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9일 일요일

전국대학도서관대회와 대학도서관 평가

2010년 8월 26일부터 이틀간 제10회 전국대학도서관대회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주제는 ‘JUMP UP! Univ. Library 2010’.

 

이 대회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대학도서관 발전 방향에 관한 정책발향을 소개하고 주요 현안 과제를 논의되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안효질 고려대 교수(법학)는 이용자 중심의 학술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학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대학도서관 실무자간 의견 교류를 위해 도서관/과장, 정리, 수서/연간물, 상호대차, 참고봉사, 전산 등 6개 분과별 주제 토론도 진행된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미래 대학의 변화와 도서관’을, 박성헌 명지대 도서관장은 ‘새로운 서비스를 향한 명지대 도서관의 도전 : mU 서비스’를, 한예영 KERIS 연구위원은 ‘대학도서관의 콘텐츠 변화에 따른 향후 발전 방향’을, 채진석 인천대 교수는 ‘스마트폰과 대학도서관 서비스의 성장 및 사례’에 대해 8월 27일 발표.

 

이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인 대학도서관 평가와 관련하여, 전국대학도서관대회를 자세하게 소개한 <교수신문>의 기사  (1)10개 우수도서관 선정해 추가지원-대학도서관도 평가한다…올해 시범평가 실시 (2)95%가 대학도서관 평가 찬성 이유는? (3)올해 대학도서관 평가, ‘공모방식’으로 추진을 통해 살펴본다.

 

1. 대학도서관 평가의 주체

대학도서관 평가는 대학도서관 진흥방안의 하나로 구성된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대학도서관 평가를 어디에서 주관할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윤인재 교과부 학술정책관은 “문화부가 정부 전체 도서관 정책을 관장하기 때문에 대학도서관 평가도 하고 싶어 했다”며 “ 교과부와 실랑이를 하다가 도서관 인적 자원과 도서관 발전을 고려해 교과부에서 맡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2. 대학도서관 평가의 배경

△대학 투자 유도로 도서관 이용 환경과 이용자 만족도 개선 △대학도서관 서비스 진단과 질적 수준 제고 △대학도서관 간 경쟁 체제 구축 △대학도서관 우수 사례 발굴 전파 등도 추진 배경이 됐다.

 

3. 대학도서관 평가의 대상

대학도서관 평가는 430개 대학도서관을 대상으로 ‘공모방식’에 의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평가는 특성화 분야와 대학 규모에 따라 9개의 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성화 분야는 △교육·연구지원 서비스 △콘텐츠 확충 및 대학종합지식정보센터 역할 강화 △지역사회 연계 및 대외협력분야 등으로 나눈다. 대학규모는 학생 수를 기준으로 대규모(1만5천명 이상), 중규모(6천명 이상~1만5천명 미만), 소규모(6천명 미만)로 분류된다.

 

4. 대학도서관 평가의 방법

대학도서관 전체 평가 배점은 1,000점으로 하고, 기본지표는 400점, 이용자만족도 설문조사는 200점, 공모분야(특성화) 평가는 400점으로 할 예정이다. 평가는 1차로 KERIS계량지표(400점) 점수와 특성화 정량평가 부분의 도서관 기본사항(100점)의 점수를 평가해 3배수를 선정하고, 2차로 이용자만족도 설문조사(200점) 결과와 특성화 정성평가(300점)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정한다. 3차 현장 평가는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된 10개 대학을 방문해 진위여부만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차순위 도서관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본평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대학도서관 통계시스템 자료를 활용해 이뤄지는 정량평가다. 만족도 조사는 정성평가로 전문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평가를 원하는 대학 도서관을 대상으로 시범평가를 실시한다. 신청 대학 도서관을 대상으로 9~10월 평가를 실시해 오는 11월에는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5. 대학도서관 평가 후

평가 결과가 우수한 도서관에는 5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윤인재 학술정책관은 “기획재정부에 대학 도서관 평가 관련한 예산으로 12억 정도 요구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며 “외국학술자원공동활용지원 예산을 추가로 증액해 증액분만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1위는 7천만 원, 3개분야의 대규모 대학은 6천만 원, 중규모 대학은 5천만 원, 소규모 대학은 4천만 원씩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6. 교과부의 대학도서관 평가와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도 이번 평가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곽동철 한국대학도서관연합회 회장은 “도서관 정책연구 책임을 맡게 된 배경에는 대학 내에서 도서관의 위상을 높이고 대학 측의 관심을 유도하자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7. 대학도서관 평가의 문제점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한 평가지표와 기준에 대해서는 문제제기가 많았다.특히 규모가 작은 대학에 불리한 평가라는 목소리가 컸다.  김진근 한국교원대 도서관장은 “계량지표의 일반현황의 배점을 보면 규모가 작은 대학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며 “정성적 평가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진혁 울산과기대 학술정보처장은 “작은 규모의 대학도 고려해서 평가기준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대규모 대학은 10개 대학 가운데 1개 꼴로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지만 소규모 대학은 248개 대학에서 3개만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박영철 숭실대 중앙도서관 학술정보운영팀장도 “정평평가 위주로 한다면 규모와 인력이 적은 대학은 희망이 없다”며 “작은 도서관도 우수도서관을 선정돼 도서관 이용과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문제점으로 도서관장의 전문직 여부를 평가지표에 포함한 것과 평가 결과 활용이 미흡하다는 점이 거론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지표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대학도서관과 계속 협의를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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