책의 산

변신의 제왕, 2012 도서관 …도서관의 발랄한 생존기 사라지지 않는 책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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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이 국민게임이 될 때도 지하철엔 손에 책을 든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았고, 전자책 판매가 오프라인 판매를 뛰어넘을 때도 종이 책은 사라지지 않았다. 얼마 전에는 서울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도 개관했다. 터치스크린과 전자식 좌석배치, 산뜻한 디자인의 열람실 등으로 조금씩 타협을 한 채 여전히 사람들 곁에 ‘책의 집’으로 머물고 있는 도서관의 서바이벌을 조명한다.

21세기 도서관의 변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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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는 새끈하지만 책 더미에 푹 잠겨 쉴 수 있는 공간이 없고, 구글은 전 세계 수십억 권의 책을 눈 앞에 보여주지만 여러 권을 펼쳐 전체 맥락을 살펴볼 수 없다. 영화 <루퍼>에서 과거로 온 브루스 윌리스가 가장 처음 찾은 곳도 도서관이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 도서관의 생존은 녹록치 않다.

독서의 해를 맞아 지난 8월부터 ‘작은 도서관 진흥법’이 통과됐지만 아직 예산은 쥐꼬리(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자료 1곳당 연간 100만원 이하)만한 것이 사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각 지자체 별로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지난 7월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서관과’를 설치한 경기도는 5년 안에 공공 도서관 수를 500개로 늘리고, 대출증 하나로 경기도의 모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세계도서관주간을 맞아 책 읽기 플래시 몹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17일 열린 전국도서관대회에서는 스마트폰의 사이버도서관으로 책을 검색하고, 12개월 미만의 영아를 둔 부모들이 집에서 책을 빌려보는 서비스가 소개됐다. 장애인들이 도서관에 있는 책을 신청해 택배로 받아보고 반납하는 ‘두루두루 서비스’는 또 어떤가. ‘길 위의 인문학’ 강좌와 함께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기행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은 SNS 세대를 위한 ‘도서관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현실세계의 정보를 3차원 가상 영상에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은 어느덧 도서관 관계자들이 무시할 수 없는 상황. 휴대폰 카메라로 책을 촬영하면 콘텐츠와 대출 정보가 화면에 뜨고, 내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 여유분이 있는지, 도서관 전화번호까지 표기된다. 주변 구글이 현재 전세계 대형 도서관의 모든 책을 싹쓸이 스캔하고 있는 것을 보라. 도서관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끊임없이 부활하고 있다.

시청사에 문을 연 시민의 도서관 서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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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이 도서관 사업에 열과 성을 다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100년 동안 행정청으로 이용되던 서울시청사가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지난 10월 26일에 개관한 서울도서관에는 20만권의 장서가 지상 1~4층에 진열되어 있다. 도서관을 들어서자마자 5m 높이 벽면서가가 눈길을 끈다. 타 도서관과는 달리 1층에는 장애인들이 점자나 촉각도서를 통해 책을 접할 수 있는 ‘장애인자료실’을 배치했다. 밤 9시(일부 자료실은 오후 6시까지, 주말 6시까지)까지 운영시간을 연장, 직장인들을 배려한 것도 돋보이는 부분. 구 시청사 시절의 시장실, 접견실 등을 복원해두었으며 리모델링 과정에서 나온 해체물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서울도서관’ 앱을 이용하면 책 검색과 함께 현재 내 위치에서 나에게 가장 가까운 도서관을 찾을 수 있으며, ‘디지털자료실’에선 4200여 종의 DVD나 오디오북 등의 영상자료를 이용할 수 있으며 업무공간을 구현한 스마트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2층 로비가 신청사 2층과도 연결돼 시청을 방문했다가 도서관을 들를 수 있다. 개관 기념 서울북페스티벌에서는 서울도서관 앞 잔디광장에서 책을 읽는 ‘달빛독서 한마당’ 행사가 함께 열렸다. 시민들이 가져온 것 읽고 싶은 책 한 권과 책을 비출 수 있는 북 라이트. 서울도서관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회원증을 발급받은 후 무료 대출이 가능하다. 1인 최대 세 권을 14일동안, 전자책은 다섯 권 7일 대출이 가능하다.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문의 02-2133-0212

기하급수적인 정보를 정리하다

국립디지털도서관


이 없이 책을 읽는 도서관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이하 디브러리)에서는 전자책이나 원문보기 등 필요한 자료를 온라인(www.dibrary.net)으로 찾을 수 있다.

그것도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과는 달리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문의사항이 생기면 사서 대신 ‘실시간 정보 도우미’를 채팅 창으로 불러내면 된다. 16세 이상 성인이면 미리 예약한 후 이용증을 발급받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디브러리 포털 다문화정보’. 다문화 소식과 다문화 정책, 교육정보, 생활정보를 중국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 등 7개 언어로 알려주고 있다.

‘다문화 책’ 코너에서는 외국 서적의 서지 정보를 한국어로 번역해 놓아 전국의 다문화 도서관에서 이주민의 언어로 된 도서를 구입할 때 참고할 수 있다. 전자책 검색이나 원문 보기 서비스뿐 아니라 세미나실과 영상스튜디오 등을 갖춰 도서관, 그 이상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이 디브러리의 가장 큰 특징. 52인치 LCD 모니터로 영화를 다운받은 후 안락한 의자에서 단체 영화 감상도 가능하니, 붐비는 멀티플렉스 대신 도서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지하 3층은 이용증 없이 디지털신문대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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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개 이상 무료 도서관 앱을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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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 <소나기> 국립장애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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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도서관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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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페이지 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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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장애인 인문학 기행 ‘귀로 듣는 소나기’
지난 9월 국립장애인도서관이 드디어 개관했다. 전국 250만 명 장애인의 ‘장벽 없는 도서관 문화’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내 1층 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를 폐지하고 이를 확대, 개편해 설립했다.

외형적으로 독립된 도서관이 새로 생긴 것은 아니나, 장애인용 도서자료의 수집과 제작, 보급 및 표준을 제정하는 등의 주요사업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 도서관에서는 책 읽어주는 장애인도서관 서비스와 함께 디지털 음성 도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점자자료와 녹음자료, 수화자막 영상도서와 함께 PDF 시각원문도서, 촉각 전자 책까지 검색 가능하다. 실내에는 화면해설 영상물 시청실과 독서확대기, 페이지를 자동으로 넘겨주는 전동 페이지 터너 등의 전용기구가 설치돼 있다. 도서관 측은 지원센터 시절부터 해오던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문학기행’과 독서코칭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관련 e-러닝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독후감과 독서를 위한 보조공학기기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국내외 장애인도서관 위치와 주소, 전화번호도 검색할 수 있는 곳.

문의 http://able.dibrary.net 1644-6044(장애인서비스 전용전화)

도서관 짓는 화장품 회사

메리케이 핑크 드림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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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의정부에 낙후지역 아동도서관인 ‘핑크드림도서관’을 기증했다. 19번째다.

메리케이의 ‘핑크 드림 도서관’이란 메리케이코리아가 5년째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 캠페인 ‘아름다운 실천’의 일환으로, 낙후된 지역의 아동복지시설에 도서관을 짓고 도서 구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메리케이는 립스틱 및 립글로스 1개 판매 시마다 1000원을 핑크 드림 후원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현재 국내 19곳에서 핑크 드림 도서관이 운영 중에 있으며, 연말까지 경기 남양주와 충청도 등의 세 지역에 추가 건립될 예정이다. 메리케이는 2012년 후원금 7000만원을 더하여 현재까지 총 4억4000여 만원을 핑크드림 도서관에 후원해왔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창립자 ‘메리 케이 애시’여사의 골든 룰(Golden Rule)이 도서관으로 부활하는 순간이다.

‘독서실’ 아닌 도서관으로 남기 위해서는 ‘관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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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색에 잠기다’ 한인규_理判事判_162.2x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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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네이버문화재단이 지난 11일 제천 기적의 도서관에 기증한 움직이는 도서관 ‘책 읽는 버스’(아래)경희대학교 도서관 풍경 ©연합뉴스
<뉴스위크>가 내년부터 오프라인 책을 발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미디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유료 독자들만 받겠다는 것이다. 중세에는 도서관의 책이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육중하고 권위적이던 도서관은 이제 활발하고 역동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서관이 ‘독서실’이 되지 않으려면 아이패드 세대와 율리시즈 세대가 호환되는 변신이 필요하다. 예산도 뒷받쳐 줘야 하고, 사서의 전문화도 서둘러야 한다.

“나는 공공도서관에서 만들어졌다.” 중퇴한 하버드대보다 빌 게이츠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 공공도서관. 도서관은 한 인간의 생애 동안 생각보다 많은 영향력을 개인에게 끼친다.

메리케이나 루이비통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도서관 짓기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도서관’의 기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최경주 재단은 한국EMC와 함께 여주에 ‘꿈의 도서관’을 개관했다. 다문화 지역 등 도서관 이용이 어렵거나 도서구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아동센터를 골라 도서관을 기증할 생각이다. ‘천국이 있다면 도서관이 그 모습일 것’이라고 했던 보르헤스의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도서관은 영원히 지속되리라. 불을 밝히고, 고독하고, 무한하고, 부동적이고, 고귀한 책들로 무장하고, 부식하지 않고, 비밀스런 모습으로. 도서관은 무한하며 끝없이 순환한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20세기 남미 대표 작가)

[글 박찬은 기자 자료제공 서울도서관 한국도서관협회 국립중앙도서관 메리케이코리아 롯데갤러리 매경DB 이미지부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