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8일 월요일

230개의 시행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2009년 5월 15일 오후 2시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403호. '독서 및 도서관 진흥정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1개의 '도서관발전종합계획'과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은 나와 있고, 중앙부처와 16개시도의 '시행계획'은 나와 있지만,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세부 시행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하향식(국가-광역시도)뿐만 아니라 상향식(시민-기초자치단체)의 실천 방안이 결합되어야 '도서관발전종합계획'과 '독서문화 진흥 기본계획'의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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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독서신문

 

아래 기사 출처: http://www.readersnews.com/sub_read.html?uid=14624&section=sc1

 

“여러분들은 어디서 책을 구해서 읽으십니까?”
김영석 명지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조교수의 질문이다.

김영석 교수는 “서점에서 사서 볼 수도 있고, 대여점에서 빌려 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 버려진 폐품에서 주워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책을 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도서관에서는 누구나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는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독서활성화와 도서관은 중요한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라고 자답했다.
 
2009 서울국제도서전이 중반에 무르익은 가운데 15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는 ‘독서 및 도서관 진흥정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사전 등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서관 및 독서진흥 관계자가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용남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도서관발전종합 계획소위원회 위원장은  '독서 및 도서관 진흥정책 추진체계의 강화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오늘 국제도서전시회를 계기로 관련 단체들 공동으로 마련한 이 세미나는 바로 문화의 밑바탕인 책, 도서, 도서관 진흥을 위한 정책을 되돌아보고 그 역량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취지인진대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라면서 현재 독서와 도서관 진흥 정책의 현황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의 성과와 아쉬운 점을 설명하면서 현실을 바탕으로 선진국의 추세도 감안하여 여러 대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보자고 말했다.

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나라의 국민이 문화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콘텐츠 중의 콘텐츠가 책이라고 강조하면서 "국제도서전을 계기로 우리 문화의 핵심역량인 책, 도서, 도서관과 관련된 중앙정부 및 지방 정부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고 밝혔다.


안 처장은 중앙정부의 계획과 정책이 실제로 독서 및 도서관 진흥에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민관협력의 틀 안에서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성종 문화체육관광부 도서관정책과 사무관은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의 독서진흥 추진방향’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도서관발전종합계획 및 2009년도 시행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차 사무관은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의 독서진흥 정책과제 추진 방향으로 3가지를 언급했다.


도서관 접근성 향상 및 서비스 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도서관에 독서, 문화프로그램 활성화와 장서 확충에 힘쓰고,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 장병· 수형자·장애인·고령자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를 확대해 사회통합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2009년도 세부 추진계획으로는 도서관 작가파견 사업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학교 도서관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3년까지 학생 1인당 장서수 12.5권으로 확보, 병영도서관에 도서기증 운동, 수형자를 위한 발달형 독서 치료 프로그램 운영, 장애인용 대체 자료 1,330종 제작보급, 고령자를 위해 대활자본 도서 제작배포 등 다양한 추진방향을 내놓았다.
 
독서문화와 도서관 진흥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지역인 대전과 김해의 관계자도 참석해 실질적 활동사항을 설명했다.
 
‘희망의 책 대전본부’가 있는 대전광역시의 임묵 문화예술과장은 대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도시라고 소개하면서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 ‘책으로 행복한 대전’ ‘작은 도서관 활성화’ 등의 사업현황을 발표했다. 더불어 이러한 사업의 양적인 성공이 아닌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 더 많은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책읽는도시 김해’의 조강숙 도서관정책팀장은 김해의 도서관 및 독서진흥 사례를 바탕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 팀장은 김해시를 세계적인 도시와 견주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판단, 김해시장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독서 진흥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게 된 일이 김해시의 독서운동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책’이야 말로 경쟁을 뛰어넘어 성찰과 배려가 있는 도시와 주민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24개월 미만의 모든 신생아에게 책꾸러미를 배부해 북스타트 운동이 더욱 활발해졌고,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조력이 개발되고 있다는 활동 모습을 보고했다.
 
지역사회 독서진흥과 지역출판의 활성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한국출판연구소의 백원근 연구원은 지역내 출판물 제작이 전무하다면서 전국 출판사의 81%, 전국 출판 발행량의 98%가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불균형 현상을 지적하면서 지방자치단체차원의 지원과 ‘대한민국 지역출판문화대상’ 등을 제정해 출판활동을 격려, 지역 도서전개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김영석 교수는 도서관과 독서의 밀접한 관계를 설명하면서 우리 나라 도서관 및 독서진흥정책의 개선방향을 제시하면서 공공도서관이 인프라 구축, 가고 싶은 도서관 만들기, 도서관의 친구(Friends of the Library) 조직, 교과서 읽기교육 탈피 등 일곱 가지를 예로 들었다.
 
한편, 대한출판문화협회,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한국도서관협회, 한국출판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안찬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차성종 문화체육부관광부 도서관정책과 사무관, 임묵 대전광역시 문화예술과장, 조강숙 김해시 평생학습지원과 도서관정책팀장,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영석 명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강인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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